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11/09 19:12
그래도 역시 자살은 최후의 수라고 생각해요. 되도록이면 지양되어야 하는……
각설하고, Timeless님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소설 공모 안 하세요? ^^
05/11/09 19:41
아케미양 반가워요^^ 요즘 실습과 시험공부에 매진 중이라 스타도 끊고 매일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사실은 실력이 부족해서 공모 안 하는 것이지만 시간 부족 덕분에 변명이 되네요~ 하하
05/11/09 19:45
야크모님 자살도 마음의 병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몸이 아파서 죽는 것이 그 사람 잘못이라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배신인가요?
마음의 병을 가볍게 보면 안된답니다. 우리 같은 일반인이 정신과 질환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심약하다'고 하거나 자살한 사람들에게 '배신자, 나약하다' 고 하는 것과 신체 건강한 사람이 몸 아픈 사람에게 '나약하다'고 하는 것과 그렇게 큰 차이는 없어요. 우리가 마음의 병을 앓기 전에는 그들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도, 어떻게, 그럴수가" 이것은 우리 입장이라는 것이죠. 교통사고, 몸 아픈것, 마음 아픈 것 다 비슷한 것 같아요. 다른 의료관련 분들은 매일 병원에서 그런 사람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실습을 돌면서 그렇게 느끼고 있답니다.
05/11/09 20:08
저도..더 이상 살 수 없는 몸이라면 자살을 택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본문에서 말씀하신 암걸린 환자분들처럼 된다면 말입니다..
...그래요..누구든 그 사람의 인생은 존중받아야 하는것이겠지요.. 태어났기 때문에..살아가기 때문에..^^
05/11/09 23:03
왠지 아는체하고 글을 써야하는 분위기군요.
상현님,하림양 반가워용. 타임리스님 저두 나영씨 퐨이에요. 자살은 무죄요. 무죄를 방조하면 유죄가 된답니다. 자살..
05/11/10 00:57
사람은 죽음이라는 것에 대한 욕망이 있지만, 그 욕망은 아주!정말 미미하며 삶에 대한 욕구가 더 크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 더 크다고 하더군요.
(특이한 이유없이 사람을 죽이는 살인자들이 이 죽음에 대한 욕구에 폭력성이 더해져서 나오는 결과라고 하죠) 그런 인간이.. 죽으려 한다면, 얼마나 그 사람의 삶이 괴롭고 힘들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이해해보려 합니다. 살아있다면..웃을일이 많이 생길꺼라고 나미의 어머님이 말씀하셨지만, 그 삶이 죽음일것 같다면...... 그땐.........
05/11/10 02:30
죽을 자유정도는 가지고 살고싶습니다.
그것이 자살을 의미한다고는 하지 않겠지만, 포함하지 않고는 이야기를 할수 없기도 하죠. 억울해서 못죽습니다만...언젠가 힘겨움이 억울함을 뛰어넘는 순간이 온다면...모르겠습니다. 으하하하- 지극한 동정심은 지극한 무관심과 일맥상통할지도 모르겠군요.
05/11/10 04:06
전 외과전공의인데, 제 임무는 제가 가진 기술을 가지고 최대한 환자분과 보호자분들을 만족시켜 드리는 겁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노인 암환자분들은 대게는 수술받기 원하십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그런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자녀분들은 여러가지 현실적인 여건들 때문에 포기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더 많지만, 부모님이 원하시니까 고민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이럴때 전 수술 해서 3년 이상만 사실 수 있을 것 같으면 수술을 권유드립니다. 자녀분들께 수술하지 않았을때 약 1년 후 아무것도 못드시고 야위어 돌아가실때의 가슴아픔과,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생각 해 보시라고 하죠. 90% 가량의 보호자분들은 결과에 관계 없이 수술 해달라고 합니다. 그런 분들 중 약 50%는 완치되어 10년 이상 문제 없이 사시기도 합니다. 하나의 현실적인 예를 들었는데요, 제가 행간에서 말하고자 하는것은 죽음의 문턱에 서서는 사람은 우리 젊은 사람이 느끼기보다, 또 타인(자식이라 할지라도)이 느끼는것 보다 더 자신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