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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03 13:22:00
Name gog
Subject 프로게임팀에 실망입니다?
온게임넷 3회우승에 대한 기사를 보고 어디에 주목하셨습니까?
전 '각 프로게임팀의 동의 하에' 라는 부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스겔이나 파포같은 커뮤니티에서
인기있는 선수가 비교적 인기없는 자신의 천적을 잡거나
갑자기 페이스가 상승하면 소위 '까'들이 부커진을 운운하곤 합니다.
그러면 "프로게임팀이있고 감독이 눈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무슨 부커진이냐"는
답글이 달리곤합니다.
저도 물론 부커진따위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이번 사건으로
'프로게임팀과 감독이 눈시퍼렇게 뜨고 있는데'라는 부분에
물음표가 생겼을뿐입니다.



  두번의 스타리그 출전권을 임요환선수가 가지게 된다면 어떤 손해가 있고 어떤 이익이 있을까요.
  일단 듀얼을 준비하는 모든 선수들에게는 손해가 있습니다. 스타리그는 16명이 하는것이고, 듀얼토너먼트로 12명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11명이 올라가므로, 예전에 비해 한명은 출전하지 못합니다. 그 한명은 어느 선수가 될지 모르기에 모든 선수와 팀에게 손해와 위험을 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설령 스타리그를 17명이 치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16명이서 우승을 다투는 것과 17명이서 우승을 다투는 것에는 분명히 후자가 불리합니다.
  반면에 온게임넷에서 말하듯이 3회우승이라는 위업을 기릴수있고 엄청난 업적에대한 보상을 해줄수 도 있겠습니다(전 이말에 반대합니다만). 또한 임요환선수, 혹은 다른 선수(3회우승자라면 팬도 많겠죠)가 되더라도 거의 확실한 흥행카드가 될수 있을것입니다. 좀 비약해서 생각해보면 흥행되는 스타리그로인해 이스포츠가 더욱 성장할수도 있겠습니다.
  정리하자면 3회우승자 2회 출전권은 선수들 개개인에게는 손해를, 온게임넷에게는 이익을, 이스포츠에는 스타리그의 흥행을 통해 이익을 줄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프로게임팀이나 감독은 어느 쪽의 이익을 지지해야 할까요.
저는 당연히 선수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프로스포츠라면, 세상 무엇보다 자기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만약 자기 팀의 승리, 자기선수의 승리보다 이스포츠나 리그의 흥행을 생각한다면, 프로스포츠가 아니고 프로레슬링이 되겠습니다.


  그럼에도 프로팀들이 3회우승자 제안에 동의 한 이유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1. 온게임넷의 취지에 동감해서 이다.
만약 이렇다면, '우리팀 선수들은 듀얼에서 불이익을 받겠지만 3회우승자의 위업은 대단하므로 존중해 줘야한다.'라고 생각했다는 것인데, 자기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경쟁해야 하는 프로정신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2. 온게임넷의 고유권한이라고 생각해서 일까요?
방송사의 고유권한의 범위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프로팀들이 거부권을 행사할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번리그에 임요환 선수가 우승하게 되면 차기듀얼에 한명이 줄어듭니다. 임선수가 우승할경우 발생할 위험을 피할 수 있음에도 동의 한것이 됩니다.
  3. 온게임넷의 압력때문일까요?
방송사의 압력때문에 팀의 이익을 버린다면, 공정한 프로게임계라고 볼수가 없습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 방송사에서 압력을 가해서 프로팀이 고분고분 말을 듣는 수준이라면 승부조작의 의혹까지도 생각할수 있습니다.
  4. 팀내에 2회우승자가 있고 곧3회우승을 할수 있어서일까요?
물론 팬택이나 pos로서는 상당히 가능성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음리그나 다다음리그에나 일어날수 있는 일이고, 당장 임요환선수가 우승하면 듀얼에서 경쟁률이 올라가므로 불이익을 받습니다. 또한 pos나 팬택이 아닌 중위권 팀들이나 선수들은 사실 듀얼통과하는것이 급선무이지 않습니까?

글쎄 저의 상상력으로는 이정도 까지 밖에 생각할수 없었습니다.



  어떤 상상을 따르더라도
  팀의 이익을 위해서 '눈시퍼렇게 뜨고' 방송사에게 태클거는 팀의 모습은 찾기 힘듭니다.

  결승전 3일전에 3회우승자에게 특권을 주겠다는 이와같은 제안을했을때
  다른 스포츠라면 감독들과 팀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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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테란
05/11/03 13:32
수정 아이콘
글쎄요.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라보기만 하는 제3자가 얼마나 잘 알수 있을까요?
한사람의 희생양이 생기더라도 박서의 기록을 인정할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그들도 인정했다는 겁니다.
그 사람들은 바보입니까? 현장에서 뛰는 실무자가 이론으로 뭉친 사람보다 분별력이 떨어질까요?
박서는 일면으로 그런 대우를 받을 업적(이런 표현 안 좋아하지만 박서에게만은 예외)을 세웠다는걸 인정한 것일뿐이겠죠.
死の灰
05/11/03 13:35
수정 아이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제 충분히 논의 된걸로 보이는데, 이제 그만하죠?
무슨일이 있었는지 속사정을 우리가 모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걸국 철회하게 되었구요. 뭐가 더 문제일까요.
봄눈겨울비
05/11/03 13:36
수정 아이콘
스타 프로게임계에 관련 있는 사람들.. 그리고 팬들 중에서 임요환 선수가 미친 엄청난 영향을 무시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있었기에 지금의 스타가 있었는지도 모르죠..
정테란 님 말대로 분명 이번에 박서가 우승한다면 엄청난 기록임에는 틀림없죠.
그러나 그 인정받는 방법은 결승전 3일전 부랴부랴 만들어진 규정에 의해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듯 이런 규정은 미리 만들어 졌거나 아니면 기념패 전달에 그쳤으면 좋았을텐데 모양이 적절치 않네요.
05/11/03 13:41
수정 아이콘
정테란님//3회우승진출권은 박서를 위한 것만은 아니죠. 박성준, 이윤열선수가 근접해 있습니다. 그리고 제글은 박서에게 대우해주는 것 자체에 대한 비판입니다. 박서를 대우해주면 안됩니다. 그가 어떤 업적을 세웠다하더라도 지금 현역으로 뛰고있는 선수일뿐입니다. 업적을세운 사람을 위해서 불이익을 감수하는 것은 스포츠의 본질에서 너무도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네버윈터
05/11/03 13:42
수정 아이콘
死の灰/ 혹시 라르크엔시엘 노래제목 아닌가요? 시노하이 인가
예전에 정말 좋아했던 곡이예요~
케케케나다
05/11/03 13:44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축구계에서 화제가 되었던 안정환이 예전에 6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한경기 출장 정지당해서 다음경기에서 골을 뽑아냈는데... '7경기 연속골이 아니다...' 라는 결과를 가져갔지요. 만약 인정해줬으면 7경기 연속골로 신기록으로 남아있을텐데요. 그 기록을 가지고 있던 황선홍 선수도 인정해줬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동떨어진 얘기일수도 있으나... 스타가 아무리 중요해도 룰은 룰로 해줘야지요. 온게임넷 이번 조치는 황당했었고... 프로팀들이 인정했다는건 솔직히 이해가 안갑니다. 다른 스포츠였다면 거절했을꺼라고 믿습니다.
05/11/03 13:44
수정 아이콘
글쓴 분 의견에 십분 동감합니다.
그런데 관련 글에 코멘트로 달아주셨어도 좋았을 것을 ^^;;
05/11/03 13:46
수정 아이콘
死の灰님//
타 프로게임팀 구단 관계자들이 선수들의 권익을 침해받을 수 있는 규정에 동의했다는 점이 문제되는 겁니다. 글쓴 분께서는 그걸 성토하고 계시는 걸로 보입니다.
05/11/03 13:46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의 비판은 온게임넷에 맞춰져있었습니다. 프로게임팀의 프로마인드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는 걸로 압니다. 프로게임팀이 프로의식을 가지고 온게임넷에 반대하지 않은 것은 온게임넷과는 좀 다른 측면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해서 글을썼습니다.
지나가던
05/11/03 13:53
수정 아이콘
이미 번복되었고, 지나간 일 다시 이야기해서 뭘 하겠습니까만... ... 이번일을 통해 드러난 방송사 중심의 의사결정구조에 대해서는 글쓴 분처럼 비판을 계속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저는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그 결정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기사에서 보이는 온게임넷의 권위 운운하며 끝까지 밀고 나가자는 사람들도 무슨 생각인지 아직도 모르겠구요.

많은 분들이 결정을 철회했으니 이제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저는 이번 일로 프로게임계의 부실한 일부 단면을 드러냈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팬들은 현장의 속사정을 자세히 모릅니다. 관계자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프로게이머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하지만 적어도 드러나는 어떤 일면에 있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는 '무식한'팬들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지나간 일은 이제 잊더라도,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계속 해야겠죠.
아가구름
05/11/03 14:26
수정 아이콘
gog님// 3회우승진출권은 박서를 위한 것만은 아니죠. 박성준, 이윤열선수가 근접해 있습니다. 라고 하시고 박서를 대우해 주는것에 대해 비판하셨는데 gog님이 말씀하셨듯이 2회연속 시드가 임요환 선수만을 위한 규정은 아닌데 어째서 임요환 선수 대우하기 위한 규정인 것 처럼 말씀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gog님의 주장대로면 위 댓글에 박서라는 단어를 3회우승자로 바꿔야 하지 않나요? 임요환 선수의 영향력 때문에 생긴 규정 같이 느껴집니다. 뭐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죄송하지만 첫번째 댓글만 봐서는 그렇게 생각 되어 지네요.

그리고 프로게임팀에서 찬성을 한데에도 그만한 이유는 있지 않을까요? 저희가 모르는 이유가 있다고 해서 3번처럼 온게임넷의 압력에 승부조작 의혹까지 나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시는건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프로팀들이 어떤 생각으로 그 규정에 동의한지 모르는 상태에서 선뜻 프로팀을 비판하기가 쉽지 않네요. 아무튼 이번 철회는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마우스도 준비했다고 하니 그 정도면 3회 우승자에 대한 예우는 충분할 것 같네요. 무엇보다 3회 우승자는 명예라는 큰 선물을 받게 되니까요.
박서야힘내라
05/11/03 14:33
수정 아이콘
死の灰 // 이글은 화제가 같을 뿐이지, 그동안의 글과 대상이 다릅니다.
글쎄요 제 생각도 글쓴분과 같은것이,
임요환선수 대단하긴 대단합니다.
하지만 프로게임단들의 입장에선 임요환은 남이고, 적입니다.
대단한것은 인정하지만, 굳이 피해를 보면서 까지 그 의견에 지지할 필요성은 없는데요.
20th Century Baby
05/11/03 15:04
수정 아이콘
단기적으로 봤을때 임요환선수가 가장 근접해있었기는 하지만
이건 임요환 선수만을 위한 제도는 아니죠

저는 시기와 상관없이 3회우승자에게 2회 시드를 주는 제도자체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지만
일방적으로 어느 한팀만 또는 어느 한 선수만 피해를 입거나 혜택을 입는 불공평한 제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임요환 선수만 또는 이윤열, 박성준 선수에게만 해당되는 제도는 아니니까요

물론 2회우승한 선수들이 앞으로 3회우승하기는 확률상으론 더 쉽겠지만
그만큼 그 선수들은 그동안 잘해왔다는 것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봤을때 신인 선수들은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았고 3회우승의 충분한 가능성이 있죠
막말로 오영종 선수가 so1 우승하고 무서운 포스로
바로 내년안에 3회우승을 할수도 있죠

모든 선수와 팀에게 기회는 주어집니다.
어느팀 선수든 어느 선수든 3회 우승 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팀감독이나 선수들이 찬성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05/11/03 15:34
수정 아이콘
아가구름//아 제가 댓글에서 박서라고 쓴것은 정테란님에대한 답글입니다. 정테란님께서 '박서는 일면으로 그런 대우를 받을 업적을 세웠기 때문에 프로팀들에서 인정해준것'이라는 말씀에대한 답글입니다. 읽기에 따라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도 같네요.
05/11/03 16:54
수정 아이콘
박서는 '그런 대우를 받을 업적을 세웠기 때문'이란 말씀은 어폐가 있습니다. 아직 3회 우승을 한 것도 아니고 양대리그 중 한 리그에서 3회 우승을 한 선수가 지금 두 선수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양대리그에서 3회 우승을 한 두 선수나 향후 온게임넷이나 엠겜에서 3회 우승할 선수가 '그런 대우를 받을 만한 업적을 세웠는가?'를 말씀하신다면 그건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업적측면에서 따진다면 커리어측면에서는 엠겜 3회 우승하고 온겜 2회 우승한 이윤열 선수가 현재로선 가장 뛰어납니다.

이윤열 선수의 업적이 '다른 선수와 차별되는 리그에서의 어드밴티지를 주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되느냐?'고 묻는다해도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의 핵심은 '공정한 경쟁'입니다. 어떤 획을 긋는 우승기록이나 커리어를 달성했을때 이를 경축하고 이를 기념하는 물품을 선수에게 지급하고 향후 경기들에서 특별한 장식이나 상징으로 예우하는 것은 합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공정한 경쟁'에 벗어나는 리그에서의 어떤 특혜도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온게임넷의 이번 규정을 '임요환 선수를 위하여~'라고 호도하는 분들이 계신데 임요환 선수만을 위한 것이 아닌 3회 우승자를 위한 예우차원에서 순수하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마음은 순수했지만 그 생각해낸 방법이 적절하지 못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임요환 선수가 있었기에 지금의 스타리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역인듯 합니다. 스타리그를 지키고 가꾸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리고 모든 선수들의 노력과 프로팀 관계자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그리고 팬들의 고마운 사랑이 있었기에 임요환 선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제가 제일 먼저 본 임요환 선수의 경기는 테란이 암울하던 시절 '무명'인 임요환 선수가 성적이 아주 나쁠때 타 종족과 경기하기만 하면 지던 시절의 얘깁니다.

방송으로 중계되는데 엄재경 위원이 '이 선수가 테란하면 거의 대표하는 선수다.... 힘든 종족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테란을 고수하며 열심히 하는 차세대주자다'이런 말씀을 하신 경기였고 끝내 지더군요.

그 시절엔 이기석 선수 그전 시대엔 신주영선수가 대표격인 선수였습니다. 따라서 임요환 선수때문에 지금의 이스포츠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임요환 선수의 자리는 누구에 의해서라도 대체가능한 자리였고 이스포츠에 필요한 역사의 흐름에 필요한 자리가 임요환 선수가 위치한 자리였던 것입니다.

1999년도 말 한해를 정리하는 KBS의 연말프로그램에서 차세대밀레니엄을 이끌 한국의 총사령관에 어떤 사람이 부합하느냐는 설문에 1위가 '이기석선수'였고 큰 비중을 두고 방송되었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침체되어 있던 시절에도 이스포츠의 팬들은 계속적으로 늘어났고 이제 임요환 선수가 결승전을 치루지 않더라도 자리가 차지않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필요가 없고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새볔에 가서 줄을 서야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를 만든데 임요환 선수의 공이 큰 것 역시 사실이지만 임요환 선수만의 공이 아니라 이윤열 선수, 최연성 선수를 포함한 강민, 박용욱, 박정석, 홍진호, 서지훈, 박성준........ 이루 열거할수 없는 기존 선수와 또한 현재 대두되고 있는 신인선수......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이스포츠에 뛰어들어 나름대로 한시대를 풍미했지만 지금은 은퇴한 송병석, 조정현 선수같은 수많은 선수들과...... 그리고 방송관계자 프로게임팀 코칭스태프,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 팬들...... 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이스포츠는 과거처럼 신주영- 이기석- 임요환으로 이어지는 한 선수에 의해 지배되는 과두체제가 아닌 여러 선수들과 그 팬들에 의해서 이끌리고 있는 다원화의 시대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그 방향이 더욱 바람직하고 발전을 지향합니다. 사회가 발전하기 전에는 군부나 정부가 독점적인 권력을 갖는 과두체제고 모든 자원을 거기에서 분배하고 통제하지만 사회가 발전하면 군부나 정부는 힘이 없어지고 경제, 사회, 문화, 매스미디어가 힘을 얻으면서 사회의 자원이 이러한 보다 세련되고 고도화된 시스템에 의해 분배되는 양상이 펼쳐집니다.

따라서 이미 이스포츠를 이끄는 한 선수가 필요하다...... 는 발상은 과거지향적입니다. 수많은 신인 선수들이 나오고 이 선수들이 모두 스타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 이상적인 이스포츠 발전의 방향이며 현재 스타도 임요환 선수만이 아닌 박정석, 이윤열, 강민, 최연성, 서지훈, 박성준 선수등과 그 팬들에의해 분할점거되어 있는 양상이라고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입니다.

임요환 선수가 독보적인 위치가 아니란 것은 최근 2년간 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스포츠의 흥행은 오히려 가일층하고 있다는 점 뿐 아니라 지난 KTF와의 개막전에서 단 한경기 패했을뿐인데 임요환 선수에게 가해지는 엄청난 비난에서도.... 이 선수가 예전의 독보적인 선수가 이제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위로글은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임요환 선수는 시대가 요구한 인물이었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은퇴하기전까지는 아무리 향후 행여 슬럼프에 빠지거나 지금과 같은 성적을 못내주더라도 수많은 선수들과 함께 이스포츠의 흥행을 이끌 선수라는 것은 확실할 것입니다.

신주영이나 이기석 선수와 같이 방송에서 자주 보이지 않고 실력의 한계를 절검하고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에도 꾸준히 자신의 실력을 업그레이드하여 나날이 실력이 성장발전하고 있는 신예들에게 밀리지 않고 아직도 나는 살아있다..... 는 큰 함성을 자주 리그에서 보여주는 선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05/11/03 17:01
수정 아이콘
그리고 프로게임팀에 관한 부분은....... 솔직히 저도 글쓴분의 말씀과 같이 불만이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지적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불행 중 하나인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프로게임팀이 온게임넷의 잘못을 지적해 주지 못한 점은 온게임넷의 불행이라고 봅니다.
정테란
05/11/03 17:35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의 잘못??
글쎄요. 그 바닥에 종사하는 이들이 모두 인정하고 기사가 나온 마당에 잘못이라는건 좀 이해가 안됩니다. 시기가 안좋았을 뿐이죠.
KissTheRain
05/11/03 18:42
수정 아이콘
이번같은 스타리그 3회우승시 2회 진출권 보장은 감독뿐만 아니라
선수들한테도 의견을 구해서 찬성을 얻어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이번 같은 경우는 감독들만의 의견은 아니라는 거죠
선수들과 감독들이 찬성했다는 점에 대해서 그들이 볼 때 3회 우승과 임요환선수가 그만큼 대단하게 보였다는 거 아닐지 하는 생각이듭니다.
청수선생
05/11/03 18:48
수정 아이콘
뭐 저런-_-
세츠나
05/11/04 01:09
수정 아이콘
선수들과 감독들도 임요환 선수에게 어느 정도 의지하는 부분이 있다는 뜻이죠. 말하자면 '이런 부분은 요환이 형이 선례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있었고...'요환이가 먼저 전례를 만들어놓으면 우리 선수들도 뒤따라 갈 수 있겠지' 생각하는 감독들의 마음도 있었겠지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말입니다. 이것도 죄인가요?
세츠나
05/11/04 01:13
수정 아이콘
어린 선수들이 임요환 선수의 행보에 의해 입지가 좌지우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임요환의 '영향력'은 실력과는 또 별개입니다. 이것을 타인이 이용하고 싶어지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얘기죠. 제가 보기엔 온게임넷이 잘못하고 있는데 팀과 감독들이 말리지 못했다...그런 이미지보다 '요환이 띄워주기로 한 모양인데 이참에 우리도 묻어가자'는 냄새가 더 나는데요? 당연히 실리는 따로 챙기겠지요. 듀얼에서 탈락자가 나오거나 4번시드를 희생시키는 방향이었다면 절대 찬성했을리가 없죠. 다른 복안이 있었을겁니다. (뭔지는 모르지만요)
묵향짱이얌
05/11/04 05:41
수정 아이콘
그만큼 임요환이라는 선수가 E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걸 후로겜단 감독들도 인정하고, 어느정도 감수하겠다는거 아닌가요? 후로겜단 감독들도 바보가 아닌이상 단지 임요환선수만 좋으라고 저런 결정을 내리진 않았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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