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하루씩 이틀씩 잦아들면서 겨울이 깊어 갑니다. 그에 따라 추위도 더해 가고 있지만, 주황색 포장마차에서 풍겨 오는 호떡 냄새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분도 따스한 하루 되시기 바라며 오늘도 리뷰는 계속됩니다!
자, 그럼 12월 3일부터 12월 9일까지의 글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주초는 비교적 조용하게 지나갔네요. So what이라는 말이 대세로 떠오른 것을 제외하면 말이죠-_-;; 프로리그에서는 다시 살아나려 하는 듯한 POS 박성준 선수와 KTF 홍진호 선수의 모습, '지호 포르테', 멋진 배럭 넘기기를 선보인 변형태 선수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MSL에서는 마재윤 선수가 최연성 선수를, 조용호 선수가 성학승 선수를 멋지게 이겼습니다. 신한은행배 스타리그 개막전에서는 오프닝의 무지막지한 포스와 함께, 네 경기 모두 흥미로웠습니다. 논란도 일었지만 말이죠. 전국적인 화제였던 PD수첩 파동이 이곳도 비켜가지 않았구요.
1.
4thrace - 직업인으로서 프로게이머에 대한 처우 (2005/12/03)
예전에 비해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대우가 훨씬 나아졌고,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들도 등장했다지만, 여전히 그들의 미래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게임만으로 돈벌이를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게임만으로 가계를 꾸려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 남습니다. 일단 모든 팀이 후원을 얻어야 하고, 방송 리그도 스폰서 비용과 별개로 자체적인 수익이 필요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한숨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 보이지 않는 해결책 또한 우리가 쥐고 있다는 것, 잊지 말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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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 - 가끔 드는 아쉬운 생각...... (2005/12/07)
legend - 프로게이머...그 후에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2005/12/09)
2.
SKY92 - 추억의 경기(2)-올림푸스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 2경기 서지훈 VS 홍진호 (2005/12/04)
"엄마 사랑해요" 이 한 마디만으로도 감동적이었던 올림푸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벌써 2년도 훨씬 넘긴 이야기입니다만 그때 그 장면들은 머릿속에 아직 생생합니다. 지는 듯 지는 듯하면서 역전극을 만든 비프로스트에서의 서지훈, 처절한 싸움을 거듭하다 아찔한 승리를 거둔 기요틴에서의 홍진호…… 우승은 완벽의 이름을 지닌 청년에게로 돌아갔지만, 웃음 뒤에 보인 폭풍의 눈물 역시 인상깊었던 날이었지요. 추억의 경기를 되짚는 SKY92님의 글들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편으로 골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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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경기(1)-KTF EVER 2003 프로리그 결승전 1경기 임요환 VS 변길섭 (2005/12/03)
추억의 경기(3)-하나포스 센게임 2004 MBC 게임 스타리그 결승전 4경기 최연성 VS 이윤열 (2005/12/04)
추억의 경기(4)-KTF Bigi배 2003 4대 천왕전 결승전 3경기 이윤열 VS 임요환 (2005/12/05)
드디어 오늘입니다! 신한은행 2005~2006 스타리그 개막전이 열리는 그날이! (2005/12/09)
3.
The Siria - 예의에 대하여. (2005/12/04)
지난 초봄, 모든 것을 뒤흔들고 망가뜨린 사건이 있었더랬습니다. 너무나 어이가 없어 머리는 멍해지고 가슴은 비워졌더랬습니다. 간신히 아픔을 참고, 힘들게 상처를 덮고, 다시 일어서려 갖은 노력을 다했더랬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끝내 그러지 못한 채 이곳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모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일지도 모를 그 사람은 그다지 아쉽지 않은가 봅니다. 취지는 어디까지나 좋은 쪽이었다고 하는 그 사람에게 소리치고 싶습니다. So 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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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두기 - 장재영씨 장용석선수글에 리플남겨주시다. (2005/12/04)
4.
SilverKnight - Stargamers 개발 스토리 1 (2005/12/05)
Stargamers 개발 스토리 2 (2005/12/06)
Stargamers 개발 스토리 3 (2005/12/07)
휴대전화 속에서 프로게이머가 자란다, 내가 그 프로게이머를 키우고 있다! 많은 분들이 상상 속에서만 플레이해 왔던 프로게이머 육성 게임이 정말로 나오기는 나온 모양입니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보람 등을 차분하게 풀어내신 글입니다. 발상 자체가 재미있는데다 많은 노력이 담겨 있는 만큼, 무척 흥미로운 게임일 것 같습니다. 상용화된 모습은 아래에 연결해 놓았습니다. ^^ (……저는 일단 휴대전화부터 구입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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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게이머즈 드디어 출시되었습니다. ㅜㅠ (2005/12/08)
5.
Love.of.Tears. - 오늘 주운 유리조각하나 (2005/12/06)
잿빛 하늘을 가로지르던 이름 모를 새는 분명 이 땅을 조소하고 있었다. 생명을 지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것을, 저들은 왜 좀더 가지지 못해 안달인 것일까 궁금해 했을 것이다. 순수해지자고 다짐하면서도 어느새 검댕을 묻히고 있는 모습들이 한심해 보이기도 했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저 새의 조소에서 벗어나 보자고 생각했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그때 손에 무엇인가가 잡혔다. 피 묻은 유리 조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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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 취중잡설. (200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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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거보다 (2005/12/09)
6.
윤여광 - [yoRR의 토막수필.#6]가슴에 새긴 사소하지만 설레는 병 (2005/12/06)
그러나! 저 새가 아무리 비웃더라도 우리는 살아가야 합니다. 조그마한 유리 조각이 아니라 큼지막한 포탄 파편에 다쳐 피를 흘리더라도, 상처투성이로 주저앉은 채 더 이상 가지 못할 것 같은 좌절에 몸이 떨리더라도, 사력을 다하면 반드시 결실이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면서 말이지요. 반드시 일어서고 말겠다는 의지, 그것만 있다면 세상 그 누구보다도 건강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음악과 함께 가슴 뭉클하게 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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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RR의 토막수필.#7]시작에 앞서 기다리는 끝. (2005/12/09)
7.
세이시로 - 오랜만에 본 홍진호의 경기는 왠지모르게 뭉클했다. (2005/12/07)
홍진호. 이름만 들어도 마음 한 구석에 이런저런 생각이 차오릅니다. 위에서 올림푸스배 결승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그때의 그와 지금의 그는 많이 다른 듯합니다. 좀처럼 예전의 '폭풍'을 되찾지 못하고 부진의 늪으로만 빠져드는 듯한…… 그러나 지난 화요일의 그는 달랐습니다. 박대만 선수를 상대하는 그의 눈에서는 오랜만에 집념이 엿보였습니다. 아직 제 기량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겁니다. 홍진호니까요.
8.
유신영 - 저그 최강자 쟁탈전.. 이보다 치열했던 적이 있는가! (2005/12/08)
비단 홍진호 선수뿐 아니라, 저그는 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종족입니다. 생명력이 강한 종족입니다. 아무리 암울하더라도 항상 강자가 있었으며, 그 강자가 결국 우승까지 해내기도 했었지요. 그리고 지난 목요일의 MSL에서 마재윤 선수와 조용호 선수가 승자조 결승의 자리에 오르면서, 강자가 되기 위한 대결은 더욱더 치열해졌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누구에게 주도권이 돌아갈 것인지, 조용히 지켜보는 것도 무척 재미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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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청년 -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재윤아! (2005/12/08)
헤르세 - 마재윤 선수의 화려한 비상을 기원합니다(경기결과 있어요) (2005/12/08)
부들부들 - 조용호선수 끝까지 살아남으세요! (2005/12/08)
판 -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와라, 그 자리는 저그의 영역이다 -마재윤, 냉소의 일갈 (2005/12/09)
나르크 - 싸이언 MSL 승자4강 마재윤선수vs최연성선수 경기를 보고생각한 분석 (200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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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못적겠군요.. (2005/12/03)
반가운 투신의 부활과 더불어..(스포일러 포함) (2005/12/05)
9.
Zealot - [Zealot] 다른 방면으로 이 세상을 본다면 (2005/12/09)
어처구니없는 실패도 기회가 될 수 있고, 난데없는 이탈도 가르침을 줄 수 있습니다. 음료수 깡통을 거꾸로 놓는 등의 아주 작은 실수에서부터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은 진퇴양난의 늪까지 위기는 다양합니다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전혀 색다른 재치가 튀어나와 상황을 역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면에 숨은 다른 뜻을 읽지 못하고 한 가지만 주장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일은 없어야겠죠. 모든 사물은 존재 자체만으로 다원적이라고들 하니까요.
10.
가루비 - 팬이라는 사람들... (2005/12/09)
프로게이머들은 기본적으로 승리하기 위해 경기하지만, 자신의 색깔까지 잃어 가며 승부에만 몰두하는 것은 분명히 머리 아픈 일입니다. 그리고 재미없는 일입니다. 테란이 저그에게 단순히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컴'만 사용해서 이긴다면, 흥미롭겠지만 조금은 식상한 느낌이 들겠죠. 그렇기 때문에 어제의 4경기가 재미있는 겁니다. 비록 졸전일지라도 눈요깃거리가 많은 경기. 깔끔한 승부도 화려한 승부도 선수들의 몫이고, 팬들의 취향은 각각 다릅니다. 다투기보다는 그들의 경기를 존중하는 것이 여러 모로 '재미있지' 않을까요? (물론 규칙 선은 철저히 지켜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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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 - 저는 게임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습니다. (2005/12/09)
지난주 리뷰 보기
이번주 추천릴레이
pgr21 이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하다(추천릴레이) - (24) Daviforever (2005/12/07)
이번주 팬픽 공모
워크초짜 < 만월로 달려가는 소년 > - ⑫ ⑬ ⑭ ⑮ 결승전의 막이 오르고, 그들은 끝을 향해 달린다. 세기의 대결, 승리는 누구에게로?
imagine < 동수랑과 서즐녀 > - ④ 오랜만에 올라온 만큼 재치는 더욱 빛난다. 사이사이 숨어 있는 유머, 웃지 않고 못 배긴다!
unipolar < 지상 최후의 넥서스 > - ⓘ ⑨ ⑩ ⑪ 멋지게 사라져가는 그들의 모습에 눈물이 찔끔, 결말을 짐작할 수 없는 상황에 고개 갸우뚱.
kamille_ < 패배자 > - 단편 너는 나를 이겼다. 그러나 그렇다 해서 너와 나의 처지가 다르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세상에 패배했으니까.
[Me]..IhyUn < 담배 > - 단편 오랜만에 상당히 특이한 연애소설 등장. 담배라는 소품이 만드는 차가운 이미지가 생생하다.
유신영 < 달려줘요, 오빠 > - ⑫ ⑬ ⑭ ⑮ 연애는 연애, 승부는 승부! 시시각각 조여 오는 결전의 시간 앞에서 이들은 왜 이렇게 귀여운 거지?
캐럿. < e-Sports in 2008 > - ③ 타 종목의 부흥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지만, 스타크래프트가 이 정도로 암울해진다면 그것 또한 슬플 것 같다.
퉤퉤우엑우엑 < his mouse > - ④ 마우스 속의 청년은 슬슬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말이지, 그 주인은 그냥 보고만 있는 거야?
김성재 < Old And Blues > - 단편 어두운 술집 안, 군복을 입은 그의 모습은 무척 쓸쓸해 보이고…… 아아, 난해하다. 그게 매력이다.
파일널푸르투 < 만화 - 제목미정 > - ① 만화 첫 공모! 게다가 심상치 않은 시작 내용에 은근히 정감 가는 그림체까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매주 토요일에 올라옵니다만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추천게시판으로 간 글은 고르지 않으며, 되도록 좋으면서도 덜 주목받은 글을 고르려고 합니다. 댓글까지 고르는 것은 저 혼자로는 좀 무리입니다만, 리뷰 팀을 만들 생각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
문제점이 있으면 댓글로든 쪽지로든 가차없이 지적해 주시고, 특히 정말 들어가야 하는데 빠진 글이 있다면 바로 말씀해 주십시오. 그 다음주 리뷰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하루하루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덧/패닉 4집 '나선계단' 장난 아니네요-_-b (그런 분위기의 노래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