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1/06 04:10:50
Name Kai ed A.
Subject 황제가 제로벨에게 패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1. 가을이었다.

- 가을에는 황제가 강해진다. 하지만 언제나 그 강해진 황제를 가로막는 것은 더 강력한 프로토스였다. 가림토, 리치로 이어진 가을의 전설(킹덤은 동족전이기에 넣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심각하게 애매함)은 결국 제로벨로 이어졌다.


2. 오프닝의 비밀?

- 금번 주유소배 스타리그의 오프닝을 자세히 들어보자. 후반부에 모든 선수가 나오며 대전하는 선수의 이름이 나오기 직전 몇차례에 걸쳐 "로열~"이라는 발음의 외침이 들린다. 이것은 과거 어이없어배 오프닝의 시작에서 "어이없어 이윤열~"이라는 것과 같이 음모의 포스가 있다. 즉, 제로벨의 로열로드는 어느정도 온게임넷 부커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기도 한 것이다.


3. 향상된 스태빌라이저 시스템을 갖춘 시즈탱크

- 5경기에 나왔던 S&S모듈(Shut up & Siege mode)의 시즈탱크는 사실 의도했던 것이 아니었다. 본래 타이슨 MK-1(추게의 시즈탱크의 시대 참조)의 시즈탱크는 폐기 처분되고 차체 안정성을 포기한 대신 더 많은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타이슨 MK-8을 주유소배 스타리그에서 사용해왔으나 유독 결승에서 신형 탱크 "홍수환"을 사용했다. 홍수환은 타이밍을 노린 조이기와 건물을 이용한 원거리 포격에는 분명 우수했으나 상대가 병력을 이끌고 몰려올 때 향상된 S&S모듈이 작동하여 뭉쳐서 시즈모드를 하는 한편, 상대에게 공격당하는 벌쳐에게 지원 포격을 하다가 아군을 몰살시키는 괴악한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4. 젤-나가의 가호

최종 전쟁이 벌어진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는 샤쿠러스에 위치한 전장으로 이 행성에는 프로토스의 창조주인 젤-나가가 만든 거대 사원이 있다. 이 거대 사원은 우라즈 크리스탈과 칼리스 크리스탈로 작동을 하게 되며 프로토스 이외의 모든 적을 배제하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다크 템플러의 리더 제라툴이 실종된 이후 이 사원의 힘을 제대로 사용한 자는 없었으니 다크 템플러의 화신이라고 불리는 제로벨은 이 사원의 힘을 끌어내어 상대로 하여금 해설자 김X형의 포스("아아, 캐리어 뽑아야 합니다!")를 가해 결국 캐리어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가을의 전설. 그것은 단순히 가을이라는 힘 뿐만 아니라 부커진과 황제의 신형 탱크가 갖는 결함, 프로토스를 수호하는 젤-나가의 포스가 함께한 무시무시한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




너무 침울해져서 웃어보자고 써보았습니다.

부커진이라거나 하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릅니다 -ㅁ-;

어쨌거나 임요환 선수, 다음 시즌에는 우승을 -ㅅㅇv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lVioletll
05/11/06 04:14
수정 아이콘
프하하 ^^ S&S모듈(Shut up & Siege mode) 정말 참신한 발상이군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AngelBeaT
05/11/06 05:1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너무침울해서 웃음도 안나와요..
유신영
05/11/06 05:57
수정 아이콘
이미 너무 많이 알고 계시는군요..

아.. 다음에 또 뵐 수 있을까요..

협회 조심하세요.. 홍진호 선수가 열심히 추리중이지만.. -_-;;

- unipolar 님 추리소설에서~ 피식~
05/11/06 06:22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의 유난한 호들갑도 끼워주세요, 뭔 결승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결승이 끝나고 나서 논의해도 될것을 원...

참 온게임넷은 좀 성급했습니다. 결승 끝나지도 않았는데 차차기 시드니 황금마우스니 뭐니 해서 그러다가 결국 차차기시드는 다시 번복하는 해프닝으로 끝났잖습니까. 이미 인터넷상에서는 떠들썩해진뒤였구요.

제발 어떤 성과를 내기 전에 호들갑 떠는 것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오죽하면 임요환 선수가 인터뷰에 경기하는동안 황금마우스가 떠올랐다고 말했나요.

결승가는 선수들에게 결승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날라라강민
05/11/06 08:43
수정 아이콘
S&S모듈(Shut up & Siege mode) 명구네요... 닥치고 시즈모드
희노애락..
05/11/06 08:50
수정 아이콘
S&S모드 추게로갔던 시즈탱크의 시대였나.. 그글에 있었죠.. 그때 미친듯이 웃었던 기억이..
05/11/06 09:31
수정 아이콘
Nerion / 그렇긴 한데 그렇다고 결승 치르고 나서 꺼낼 수 있는 말도 아니지 않습니까. 3회 우승하고 나서 3회 우승했으니 시드 주겠다고 하는 것을 생각하면 -0-...
05/11/06 11:14
수정 아이콘
제 말은 논의를 해도 그런 선수가 나와야 논의를 하든 말든 하죠, 나오지도 않았는데 보상 운운하는게 심한 오버라느 얘깁니다.
05/11/06 11:54
수정 아이콘
시즌전에 그런 논의를 했어야죠
하지만 역대 준우슨자 중에 가장 멋진 모습을
어제 본것 같습니다.
DynamicToss
05/11/06 12:12
수정 아이콘
여기서까지 주유소 배라고 하면 더더 욱 완불쏘원이 되는겁니다
05/11/06 14:36
수정 아이콘
**501hot key...스타스타 오영종 1등이라는 뜻이라고 ..
Valki_Lee
05/11/06 14:52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이 요환선수가 결승가니까 생뚱맞게 황금마우스를 만들었다는 등, 시드를 준다는 등 분탕질을 하며 호들갑 떤 공도 크다고 생각됩니다. 어제 경기 이긴 쪽에서도 기분 나빴을 것 같다는.. 시상식도 망쳤고요. 다 온겜측의 오버때문...
Peppermint
05/11/06 15:32
수정 아이콘
이제는 패배의 원인이 온게임넷인가요?
그렇게 치면 외부의 모든 자극이 다 원인이 될 수 있지요.
만일 어제 오영종 선수가 패했다면, 괜히 가을의 전설, 로열로드라고 호들갑 떨어져 진 것이 될테고...
05/11/06 16:34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이군요.
오프닝에서도 오영종 선수의 포스가 빛났죠.
가을은 토스의 계절이고, 그 토스들 가장 가운데서 빛나던게 오영종 선수였죠..
이것은 일종의 복선이다... 라고 생각했다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141 임요환 선수는 OO에 익숙하다 [3] 햇살의 흔적3866 05/11/06 3866 0
18140 탈출하고 싶다. [6] 비롱투유4268 05/11/06 4268 0
18138 이런 맵들이 생기면 스타리그 망할까요? [13] Oxoxo4934 05/11/06 4934 0
18137 그래도 당신은 영원히 우리의 황제입니다.. [7] MaSTeR[MCM]3953 05/11/06 3953 0
18136 스타리그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듀얼이 남아있습니다!(E조) [42] SKY925070 05/11/06 5070 0
18135 오영종선수의 이적 가능성...있을까요? [69] 김호철6075 05/11/06 6075 0
18134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마녀사냥'에 관하여 [9] Zero3738 05/11/06 3738 0
18133 4대천왕은 결승이 슬프다...(역대결승전) [13] 몽상가저그4609 05/11/06 4609 0
18131 축구를 할때 여러분들의 포지션은 어디인가요 ? [45] 아트오브니자5252 05/11/06 5252 0
18130 까들이여 왜 인정하지 않으려는가? [63] 라이포겐5940 05/11/06 5940 0
18129 So1 스타리그 맵별 최고의 명경기는? Part 4 815 [41] 꿈을드리고사5201 05/11/06 5201 0
18128 So1 스타리그 맵별 최고의 명경기는? Part 3 알 포인트 [36] 꿈을드리고사4520 05/11/06 4520 0
18127 So1 스타리그 맵별 최고의 명경기는? Part 2 네오 포르테 [35] 꿈을드리고사4077 05/11/06 4077 0
18126 So1 스타리그 맵별 최고의 명경기는? Part 1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 [33] 꿈을드리고사4496 05/11/06 4496 0
18125 친구의 4가지 유형.. [5] 성의준3550 05/11/06 3550 0
18123 단 하나뿐인 그 분. [12] 폐인아님3860 05/11/06 3860 0
18122 조금 때늦은 결승 경기 분석 [11] 4thrace3717 05/11/06 3717 0
18119 의류업체의 스폰에 관한 저의 생각 [18] 박서야힘내라4064 05/11/06 4064 0
18118 원희룡의원님..순간 임요환선수와의 관계를 의심했었습니다.^^ [62] 김호철6600 05/11/06 6600 0
18117 SO1 OSL 총정리 (진기록 모음집) [8] 초보랜덤4164 05/11/06 4164 0
18116 이번 시즌의 숨은 공로자. [35] Sulla-Felix5802 05/11/06 5802 0
18113 Hero. [3] DeaDBirD4721 05/11/06 4721 0
18112 황제가 제로벨에게 패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14] Kai ed A.7099 05/11/06 709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