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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12/09 18:36:32 |
Name |
homy |
Subject |
[펌]게임중독에 대한 승민이 아빠의 소견 |
안녕하세요 homy 입니다.
우주에 잠시 갔다가 생각지 못한 좋은 글이 있어서 허락을 구해서 펌 했습니다.
아침에 라디오 여론 조사에서 있었던 게임 중독 관련 기사를 보신 모양입니다.
저도 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했었는데 다른 분의 의견이 궁금 했었거든요.
여러 분도 한번 보세요. ^^
읽기 편하시도록 줄과 엔터키만 조정 했습니다.
글쓴이 : 손준호 (myson)
요즘 신문 방송에서 심심치 않게 게임중독이란 용어가 나오고 이미 의학계에서는 인터넷중독 또는 사이버중독이란
용어속에 음란중독, 게임중독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나는 스타크래프트라는 온라인게임을 즐겨하는 매니아가 된 지 4년 반이 되었고 아들 승민이와 함께 동호회 활동을 같이하며,
전국대회에 참가하여, 우승도 같이했고 방송에도 인터뷰하고 신문에도 기사화 되기도 했다.
또한 울 승민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학교운영위원을 4년간 했고 학교운영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내년에 승민이가 중학교에 진학하면, 여전히 학교운영위원으로
활동을 할 것이고, 스타크래프트 동호회의 정모 등에도 아들 승민이와 함께 참가하게 될 것이다.
먼저 중독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보자.
알콜중독부터 니코틴중독, 경마중독, 도박중독 더 크게는 아줌마들의 드라마중독까지...
중독이라는 용어는 결국 좋치않은 일에 미쳤다는 말로 사용된다.
예를들어 공부중독, 사업중독, 일중독, 돈중독, 부자중독...등
좋은 일이나 지나쳐도 좋다고 생각되는 일에는 사용되지 않는 용어이다.
즉 중독이라는 미쳤다는 말인데 어떤 일에 또는 무엇에 미쳤느냐가 중요한 이슈가 되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게임이라는 선결과제로 돌아가자
게임이라는 것은 여러가지로 보드게임이나 컴퓨터온라인게임에서
최신모바일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이런 것들은 크게 어릴적에 하던 술래잡기나 장기,바둑,트럼프놀이 등과
같은 맥락에서 놀이문화의 한 양태로 보아야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게임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중이며,
한류에도 한몫을 하고있고, 수출산업에도 큰 공헌을 하고있다.
오늘 아침 mbc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프로에서의 통계조사에도
9세부터 24세까지, 즉 초등3년부터 대학생까지의 연령층에서 게임을 하는 사람이 90%에 이른다하니 엄청난 비율이다.
대체적으로 유저층이 1백만명을 헤아리고 그 중 매니아로 구분되는 정기적인 접속유저들이 30만으로 추산한다.
이미 국회의원들도 e-sports 를 지원하는 모임을 만들어 공공연히 신문기사에 등장하고 WCG라는 세계사이버 올림픽이 몇년째 열리고 있다.
쉬운 예를 또 하나 들어보자.
휴일이면 낚시를 가거나 등산을 하는 분들을 우리는 주위에서
알고있다. 나도 한두번 따라가 보았는데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고 좋은 경험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분들은 여전히 휴일이면 등산 또는 낚시 등 자신들의 취미활동에 꾸준히 열성적이다.
몇월 달에는 어디 산이 이래저래해서 좋고 어느 시기면 어느 물길에서 뭐가 잘 잡히고... 등등
솔직히 이해는 하지만 동감은 안되는 취미활동에 매진하는 그 분들과 나는 쉽게 동화할 수 없었다.
게임도 그렇다.
대부분의 우리 386세대는 컴맹이다.
인터넷쇼핑이나 이메일정도 활용하거나 주식을 하기위해 증권싸이트에 즐겨찾기를 해두는 정도?
동창회싸이트에 꼬리말하나 달기도 인색하며 메신져나 아바타까지는 쉽게 접근하기도 어렵다.
이런 우리도 우리의 자식들 세대에는 오락실가서 겔라거등 아케이드 게임에 열중했던
시기도 있었다. (특히 남학생들 경우에)
그런데 (그나마 여학생의 경우겠지만) 교육에
부단히 노력하는 엄마들의 경우는 이것조차도 경험치가 적어 애들에 대한 이해심이 적다.
쉬운 말로 내가 모르고 해본 적도 없으니 그것에 열중하는 아이가 걱정되는 것은 당연하다
먼저 아이의 대한 올바른 관심은 자신의 잣대로 아이의 행동과 사고를 컨트롤 하려들지말고
아이의 잣대로 이해하고 서로에게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게임중독을 치료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컴퓨터를 아이들 방에서 TV처럼 거실로 끌어내어
같이 온가족이 함께 즐기고 대화하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PC방을 가 볼 용기는 없는지?
바쁜데 그런거 할 시간이 어딨어!
뭐 이런 말하는 사람도 있을 꺼다.
그런데 본인들은 담배도 하나 못끈고 저녁이면 드라마 본다구 한시간씩은 꼭
TV에 갔다 바치는 그런 의지력으로 아이들에게 게임 좀 그만하라는 것은
모범이 되지 못한다.
요즘 기성세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게임컨텐츠도 나오고 있다.
고스톱이니 이런 거 말구 팡야라든 지 하는 골프게임이 그런것이다.
또 운전이 서투른 엄마에게는 카트라이더는 어떨까?
나야 스타그래프트에 대한 게임적 편식이 문제지만 다양한 게임을 접하는
우리 아이들은 얼마든지 우리들에게 좋은 컨텐츠를 소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우리 승민이가
나처럼 그럴듯한 대학나와 대기업 취직하고
아이들 사교육비 걱정하는 그런 삶을 살게하고 싶지 않다.
하고 싶은 것 하고 비젼있는 업종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싶을 뿐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게임산업의 훌룡한 프로그래머나 프로게이머가 되기를 권한다.
앞으로의 세상에는 영화산업의 예를 들면 프로그래머는 감독이고 프로게이머는 배우이다.
우리의 영화가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성장했다면 우리의 게임은 50년 내에 성장하리라
장담하고 싶다.
일단 나는 우리 승민이와 PC방에도 가끔가고 명절이면 친척들과도 간다.
그래서 우리 승민이에게 게임중독 같은 걱정은 안한다.
나는 그것이 훌룡한 영화감독이나 영화배우처럼 존경받는 프로그래머나 프로게이머가 되는
하나의 과정임을 알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한 자질을 키우기 위해서는 게임만 가리켜서는 안된다.
합기도도 가리키고 수영도 가리키고
노래방도 같이 가야한다.
게임만의 게임은 없고 합기도게임 수영게임, 노래방게임은 앞으로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국회게임이나 선거게임 등을 우리 승민이는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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