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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11/05 14:10:16 |
Name |
Calvin |
Subject |
임요환 선수 무조건 우승해주세요. 꼭. |
많은 분들이 그러하시듯
저 역시 임요환 선수의 광팬입니다.
2000년부터 좋아했으니 만 5년이 넘는군요.
임요환 선수를 직접 본 것은
2001년 코카콜라배 우승 후 바로 다음시즌 조추첨할 때였습니다.
(그때는 메가웹스테이션에서 지켜보는 사람 아무도 없는 상태에...
관중석에 선수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조추첨했었죠)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던 저는 그날 조추첨하고 있다는 사실과
임요환 선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부리나케 부근 문구점을 찾아
펜과 노트를 샀습니다.
그리고 관중석에서 조추첨을 지켜보고 있는 임요환 선수에게 다가가
싸인을 부탁했죠. 매니저분이 말리는듯 했지만
임요환 선수는 "이름이...?"라고 물어보며 싸인을 해주셨습니다.
그 싸인보드 아직도 제 방에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은 약속을 비워가며 온게임넷을 켰고
임요환 선수가 이길 때면 나도 모르게 괴성을 지르고 거실을 방방 뛰어다니며 주먹을 휘둘렀고....
임요환 선수가 질 때면 그날 다음날까지도 계속 우울모드였습니다.
저는 임요환 선수에게 감사해야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저에게 환희를 준 사람이고....
또 경영학을 공부하던 저에게 경영전략에 시사하는 바를 던져준 사람이기도 합니다.
유명한 게이머이기에
온갖 스타 관련 사이트에서 되도 않은 욕을 먹는 것도 가슴 아프고 또 안타깝습니다.
박성준 선수와의
듀얼토너먼트 탈락장면을
임요환 선수의 마지막 경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직접 삼성동에서 보며
저는 차마 gg치는 장면을 못보겠다 싶어 자리를 떴습니다.
1년만의 결승전
임요환 선수가 가장 기다려왔던 순간이었겠지만
임요환 선수의 광팬인 저도 그러했습니다.
임요환 선수,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보여준 것만으로도
누구도 따라오지못한 impact였습니다.
1년만에 다시 기회가 왔군요.
지난 4년간 고대하고 고대하며 기다리던 그 것
3회 우승 꼭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임요환선수도, 저도 압니다. 어쩌면 이번 결승전이
임요환선수의 마지막 결승전일 수도 있다는 것.
꼭 이기세요.
저 역시 오늘 모든 일정 포기하고
집에서 주먹 휘두르며 방방 뛰며 뜨겁게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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