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5/11/03 19:56:11 |
Name |
중년의 럴커 |
Subject |
낡은 드랍쉽의 엔진을 걸어라 |
낡은 드랍쉽의 엔진을 걸어라. 스컬지의 테러를 당해 뻥뚤린 장갑도,
커세어의 지짐에 반쯤 타버린 날개도 무시하고 엔진을 걸어라.
죽음의 공포에 눈물을 비추면서도 탑승하는 용감한 메딕과,
스팀팩을 맞아가며 대형유닛에게 겁없이 가우스건을 난사하는 마린,
사신의 칼날이 번뜩이는 어둠을 향해 불을 밝히는 파이어뱃들이
오늘도 용기를 쥐어짜내어 낡은 드랍쉽에 몸을 싣는다.
저 고지너머 아이어의 성채가 보인다. 이미 두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우리는 긴 시간을 건너뛰어 다시 이곳에 서있다.
아마 다시 돌아오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적의 심장부를 향해 드랍쉽은 날아간다.
적진 바로 앞까지 힘차게 돌진하여 마인을 박고 산화하는 벌쳐들이 보인다.
질럿의 칼날에 장갑이 찢겨져 나가면서도 마지막 포격을 드라군 가운데 퍼붓는 시즈탱크,
캐리어를 향해 미사일을 날리며 주저앉는 골리앗의 굉음이 저아래 울려퍼진다.
그들이 희생하며 시선을 끄는 동안 우리는 승리라는 비수를 적의 심장에 꽂으리라.
죽음의 사신이 기다리는 그 곳을 향해 우리는 망설임 없이 뛰어들 수 있다.
그가 우리를 필요로하기에, 그가 우리를 부르기에. 황제가 우리를 필요로하기에.
옥좌에 앉아 명령만 내리는 황제가 아닌, 우리 누구보다도 앞장서 피를 흘리며,
승리와 패배의 영욕을 짊어지면서 두 발로 굳건히 서서 그자리를 지킨 그대여.
그의 뜨거운 피가 우리와 함께하기에 우리는 죽음을 이겨내리라.
불타는 눈동자를 빛내며 상처 투성이의 육체로 바위처럼 선봉에 서서
냉철한 판단력과 불굴의 투지로 명령하는 그대를 위해 우리는 날아간다.
우리가 쓰러져도 뒤에는 든든한 추가병력이 나올것을 믿기에 우리는 날아간다.
사신이 지키고 있는 마지막 방어선을 향해 우리는 날아간다.
언덕위에 우뚝서 피를 뒤집어쓰고있는 나의 황제여,
이순간 이미 우리는 승리자이다. For the Emperor!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