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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11/05 01:00:24 |
Name |
김호철 |
Subject |
최연성선수....보면 볼수록 좋아지네요. |
제가 최연성이란 선수를 처음으로 TV에서 봤을때가 생각나네요.
언제였던가?
프로리그에서 첨 봤었던 거 같은데
T1의 연습생이라고 소개되면서 출전했던 모습을 본 게 첨이었습니다.
오래전 얘기죠.
당연히 엠겜 첫우승 하기도 전의 일이었죠.
그때는
'뭐..그냥 그럭저럭 하다가 묻혀지겠지..'
하고 무심코 넘어갔었는데
한동안 개인사정으로 스타리그를 몇개월동안 전혀 시청하지 못하면서 관심을 끊고 살다가 어느날 문득 오랜만에 스타방송을 보게됐을
때
이미 엠겜2회우승을 달성하고 3회우승을 위한 이윤열선수와의 결승전을 벌이고 있던 최연성선수가 떡하니 보였습니다.
그 때의 생소함이란....
'아니...그 때 고만고만하게 보였던 연습생에 불과했던 선수가 어느새 이렇게 거물이 되었나?'
하면서 최연성선수의 급부상에 놀랐습니다.
하지만 최연성선수가 그당시 최고라고 인정받던 이윤열선수의 아성을 깨뜨릴 정도로 아무리 급부상했다고 하더라도 저로서는 왠지 최
연성선수한테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왜 거부감이 들었을까요?
이유요?
사실...사람 좋아하고 싫어하는데 딱히 이유있습니까?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거지..
어차피 전 테란팬이 아니라 성적이나 실력적인 면에서 최연성선수에게 특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 것이었고
무엇보다도 외모가 거부감이 들었죠.
기존의 최정상급의 테란이었던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과 같은 곱상한 외모의 선수를 보다가 난데없이 갑자기 등장한 최연성선수의 우
락부락^^ 한 외모를 보니 좀 적응이 안되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거기다가 키라도 작습니까?
임요환,이윤열,서지훈 선수의 가녀린;;; 얼굴에 익숙해있다가
최연성선수를 보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섭다'
였습니다.;;;
최연성선수가 괴물테란이라고 불리는 것은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도 있지만 외모의 이미지를 반영한 것도 있습니다.
머슴도 마찬가지구요..
최연성이라는 선수는 그렇게 저한테 각인되고
그 후 시간이 흘러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제가 느끼는 최연성선수의 이미지..
예전과는 달라졌습니다.
조지명식에서의 현장 인터뷰나
파포인터뷰를 보면서
최연성선수한테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평소 경기장에서 경기를 할때 다소 압박감과 무게감을 느끼게 해준 최연성선수의 얼굴..
이번 MSL 조지명식에서 최연성선수가 얘기하는 것을 봤는데
그 덩치와 무서운;;;얼굴에서
참한 새색시같이 귀엽게 웃고 수줍어 하는 듯 조신하게 말하는 그 언밸런스함이란....;;;
'아..정말 안어울린다..안어울려....'
'덩치값 좀 해라..'
최연성선수가 인터뷰하는 내내 이런 생각만 들었습니다.
무뚝뚝한 표정과 굵직굵직한 음성으로 딱딱하게 말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
하지만 그때의 최연성선수의 모습을 보고 예전보다는 최연성선수가 좀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최연성선수의 경기승리후 파포의 인터뷰를 보고서 호감이 가더군요.
그 거만하고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인터뷰...
인터뷰의 은연중에
'내가 최고다!!'
라고 말하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다른 선수들의 판박이로 비슷비슷한 겸손하고 밋밋한 인터뷰에 슬슬 지겨워질려던 찰라
최연성선수의 인터뷰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 날 하루의 예정된 경기들이 끝나고 승리한 선수들의 인터뷰가 파포에 올라오면
전 최연성선수의 인터뷰를 제일 먼저 찾아봅니다.
또 무슨 재미난 얘기를 했을까 하고 말이죠...
프로리그 에이스결정전이라는 그 중요한 경기에서 고스트를 실험용으로 써봤다는 인터뷰는 웃음이 나오게 했고..
대놓고 벙커링은 사기다라고 말한 것은 정말 말 돌리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말하더군요.
MSL에서 심소명선수에게 승리한 후에 자신과 한 겜이 심소명선수한테 도움이 되었을거라고 말하질 않나..
역시 오늘도 한 건 했더군요.
최연성선수가 그렇게 말한 의도는 제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3:0으로 이기지 말고 3:2로 이겨라는 임요환선수의 말을 굳이 인터뷰에 밝힌 것은 그만큼 오늘 박지호선수와의 경기에 자신있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물론 이러한 최연성의 인터뷰들에서 반감을 느끼는 분들도 제법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게 말하면 자신감의 표현이고
나쁘게 말하면 건방지고 자신감이 아니라 자만심이라는 거죠.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모든 프로게이머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고 따뜻하게 대해주자라는 스타팬들의 행동철칙같은 성인군자의 슬로건이 항상 대두된다고 할지언정
현실은 냉정하게
잘하는 선수가 있고 못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관심받는 선수가 있고 관심 못받는 선수가 있습니다.
똑같은 말이라 해도
잘하는 선수가 하는 말이랑...못하는 선수가 하는 말이랑...
관심받는 선수가 하는 말이랑...관심 못받는 선수가 하는 말이랑...
똑같은 말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최연성선수의 인터뷰..
정말 거만하고 자신밖에 모른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모습이 밉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최연성선수라면...
최연성선수정도라면
그런 말 할 자격이 있으니까요.
최고의 선수가 자신이 최고라고 말하는데 무엇이 잘못됐다는 것입니까?
겸손의 미덕요?
겸손은 있으면 좋지만 없다고 해서 나쁠 것도 없죠..
최연성선수가 자신감있게 대놓고 말하든
겸손떨며 아양을 떨든
최연성선수가 최고의 선수라는 진실하나는
어쨌든 변함없는 사실이니까요..
저는 또 최연성선수의 승리후 인터뷰를 기다립니다...
PS :
최근에 최연성선수한테 관심가지게 되면서 최연성선수의 또 하나의 매력을 눈여겨 보게 되었는데..
바로 몸매;;;
괜히 '모델테란'이라고 불리는게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키크다고 몸매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다른 키 큰 선수와 최연성선수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바디라인이 멋집니다.
최연성선수..
실력도 최고지만..
몸매도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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