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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09 23:01
좋은 생각 같습니다.
요새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살기 위해서 나름대로 수행중인데.. 수행이 참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그새 또 흥분해서 몸을 벌벌 떨고 있으니 말입니다. 세상엔 이런사람 저런사람도 있다는 것. 모든 사람의 생각이 같을 순 없다는 것.(그것이 내게는 정말 당연한 것 결코 부정할 수 없는것이라 하더라도..) 그런걸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정신 좀 차려야겠군요.
05/11/09 23:01
리플에도 15줄(혹은 그보다 적은 10줄? 5줄?) 규정을 도입했으면 좋겠습니다.
pgr에는 나름대로 성의있게 쓴 글에도 한마디 무책임하게 내뱉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05/11/09 23:05
글쎄요..제로보드에 그런기능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요..처음듣습니다;한 아이디에 타임을 걸어 중복입력을 방지해야 하는데..이기능 있을까요;?????
05/11/09 23:13
굳이 원인을 찾자면 자신의 생각에 대한 성급한 일반화가 원인이라 하겠죠.
'난 이렇게 생각해. 당연하게도 다른사람들도 마찬가지일꺼야. 어라? 이사람은 뭐야!!' 대충 이런식 아닐까요? 나와 타인이 다름을 아는것이 사회생활의 시작이거늘 그것이 아직은 부족한 우리네 현실인듯 싶네요. 솔직히 밑의 한 회원분의 남자종족(!) 일반화 게시물은 참아넘기기 힘들더군요. 적어도 여자 손한번 못잡아본 내자신은 깨끗하다 생각하고 있었기에 너무나도 억울한 맘이... (절대 자랑 아닙니다. 단지 억울하고 서러워서.....흑흑)
05/11/09 23:14
http://www.parkoz.com 에 가보시면 연속 리플이 방지되어 있고, 심지어 실명으로만 활동이 가능합니다. 심지어는 본인 요청에 의해 해당 사이트를 일정시간동안 못 들어갈 수 도 있습니다.(이기능은 어제,오늘 완성된 것이지만 말입니다.) 해당사이트도 제로 보드를 이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05/11/09 23:42
물론 깊은 생각없이 올리는 댓글이나 리플들은 의견 교환에 장애가 되기는 합니다만, 그 때문에 이용에 제한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대화가 이루어지는데 있어서 그 내용과 태도도 중요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간의 활발한 의견 교환이라고 생각합니다.
05/11/09 23:45
진리탐구자// 맞습니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구면 안되죠.
허나 모두들 완벽한 사람이 아닌 이상 약간의 제한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써 보았습니다.
05/11/09 23:55
모범적이고 활동내역이 우수한 회원을 여럿 선별해서 게시판의 관리 작업을 맡기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PGR은 그 규모에 비해서는 하루에 등록되는 글의 수가 많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약간의 관리만 이루어져도 게시판의 환경을 유지하는데 큰 무리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05/11/10 17:56
PGR이 스갤같은 곳에서 '가식적이다'라는 얘기를 듣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제3자가 보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언뜻 봐서는 논리적인 듯한 공격글 때문입니다. PGR에 자주 글을 올리시고, 댓글 싸움 한번쯤 해보신 분들은 이런 댓글에 기분나빴던 적이 한번쯤은 있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한 쪽 의견에 공감은 했지만 그냥 보고만 있던 저도 절로 화가 날 법한 댓글들이 자주 달리니까요.
삼국지에 보면 제갈량이 왕...누군지 잊어버렸네요-_-; 여튼 그 문신과 말싸움을 하게 되는데, 제갈량이 논리로 상대를 제압하면서 상대는 울화가 치밀어 죽어버리기까지 하죠. 주성치의 모 영화에 보면 말싸움하면서 오버액션하고 피토하는 장면도 있구요^^; 여튼...이 일화는 그만큼 논리로 포장된 대화가 그 밑에 '설득'이 아닌 '공격'의 의도가 숨어 있었을 경우에는 남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실제로 제갈량의 말들은 얼핏 논리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대를 공격하겠다는 목적에 논리를 갖다 붙인 '궤변'에 불과하죠.(정사에도 없었던 얘기라죠 아마-_-a) 간혹 보면 감정을 자제하지 못해 조금은 감정적인 글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글 내용을 이해하려고 하다 보면(물론 그 글이 제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 경우에는 그렇게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바로 댓글싸움의 큰 이유겠죠-_-;) 충분히 글의 의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이해했다면 '글쓴 분이 조금 흥분하셨구나'라고 생각만 하고 넘어가도 되는 것이고, '흥분을 조금 가라앉히시면 좋겠다' 라는 정도의 댓글(물론 이 한마디도 조금만 칼을 숨기면 상대를 충분히 폭발시킬 수 있으니 조심을-_-;)만 남겨도 충분할 것입니다. 헌데 굳이 그런 글들에 감정적인 글에 이성적인 잣대를('이성적'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는 개인적임에도) 매기는 댓글을 다는 것(그것도 여러 명이 앞다투어-_-;)이 적당한 지도 의문일 뿐더러, 그 잣대 아래에 디씨같은 곳이었다면 바로 욕설을 내뱉었을 법한 개인적인 감정까지 숨어있었다면, 아무리 논리로 포장된 댓글이라도 결국 듣는 사람은 화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지기 싫은 마음에 또 논리로 포장한 화살을 상대에게 날리고, 결국 하나의 논리에서 승패가 결정날 것 같으면 다른 논리로 물타기, 물타기...결국 글의 내용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싸움에 대한 얘기만 가득한 댓글만 남게 됩니다. 처음부터 그런 댓글이 없었다면 주제에 더 적합한 댓글들이 달렸을 수도 있고, 하다못해 그렇지 않더라도 글쓴 분의 생각을 순수하게 이해했을 분들이 더 많았을 겁니다. 글은 글 자체로 의미 있었을 테구요. 하지만 그런 댓글들이 달리게 되면 제3자라고 하더라도 글쓴 분이 하려는 얘기는 이미 저 산 너머로... 그나마 댓글 싸움 중에 중간중간에 논리적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댓글은 지워버리기 일쑤고, 그럼 처음 보는 사람은 지워진 댓글에 대한 답변을 잘못 생각하여 또 싸움에 끼어드는 경우도 즐비하죠. 이런 일이 항상 반복되다 보니 '가식적'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반대로 이성적인 글에 무턱대고 감정적인 댓글을 남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PGR이라는 사이트 특성상 이런 경우는 별로 없고, 또한 있다고 해도 이성적인 글 자체가 이미 감정적인 면들 - '아니 이게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내 논리에 의하면 말도 안돼' 라는 식의 - 이 포함된 경우가 많죠) 이런 이유들 때문에 PGR에서 정말 멋진 글들이 자주 나오고, 그래서 더 유명한 사이트이긴 하지만, 이것은 PGR의 회원 분들이 전체적으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그런 문화(?)가 퍼져 있어서가 아니라, 그런 글들이 대부분 댓글싸움을 하지 않을 만한(즉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물렁물렁한) 글이거나, 댓글싸움이든 뭐든 논리적인 싸움에서 지지 않을 만큼의 말발(필력)을 지닌 분들의 글이기 때문인 경우가 많죠. 즉 PGR 자체는 별로 이성적인 집단이 아닌데(애초에 생각이 다른 다수가 모인 집단이 이성적이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_-;) 정말 논리적인 몇몇 분들이나, 초창기 소수일 때의 정말 이성적이면서도 가족적인 분위기, 그리고 운영진들의 의지가 합쳐져서 '논리적', '이성적'인 사이트라는 껍질을 쓰고 있는 것이고, 결국 껍질과 알맹이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가식적'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는 이상은, 최소한 싸우는 사람들끼리 공격하는 행동 자체를 조금이라도 더 막기 위해서라도 연속 댓글 금지 규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글쓴 분의 의견에 동감입니다.(이 한마디를 쓰기 위해 이렇게 긴 댓글을 남긴 건가...-_-;;) 아, 그리고 제 의견을 추가하자면, 한 번 남긴 댓글을 임의로 삭제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다른 몇몇 사이트들처럼 댓글을 삭제했을 때 흔적이 남도록 하면(----***님이 삭제하셨습니다---같은) 어떨까요? 이렇게 되면 지금처럼 자신이 실수했거나 불리한 댓글을 바로바로 지워서 나중에 읽는 사람이 헷갈리는 일도 없을 것 같고, 댓글을 다는 사람 입장에서도 조금 더 신중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동일주제의 댓글화'를 달성하기 위해 글 길이보다 길 법한 댓글을 달아버렸습니다.-_-; 스크롤 압박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 주세요^^(어차피 페이지 위치상 안 보일 가능성 99%-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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