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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03 12:42:25
Name ~Checky입니다욧~
Subject [잡담]만화 캐릭터의 이름들
PGR이야 엄연히 프로게이머 관련 사이트지만, 자유게시판에 다른 주제의 글도 많은 것 같아서 저도 은근슬쩍 동참해 봅니다.

그나마 전문분야가 게임 다음에 만화이므로 만화에 관한 글입니다.

제목에다가 만화 캐릭터의 이름들이라고 써놨지만 쓰고 싶은 말은 만화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만화가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바뀌는 이름에 관련된 것입니다.



지금이야 안그렇지만 90년대 초반만 해도 만화책에 일본식 이름이 쓰이는 것을 굉장히 껄끄웠지요.  그 전이야 말 할 것도 없고요.

그러다 보니 일본 만화책의 캐릭터 이름들이 어색한 한국말로 변모하기 마련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한국 이름들이 더욱 익숙해진 것도 있고 굉장히 어색해져 버린 것들도 있지요.

대표적으로 얼마 전에 PGR에 여러 글들이 올라왔던 '슬램덩크'...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강백호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 사쿠라기 하나...뭐였드라? 어쨋든 그런 이름인데 일본식 이름은 잘 기억도 안나네요.  북산과 쇼호쿠도 북산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해져버렸습니다.  뭐 어떤 분이 말한 것처럼 북산으로 이름을 고치느라고 옷의 주름같은것이 뭉게져 버렸다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북산이 더 마음에 와닿지요

그러다 어느순간 부터인가 만화책에서 일본식 이름을 쓰는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워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나왔던 작품들이 완전판이나 애장판 같은걸로 나오면서 이름이 바뀌어 나오는 경우도 많아졌지요.  러브히나의 아카마츠 켄 작가의 전작 '아이러브서티(A.I.가 움직여)'역시 신장판이 나오면서 이름들이 원래 일본식 이름으로 돌아가버렸습니다.  '미스터 초밥왕(쇼타의 초밥)'같은 경우 원판에서 봉초밥이라던가 대정, 소정 형님 등의 이름들이 많이 눈에 띄였지만 애장판이 나오면서 싹 원래 이름으로 돌아가 버렸지요.

'반항하지마!(GTO)'는 전작이나 다름없는 상남2인조에서 영길, 용이 등으로 이름 써놨기 때문에 같은 캐릭터가 다수 등장하는 반항하지마 에서 역시 한자이름을 한국식으로 읽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예:후유즈키:동월,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  이로인해 그레이트 티쳐 오니즈카의 약자인 GTO라는 제목역시 GTY(grate teacher younggil?)로 바꾸기는 뻘쭘했는지 아예 바꾸어버렸지요.

뭐 그런 작품들이야 다 좋다고 치고 '소년탐정 김전일'은 도대체 왜 김전일만 한국식 이름이고 나머지 캐릭터는 그냥 일본식으로 썼는지...혹시 당시에는 캐릭 이름 일본식으로 쓰는거야 어느정도 상관없지만 제목에 일본식 이름이 들어가는게 거부감이 들었지만 딱히 바꿀만한 이름이 없어서 한국식 이름으로 바꾸어 버린걸까요?  그런다음에 보니 워낙 캐릭터가 많은 만화라서 일일히 한국식으로 만들기 귀찮은 나머지 기타 캐릭터들은 바꾸지 않을걸까요?(지금 생각해보니 이 가설 그럴듯 한데...) 요즘엔 제목에도 일본식 이름들 잘 써먹지만....




만화책쪽이야 이제는 이름을 그냥 일본식으로 써도 되니 별 고민이 필요없다고 하지만 이게 또 TV애니메이션 쪽으로 오면 그렇지가 않더군요.

공중파야 말할것도 없고 케이블 채널인 투니버스에서도 대상 연령층이 낮을경우 모두 한국식 이름으로 바꿔주는 센스를 발휘하는데요.

몇달전에 투니버스에서 방영시작한 '개구리중사 케로로'도 케로로와 기타 외계인들은 그냥 이름을 쓰지만 나츠미같은 인간들은 이름을 바꿨더군요.  예전에 방영한 '아즈망가 대왕'에서는 오사카에서 전학와 오사카라고 불리던 카스가를 맹순정으로 바꿔놓고 부산댁으로 바꾸는 멋진 센스를 발휘하더군요.  

'정글은 언제나 맑음 뒤 흐림'에서 주인공들의 원래 이름 하레, 구우는 일본어로 맑음과 흐림을 뜻한다고 합니다만 일본어를 모르는 저같은 일반인들에게 저 이름에 그런 뜻이 있는지 알 수 없지요.  구우야 어느정도 이름에서 암울함이 풍겨나온다고는 하지만...어쨋든 그래서 하레를 왠지 맑다는 느낌이 나는 화니 로, 구우를 구루미로 바꾸었지요.  제목역시 이름에 이중적 의미를 사용해 지었는데 우리나라 TV판에서는 이름에 담겨있는 뜻을 중시하는 제목으로 가더군요.

근데 이누야샤는 바꾼 사람도 있고 안바꾼 사람(과 요괴)들도 있는걸까요? 도대체 기준은.....




뭐 어찌되었든

예, 다 좋습니다.  한국에서 방영하니 한국식으로 이름 바꾸는거 나쁘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몇몇 작품들 역시 크게 거부감이 생기게 만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작품, 원래 유명한 작가였지만 데스노트로 더 유명해진 오바타 타케시의 전작 '고스트바둑왕(히카루노고)'의 KBS판은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초 인기작 원피스에서 담배를 모두 사탕으로 바꿔놓고 칼을 모두 몽둥이로 바꿔놓는 센스를 발휘해 욕을 얻어먹은 KBS......2년전쯤에 인기작인 고스트바둑왕을 방영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녹음을 합니다.  공중파이니 일본식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가 그래서 모두 한국식 이름으로 바꿔놓고 배경도 일본이 아닌 한국으로 잡아놨지요. 후지와라노 사이의 복장인 헤이안시대 옷을 희끄무레 하게 바꾼것은 조금 안타까웠습니다만 헤이안시대 바둑기사가 아닌 신라시대 바둑기사(쿨럭)란 설정이였으므로 어쩔수 없었겠지요. 일본판에서 실제 바둑기사를 불러 바둑에 대해 잠깐 설명을 해주는 코너를 이세돌기사와 한해원기사를 초청해 하는 것은 참 좋은 시도였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몇화를 봤습니다.

그리고 가이오중 바둑부 고문 윤선생님이 나오는 장면에서 골치아픈일이 생겼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다.  이 작품에는 의외로 비중있는 실제 한국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는 것이였습니다.  이 부분은 한국에서 온 윤선생님->중국에서 온 양선생님으로 바꾸어서 얼렁뚱땅 넘어갔습니다만...

무엇보다 이 작품은 일본 바둑이 예전에는 강했지만 지금은 한국과 중국에 밀리고 있다는 현재 상황을 반영해 한국보다 바둑실력이 못하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대사가 곳곳에 산재해 있는 것이 큰 문제였습니다.  일본배경을 한국으로 바꾸고 한국 캐릭터를 중국캐릭터로 바꿨으면 중국부분은 일본으로 바꾸어야 하는 것인가? 초반에 등장하는 비중있는 캐릭터인 홍수영은 어쩔것인가?  여러곳에서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KBS에서 방영한 고스트바둑왕은 75화에 이르는 많은 분량을 반도 방영하지 않은채 조기종영해버렸습니다.  정말 난감한 처사였지요.

그 후 투니버스에서 방영할때 KBS에서 방영하지 않은 부분만 만들어서 방영하려는 계획을 잡았다가 성우 문제와 함께 위에쓴 문제들이 겹쳐서 처음부터 다시 녹음을 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캐릭터들의 한국화는 찬성이지만 고스트바둑왕 같은 경우는 없었으면 합니다.  뭡니까 KBS. 야심차게 인기 애니 들여와서 욕만 잔뜩 먹고...


어찌되었든 3줄 요약.

이래저래 걱정할 필요없는 한국만화를 애니로 만들자!
무엇보다 김전일은 조심하자.
KBS, 잊지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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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J
05/11/03 12:46
수정 아이콘
KBS, 잊지않겠다.2
Connection Out
05/11/03 12:52
수정 아이콘
하지만 원피스에서 원작대로 담배나 칼이 등장했다면...
공영방송이 어린이보는 만화에 담배나 칼 등장해서 폭력성 자극한다, 흡연 부추킨다는 식의 비판이 끊이지 않았으리라 봅니다.
마리아
05/11/03 13:02
수정 아이콘
요즘은 드마라에서도 담배피는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만화에서 흡연 모습이 나오면...대략 욕 엄청 먹을듯...
05/11/03 13:08
수정 아이콘
많은 부분 동감 합니다. 하지만 요부분

"초 인기작 원피스에서 담배를 모두 사탕으로 바꿔놓고 칼을 모두 몽둥이로 바꿔놓는 센스"
는 당연한것 아닌가요?

드라마에서 흡연장면이 나오면 등급이 올라갑니다.

만화도 마찮가지 입니다. 원피스가 성인물 등급을 받는다면... 낭패겠지요.

예전부터 위의 담배-> 사탕, 칼 -> 몽둥이로 KBS를 욕하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하고 싶었던 말이 였습니다.
용잡이권투선
05/11/03 13:12
수정 아이콘
요즘은 뮤직비디오에서도 담배 피는 장면 안나오져.물고 불 붙히는 장면까지만 나옴.
네버윈터
05/11/03 13:39
수정 아이콘
이글 보니까 어렸을때 만화영화에서 스모복장나오는데
뿌옇게 칠해서 씨름처럼 보이게 할려고 애썼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예전엔 다큐멘터리나 뉴스같은데서도 일본어는 절대 노출시키지 않고
전부 더빙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시대 참 많이 변했네요.
봄눈겨울비
05/11/03 13:45
수정 아이콘
글쓴이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칼을 몽둥이로 바꾼다.. 이부분은 당연히 등급을 낮추기 위한겁니다.
일본에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만든 작품을, 우리나라에서는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영하기에 그런 장면은 적절치 않죠.
개인적으로 이렇게 덧칠하거나 뎅겅뎅겅 화면을 자를바에야 차라리 수입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인기있는 작품 방영해서 돈은 벌어야 겠고.. 칼부림 하는 장면이 있음 어린 애들한테 안 보여준다고 항의들어올테고..지내들 맘대로 편집하죠.
05/11/03 13:51
수정 아이콘
lovehis/ 그렇기때문에. 우리나라 애니및 영상물의 심사기준에 대한
철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말 아이들을 위한다면 아이들을 위한 애니매이션을 만드는게 더 중요하지.
돈좀 덜 든다고 우리나라 사정에 맞지도 않는 인기애니 수입해와서
앞뒤..이것저것 사정안가리고 등급에 맞지않는건 삭제 또는 수정..해보리니
아이들에게 혼란을 일으키는것은 물론(당연하게도 그 짜집기도 완벽하게 못해내니 아이들은 혼란에 빠집니다.)

저는 우리나라 방송국 특히 KBS는.
아직도 게임과 애니매이션 만화를 앞뒤 못가리는 아이들이 즐기는것이라는 편견에 빠져있다는것을
너무나도 뼈저리게 느낍니다.
고스트바둑왕의 경우도. 애니를 수입하기전에 그 애니에 대해 약간의 조사라도 해봤다면.
주인공을 한국인으로 바꾸는 어이없는 행위는 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10년정도의 세월이 흘러 우리나이또래가 매스컴 또는 정제계에 슬슬
발을 내딛을때쯤엔 바뀌어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해봅니다.
mwkim710
05/11/03 13:59
수정 아이콘
참 민감한 문제죠...
일단 KBS는 잊지않겠다 -┏
레지엔
05/11/03 14:04
수정 아이콘
자르고 편집하고, 특히 이름 센스없게 바꿀바에는 방영 안해주기를 바랍니다. 어둠의 경로로라도 완전판을 보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夢[Yume]
05/11/03 14:07
수정 아이콘
유일하게 한국이름이 어색하지 않은게 슬램덩크..
다른한국이름은 항상 어째 이상하더라구요;;학교다닐때도 친구들이랑 항상 지적하고 다녔드랬죠-_-;;
예를들자면 사이버포뮬러에서
"김준영이 어쩌고저쩌고~"
"김준영이 아니구 신죠 나오키라고!!"
또는 그남자 그여자에서
"지성준이 어쩌고 저쩌고~"
"아냐아냐 아리마 소이치로라고!!"
뭐 대충 이랬답니다-_-....
05/11/03 14:18
수정 아이콘
한국이름이 어색하지 않는 만화 하나 더있죠.
[오늘부터 우리는] ........일본이름도 어울리지만 한국이름의 포스가 정말 굉장합니다.
야크모
05/11/03 14:33
수정 아이콘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을 <비밀일기>라는 제목으로 방영할 때,
애니메이션 배경에 깔려있는 정말 수~많은 일본어를 다 지운 것을 보고 경-_-악했었습니다.
방영중단에 YWCA의 반대 등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만, 그거 지우는게 너무 힘들어서 였을지도;;;

~Checky입니다욧~// 김전일은 성이 '김전'이고 이름이 '일'인데, 그것을 김+전일로 바꾼 센스는 정말 최고죠 -_-;
어쩌면 번역자가 이름을 보고 주인공만 한국 사람인 줄 알았을지도;;;
[Yume], 둥이// <슬램덩크>와 <오늘부터 우리는>은 동감입니다. ^^
firewolf
05/11/03 14:40
수정 아이콘
김전일 자체가 성입니다.

원판의 김전일 이름이 긴다이치 하지메인데 김전일을 일본식 한자읽기로 읽으면 긴다이치가 됩니다.

그리고 김전일 이름은 유통측에서 제목에 일본 이름이 들어가면 조금 거부감을 줄까봐 친근감을 주기 위해 주인공 이름만 한국식으로 바꾼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전일 장르가 추리물이고 이름으로 뜨는 다잉메시지, 트릭이 있으니 다른 캐릭터 이름까지 한국식으로 바꾸는건 사실 불가능하죠.)
잔혹한 천사
05/11/03 15: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GTO의 한국이름은 일본판보다 더낳다고 생각해요.
홍승식
05/11/03 15:57
수정 아이콘
애니메이션에서 이름 바꾸고 자르고 편집하는 것은 영화와 좀 다르게 봐야 한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성인보다는 어린이를 위주로 만들어지는데, 아직 인식능력이 떨어지고 문화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외국의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보여주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게, 국내에서 생산된 컨텐츠 만으로는 수요를 맞추기가 쉽지 않죠.
만화를 어린이들만의 문화라고 한정짓는 것도 문제지만, 만화와 어린이의 관계라는 특수성을 무시하는 것도 조심스러워야 하지 않나 합니다.
멋지다마린b
05/11/03 16:19
수정 아이콘
예전에 피구왕통키때를 기억하시는지? 통키와 같이피구하던 아이들중에 서태지,현진영;; 그리고 무엇보다 히트는 타이거 아버지 이름이 '남진'
봄눈겨울비
05/11/03 16:21
수정 아이콘
어린이들을 주시청자로 의도하고 만든게 아닌데, 유명한 작품이라서 일단 방영을 결정하고는 폭력적인 부분을 가위질 하는게 문제입니다.
이건 유명한 작품을 이용하는거 밖에 안보입니다.
유명한 만화가 애니로 방영될때의 사람들의 관심을 이용하는 거죠..
진짜 어린이를 위해서 방송한다면,청소년대상으로 만든 애니 말고 처음부터 어린이들이 볼수 있도록 만들어진 작품을 방영하면 되지 않습니까?
홍승식
05/11/03 17:43
수정 아이콘
봄눈겨울비 님// 방송사에서 작품 선정을 하거나 한글화 작업을 할 때 대충대충하는 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애니 매니아들은 너무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영화와 같은 잣대를 들이대죠.
방송 현실상 애니메이션에 어느 이상의 비용을 투자하기는 어렵습니다.
방송사도 좋은 애니메이션을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확실히 요즘 나오는 애니는 80-90년대 애니보다 더 다양하고 더 잘만들어진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정도의 충고라면야 모두에게 이익이겠지만, 소위 매니아들이라는 사람들이 모인 곳의 반응은 좀 심하죠.
My name is J
05/11/03 19:01
수정 아이콘
아이를 위한 만화와 성인을 위한 만화의 기준이 달라야하죠.
그런면에서 원피스는 아이들이 보기에 안좋은 만화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적어도 교육적이지는 않죠.
그런 만화를 굳이 아동용으로 편집까지 하여 방영할 필요는 없겠지요 케이블도 아니고 공영방송이 말입니다.
그런면에서....
구리구리™
05/11/03 19:11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는 왠만한 한국화에 찬성하는 쪽입니다.
그남자 그여자(투니판)이나 아즈망가 정도의 한국화라면 정말 훌륭하다고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일본색이 강한 작품이나 한국화 하기에 무리일것같아 보이는 작품의 한국화 까지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나루토나 바람의 검심 같은건 한국화는 거의 불가능하죠...ㅡㅡ)

여담이지만 애니메이션의 한국화는 심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현재는 5차 개방이 되어 (애니등의) 방송에도 일본어 보컬곡이 흘러나오고, 일본어 가득한 화면도 나오기도 합니다만, 그전에는 일본어가 나오는 방송은 방송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다고 합니다...(현재도 케이블보다는 공중파쪽이 더 깐깐하다고합니다)
그래서 많은 애니들이 이름을 한국식으로 바꿨다고 합니다.(참고로 만화도 비슷데 이쪽이 좀 먼저 개방(?)되는 분위기였죠.)
그래서 애니에서 일본어인 주인공의 이름이 바뀌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고 따라서 한국화도 거의 당연한 것이었습니다...(카레카노의 투니판이나 KBS판의 (일어 화면의)한국화는 경의를 표할 따름입니다...)
또한 분위기상 한국화를 결정한것도 있겠구요(한국말을 하는데 오사카,,.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ㅡㅡ)

그리고 위에서 언급하신 이누야사의 일본이름 표기는 (ex. 셋쇼마루) 일본문화 5차개방 전에 5차개방의 분위기를 타고 시도한 대담한 시도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당시에 일본이름을 그대로 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고 하더군요.)
그런 시도들 때문에 이누야사는 일본어 이름들이 곳곳에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 일본어 이름이 심심치 않게 나오게됬죠...
05/11/03 21:40
수정 아이콘
김전일을 조심하자는 살인을 안당하기위한 센스?
OneNightStand
05/11/03 21:41
수정 아이콘
일본명으로 그대로 방영하는건 애니 매니아들에게 만족감이겠지만, 아동들에게는 적용 안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05/11/03 22:18
수정 아이콘
저도 애니메이션의 한국화에는 찬성하는 편입니다.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일본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꺼려하느냐 이런식의 말씀을 하는 분들도 주변에 몇몇 계시긴 하지만, 예전에 비해 애니메이션의 매니아층이 고령화 되었다 하더라도 아직은 어른들 보다는 나름대로의 분별력이 성인에 비해 떨어지는 아이들이 주 시청자들인건 확실하거든요.
아이들에게 만화주인공은 말 그대로 영웅입니다. 앞으로 성인이 되어서 까지 영웅으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을 주인공들의 이름이 긴다이, 신조 , 오니즈카로 기억되기보다는 김전일, 영길등이 더 낫지 않을까요^^;
물론 우리나라 애니(만화)계가 많이 발전되어서 일본 만화들을 뛰어넘는다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
황야의신뇌
05/11/03 22:49
수정 아이콘
구리구리님 말씀대로 5차개방 이전까지는 모든 콘텐츠에 일본글씨 일본말 이름등 표기가 상당히 제한되어있었죠.비단 애니,만화 문제만이 아니라 게임도 마찬가지 였습니다..작년1월부터 적용된 문화개방으로 이제는 원판그대로도 심의만 받으면 발매할수 있게 되었지만 그전의 이름들 한국화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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