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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20 19:53
"그러한 비난을 보내는 것도 그들의 권리니까요"
전 이 말에서부터 문제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과연 선수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이 팬들의 권리일까요. 좋은 성적 내지 못 하고, 덕분에 상금 못 따고. 그리고 연봉 깎이고.. 다 선수 본인이 반성해야 할 일이고 책임져야 할 일입니다. 팬들이 비난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팬들이 해야 할 일은 선수들이 얼마나 잘 하는지 지켜보고 응원해 주는 것이 아닐까요. 선수를 버리는 것은 팬의 권리일 수 있지만 비난하는 것은 권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05/11/20 19:57
그럼 그런 나도현 선수에게 진 서지훈 선수는요? 그런 나도현, 서지훈 선수에게 패해서 WCG에 가보지도 못한 선수들은요? 이런 논의가 나오는것 자체가 이해하기 힘드네요.. 단기전에서는 늘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이재훈 선수가 우승하여 스타크 최강국임은 다시한번 입증하지 않았습니까.. 더이상 말도 안되는 선수까기는 그만했으면 합니다..
05/11/20 20:02
욕설도 비난에 포함되는데 그럼 욕을 할 권리라 있다는 거군요...
은경이에게님 말씀처럼 비판과 비난은 다른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손쉬운 것중에 하나가 남을 비난하는 것입니다. 패배에 대해 가장 분노하고 수치심을 느낄 사람이 누구일까요? 굳이 다른 사람이 모라 하지 않아도 선수 자신이 가장 절실히 느끼고 있을 겁니다.
05/11/20 20:02
C_Sea//선수가 잘할 때 응원해 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못할 때까지 응원해줘야 한다면 팬들은 성인군자 이외에는 할 수 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리십니다. 그리고 비판과 비난은 다르지요. 제가 굳이 구별지어 사용한 이유는 비판은 어느정도 대안성이 있지만 비난은 그냥 잘못만 지적하는 경우를 일컫기 위해 사용한겁니다.
05/11/20 20:03
그런데 제가 잘 모르고 하는말일수도 있기에 아니라면 너그럽게 넘어가 주길 바라고 주저리 거리자면..사실 우리는 "프로'라는 단어에 엄청 오바하고 있는게 아닐까요.무언가 과학적이고 체계적이고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고 그럴듯한 느낌.하지만 유명 아마고수들중에 소위 백수 혹은 폐인이라든지 해서 하루종일 게임하고 그러지 않습니까.스스로가 스타에 빠져있을때를 돌이켜본다면..ㅡㅡ;물론 프로게임단이 더 체계화돼있겠지만 사실 밥만먹고 게임하는건 프로나 아마나 별 차이없을지도 모르죠.
05/11/20 20:04
욕설은 비난과 다릅니다. 제 댓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리고 실수에 대해서 가장 선수자신이 분노하는 것도 사실이지요. 하지만 선수가 분노하고 있다고 해서 팬들은 뭐라 하면 안된다는 것은 너무 온정주의적인 생각이신것 같습니다.
05/11/20 20:08
아무리 강한 선수라 해도 전승우승 정도는 가볍게 해주리라 기대한다구요? 6년여동안의 스타 리그 중 전승우승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물론 wcg에서도요. 좀 오바네요. 전승우승이라는 말을 당연스레 꺼낼 수 있는건 오직 안드로장 뿐입니다.
05/11/20 20:09
Passer-By1님께서는 잘 못 보셨군요.
선수를 버릴 수 있는 것이 팬의 권리라고 하였습니다. 팬으로서 응원하고 싶지 않다면 버리면 되는 것이지, 비난할 권리따위는 팬에게 없습니다.
05/11/20 20:09
인더다크니스님 죄송스럽게도 전승우승한 WCG에서 우승한 선수 있었습니다.
2001년도 임요환 선수와 2004년도 서지훈 선수입니다.
05/11/20 20:10
그런데 비난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정말 선수가 더 잘 하기를 바라는 뜻입니까? 대부분의 경우 비난은 화풀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05/11/20 20:13
솔직히 외국 게이머와 한국의 프로게이머간의 기량차이는 너무나 큽니다.
자신보다 확실히 한수 아래인 상대에게 그렇게 성의없는 플레이로 맥없이 무너진다는건 비판받아도 할말없습니다.
05/11/20 20:15
그리고 단순히 이 글은 화풀이로 쓴 목적이 아니라고 봅니다. 비난이 아니라 비판으로 이 글을 쓰신 것 같구요
프로라는 연봉을 받고 다른 국가에서보다 체계적이고 훈련이 잘되어 있으며 그 어느나라보다도 환경이 풍부한 이 한국에서 더군다나 프로게이머라면 그런 면에서 많이 아쉬웠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요. 프로로써의 제 가치를 못 발휘해준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는것 같네요.
05/11/20 20:18
나도현선수가 어디 나와서 "너희들 왜 나 까니?"라고 항변한적이 없건만...
프로라면 그런 비난쯤은 감당할줄알아야 한다는 말씀 쌩뚱맞네요. 이미 그는 충분히 뼛속깊히 감당하고 있는 중입니다. 나도현 선수가 공식 사과문이라도 써야 하는 건가요...
05/11/20 20:20
거부할수없는눈빛//나도현선수가 그것을 감당못하고 나 왜 까니 라고 말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부분만 읽어보신듯 한데, 그럴 줄 아는 것이 프로인데 너무 온정적으로만 보자는 주장에 대해 제 생각을 피력한 거죠.
05/11/20 20:22
C_Sea//프로게임단에서는 팀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팀의 팬은 선수에 대해 뭐라 할 권리가 있고, WCG에서는 한국을 대표해서 나갔기 때문에 한국의 스타팬은 뭐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란 게임종목이나 프로게임단 자체가 팬들의 애정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제가 썼던 비난 이라는 단어 역시 그렇습니다. 이건 잘못되었다 저건 잘못되었다 팬은 분명히 그렇게 씁니다. 그것은 분명 화가 나서 지적하는 것도 있겠지만 다음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도 분명 비난을 하는 겁니다. 다음에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지난번에 그렇게 해서 이렇게 비난을 받았으면서 고쳐지지 않았다'는 발언을 하겠죠. 비난을 하는 팬 역시 애정이 있기 때문에 비난을 하고 자신의 눈에 보이는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비난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말의 요지는 애정이 없다면 비난도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애정을 준 팬에게는 비난할 권리도 있다는 거고요.
05/11/20 20:23
나도현 선수 리플보고 내린결론.
외국인 매우 얕잡아 보고 그냥 안전하게만 하면 이긴다는 생각으로 하다가 타이밍 다놓치네요. 한국인이랑 했으면 절대 그렇게 안했을듯. 긴장좀 허자~
05/11/20 20:25
너무 온정적으로 본다고 말씀하시기엔 지금도 충분히 많이 까이고 있다다고 생각합니다만....
반성하고 있을 선수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해주는 것도 팬의 역할입니다. 지금처럼 비판/비난의 대상이 돼 있는 상황에서는 더 그러고요.
05/11/20 20:26
뭐 충분히 비난할수 있다고 봅니다.. 강도높은 비난이니 어쩌구하지만 유럽축구팬들에 비하면 어린애 장난수준이죠.. 뭐 비난이 좋은건 아니지만 분명히말해 스타뿐만 아니라 타스포츠에서도 선수들은 끝없는 비난을 받고 팬뿐만 아니라 같은 선수 기자 감독조차 비난을 밥먹듯이 합니다..오히려 나도현선수가 졌는데 팬까페같은 형식의 위로글만 넘쳐난다면 웬지 인간냄새가 안날것같습니다
05/11/20 20:30
비난 해야 하니 안해야 하니 따질 필요 없습니다.
비난 사는 사람도 필요하고 감싸고 응원하는 사람도 필요한게 스포츠 입니다. 수위를 너무 높이지만 않으면 양쪽 다 있는게 좋죠.
05/11/20 20:32
정정당당히 실력으로 진것입니다. 예전 월드컵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전이 끝난후, 이탈리아 사람들이 말하던것하고 별반 다를게 없네요.
05/11/20 20:33
카이레스님의 말씀에도 일리가 있네요. 격려를 받아서 더 잘할 수도 있죠. 그렇지만 비난을 받고 '이 비난을 쑥 들어가게 만들어 주겠어'하고 고무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저는 그저 '팬은 그저 잘할때든 못할때든 칭찬과 격려만 해줘야한다. 그것이 팬의 올바른 자질이다'성의 글에 반대하는 제 의견을 남긴겁니다.그래서 저는 좀 쌩뚱맞지만 로이킨이 맨유팀에 대하여 한 비난도 좋게 보고 있습니다. 그 또한 맨유맨으로 있으면서 생긴 애정이 아니면 비난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05/11/20 20:34
리플혹은 실시간 생중계를 보고도, 외국선수중에 고수가있을수있다. 외국인유저가 생각보다 잘한다 라고 하시면 할말없습니다. 보는시점이 이렇게 다를수도 있군요...
05/11/20 20:37
이제 좀 그만좀 까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님께서 말하는 그러한 비판의 순기능을 모르고 무조건 감싸주자는 걸로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저는 팬이건 무엇이건간에 사람이 사람을 비난할 권리 따위는 없다고 생각하며 비판이 목적이러면 충분한 근거와 더불어 예의를 갖추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신중하게 해도 비판이란 늘 비난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잘못알고 계십니다. 애정있어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애정있는 사람은 그런식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나도현 허접이네" "그러니까 서지훈이 나갔어야지" 이런 말에 어떤 애정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선수에게 애정이 있고 좀더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의 질타 혹은 비판의 표현은 절대 이렇게 상스럽고 가볍지 않습니다. 프로는 비난을 당연히 감당해야하는 것이며 팬은 그들을 비난할 권리가 있다고요?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프로라는 이름에 그많은 무게를 지우면서 정작 우리들 자신 팬이라는 이름엔 너무 많은 걸 허용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05/11/20 20:39
소고란 제목부터 시작해서 점잖은 말투까지 오로지 비난을 위해서만 포장이 된 글이군요. 세상에 남을 비난할 권리가 있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군요. 범죄자도 아닌데 말입니다.
05/11/20 20:39
안드로이드선수와의 두번째 리플을 봤는데 이건 완전 관광이군요. 상대방이 멀티 4개 돌리고 있는 동안 두 개 겨우 돌리고 마지막에는 레이스로 본진이 날아가네요. 앞마당에 커맨드센터까지 OTL
05/11/20 20:41
제가 말한 애정은 소속감이죠. 저는 팀에 대한 애정이나 국가에 대한 애정을 말씀드린 겁니다. 그것을 대표하는 것이 선수고요. 축구같은 것을 보더라도 클럽이나 국대가 지더라도 클럽이나 국가 자체를 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 감독이나 선수를 뭐라하지요.선수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그것은 팬카페의 글이지요. 저는 축구에서 스트라이커가 골키퍼와 1:1상황에서 골을 놓치면 개발소리 들어도 할말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선수는 개발소리를 들었으면 슈팅연습을 열심히 해서 후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올바른 프로의 자세가 아닐까요?
05/11/20 20:42
음;; 또 시작된건가요.
다른 건 다 제쳐두고..(이미 많이 이야기 되었으니까요) 왜 다른 커뮤니티에서 보고 와서 pgr에서 풀어대는 지 사실 모르곘습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 나도현선수에 대한 비난이 들끓는건 알고 있지만, 그건 그 커뮤니티에서 풀어야 할 문제이고 pgr에서 마치 그런것 처럼 이야기하시는 분들을 보면 좀 구분해주십사..하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여기 리플다신 분들께 하는 이야기가 아닌 생뚱맞은 이야기입니다) 밑에 좀 인신공격으로 흙탕물이 된 글들도 있긴 합니다만, 비판자체가 '나도현 졌냐 ㄲㄲ' 이런 비난이 아니라 나름대로 생각을 갖고 나온 비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ps 비판의 바탕에는 애정이 있을 수 있지만, 맹목적 비난의 바탕에 있는 것은 애정이 아닙니다. 애증이라면 모를까.
05/11/20 20:44
정현준//과대한 일반화를 통해 제 글의 본질을 호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나도현선수의 게임이나 나도현선수의 자질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한 적이 없습니다. 위의 댓글처럼 '팬은 조용히 응원하고 못하면 격려해야하며 비난하는 것은 팬의 올바른 자질이 아니다'라는 의견에 대해 제 반론을 개진한것입니다. 그리고 프로와 팬의 관계에서만 국한된 예외적인 이야기입니다. 남을 비난하는 것이 옳다거나 권리라고 한 적은 없습ㄴ다.
05/11/20 20:50
--; 이틀동안 받은 비판과 비난, 먹은 욕 -_-; 만으로도 나도현선수 백살까지 무병장수하겠네요.
이런 저런 생각들이 다 있을수 있지만, 이미 지난일, 어떻게 하겠습니까. 나도현선수 들어오면서 공항에서 죄송합니다. 기자회견이라도 해야 하나요. 비판에는 원인이 있고, 대안이 있고 향후에 대한 기대가 있는겁니다. 나도현선수가 비판받을만한 이유가 있다는데 동의합니다만, 현실적으로 이런 비판에 대한 리액션은 앞으로 나도현선수가 프로다운 모습을 경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너 잘못했어 잘못했지 잘못한거 맞아 난 널 야단칠수 있어 라고 말하는 것은 -_- 그냥 화풀이로 보입니다.
05/11/20 20:52
스갤은 원래 싫어하는걸 싫어한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할수 있는 공간입니다.. 사람이 항상 이성적으로만 살순 없죠.. 그렇게 살려면 술도 마시면 안되죠..
05/11/20 20:58
그냥 건전한 경기내용에 대한 비판을 두면 될것을.... 왜 이런비판도 하냐고 끄집어내서 욕을 몇배로 먹나요 참-_-
여기가 스갤,파포처럼 인신공격에 쌍욕을 합니까??? 이정도 비판도 못하는게 대한민국 국민입니까 ?? 다들 공자,맹자 성인군자 나셨습니다
05/11/20 20:59
음...리플 보고 나니 나도현선수에게 절대 좋은 소리 못하겠더군요-_-; 정신차리고 국내무대에서는 좋은모습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05/11/20 21:05
글쓴분의 의견에 대해 제 의견을 잊었네요.
굉장히 개인적인 이유이긴 합니다만.. 저 이제 스타만 5년 넘게 보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팀이라는 것도 생기고, 좋은 대우 받는 소수의 선수들도 생기지만 제가 처음 보던 무렵에는 피시방 대회를 간신히 벗어난 형편이었는데요. 대회라는 것을 방송을 통해서나 메가웹에서 보면서 너무 너무 즐거웠습니다. 게임을 보고 감동받기도 하고, 지고 돌아가는 뒷모습에 눈물이 핑 돌기도 하구요. 저는 그때부터 항상 선수들에게 빚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네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모든걸 걸고- 말그대로 모든 시간과 모든 노력을요- 한게임 한게임을 치르는데, 저는 그걸 아무 댓가없이 그저 즐기고 있다는 생각때문이죠. 본인의 꿈을 위해서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그네들이 그렇게 해서 얻게 될 미래의 가치 - 돈이 되었든 명예가 되었든 -가 제가 그들로부터 얻는 즐거움에 비해 그리 크다고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한편으로 안쓰러운 마음이 든것도 사실입니다. 차라리 요새 뜨는 프리미어리그 처럼 선수들이 잘뛰어서 자기가 백만장자가 되기라도 하면 그런거 신경 안쓰였겠지만, 저는 그게 항상 신경쓰이더군요. 다른 (그것도 대부분 나보다 어린) 사람들의 불안불안한 환경에서의 노력의 결정체를 무임승차해서 얻고 있다는 생각에서요. 그래서요, 이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정말 왠만해서는 불평하거나 비판하고 싶지 않습니다. 같이 노력하고 있는 다른 동료들에게 나쁜 짓만 하지 않는다면요. (가슴속 깊은 곳에서는 사실 그마저도.. 절박한 상황을 심정적으로는 약간이나마 이해할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된다는건 절대 아니지만요) 어설프게나마 프로라는 이름이 앞에 붙은 이상 그 명칭에 대한 무게 역시 본인들이 알아서 잘 하리라고 믿고, 그냥 응원만 할렵니다.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것만 열심히 해도, 그네들로부터 얻은 즐거움과 감동의 반의 반도 못갚을거 같습니다.
05/11/20 21:10
댓글 썼다 지웠습니다. 저도 제정신이 아닌 듯 합니다.
이 세계가 비난의 권리가 인정될 만큼 안정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 격려와 칭찬보다는 비판과 지적, 비난이 더 쉬운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팬 스스로가 합리화하는건, 너무 이기적이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인군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기적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05/11/20 21:18
모두들 비난의 권리라는 단어에 초점을 두시는군요. 저는 선수 개인에 대한 비난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플레이에 대한 비난이지요. 제 글을 읽으시면서 뉘앙스를 파악할 수 있도록 썼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요. 비난이라하면 꼭 인신공격적인 발언만으로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않아주셨으면 하는군요.
05/11/20 21:24
이뿌니사과님 글이 참 좋네요.
스타리그가 활성화 되지 않았을 시기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를 편하게 볼수 있도록해준 엠겜이나 온겜이 정말 고마워서 돈내고 봐도 하나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죠. 따지고 보면 고마운 일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나도현선수 경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고, 저도 실망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몇몇분들은 남을 비판하는 일에 지나치게 적극적이시네요. 좀 관대해집시다. 팬에게 비난할 권리가 있다면 그게 팬입니까? 잘하면 좋아라 하면서, 자신의 맘에 안들면 까대고... 그건 팬이아니라 제 3자입니다. 실제로 이번일로 비난글 적으시는 분들중에 평소 나도현선수에게 애정깊었던 분이 몇분이나 계실지 의문입니다. 기대에 미치지못해 실망을 나타내는 글과 왜이렇게 못했냐며 닥달하는글, 표현에 있어서 아주 작은 차이인데 굳이 후자쪽을 택해야하는지 정말 속좁아 보입니다.
05/11/20 22:19
참...선수들 비판하는 것이 참된 비판이라면 정말 발전적인 비판이라면
쌍수 들고 환영입니다. 경기 내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아닌 정신상태 운운 인격운운 하는 사람들 보면 참 인생이 불쌍할 따름입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쓰신 댓글이 생각나네요.. 선수에게 프로의식을 강요하고 해설저도 프로의식을 강요하고 맵퍼들에게도 프로의식을 강요하면서 정작 자신은 프로페셔널한 팬인지 한번 생각해 봅니다.
05/11/20 22:26
글쓴님의 생각은 충분히 전달되었습니다. 저 또한 비판에대해선 평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팬이란 동시에 소비자이기에 맘에 안들면 그것을 표현할 권리 당연히있죠. 물론 정당한 이유와 근거를 갖춘다는 전제하에 말이죠. 그런데 나도현선수가... 뭐 이정도까지 몰릴정도로 그렇게 잘못한건지, 뭐 생각은 저마다 다른거니까요.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휴~ 제가 정작 하고싶은 말은 이겁니다. "고마해라 마이 묵었따 아이가~" -_-
05/11/20 22:36
이뿌니사과님께서 글을 잘 써주셨네요. 저도 똑같이 생각합니다.
얼마나 노력해온 선수들인데.. 얼마나 힘들게 싸워온 선수들인데.. 팬이 그 선수에 대해서 함부로 비난하는 것은 옳은지 그른지는 모르겠지만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05/11/21 01:11
팔을 안으로 굽으면 자기 얼굴을 때립니다. 배구 경기에 나오는 경우지만. 넓게 봅시다. 그들이 '프로'라는 이름하에 활동한다면 당연히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人精과 溫精을 넘어야만 진정한 '프로'게이머라고 봅니다
05/11/21 01:42
c_sea님//잘하고 못하고의 판단은 그선수의 팬이 내리는게 아니고 스타 팬이 내리는 것입니다. 국가대표입니다. 당연히 스타팬으로서 국가대표의 정체성을 묻고 있는 것입니다.
05/11/21 13:29
그런데 보면 꼭 글쓴분을 얘기하는게 아니라.. 팬이라는 존재가 어떤스포츠든 그 종목의 선수들에 비해서 우월적인 존재라도 되는양 생각하시는 분 많은거 같네요. 시소의 양쪽에 선수와 팬을 올려놓는다면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것이 아니라 평행한 겁니다. 그들이 우리 팬들이 있어서 많은 연봉을 받고 좋은 환경에서 스타를 하기도 하겠지만..(실제 그런 선수가 많지도 않지만) 우리 또한 그들덕분에 스타경기를 보면서 즐거움을 얻죠.스트레스도 풀고 하나의 취미생활도 되면서.. 그리고 사실 스타같이 거의 공짜에 가깝게 관람할수 있는 스포츠가 어디있답니까. 하루빨리 유료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긴 하지만. 결국 서로 주고받는 사이일 뿐이지. 무슨 팬은 대단한 권리가 있고 선수는 프로라는 굴레 뒤집어씌어서 이것도 저것도 감수해야된다고 생각들 하시는지..
05/11/21 22:47
일리 있는 말씀이긴 합니다만 아쉽습니다.
'선수의 플레이에 대한 비판'과 '선수 자체에 대한 비판'이 구분될 수 있는 문화가 되기에는 아직 너무도 갈 길이 먼 것이 대한민국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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