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1/09 04:10:14
Name 푸하핫
Subject 위기의 한빛, 과연 해법은 있는가?
한빛이 어제 POS팀에게 0:3으로 셧아웃 당하면서 9위 KOR과의 격차가 더 많이 벌어졌습니다. 현재 2승 8패 승점 -17점. 0:3패배가 5번. 개인전은 4승 18패로 독보적(?)으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고 강력했던 팀플조차 40%대 승률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는 현재 한빛팀의 상황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한빛팀을 열렬하게 응원하던 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합니다.
한빛의 최근 부진은 팀을 받쳐줄 선수들이 그다지 없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정말 납득하기 힘든 결과입니다. 한빛이 작년 1라운드와 그랜드파이널에서 우승할때도 S급선수 한두명이 닥치는대로 승리해서 패권을 차지한 것도 아니고, 작년까지 갈 것도 없이 전기리그때도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등 최근까지 여전히 저력을 과시하던 팀이니까요. 선수 구성은 거의 그대로이고 오히려 하반기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데려간 한빛인데 말이죠.

한빛의 부진에 대한 표면적인 이유를 몇가지 들자면,

1. '에이스가 살아야 팀이 산다' 그러나 지쳐버린 에이스
2004년 초 박정석,변길섭선수가 떠난 후 많은 팬들은 한빛의 추락을 예상했지만 1라운드에서 나도현-박경락의 맹활약으로 결국 리그 1위로 결승에 직행한 한빛. 그랜드파이널에서 KTF를 2연속으로 꺾어버린 KOR을 4:2로 제압하고, 팬택마저 결승에서 굴복시킬때에도 김선기-조형근이라는 버팀목이 있었습니다. 한빛은 특별한 S급선수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프로리그에서 맹활약해주는 선수들은 항상 존재했습니다.
현재 한빛의 대들보는 누가 뭐래도 김준영 선수입니다. 한빛팀 내에서는 사실상 개인리그는 김준영선수 혼자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현재 다른 선수들은 개인전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로리그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전기리그때부터 개인전은 김준영선수가 거의 승수를 올려주고 있는데 후기리그 와서는 김준영선수의 활약이 전기리그만큼 크지 않은 모습입니다. 며칠 전 KOR의 한동욱선수와의 경기에서도 유리한 경기를 패한 후 심하게 얼굴을 찡그리며 자신을 자책하는 김준영선수의 얼굴을 보니 참 안타깝더군요.
사실 데뷔한지 이제 겨우 1년이 조금 넘은 김준영선수가 한빛의 '에이스'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한빛의 현주소가 어떤지 잘 보여줍니다. 다른팀이었다면 아직도 막내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선수가 데뷔하자마자 각종 개인리그와 프로리그까지 전부 담당하려하니 쉽게 지칠 수밖에 없지요. 이재균감독님의 신인육성능력이 올해에는 잘 발휘가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2.'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그러나 허리가 없다.
한빛에는 준에이스급 선수, 즉 '허리'를 담당할 선수가 없습니다. 작년에 활약해준 김선기-조형근선수는 부진의 늪에 빠져있고(게다가 이 선수들은 팀플연습까지 해야합니다) 박경락선수의 부활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 한빛을 더욱 조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제 막 데뷔한 연습생출신 선수들도 기용해 보았지만 별 효력이 없고......유인봉선수의 부재가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3.'팀플의 명가 한빛' 그러나 맵이 바뀌면서 팀플도 약해졌다.
한 때 '팀플하면 강도경, 강도경하면 팀플'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강도경선수를 위시한 한빛의 팀플은 프로리그 원년때부터 그 위세가 대단했고 그 효과는 올해 전기리그까지 유효했습니다. 팀플맵 자체가 거한 힘싸움을 유도하는 맵이 많아서 대규모 힘싸움의 대가 강도경선수에게 딱 맞는 맵이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후기리그 들어와서 그 양상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이미 전기리그때부터 '우산국'이 도입되면서 '팀플 최강팀'이라는 수식어를 다른 팀에게 내주어야 했던 한빛은 후기리그에 '철의 장막'까지 도입되자 팀플이 점점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1:1 경기가 나올 수도 있는 맵에서 개인전 감각이 현저하게 떨어진 강도경선수를 무턱대고 내보낼 수는 없는 것이고, 결국 고육지책으로 김선기-조형근이나 에이스 김준영까지 투입해가면서 부진을 막아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강도경선수를 중심으로 한 팀플조합이 거의 2년 넘게 지속되어온 한빛에게 이런 맵의 변화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한빛의 상황을 보면 개인전-팀플 모두 총체적인 난국을 맞이하고 있고 최근의 연전연패가 팀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한빛선수들은 경기에서 패배할때 다른팀 선수들보다 더 얼굴을 찡그립니다. 그만큼 자신들의 패배가 더욱 무겁게 다가오는 것이겠죠.
한빛은 이럴때마다 기존선수들의 부활보다 슈퍼신인이 혜성과 같이 등장해서 위기를 타개해 나가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신인의 등장이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팀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한빛이 어떻게 이 상황을 타개해 나갈지가 궁금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레스
05/11/09 04:48
수정 아이콘
투자없이 투지만으로 할수있는 한계랄까요..
강도경,박경락,김선기,박대만,조형근,, 등.. 타팀에 대적할만 선수도없구요.. 김준영선수가 분발해주고있습니다만.. 말그대로 분발일뿐이구요..
그멤버로 우승까지차지한것을보면 감독의 공으로밖에 돌릴수밖에없는것같군요.. 약간의 운과함께요..
이젠 베터리가 다되었다고할까요..
냉정한말일지는모르지만, 새걸로 갈아끼워야할때가 된것같은데요..
저그여해처리
05/11/09 06:34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 부활하면 다 죽습니다. 좀만 기다리세요
서정호
05/11/09 08:04
수정 아이콘
현재 한빛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습니다. 선수 한두명 부활한다고 이러한 난국이 해결될 거 같지 않습니다. 종족별로 최강까진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탄탄했던 라인업이 무너졌고 GO와 함께 최고의 신인양성소라는 명성도 많이 퇴색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팀플이 다른 강팀들의 팀플을 당해내지 못하고 있구요. 무엇보다 메이저 대회 상위권에 선수들의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상위권에 이름 올리는 건 경험적 측면에서 크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경기 전승을 해도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기 힘듭니다. 성적이 크게 부진한 강팀이 옛영광을 찾기 위해선 리빌딩 및 신인육성 내지 선수영입을 해야합니다. 한빛의 재정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니까 리빌딩과 신인육성을 해야겠죠.
My name is J
05/11/09 08:27
수정 아이콘
우선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무언가 확실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고...문제만 가득합니다.
사실 탓을 해야할지 응원을 해야할지도 (아직도-)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그저...테란의 숫자가 특히나 부족해보이는게 더욱더- 아쉽기만 합니다.
sAdteRraN
05/11/09 08:38
수정 아이콘
테란 신인이 업는게 아쉽네요.. 그래도 테란은 종족이 50프로 먹어주는뎅;
날라보아요
05/11/09 09:47
수정 아이콘
그 튼튼하던 이빨이 한두개씩 빠져서 마침내 잇몸만 남았을 때 버티지 못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오랜시간동안 익혀왔던 경험과 요령들을 이용해 놀랍게도 꽤나 오랜시간동안 잇몸으로 버텨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정말 한계가 온 듯 합니다. 이제 새로운 이가 나서 대체하기를 기다리기에는 너무나 오랜시간이 필요할듯 싶습니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큰 재정지출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전통이라는 명문이라는 이름이 잊혀지는 시간까지는...
체념토스
05/11/09 10:00
수정 아이콘
아.. 최근에 오영종 선수 팬카페에서 읽은 글에서 오영종선수가 예전에 한빛 테스트 봤다던 글 보고 왠지 씁슬해지네요..
05/11/09 10:01
수정 아이콘
저는 재균감독님께서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 건너갔으니

신예들의 경험을 쌓게 해주는데 프로리그 무대를 이용하시는 것 같네요.

인터뷰에서도 '실험의 무대' 라고 하셨으니..
darkheaven
05/11/09 10:18
수정 아이콘
한빛 화이팅~!!!
이뿌니사과
05/11/09 10:49
수정 아이콘
ㅜ.ㅜ 한빛 화이팅~!!!
리네커
05/11/09 10:58
수정 아이콘
조형근선수 김준영선수 박경락선수 이선수들이 제대로 포스만 발휘해준다면 다시 살아날거 같긴한데....
P.N.U_Leader
05/11/09 11:23
수정 아이콘
좀 더 지켜봐야 될것 같네요..워낙에 미스테리한 팀이라... 조형근 선수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에버쉬러브
05/11/09 11:30
수정 아이콘
머 이번시즌은 부진하더라도 또 김준영같은 걸출한 신인이 나올지 아직 모르는 거 아니겠습니까...감독님을 믿어봐야죠
동네노는아이
05/11/09 11:59
수정 아이콘
한빛팀플의 강력함은 저그 플토 조합에서 나왔던거 같은데
요즘 팀플맵들이 테란 저그나 테프가 좀 더 웃어 주는 맵이 많으니 팀플이 무너진거 같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개인적에서의 약점이 빨리 보강 되어야 할텐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259 리플에 시간이 필요하다? [11] lightkwang2821 05/11/09 2821 0
18258 내일 처음으로 삼성라이온스를 응원하게 되겠네요.쩝 -_- [20] 로베르트3556 05/11/09 3556 0
18256 강민이.. [109] 밍구니7483 05/11/09 7483 0
18255 오늘을 사는 우리는 성을 어떻게 바라 보아야 할까. [15] 산적3529 05/11/09 3529 0
18251 계획된 집단윤간.. 가해자의 이중성 [187] 최혜경8601 05/11/09 8601 0
18249 [펌] 난혼자사는여자다. [39] SEIJI5873 05/11/09 5873 0
18248 당신의 인생에 브라보! [10] Timeless3673 05/11/09 3673 0
18247 박서여 날개를 펴주세요~ [3] 미오리3415 05/11/09 3415 0
18246 손이 떨리고 치가 떨리네요.. [85] 여자예비역5385 05/11/09 5385 0
18243 사랑할 땐 미쳐야 정상이다? [34] 잊을수있다면3540 05/11/09 3540 0
18241 오랜만에 설레이는 게임음악을 듣고... [11] pandahouse3894 05/11/09 3894 0
18238 나는 왜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가.(SK T1 VS SOUL) [9] 마술사얀4033 05/11/09 4033 0
18237 남자들의 착각..? [24] 칼릭4683 05/11/09 4683 0
18235 그다지 대단한 반박은 없네요. [201] Azumi Kawashima7590 05/11/09 7590 0
18233 자신을 낮춘다고 제가 올라가는건 아닙니다 [13] Vocalist3720 05/11/09 3720 0
18232 이런 프로그램은 어떨까요? [7] 마리아3759 05/11/09 3759 0
18231 테란 vs 프로토스 벨런스에 관한 이야기 - 저그가 왜 침체하는가 [21] spin4861 05/11/09 4861 0
18229 저는 지독한 플토매니아^^입니다 [20] 꿈꾸는질럿3988 05/11/09 3988 0
18228 위기의 한빛, 과연 해법은 있는가? [14] 푸하핫3669 05/11/09 3669 0
18227 갑자기 하고 싶어지는 기아타이거즈 얘기 [27] 버로우하는마3807 05/11/09 3807 0
18226 오늘 있었던 사건으로 백인여성의 외모에 대한 시각이 180도 바꼈습니다. [50] charcoal24198 05/11/09 24198 0
18225 감사하고, 인정하세요. [52] kicaesar3732 05/11/09 3732 0
18224 몇몇 악성악플러는 탈퇴시켜주시면 안 되나요? [40] 테페리안3972 05/11/09 397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