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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05 23:07
전 김세황님의 가세보다 신해철씨가 평등의 원칙을 깨고 독재체재를 다시 구축했다는것에 더 눈길이 가는데요^^;;
밴드의 구성이라는것이 역활분담이 중요한것이지,구성원들의 정치적? 평등이 중요한것이 아니라고 보고, 하나의 통일된 앨범을 만들려면 역시 리더의 통제력은 필수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신해철은 하나의 팀장으로서 밴드원들을 꾸리고 자신이 머리속에 그린 어떤 결과물을 만드는데 능한 사람이니 더욱 그렇지요 김세황 형님의 가세도 신해철 아저씨의 결단도 좋은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05/12/05 23:38
나를 욕하려거든 팬을 그만두십시오. 하지만 나를 도우려거든 해주실 일이 있습니다. 넥스트의 음악을 들어 본 사람들이 우리를 우습게 여긴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넥스트의 음악을 직접 들어보지 않고 꿀꿀 거리는 사람들을 콘서트장으로 데리고 오십시오. 그 이후의 일은 넥스트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절대 공감..
05/12/05 23:50
넥스트 콘서트 3번 갔었습니다.
신해철씨와 같은 세대라서인지 해철씨의 가사나 노래가 와닿더군요. 다시 예전처럼 다소 대중적으로(????) 돌아와주길 바랍니다.
05/12/06 00:48
대중하고 멀어질수록 한계가 드러나는 인물이더군요
모노크롬 때 부터 그런 기운이 느껴지더니 최근에 만든 넥스트에서는 과거의 대중성 마저도 감을 잃은 듯 대중성을 표방하고 나왔는데 흥행참패 정 안되니 김세황을 끌어드리네요
05/12/06 02:13
모노크롬은 신해철의 공부와 음악에 대한 마인드가 결코 과시만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역작이죠
10번만 딱 눈감고 들어보면, 그후엔 들을수록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한번에 듣고 멜로디와 훅에 빠져버리는게 아닌 음악의 구성자체에서 나오는 패턴의 안배에 빠져버리게 되죠 대중성이라기 보다는 한국에선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락스타'로서의 신해철이 그의 정체성이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과시욕이 워낙 강해서요 해철이 형도
05/12/06 02:42
넥스트 자체도 그 당시 발라드 열풍의 음악계에선 별로 대중적이지 않았습니다 신해철의 강점은 그런 점이었죠 추세에 편승하지 않고도 대중하고 가깝다 근데 모노크롬에선 그게 한계가 왔다는 얘기였습니다 음악의
질을 평가한 게 아니라
05/12/06 02:49
음. 넥스트 시절, 김세황씨는 그 '우주톤' 으로 욕을 참 많이 먹었죠 ; 도저히 지구인 톤은 아닌데, 도대체 어디서 그런 해괴한 톤을 만들어먹었냐는.. 요새는 김세황씨 기타 플레이를 안들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넥스트 잘 되길 바랍니다.
05/12/06 02:51
글쎄요. 애초에 다른 앨범에 비해서는 모노크롬은 의도 자체가 다르다고 봐야지요. 사실 해철도 나이가 먹어가고 음반을 많이 발표하면서 좀 처진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긴 합니다. 자신들이 만든 벽을 계속해서 무너트린 그룹은 비틀즈뿐이니 이 부분을 가지고 트집 잡기는...
05/12/06 03:27
딴 얘기지만 글을 읽다가 언급된 밴드들을 보고
문득.. 몇년전에 로빈 크로스비가 에이즈로 사망했다는 소식듣고 기분이 참 묘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릴때 래트는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도..추억은 방울방울.. 지금 이글읽고 갑자기 생각나서 givin' yourself away 듣고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05/12/06 03:55
흐음... 굳이 그가 대놓고 모노크롬을 넥스트 해체후 그 자신이 공부한 것들의 성과물로서 내놓았다고 했는데, 추세나 대중을 애기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곘습니다
그가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락스타로 돌아오는 길이 별로 순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최소한 아주 바람직하고 탄탄하게 길을 걷고 있다고 보입니다 비트겐슈타인의 삽질과 넥스트의 부활을 거치면서 그는 우선 밴드의 기본구성에 충실하고 홈레코딩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고 넥스트 개한민국의 멤버들의 앨범창작에 있어 공평한 역활분담도 시험해 보면서, 자신의 역활이 앨범의 방향성과 작곡과 작사를 담당하며 필요에 따라 인원을 끌어모아야 하는 스타일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기본에서부터 시작해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하나하나 없애는 방향성은 제가 보기엔 한물간 락스타가 인기기타리스를 끌어들여 한탕을 노리는 모습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최소한 '락스타'로서의 신해철은 상당히 똑똑합니다 그가 넥스트 해체 이후의 공부에 비트겐슈타인과 개한민국에서 보여준 일련의 실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음반 전체의 방향성을 혼자 결정하는 지휘권을 발휘하게 될 넥스트 6집이 아마 그의 음악 후반기를 평가할 기준점이 될거라고 봅니다
05/12/06 13:49
앨범의 수준이야 각자의 기준으로 논하면 되는 것이고..
밴드에 대한 철학은 마음에 듭니다. 밴드가 민주주의의 실험장은 아니죠. 하핫.
05/12/06 19:30
개한민국이 졸작까지는 아닌 거 같은데..
이게 next 앨범이라는거 모르고 들으면 '꽤 괜찮은 밴드네' 하는 정도는 되지 싶어요 전 anarky in the net, 서울역 등이 느낌이 좋더군요
05/12/06 20:10
신해철의 대단한 점은 그 자신이 한탄했던 것처럼 '전례'를 만들어준다는 점일 겁니다. 신해철이 예전에 딴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윗세대까지만 해도 장충단 공원파니 뭐니 해서 잘들 뭉쳐서 놀았다. 서양 애들 봐라. 계보있게 알아서들 서로 뒤집고 하면서 잘 이끌고 내려오지 않느냐. 근데 그 계보가 내 위에서 끊어졌다.' 라는 말을 했었지요. 신해철이 하는 시도는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다지 신선하거나 질좋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시도가 나중에 한국판 레드제플린이든, 너바나든 빅밴드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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