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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11/06 00:55:11 |
Name |
My name is J |
Subject |
신성의 탄생을 보며... |
프로토스를 좋아합니다.
저그도 좋아하고...
테란도 좋아하죠. 으하하하-
사실 팀플도 잘 못하는 하수중의 하수라..그저 잘하는 선수들의 경기에 감동하고 경이로워하는 팬입니다.
그래서 잘하면 다 좋죠.
유독 그래도 눈이가고 애정이 솟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과거 김정민 선수가 그랬고, 요새는 송병구 선수가 그랬고..
여전히 강도경 박용욱선수에게는 그렇죠..(김동수 해설...ㅠ.ㅠ)
그런 사람에게 이번 결승은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황제 임요환과 사신 오영종...
과거로부터 화려하게 빛나던 별과
이제야 빛나기 시작하는 새로운 별..-
올드게이머에 대한 애정과 새로운 플레이어에 대한 호기심...
과거 올림푸스때를 떠올릴만큼 기대가 부풀어 올랐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두 별의 대결을 보았습니다.
여전히 밝게 빛나고 비록 패했지만 빛을 잃지 않던 그와
자신에게 어울리는 곳에 자리를 잡는 새로운 별..
제로벨... 그자리가 너무 잘 어울리더군요.
리그초반, 아니 이번 준결승직전 까지만 하더라도..
분명 로열로더가 생긴다면 부산사나이일것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미안해졌습니다.
신성-이라는 것은 내가 예상할수 있는 정도의 것이 아니더군요.
하늘에 뚝 떨어져- 갑자기 눈부시게 빛나는 그것-
그의 앞으로도, 그가 오늘 보여준 경기들 처럼 빛나기를 빕니다.
결승 직전...오영종 선수는 이번 가을을 잊지 못할것이라고 썼었습니다.
이번 만큼 가슴 뛰는 그의 가을을, 그의 겨울을. 그의 봄을, 그의 여름을...기대하겠습니다.
박서...언제든 다시 그 자리에 있어줄것처럼 보였습니다.
황제의 귀환도, 가을의 전설도 꿈꾸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1,2경기에 아쉬웠고 당신의 3,4경기에 놀라웠습니다.
어쩜 당신의 당당함과 여유로움 속에는 조금 지쳐가는 자신을 감추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세번-
안지친다면 인간이 아니지요.
그래도 황제-라는 그 이름은 그 이상을 보여줄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골든 마우스- 그거 집으로 꼭 가져가세요-
내가 당신의 팬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정도는 당신이 가져간다해도 아깝지 않을것 같습니다.(내꺼는 아니지만요. 으하하하)
오늘- 신성이 탄생했지만,
그가 단순히 프로토스의 신성만은 아니기를 빕니다.
종족을 넘어 지지를 받는 별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다른 하나의 별은 믿어도 좋을 만큼 단단한 여유로움이 멋있었습니다.^_^
(임요환 선수의 어머님의 쾌유를 빕니다. 빨리 일어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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