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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06 16:50
현대의 마녀사냥이라는 말은 인터넷이라는 매체적 특성과 관련이 깊습니다. 군중심리라는 것이 항상 극단적으로 흐르기 때문에, 누군가가 무얼 잘못했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곧 그들에 대한 부정적 사실들이 속속들이 밝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공신력 없는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속성상, '그 모든 것'이 과연 사실인 것이냐? 라는 거죠. 전체, 혹은 일부가 사실이 아닐 경우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리는 거죠.
또 하나의 문제는, 법치주의에서 잘잘못을 처벌할 수 있는 권리가 같은 시민에게 존재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즉, 누군가가 잘못한 것이 맞다고 하더라고, 그것을 인터넷상에서 욕하고 그것이 하나가 아닌 집단행동이 되다 보면 이미 그것이 개인적 감정표출을 넘어 그 사람에 대한 '처벌'로 까지 확대되니 말이죠. 처벌에 대한 의무나 잘못되었을 경우의 다른 책임을 우리에게 부여받은 집단이 분명이 존재하는데도 말이죠. 영화속에서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은 정의의 사도이지만 항상 경찰의 추격을 받습니다. 그것이 현실이죠. 만약 잘못된 마녀사냥에 대한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으셨다면, 의견이 조금 달라지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05/11/06 17:06
잘못을 했으면 법적으로 벌을 받으면 됩니다. 넷상에서 개인 신상명세까지 올리고 사진 올리고 싸잡아서 욕하는 것은 법적인 책임 이외의 책임까지 지게 되는 겁니다.
마녀사냥이라는 단어 자체에 대한 거부감의 표현이라면 글 쓰신 분의 의견을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잘못을 한 사람인데 넷상에서 좀 까면 어떠냐? 라는 식의 말씀이라면 절대로 공감 못합니다. 지금의 작태는 '좀' 까는게 아니죠.
05/11/06 17:16
눈팅만일년 /// 흠... 좀 어렵군요...
피플스_스터너 /// 마녀사냥이라는 단어를 쓴다는게 싫다는 뜻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저도 넷상에서 막 까는 건 싫어합니다만 그걸 마녀사냥이라고 표현하는게 싫어서 글을 올렸습니다. 제가 다시 읽어보니 피플스_스터너 님께서 말하신 것처럼 실제로 잘못을 한 사람인데 넷상에서 좀 까면 어떠냐?라는 의미로도 들릴 수 있겠네요.
05/11/06 17:48
중세 마녀사냥의 경우 불확실한 정보와 고위층의 모략 등으로 죄없는 사람 및 일족을 죽이는 일이었죠. 현대판 마녀사냥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진실이 아닐 상황을 생각하지도 않고 무조건 사람을 매도하고, 그리고 개인의 복수를 위해 이것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흡사한 면이 많습니다. 중세의 마녀로 몰렸던 사람들처럼 네티즌들도 어떤 한 사람을 아무 잘못 없이 매도한 게 한 두 번은 아닐테니까요.
05/11/06 18:21
글쎄요... 아무나 몰아세우는 건 잘못된 것이지만 개X녀 라던가 중학생살인범 같은 경우는 아무 죄도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보는데요
05/11/06 20:55
중학생살인범 같은 경우 죄는 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제한적인 정보인 인터넷 기사등만을 믿고 자신의 도덕적 가치관을 근거로 처벌의 가벼움을 질타하면서 좀 더 강한 처벌을 요구하며 여론을 선동합니다. 좀 더 많은 정보와 전문적 지식을 가진 쪽은 판사 혹은 검사쪽일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마녀사냥이라고 하는것 같군요.
05/11/07 00:24
저도 그런 사람 중에 한명으로써 말하는 데...
잘못을 3자인 우리가 입증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무조건 사진이 올라왔고 그거 먼저 올린 사람이 저 여자 개가 똥쌌는데 안치웠다 이러면 무조건 그런 것이 되야하는게 웃기지 않냐는 거구요 동급생 살인 같은 경우에서는 살인을 비판하며 온갖 쌍욕에 뭐 찌른다 죽인다 갈아버린다 이런 표현하는 것이 맞냐 이거죠 또한 그 가해자의 친구네 홈페이지 따라가서 그들에게 조롱과 독설을 퍼붓는건 하는 인간이 정신병이라고 생각하구요 가해자보다 어찌보면 더 악랄한 쓰레기라는 생각까지 합니다 잘못한 사람에게 더 큰 잘못으로 훈계를 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십니까? 저는 아니라서 반대적인 글을 자주 썼습니다
05/11/07 00:26
예전에 개가 차 밖으로 떨어진 것을 몰랐다는 이유만으로
괜시리 사진 찍혀서 개학대범으로 몰린 가족 이야기 보신 적이 있으신지 묻고 싶습니다 집까지 전화와서 죽여버린다 어쩐다 온갖 폭언에 전화벨만 들어도 노이로제가 걸린다고 하더군요 바깥 출입도 꺼리게 되구요 오로지 몰랐다는 죄 하나로 누가 먼저 인터넷에 사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 한가족이 저렇게 사회적으로 매장되고 폭력에 시달리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되묻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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