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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03 00:08
한가지 궁금한 것이... 약품의 물품 보급은 괜찮나요? 약이 전 장병들 상대로 아플때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을정도로 약이 잘 구비가 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물품이 부족해서 제대로 처방을 하지 못하거나 약이 부족해서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05/12/03 00:12
모 여단에서 의무병이었는데...저희 부대는 항상 기준량의 120%가지고 있었습니다.. 2년 동안 생활하면서.. 약이 모자르다는 적은 없었죠..
05/12/03 00:13
솔직히 군대 약품은 엉망이지요..
솔직히 진통제하고 감기약,빨간약밖에 안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의무장교들 역시.. 솔질히 말씀드리면.. 신용이 안가는것이 사실입니다.. 의무병들은 상병쯤 되니깐 주사도 잘놓고 여러 응급처치도 능숙하게 잘하던데요.. 이게 다~~~ 임요환선수 때문은 아니겠죠? ^^;;;;
05/12/03 00:15
저는 더 넓게 보면, 보직병들의 문제가 아닌 간부들의 문제가 더 크다고 봅니다. 어느 보직을 맡던지간에 특기병들의 주 업무는 그 임무의 해당담당관의 보조가 주임무여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해당 간부의 자신의 임무의 무책임으로 그 임무를 일반병들이 다 짊어져야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항상 군에서 사건이 생길때마다, 그책임을 해당 업부의 간부가 아닌 병들에게 시선이 쏠리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간혹 깨어있는 간부들때문에 군생활하긴했는데, 그런 간부들은 아부를 잘 못해서 진급이 잘 안되더군요;;)
05/12/03 00:16
군대를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진통제, 감기약, 빨간약만 준다구요??
혹시 GP나 GOP에 계시진 않았는지... 군대약 종류도 수천가지 됩니다... 사회는 같은 성분의 약도 회사를 다르게 해서 엄청 많지만.. 그걸 정리해보면...큰 차이 안난다고 봅니다.. 혈압약, 항생제, 소염제, 천식약 등등.. 군대라는 특수성때문에 약의 종류가 한정되어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05/12/03 00:16
우리 부대 의무병이 위생관념이라곤 없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전 의무병에 대해선 안좋은 선입견이 있죠.. 컵은 하나 뿐이였고, 그 컵이 놓인 쟁반은 늘 물이 흥건히 고여 있었죠.. 다른 병사들 발에 무좀약 발라주다가, 감기환자 와서 약달라 그러면 약통가서 뒤적거려서 하나 건내주고...저 쟁반위에 컵 이용해서 물 받아 약 먹으라고 하더군요...의무실은 청소도 제대로 안되어서 온통 냄새 가득하고... 더 있지만 더 이상 말하고 싶지도 않네요.. 물론 모든 의무병들이 그렇진 않겠지만..
05/12/03 00:19
물론 그러한 의무병도 있습니다..모든 집단이 다 좋은 사람만 있을 수는 없죠.. 하지만 군대에서 훈련 뛰기 싫어서 꾀병부리면서 의무실 오는 병사들도 상당수 됩니다..
이러한 소수들 때문에 전투병전체들을 비난하는게 아니고.. 그러한 소수의 잘못때문에 한집단 전체가 매도당하는게 화가나서 그냥 쓸데 없는 소리 한거죠...^^ 그래도 2년이나 의무병을 했는데..참...^^;;
05/12/03 00:21
그나마 전문의(대위)급들의 군의관들은 잘합니다만. 전공의(중위)급들은 인턴하구 오는게 다라서 잘모르는 부분들이 많더군요. 특히 전공 아닌부분에서는 거의 까막눈이라고 봐도 될정도였습니다. 저도 의무병생활을 해서 여러 의무중대장들을 겪어봤는데. 솔직히 연대급에서도 이런 정도인데 대대급파견을 나가면 정말 고역입니다.
의무장비등도 오래된 것도 많고 한번 고장나서 군지사에 보내면 감감무소식이죠. 그나마 의약품보급자체는 크게 밀리지는 않지만 항생제들도 거의 1세대 약이 주종이고 2.3세대는 비싸서 거의 안들어온다죠. 군대약이 비슷해보이는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그 종류의 약만 들어오거든요. 일단 소화제는 거의 들어갑니다. 항생제등은 위와 장에 부담을 많이 주기때문에 같이 처방하는거죠.
05/12/03 01:14
이러니 실명제가 설득력을 얻고있죠 -_-
엉뚱한 죄없는 사람까지 재미로?아님 뭐던 싸그리 욕하고 손가락질하고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막말하는 것은 아닐텐데라는 생각만 드는 요즘입니다
05/12/03 02:17
모 대대에서 의무병이 동기였는데 약이 좀 모자라더군요 뭐 워낙에 산골짜기 부대였는지라 약뿐만 아니라 다른 보급품도 그랬습니다 ^^
05/12/03 03:06
솔직히 약 많이 딸립니다. 전방 부대로 가면 약 없어요. 사단급, 연대급만 되도 제법 많습니다만. 이게 연대에서 대대로 격오지나 선점 같은곳으로 내려오다 보면 거의 못줍니다. 감기약? 사실 약 있을때 감기 걸리면 운좋게 제대로된 감기약 얻어 먹습니다만. 금방 떨어집니다. 겨울에 감기 환자가 많은데 수효를 공급이 못쫓아갑니다. 제가 분대장 차고 맨날 후임 약제계한테 하는 소리가 약좀 달라는거 였습니다. 제가 90년대 후반부에 군생활을 했으니 지금쯤은 많이 달라졌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약은 모자랄거란 생각이 드네요.
원가 얼마 하지도 않는 약들 제발좀 많이 공급해 주시길~~~
05/12/03 06:12
의무병 교육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역시 의무병 보직을 받고 대전 국군 군의학교에서 6주 훈련 받았지만.. 제가 왜 의무병으로 되었는지 알수 없었다는.. 교육당시 의무 관련 되어 학교 다니던 사람은 저희 EMBC였나.. 일반 의무병과에서 49명중 딱 2명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이었죠.. 대학에서도 공부하기는 죽어라 싫어 했는데.. 거기서는 과락 두개이상 되면 유급 당하고 그이후 다시 성적이 안좋으면 퇴출... 일반 보병으로 보직 받고 바로 다른 곳으로 보내 버리죠.. 아침에 일어나 저녁 취침전까지 책만 죽어라 보던곳이었습니다. 군대와서도 시험 볼줄은 꿈에도 몰랐죠.. 훈련소때보다 더 싫었다는.. 그때 배운 지식들이 자대가서.. 유용하게 쓰는것도 아니고... 교육의 한계를 느낀다고 할까요? 전문 인력 양성이 정말로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달랑 6주 배운 사람들이 완벽한 의무병이 될수는 없죠.. 전쟁 영화 같은것을 보면 의무병을 외치면서 부상자를 치료하는데.. 과연 그렇게 적절하게 조치할수 있는 의무병이 몇이나 될까요.. 언제나 느끼던 의문 입니다...
05/12/03 08:14
XX통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제대했는데 모든진료와 약품등은 군의관이 합니다. 의무병은 그냥 접수처리 하고 과별로 치료기기를 사용하기 전에 세팅한다던지 DEMIS보고 병동에서 보내거나 그런거 체크하고 대충 그런것 밖에 없습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의무병까지 매도 하는걸 보니 역시 실명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병원부대라서 약은 안딸렸구요. 저희 때는 전부 의료 보건계열들이 의무병이 됬는데 뭐 자대가면 배운거 거의 쓸모없죠... 화생방 뛸때 도수운반법이 좀 쓰이긴 해도 그외에서 가서 새로 배우죠
05/12/03 14:04
여기 글 적으신 의무병들은 많은 분들이 본부나 혹은 병원에 계시던
분이니 약이 안부족하지만 일선 부대수준까지 내려가면 많이 부족하죠. 그런데 대부분의 일반병사들은 일선부대에 있으니 각자의 경험이 다를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05/12/03 14:15
뭐랄까요.. 의사는 미국에서도 고소득 직업이므로 군대에서 급료가 꽤 센 편입니다. 의사자격증이 있는데 군대에 오려는 사람이 있을까요? 다들 사명감이 큰 경우가 많죠. 이에 비해 우리나라 군은 의사자격증이 있는 사람들도 군의관이라는 이름 아래 착착 데리고 갑니다. 당연히 이들 실력 하나는 믿을만합니다. 그러나 의욕이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죠. 군의관들 중에 사명감 갖고 일하는 분들을 거의 제가 본 적이 없군요. 적지 않은 수가 임관 처음부터 제대까지 소위 말하는 뺑끼를 치려고밖에 않더군요.. 아.. 아쉽습니다.
05/12/20 19:24
다들 자기 경험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없지 않죠...^^....
저도 제 경험상 군대와 의료 행위는 매치가 잘 안되네요.... 그냥 땡보직이라는 생각밖에는....(모든 훈련때 의무병의 처지 안부러워 한 보병들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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