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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30 10:53
당시 DJ 로는 이광한(맞나?) 김기덕(맞나?)가 양대산맥이었죠. 시인과 촌장은 가스펠 가수로 활동을 더 많이 했고, 개인적으로 제목은 생각 안나는데 '그대의 나의 깊은~~~ 어둠을 흔들어 깨워~' 이런 노래를 소싯적에 흥얼거리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보이조지는 솔로가수가 아니라 컬처클럽의 꽃미남 멤버였고 제 별명이기도 했어요.. ㅎ
들국화 1집이 그것만이 내 세상, 제발이 수록된 앨범 맞나요^^? 당시에는 폭발적인 인기였죠. 그 시절에 국내 음악으로는 조덕배씨와 남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이광조씨를 참 좋아했습니다-_- 평생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래는 송대관의 쨍하고 해뜰날이 아닐지.. 국민학교 다니던 74년도였나 75년도 였나에 발표되어 길거리 모든 아이들이 그 노래를 부르고 다닐정도였어요. 새마을 노래보다 더 많이 불리던 애창곡. InTheDarkness님 // 옛 가수라는 범주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승환횽아는 현재 41살이시죠 :)
05/11/30 11:23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이 황금기...
그때의 음악 관련 TV프로는 유치하기 짝이 없었지만 음악 하나만큼은 양과 질에서 다시 보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전인권이 있었던 들국화,어떤날,시인과촌장,부활,시나위,유재하,김현식,봄여름가을겨울,김광석,동물원,여행스케치,신촌블루스,한영애,장필순,정태춘,패닉,전람회,공일오비,넥스트,안치환,한대수,낯선사람들,이상은,강산에,듀스,빛과소금,김수철,김현철,유앤미블루 90년대 후반떄 라디오에서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세상과 어떤날의 초생달을 듣고 그것이 80년대에 나온 음악이란걸 알고 난뒤 받은 문화적 충격이 다시 떠오르는군요 외국의 팝/락 씬처럼 시간이 흘러도 음악적 가치가 존재하는 음악이 우리나라에도 있을수 있다는건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05/11/30 11:40
92년에 초1이었던 제게 가장 큰 충격을 준 건 역시 서태지-_-; 였습니다.(전 앨범 소장 중입니다) 지금이요? 중학교 들어가기 좀 전부터 락과 메탈에 빠져서 사대주의(라고 불려도 할 말 없는)를 표방하다가 지금은 적절하게 한국락을 같이 듣고 있습니다. 시나위, 블랙홀, 들국화...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어난 곳이 한국이 아니었다면, 아니면 시대가 조금 달랐더라면, 지금처럼 일부에게 회자되는 수준이 아니라 영국의 핑크 플로이드나 비틀즈처럼 국민 가수가 되었을지도 모를텐데요..
05/11/30 11:52
'가시나무' 이죠 가시나무새는 아니고
Paul 님께서 언급하신 곡은 '비둘기에게' 인듯 하네요! 특유의 파스텔톤의 앨범자켓 생각나네요!
05/11/30 12:19
주다스페인님이 말씀하신 가수들.. 최고네요. 여행스케치, 김현철, 공일오비, 전람회, 유재하...
90년대 후반엔 이승환, 김동률, 유희열, 조규찬, 윤상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역시 가요의 황금기 하면 90년대 초중반일거 같습니다. 공일오비 정말 좋았죠. 우리나라 팝씬에서 실력만 놓고보면 정석원만한 사람 찾아보기 힘듭니다. 14년전에 발매된 공일오비 2집은 아직도 저에게 베스트앨범이네요. 6집은 뭐 말할껏도 없구요
05/11/30 13:28
이병우님이야 어떤날 멤버셨으니까요^^
김광민님은 아마 지구에서 온 편지로 알려지신 분맞죠? 이은미 누님은 깜박 잊었네요 정원영,한상일,조규찬,윤상,윤종신,토이,H2O,푸른하늘,문화혁명을 시도한 삐삐밴드,휴먼과 싸이클을 만들 당시의 이승환... 이외에도 언급하지 못한 뛰어난 그러나 알려지지 못한 뮤지션들...대중음악 리스너들과 후배들에겐 소중한 토양입니다 오랜만에 라디오나 다시 들어야겠네요
05/11/30 13:48
그러고보면 공일오비 6집은 정석원의 마지막 객기가 되는건가요
말도 안되는 짓이었죠, 인더스터리얼의 형식미를 구현해내고 영화식구성에 당시 유치찬란하게 밝은 노래만을 강요받던 음악계에서 금기시 된 반사회적 세기말적 분위기 좋았어요... 정석원 답지 않게 조요히 앨범하나 내고 평가에 맡긴것도 그랬고 마지막에 해보고 싶은걸 다 시도한것 같은데... 아직까지 앨범하나의 작품으로서 그정도의 완성도를 보인ㄴ 앨범은 많지가 않아요 재능이 아까운 사람중 하나...
05/11/30 13:49
시인과 촌장의 '푸른돛'앨범은 한국 가요계의 걸작이라 할만하죠. '비둘기에게' '고양이' '매' '비둘기 안녕' '진달래' '풍경'등 주옥같은 곡들로 가득찬 앨범이죠. 3집 가시나무때부터 너무 가스펠적으로 흐르더니 CCM처럼 되어 대중들과 멀어지게 된 게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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