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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11/05 17:03:51 |
Name |
소년 |
Subject |
온게임넷 예찬 - 이번 결승전에 축복을! |
아마도 저처럼 드라마도 안보고 쇼프로는 가끔 돌리다 나오면 밥먹을 때나 보고 가끔 국회위원들 싸우는 거나 보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그리고 모든 경기를 챙겨보지는 않더라도 스타리그 중요한 경기는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시간을 지켜서 보구요 ^^
스타크래프트를 TV에서 방송해주는 걸 길가다가 가끔씩 보면서 '우리집에서도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죠. 아리랑 TV나 투니버스 같은 곳에서 가끔씩 보여주기도 하고 온게임넷이랑 겜비씨에서도 하고, 게임큐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쉽게 보긴 어려웠습니다.
어느날인가부터 온게임넷이 제가 사는 집 케이블에서도 나오기 시작하면서 강도경, 국기봉, 임요환, 김동수, 봉준구 같은 선수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죠.
그러다가 제가 사는 충무로에서 몇발짝 안 떨어진 장충체육관에서 온게임넷 결승전이 열리던 날 친구와 함께 입장하면서 얼마나 떨리던지요 ^^ 사람들은 가득차서 스타에 관련된 얘기들을 하고 있고 남녀중소를 가리지 않고 숱한 사람들로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감격스러운 나머지 경기가 시작하고 친구와 술을 마시러 나갔습니다.
스타크래프트에 관련된 방송만 보고 나머지 방송은 돈을 주고 보래도 보기 싫을 정도로 관심도 없지만, 온게임넷의 결승전은 항상 감동이었습니다(하지만 왠지 변길섭 선수에게는 미안합니다). 일년에 두번, 혹은 세번의 결승전만으로도 온게임넷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내 돈 내고 내가 본다고 해도 감사합니다. 그 몇번의 방송만으로도 그 이상의 가치가 있으니까요.
어제의 3,4위전을 보면서 이번 결승에 대한 기대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은 아무리 기대를 크게 해도 실망시킨 적이 없기에 마음 편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귀환한 황제'와 '불사신이 되어가는 사신'의 한판 승부가 마치 고대의 신인 제우스와 포세이돈의 한판 승부처럼 거대하게 다가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저녁을 챙겨먹고 아기다리고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말 술약속도 미룬 사람들이 수천 수만이고, 레포트를 제껴놓은 대학생들이 수천 수만이고, 애인과의 데이트를 미루고 결승전을 기다리는 사람이 수천, 할 일 없는 수만의 백수들도 담배 뻑뻑 펴가면서 심심해 죽겠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모든 기다림이 다 차고도 넘치도록 채워질 것을 압니다.
우리 모두, 결승전을 지켜 볼 우리를 위해 축복을! 좋은 경기를 펼쳐 줄 선수들을 위해 축복을! 목이 쉬도록 경기에 재미를 넣어 줄 해설진들에게 축복을! 온게임넷에 축복을! 우리가 즐길 수 있게 돈을 대주는 쏘원과 앞으로 돈을 대 줄 에스오일이나 잭필드 같은 회사들에게도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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