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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12/10 16:41:27 |
Name |
나르샤_스카이 |
Subject |
뭉쳐있는 마음을 풀어 봅시다. |
저는 요새 고민입니다.
제 나이 이제 24살이 되기까지 한달 정도 남았습니다.
아직 대학 졸업도 못했는데, 무얼 하고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사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그 생각이라 함은
삶에 대한 것이나..
인간에 대한 것이나..
나 자신에 대한 것..
뭐.. 이런 것들이 대부분 입니다.
몇일전에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이라는 책을 봤습니다.
그 책을 읽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는 왜 이 세상이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해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다하려고 발버둥 쳐야 하는가..'
과연 그 책임감을 다한 삶에 끝에서 나는 행복할까..
물론 저는 용기가 부족합니다. 세상의 문화를 버리고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제 자신의 믿음을 지키면서 살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요즘들어 PGR에 세상을 너무 각박하게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아진것 같습니다.
프로는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해야 한다.
과연 여러분은 살아가면서 반복되는 하루에 지겹다 생각해보신 적이 없으신가요?
최소한 그들은 우리보다 더 할것입니다.
우리보다 더 좁은 문화에서, 더 좁은 인간관계와, 더 좁은 공간에서 더 작은 것만 바라보면서 젋은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모니터만 바라보면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이겨야 한다.. 이겨야 한다..'
..?
저는 그 선수의 말이 반갑습니다.
비교가 우스워질수도 있지만, 제가 세상에 대해서 가지지 못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 같습니다. 그리고 그 용기가 점점 더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한 곳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가고 있는데 자신은 과감히 그러고 싶지 않다라고 말합니다.
물론 이미 최고가 되어본 사람이라 그런 것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대단한 용기라고 보여집니다.
또 어떤분은 가식적이라고 하십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말이 붕괴되고, 차마 쓰지못했던 욕들이 쓰여졌습니까?
불과 몇년전만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이제는 생활화 되어버렸군요.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세상의 룰에서 벗어나고 싶다 하더래도, 내가 사는 곳, 나의 가족,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것들을 버리는 것은 버려서는 안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내면에서 만들어 지는 것이지요..
버릴 수 없는 것.. 예절이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왜 지켜야 하는 것인지는 묻고 있는 자신도 알고 있을것입니다.
왜 그렇게 집착 하십니까. 욕심이 너무 많은 것이 아닐런지요?
한마디 하기 전에 그 사람이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생각해 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장기를 둘때.. 스타를 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상대가 어떤 수를 둘지 파악하려 노력하면서 왜 사람을 대할때, 특히 인터넷 상에서는 여유가 사라질까요.
모두가 조금더 넓은 마음으로, 조금더 많은 생각을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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