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8/05 16:28
요환아 [26]
정호범(bupulbupul) 2005-01-11 오후 3:46:15, 번호 : 511004, 조회 : 909 , (220.117.122.68 ) (팬으로서의 글이니 혹자에게는 간지러운 글일 수도 있습니다.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건너뛰시길.^^;;...) 어제는.. 다른 날과 다르게 좀 기대를 했었다.. 상대는 '메카닉천재'라 불리우는 전상욱이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선수는 듀얼에서 그랬고 프로리그에서 그랬듯 너에게 경기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듯 한데.. 문제는 그 후의 시간동안 그걸 극복했느냐였고, 나는 이 선수가 아직은 나이 어린 선수라는 변수에 많은 걸 걸었던 거다.^^;;.. (네 중요한 경기가 있는 날은 식구들 중 누구도 내 옆에 안 온다;;... 경기가 안 풀린다 싶은데 옆에서 깔짝거렸다가는 온갖 덤탱이 다 쓰거든..^^;;... 그래서.. 어제 1경기 끝나고는 식구 중 하나가 옆에서 알짱거리다 또 면박을 당했던 것이다..--;;..) 2경기가 끝난 순간이든, 3경기 시작 전의 해설진들의 멘트를 들으면서든, 내 온 정신은 네가 드디어 얼만지 기억도 안 나는 그 시간만에 메이져로 갈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향해 잔뜩 곤두 서 있었다.. 3경기 땐 정말 무아지경이었던 것 같다.--;;.. 보기에도 아기자기한 네 '소부대'들은 언제 조이기가 풀어질까 전전긍긍인데 미니맵에서의 후속부대들의 움직임은 어쩐 일인지 내 눈에 보이지를 않고 얼른 와..!!!!! 뭐 하는 거야..!!!!! 뭐야 저거..!!!!! 저..저..저 저저으 크윽..!!!!! 이런 소리는 내 입에서 연신 터져 나오고.. 뚫릴듯 뜷릴듯 하면서도.. 겨우 도착한 후속부대는 전투의 흔적과 포성이 채 가시지도 않은 네 전장을 열심히 메꾸고 또 메꾸고.. 그러기를 여러번.. 어느샌가 탱크의 수가 하나 둘씩 늘어나는 듯 하더니.. 드디어 채팅창에 뜬 gg.. 그 앞의 아이디는 분명 네 것처럼 긴 것은 아니었던 거다.. . . . 집이 떠나갈 것같은 괴성에.. 이때까지 네 게임이었든 누구 게임이었든 경기 끝나고 그렇게 오랜동안 박수를 쳤던 적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난 오래도록 너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기억을 더듬어 이전의 메이져리그에서의 너의 모습을 찾았었다. 머리가 유난히 노랬었던 지지난해 여름의 그 어느 날. 승자조 경기에서 패배해 망연자실했던, 파란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너의 그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 네 모습을 보며 왜 안타깝지 않았겠는가마는.. 이렇게 오랜동안이나 그 무대에서 너를 다시 볼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그 날의 패배가 너의 길고 길었던 추락의 시작점이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었다.. 그랬기에 나는 내일 뭐가 어떻게 될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어린 아이처럼 다음에 잘 하면 되지 뭐 이런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다.. 그 바로 직후에는 마이너리그에서조차도 네 모습을 볼 수 없었고.. 그랬었기에 마이너리그에서라도 네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게 어디냐 생각 했던게 여러 시즌.. 드디어 정말 진출한거 맞나.. 하는 아득한 생각이 들 정도로.. 그렇게나 오랜동안의 결실을 어제서야 본거다.. 어제의 너는 덥수룩한 머리에.. 그래.. 너에게도 이제 어느 정도 나이가 느껴지더구나.. 그래..!!!!! 머리가 덥수룩하든 말든, 나이가 느껴지든 말든, 그렇게만 있어라..!!!!! 어느 곳 어디에서든, 언젠가의 가장 마지막 남겨진 자리라 할지라도.. 그 마지막의 어느 것 만큼은 꼭 부여잡고 그렇게 있어라. 그렇게 오래도록, 오래도록 함께 가자..!!!!! . . . 경기 끝나고 난 뒤의 네 인터뷰를 보니 뭣이 어쩌구 저쩌구.. 랭킹포인트가 어떻구.. 탈환이 어떻구.. 뭐라 뭐라 해 놓았더구나. 난 뭐 그런거 모르겠다. 오늘은 어제 네 승리 직후의 그 감격을 조금 더 붙잡고 있을란다. 랭킹? 네가 몇번째로 잘 하나? <- 이건 생각하기도 귀찮고,ㅡ,.ㅡ, 메이져에서 얼마나 해낼 수 있을까, 혹 별 성적 못 내고 허무하게 다시 마이너리그로 떨어지지나 않을까에 대한 걱정은.. 내일이나.. 모래나.. 한 일주일 정도 뒤에나 하련다..^^a.. 자 그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계속 홧팅이다!! .^^..
08/08/05 16:29
短想 - 아이옵스 16강 6주차 [19]
정호범(bupulbupul) 2005-01-22 오전 9:52:23, 번호 : 513323, 조회 : 612 , (220.117.122.122 ) 1경기 박성준(발해의 꿈 IOPS)조형근 '나는 공격한다 고로 존재한다' 반섬맵이기에 당연히 따라오는 뮤탈과 스컬지만의 전투에서, 조형근 선수는 꾸준히 유닛을 모은 뒤 대규모 오버로드까지 동반한 하늘을 뒤덮는 뮤탈싸움을 머리 속에 그려온 반면, 박성준은 첫 뮤탈이 나오기 시작한 때부터 계속되는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군데 군데 스포어의 존재를 확인하고도 앞마당 가스통 옆에서 움찔 움찔, 틈만 나면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던 뮤탈의 호전적인 몸짓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디파일러의 기습공격이 성공했을때 그 재미는 잠시 배가 됐었지만 그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고 또한 스스로 져버리는 조형근을 보며 '8강 , 박성준 네가 가라'라는 소리가 작게 중얼거려졌습니다. 여간해서는 속마음이 얼굴에 드러나지 않는 박성준. 안도와 기쁨이 잠시 비쳤습니다. 저그 두번의 우승이라는 위업을 향해 그 뚝뚝한 전진을 계속해 나가길 바랍니다. 2경기 신정민(알케미스트)임요환 '안타까운 자여 너의 이름은 드랍쉽' 본진에서 출격 준비를 하는 드랍쉽들을 보면서 의심이 더 컸던 것은 임요환이 경기에 최선으로 집중하고 있지 않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었을까요.. 조지명식에서 임요환의 초반타이밍을 은근히 비꼬는 듯한 신정민의 발언때문에 멋드러지게 요리(?)하고픈 마음이 임요환에게 있었나 봅니다. 두번째 드랍쉽 부대가 허무하게 사라져갈때.. 이건 아니다.. 이게 어떤 경기인데..ㅠ_ㅠ.. 허무하게 16강 탈락하게 만든 것이 그를 세상에 알렸던 그 드랍쉽이었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큽니다. 임요환 선수!! 이겨도 재경기라는 산이 남아 있었는데 왜 더 냉정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는지.. 챌린지리그에서 근근히 버티던 그 시절을 '준우승'이라는 미명으로 다 잊은 겁니까? 같이 힘들어했던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다시 모든 것을 추스리기 바랍니다. 신정민 선수!! 두번 스타리그 진출에도 초라한 성적으로 스스로 위기의식을 잘 느끼고 있더군요. 여기서 정신 차리지 않으면 이대로 잊혀질 수 있다는 그 마음 잊지 않고 꼭 정진하길 바랍니다. 3경기 전상욱(네요기요틴)변은종 '너 정말 마음에 든다' 썽큰 옆으로 비집고 들어가겠다는 그 소부대의 고집스러움, 그 아기자기한 모습이 준 즐거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한번 비집고 들어가겠다고 기를 쓰는 그 빨간 아이들까지.. 그러나 마지막은 모두 갖추어진 모습으로 제대로 한번 싸웠기 때문에, 이겼기 때문에, 전상욱이라는 나이 어린 선수의 매력에 다시 한번 흠뻑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반 전략이 아니면 중후반 물량이라는 어찌 보면 극명하게 갈리는 지금의 스타일에 두가지를 적절히 섞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그 또 하나의 스타일이 꼭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변은종 선수.. 기요틴과의 악연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변태준'에 있어 자신 하나만이 8강의 문턱에서 좌절했기에 그 실망이 더 클 수도 있겠습니다. 힘내세요 변은종 선수. 다시 한번 시작합시다. 4경기 박태민(레퀴엠)조용호 '나의 길을 막지 마라' 대중은 새로운 강자를 원하기도 하지만 기세좋은 선수가 계속 그 기세를 높여주길 원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프리미어리그 결승의 긴장감을 위해서라도 박태민 그가 저저전의 그 강력한 모습을 꼭 이어나가기를 바랬습니다. 박태민 스스로도 오늘 경기의 기세가 통합챔피언쉽에도 미친다라는 걸 왜 몰랐겠습니까. 더더욱 꽁 다문 입과 얼음짱같은 그의 표정에서 그의 의지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조금은 부족한 모습이었을 때 찾아온지라 많은 것을 이루지 못하고 보내버린 한번의 기회.. 이제 놀라우리만치 짧은 시간 안에 다시 찾아온 두번째 비상의 기회를 꼭 잡아 또 하나의 강력한 저그로 우뚝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용호 선수!! 어제와 같은 중요하고또 중요한 경기.. 패했지만 언제나처럼 악수를 청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입가에 스며드는 미소를 느꼈습니다. 조용호 선수에게 부족한 2%의 그 어떤 것을 꼭 찾아 그 매너만큼이나 보는 이를 즐겁게 만드는 결과를 보여줄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 . . . 개인적으로 임요환의 팬이기 때문에.. 임요환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그 앞뒤 경기는 잘 집중을 못 하는 편인데.^^;;.. 네 경기 모두 진출과 탈락이 걸려 있어 긴장감을 더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임요환이 지고도 그 뒤 경기에도 이토록 재미를 느끼고 집중했던 때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네경기 모두 흥미진진했습니다. 참.. 사이좋게 저그 넷 테란 넷이 진출했군요.. '여러분은 지금 아이옵스 스타리그 마지막 프로토스의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아이옵스 스타리그에서는 더 이상 프로토스의 모습을 보실 수 없습니다' 박정석의 장렬한 최후의 전투에 대한 전용준의 멘트가 아직까지 짠하게 느껴질 정도로 프로토스 없는 아쉬움이 크지만, 테란의 들러리를 서기 시작한 때부터 저그의 기세가 지금처럼 등등한 때도 없었거니와, 그래서 고루 나뉘어진 두 종족을 보니 길고 길었던 저그 테란의 진정한 맞대결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그럼 선수들 계속 멋진 모습 보여주시고, 이긴 선수들에겐 더 없는 축하를, 진 선수들에겐 따뜻한 위로를 보냅니다. 홧팅!!
08/08/05 16:31
개념없는 팬들 때문에 그 선수도 싫다? [13]
정호범(bupulbupul) 2005-02-12 오전 10:01:06, 번호 : 518274, 조회 : 470 , (220.117.122.96 ) 다분히 인간적인 반응입니다. 그러나 성숙한 자세는 아니죠. 더군다나 익명성이 보장되는 넷상에서는 단순히 표면적인 모습만 보고 반응하는게 얼마나 소모적인 일인가 하는 것은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1년전 정도까지만 해도.. '팬들의 지나친 모습때문에 그 선수도 싫어진다'라는게 그럴수 있는 일이라도 사람들 사이에서 '옳은 일은 아니다'라는 의식이 있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그런 현상이 당연하고 마치 합리적이기까지 한 일이라 생각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팬들이 선수 이미지를 망칠 수 있다.. 저도 우선 공감은 합니다만.. 그러나 그게 과연 올바른 반응인지, 합리적인 일인지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비합리적인 상황에 깊은 생각없이 동조하다 보면, 결국 남는 것은 오해와 상처 뿐입니다. 각자 선수의 팬으로서 만나는 게시판입니다. 어느 선수의 팬이 어떤 보기 싫은 모습을 보이는지 어떤 욕 들을만한 행동을 하는지 눈 씻고 찾아내는, 서로 틀린 곳을 꼬집고 질타하기보다는, 각자의 팬으로서 얼마나 건전한 응원을 하는지, 어떤 선수에 대한 어느 팬의 마음은 나름대로 어떤 좋은 모양을 하고 있는지를 보는.. 서로 반목하지 않는 그런 모습의 게시판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08/08/05 16:31
그래.. 나는 임요환의 팬이다..!! [28]
정호범(bupulbupul) 2005-02-23 오후 5:06:23, 번호 : 522063, 조회 : 857 , (220.117.122.96 ) (임요환 응원글입니다. 듀얼과 팀리그를 치루는 모습을 보면서 드는 생각을 털어놓은 한 팬의 글이니 관심있는(?) 분만 읽으시기 바랍니다.) 임요환.. 챌린지리그 예선으로 떨어진지 일주일 정도가 되었나 봅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당장은 지켜보겠다고. 언제 어느 자리에 있든 응원하겠다고. 늘 그랬던 것처럼 나는 항상 너의 팬이라고. 그렇게 주문외듯이 그렇게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더랬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 속은 너무나 답답하고, 자꾸만 그의 경기를 의심하며 되짚어 보고, 정말 내가 계속 팬일 수 있을까.. 다시금 기약도 없이 인내하고 그저 조용히 지켜볼 수 있을까.. 다시금 팬으로서 힘을 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게 얼마나 두려웠는지.. 내가 정말 그의 팬인지, 아직도 그의 팬인지 정신차려 헤아려 보기가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그 일주일을 그저 멍하게.. 에라 임요환이고 뭐고 다 때려 치우자 그런 생각이 돼 버릴까봐.. 생각하기가 두려워 그저 멍하게 지내다가.. 팀리그가 있다는 생각도 못할 정도로 멍하게 지내다가.. . . . 어제.. 선봉으로 나와 있는 그를 보니. 사람들의 환호 속에 앉아있는 그를 보니. 갑자기 멍했던 머리가 맑아지는게..ㅡㅡ;;.. 골치 아프게 이것 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나는 그의 팬이 맞았던 겁니다.. 지든 이기든 어떻게든 그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나약한 팬이었던게 맞았던 겁니다. 임요환이구나.. 그래.. 임요환이구나.. 네가 거기 앉아있구나. 바로 너로구나.. . . . . 상대가 프로토스일땐 늘~~~~ 불안하다 해도. 상대가 저그일땐 또 벙커링하려나.. 하는 생각만 든다 해도. 상대가 테란일땐 어떻게 요행이 안 나오나.. 이런 생각만 든다 해도. 그래. 임요환 너 대빵 못하고 맨날 불안하고 이제 볼짱 다 봤대도. 난 그의 팬이라 이겁니다. 우습게 지든 뽀록으로 이기든 임요환 그의 경기는 집이 떠나가라 소리지르며, 손에 불이 나라 박수치며 볼 수 밖에 없다 이겁니다. 뽕 맞은 얼간이같다 해도 할 수 없습니다. 난 임요환의 팬입니다. 그가 군대 가기 직전까지 '피씨방리그'에서만 전전긍긍한다 해도. 난 임요환의 팬입니다. 지켜 볼겁니다. 응원 할겁니다. 끝까지 한번 가보겠다 이겁니다!!!..^^;;.. 홧팅!!!!! ..-_ㅜ..
08/08/05 16:32
短想 - 윤열 요환의 재회 [5]
정호범(bupulbupul) 2005-05-12 오후 1:41:59, 번호 : 534285, 조회 : 528 , (220.117.122.24 ) 2,3일 전이었을까.. 파포에 들렀다가 - 요즘은 모두들 온겜게시판에는 관심들이 없는지, 새로운 소식에 너무나 둔감한 편이다. 고육지책으로 여기 저기 기웃거릴 수 밖에.. 섭섭한 이 마음-_-; - 임요환의 기사를 보았다. 위의 몇줄을 읽어 보니, 아, 스니커즈 얘기구나.. 이윤열이 임요환 찍었어?.. 미쳐..ㅠ_ㅠ.. 그리고.. 임요환은 인터뷰에서 투지가 넘친다고 했던가 끓어오른다고 했던가, 아무튼 '투지'라는 단어만이 생생하다. 그 투지라는 단어에 묘하게 씁쓸하고 괜시리 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타오른다'는 발언으로 임요환이 얼마나 구설수에 올랐으며, 그 타올랐다던 경기들에서 이윤열에게 얼마나 비참하게 쓰러졌었던가. 왠지 모르게 느낌이 비슷한 발언에 1년 전 통합챔피언쉽 경기들이 오버랩 되면서 불안해지는 마음을 어쩔 수가 없었다. 나 혼자 생각으로 참 의아한 '간택'이었다. 왜 임요환을 선택했을까? 실리? 아무도 이윤열의 속을 들여다 보듯 확실히 알수는 없겠지만, 내가 알기로 이윤열은 어떤 경우에든 실리를 쫓아다니는 선수가 아니다(그만큼 현실을 초월할 수 있는 뛰어난 실력을 지닌 자신감에서일까?-_-) 올스타리그 시작하면서도 뭐라 했더라 즐긴다고 했던가, 아무튼 꼭 이기기 위함보다는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었다. 그럼 그것과 연결돼서 팬들이 원한다고 생각해서? 다르게 말하면 그는 순수하게 임요환과의 승부를 즐기는 걸까?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나 하나만큼은 둘의 경기 보기가 무척 괴로운 사람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_-; 내 기억으로 최근 그 둘의 경기는 - 경기 수가 많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 경기들만을 가지고 본다면 - 박빙이었던 적이 없었다. 통합챔피언쉽에서부터 시작해서, 이윤열이 압도적으로 이기지 않았으면 임요환이 초반 이윤열의 의표를 찔러 일찍 승부가 갈렸다(테테전이란게 순간적으로 승부가 갈리는게 대부분이긴 하지만 유독 둘의 경기는 더욱 그런 느낌을 준다면 나만의 착각일까?-_-;). 임요환이 지든 이기든, 이 둘의 경기에서만큼은 그 승패의 결과에 나는 늘 씁쓸하다. 이윤열이 이겼다면 그만큼 임요환이 비참한 모습이었을테니 마음이 아파서이고, 임요환이 이겼다면 십중팔구 초반승부에 의한 것이었을테니, 말하자면 좀 진득(?)한 맛 없이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경기이기에 믿을수 없을만큼의 맥빠진 모습으로 gg치는 머신의 모습을 보며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가.. 실수를 했구나.. 뭐 심리적으로 안 좋은게 있나.. 자연스레 생각이 이렇게 지저분스럽게 흘러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팬으로서의 '자격지심'이라고 하면 맞는 표현일라나?) . . . 어느 날이었던가 이윤열의 경기장면을 보면서 진심으로 부러워했던 적이 있었다. 저그를 상대로 SK테란을 그야말로 물 흐르듯, 그림같이 구사하는 그의 일사천리함에 감탄 또 감탄하면서, 좋겠다.. 이윤열의 팬들.. 저렇게 막힘이 없는 선수의 팬들은 경기를 보면서 얼마나 속이 시원하고 후련할까.. 하는 생각에.. 순간 그의 실력에 한없이 부러움을 느꼈다. 휴.. 우리 요환이도 저렇게 시원스런 경기 보여주면 얼마나 좋아.. 나는 얄궂게도 왜 요환이의 팬이어서(^^;) 경기 볼때마다 이렇게 괴롭단 말인가..ㅠ_ㅠ.. 그리고 그 후 또 다른 어느 날.. 내가 왜 그렇게 힘들면서도 임요환의 팬인지 다시 한번 새삼스레 느꼈다. 말이 필요없는 그의 대프로토스전의 현실-_-;. 저걸 가지고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건가 생각이 들 정도의 소부대가 어느 날인가 어.. 꽤 되는데 중얼거려질 정도로 물량에서의 변화가 보였고, 이제 웬만큼 되는 물량을 가지고서도 성급하게 굴다 한순간에 다 갖다 꼴아박고 아무 것도 안 남기던 모습이 또 어느 날인가에는 임요환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참고 기다리는 그것으로 변해 있었다. 그래도 뭔가 좀 어색하고, 남의 플레이를 흉내내고 있다(?)는 듯한 느낌이 어렴풋 들었었는데, 얼마 전 1위결정전에서의 모습을 보고는 이 날만큼은 온전히 그의 플레이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형상으로는 팀리그때 박지호와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1위 결정전에서 그는, 그 스스로도 뭘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겠구나, 그렇게 혼자 느낄 정도로 안정돼 보이는 그 스스로의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몇번의 경기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아주 느리게라도, 나같은 무식한 인간에게마저도 뭔가 변화가 보인다면 앞으로도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또한 있다는 거고, 그럼 차분히 기다리면서 그가 또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도 큰 즐거움이요 따라서 그 날의 승패는 나한테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힘들게라도 달라지는 모습이 두 눈을 통해서가 아닌 마음으로 느껴지니, 경기를 보면서 가슴 밑바닥 뭔가 울컥함이 느껴졌다. 그래.. 난 그날 '감동'이란 걸 한 것이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그 변화라는 것이 너무나 보잘것 없고 하찮은 것일지도 모르기에 혼자 더욱 감동했을지도 모른다. 이윤열의 플레이는 경외스런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임요환의 플레이는 소박한 '감동'을 준다. 감탄에 약한 사람들은 이윤열을 더 좋아할 것이고, 감동에 약한 사람들은 임요환에 더 마음이 가 있을 것이다. 올스타리그 둘의 대결이 정확히 언제인지 잘 모르겠다. 언제가 됐든 이 두사람의 대결을 보면서 순전히 개인적인 바램으로 이번만큼은, 감탄이란걸 하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주여, 이 구절에서의 나의 복잡한 심경을 이해해주는 이가 하나라도 있길+_+) 또한.. 그 와중에 감동하고 싶다는 바램까지 있다면 좀 편협(주여 이 단어의 선택에 대한 이해 또한 마찬가지+_+)한 욕심일까? ............................................ -_-;..
08/08/05 16:33
한 임팬의 최연성에 대한 고백 - 오늘 경기에서 그를 응원하며.. [3]
정호범(bupulbupul) 2005-05-13 오전 9:13:36, 번호 : 534356, 조회 : 638 , (220.117.122.24 ) 어제 게시판에 글 하나를 올리고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문뜩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아.. 내일이구나.. 영웅이랑.. 머슴..? 아니다 영웅이랑 머슴은 매치가 너무 코믹하다. 머슴보다는 괜찮은게 있었는데, 뭐였더라? 맞다 괴물-_-;, 그래.. 영웅이랑.. 괴물이랑... 그리고는 자연스레 그 대단했던 지난 에버배 4강이 떠올려졌다. 어떤 모습의 경기가 가장 재미있는가는 다 개인의 취향이겠거니와 다섯 경기 모두 너무나 재미가 있어 눈 뗄수 없이 긴장하며 봤던 그때의 기억이 아직 생생하고, 그 다섯 경기는 또한 '아, 나는 이 게임이, 선수들이 정말 너무 좋다' 이렇게 생각하며 스타에 대한 더욱 깊은 사랑을 키우게 된 계기가 됐었다. 그리고는 웬일인지 최연성에 대한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그 최연성이란 선수는 나란 사람한테 어떤 의미인가? 오늘은 그 안의 어떤 천재성을 보여줄까 싶은 이윤열, 오랜동안 부진한 것이 너무나 안타까운 강민, 그 누구(?)와 함께 가장 복잡한 심경을 갖게 하는 홍진호, 요즘 좀 걱정(?)이 되는 박태민, 아, 언제 봐도 응원하고 싶은 박지호, 그 네임밸류에 비해 이상하리만치 별 감정이 없다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요즘 점점 눈에 들어오는 서지훈까지, 좋아하는 정도야 당연 차이가 있겠지만 언뜻 내가 '좋아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하나 하나 그 느낌과 생각이 당연 구체적이고 명확하며, 또한 너무나 당연하게도 그 선수 자체에 대한 그것이다. 그런데 최연성은? 그 웃는 얼굴을 보면 나까지 함박웃음이 지어지고, 그의 경기가 있을때면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더할 수 없이 흥분하고 기대하고, 누구랑 하든 이겼으면 좋겠고, 이런 대충의 감정을 봐서는 나는 분명 최연성을 좋아한다. 그럼 그 최연성은 나한테 어떤 의미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최연성은 임요환과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그리고, 다른 선수에 대해서는 말끔하게 어떤 선수다라고 쉽게 얘기할 수 있는데도 유독 최연성에 대해서만큼은 눈을 내리깔고 조금 더 생각하는 것이, 그에 대한 내 마음이 이중 삼중으로 덧씌워져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 . . 게시판에서 흔히들 표현하는 '임빠'와 '임까'의 입씨름이 한창이었던 지난 해 봄 즈음, '사파'라는 말과 '정파'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돌았었다. 그 말을 입에 담았던 사람의 설명인즉, 정파 임빠란(-_-;) '임요환이 최고요 다른 선수들은 다 xx' 뭐 대충 이런 뉘앙스를 풍기는 임빠들이요, 사파임빠란(-_-;) 최연성을 통해 대리만족하는 임빠들을 일컫는다는 것이다. 대충 듣기에도 뭔지 모르게 흉악(?)스럽고 유치하기 그지없는 발상이란 생각에, 무슨 파니 하는 글이 있으면 아예 눈여겨 보지않고 외면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 의견의 신빙성에 대한 구체적인 논리를 다 떠나 지금에 와 그냥 가볍게 생각해 본다면, 나는 한때 사파 임빠가 아니었나 싶다^^; 지금이야 시간도 많이 흐르고 그러면서 생각도 많이 다듬어지고 시야가 넓어져(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_-;) 모든 선수 하나 하나가 소중하고 내 마음 속에서 그 의미를 갖지만, 그래서 누가 누구랑 경기를 하든 항상 진 선수에게 마음이 쓰이지만, 한때 모든 생각의 중심이 임요환이었을때-_-;, 그리고 그 임요환이 한참 성적이 부진하기 시작해 게시판에서 정말 맹렬하게 쪼였을 당시에는, 경기만 있다 하면 임요환을 뭐 가지고 놀듯 하는 강민이, 그리고 이제 저 그랜드슬램이란 무시무시한 성적을 가지고 내가 최고다 라며 우뚝 서 있는 이윤열이...... 이제 와 얘기지만 그 두 선수에 대해 언뜻 언뜻 원망하는 감정이 왜 없었겠는가.. 눈에 훤히 보이게 실력으로 내 임요환을 짓밟는 강민과, 업적으로 황제의 아성을 무너뜨리려 하는 이윤열 이 두 선수는 그 당시 분명 내게 스트레스였다. 그러나 이 대단한 선수들도 최연성만 만나면 맥을 못추는 형상이니, 그 무시무시한 물량과 듬직함을 보며 최연성 개인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그 자체로서 좋아하기도 물론 했겠지만, 가장 먼저의 감정은 저 두 선수를 역으로 짓밟아 주는 모습에 대한 통쾌함이었던 거다-_-;;;;;... 임요환의 팬이라면 누구나, 최연성의 그런 모습에 신나하고 고마와(^^;;)하기까지 했을 거라는게 정말 가장 저 깊은 곳의 솔직한 심정이 아닐까? 그러나 굳이 사파임빠라는 어감 불쾌한 단어가 아니더라도 - 그래도 그 '대리만족'이라는 표현은 그게 가장 적절한 것 같다 - 한 선수를 그 자체가 아닌 다른 선수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대리만족의 감정으로 바라봤다는 것이 적잖이 미안스러웠고, 그러면서도 게시판에서는 혹여 그랬던 내 마음이 비쳐지는게 싫어 최연성을 좋아한다는 표현도, 그의 경기에 앞서 그를 응원한 적도 거의 없었다. 그렇게 얽히고 섥힌 복잡한 심정이 스스로 치부라는 생각이 들어 늘 감추어 두기만 했던게 주욱 이어져, 항상 최연성에 대해서라면 그냥 표현을 자제하는 것이 일상처럼 되어 버렸었다. 그래서 언젠가 그에 대해 적은 누군가의 글 그 가장 아래 '3줄요약'에 적혀있는 구절 중 하나, '어떻게 생각하면 불쌍하다' 그것에 조심스레 공감했던 건지도 모른다. . . . 그랬었는데, 최근의 '그 일'로 나는 최연성이란 선수 자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아니 없던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 보다는 내 안에 있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키우지도 건들지도 않았던 부분이 이제 수면으로 떠올랐다고 하는게 더 맞는 표현일지 모르겠다. 항상 임요환과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했었던 그 연이 자칫 끊어질뻔 했었다는게, 아니 끊어질뻔했다는 사실보다는 끊어질수도 있다는 가능성 자체부터도 솔직히 내게는 충격이었다. 그 일을 바라보는 내 감정을 정리해 보니 나는 최연성을 다른 선수들 생각하듯이 아닌, 가장 악질적으로 말해 임요환의 부속물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고, 그래서 아주 잠깐은 실망하고 미워했으나..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쉽사리 정리되지를 않았다.. 그리고.. 그 털털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TV를 찾은 어느 날 밤.. '그 일'이 구체화되기 전 찍은 프로그램이었지만 결국은 그 일에 대해 일축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한 그 멘트를 들으며, 이전에도 심심찮게 구설에 올랐던 그의 매너에 대한 스스로의 항변(?)을 들으며, 예전엔 전혀 몰랐던 그의 주변 얘기를 들으며, 그날 밤 몹시도 가슴 뿌듯하고 행복했었다. 그리고는 중얼거렸다. 야.. 내가 연성이를 되게 좋아하는구나.. . . . 최연성은 이제 더 이상 내 맘속에서 임요환의 제자가 아니다. 애초부터 임요환과의 인연이 없었어도 최연성에게 호감이겠는가라는 우매한 자문에 100% 자신있는 건 아니지만 중요한건 지금 현재,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보는 사람 기분 좋게 만드는 그 백만불짜리 함박웃음 하며 훤칠한 키까지, 그리고 또한 빠질 수 없는 그 시원스런 언변까지 따지고 보면 그는 참 매력이 많은 선수이며, 나는 그런 최연성을 임요환의 제자가 아닌 최연성 그 자체로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그 많은 팬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 나라는 사람의 그 동안의 쥐뿔같은 감정이 최연성 그에게 뭐가 중요하겠냐마는, 그것과 상관없이 진심으로 그에게, 그리고 그를 아끼는 팬들에게 미안했다고 얘기하고 싶다. . . . 오늘 그의 경기가 있다. 영웅과의 경기다. 그의 얼굴이 해쓱해져 있지 않기를. 침울해 보이지 않기를. 그의 모든 힘이 다 쏟아부어져 경기로서 항변(?)하기를. 지난 4강 경기 못지않는 감동을 주기를. 진정 멋진 경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
08/08/05 16:33
임요환 응원글입니다 [5]
정호범(bupulbupul) 2005-05-18 오후 12:31:37, 번호 : 535468, 조회 : 366 , (220.117.122.24 ) 몇일 전, 그의 경기에는 '소박한 감동'이 있다고 끄적거린 적이 있다.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고 순간의 느낌만을 가지고 나오는대로 한 얘기라 정말 그런가 하고 되새겼더니, 그랬더니 정말 소박한 감동이라고 해도 될 몇몇 장면들이 떠올랐다. 예전, 기요틴에서 프로토스와 8강의 마지막 티켓을 놓고 겨룬 경기. 상대의 본진에서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고 유닛이 하나둘씩 줄어드는 모습을 보며 아 안되는 건가.. 생각하는 찰나, 스팀팩을 쓰며 열심히 열심히 기를 쓰고 달려오는 마린들을 보며 전율이란걸 느꼈다. 코 끝이 찡했다. 저것 봐라.. 지 동료 살리겠다고 죽을 힘을 다해 달리는구나.. 그리고 살리는구나.. 또, 상대의 여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는 상태라도, 그래도 나에게 유닛이 있다면, 컨트롤 할게 하나라도 남아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그의 신념을 보여준 초절정-_-의 경기. 캐리어 한대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고, 몇 되지 않는 골리앗을 이 섬 저섬에 따로 따로 떨어뜨려 마침내 GG 받아낸 그 경기. 저 봐라.. 참 뭐하러 저렇게 버티고 있나 싶더니.. 저 봐라 저거.. 저게 바로 쟤가 쉽게 GG 안 치는 이유다.. 100경기에 하나 나올까 싶어도, 아흔아홉번 욕 먹는 한이 있어도 한번 이런 결과 나온다면 그래 해볼만 하지 않냐.. 마지막으로 하나 더, 오랜 마이너에서의 생활을 청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보는 사람의 속은 다 타들어 가는데 상대를 조여놓은 병력은 언제 허물어질까 위태위태하고, 얼른 와야지 하는 후속부대의 모습은 시원스레 눈에 뜨이지도 않고, 이제 뚫렸구나 끝이다 싶은 찰나에 버벅 버벅 기어오는 탱크 몇대, 그리고 이제는 산화돼버린 탱크의 포성과 전장의 상처가 채 가시지도 않은 바로 그 자리를 다시 메꾸는 그 모습을 보며 저 봐라.. 저 기를 쓰는 모습.. 더도 덜도 아니다.. 겨우 한두대 바꾸고 또 바꾸고 하더니 결국 입성하는구나.. 메이저라는 성이구나..!! . . . 팬이 아닌 사람이 본다면 참 하찮은 모습들일 것이다. 스팀팩 쓰며 악소리 내며 달려오는 마린의 소리가 들릴 일이 무엇이며, 그게 동료를 살리러 오는 건지 뭐하러 오는 건지 알게 뭔가. 질기게 버티는 모습 보며 참 치사스럽네, 어쩌다 하나 건진거 가지고 손까지 치켜들며 저렇게 좋아하나 가소롭다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다. 조인다고는 하는데 저걸 가지고 조일 생각도 다 하고 못 뚫는게 이상하지 아이고 메이저 수준 또 떨어지게 생겼구나 할 수도 있는 거다. 내가 그의 팬이기에 그 유닛이 내는 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는 것이고, 그가 포기하지 않는 한 나도 온전히 포기하지 않는 것이며, 이제는 보이지도 않는 유닛의 포성과 흔적까지 느끼고 감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감동은 팬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기에, 팬 아닌 사람이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일 수 있기에 소박한 것이다. 그렇게, 나처럼 임요환이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한텐 아무 것도 아닌 모습을 붙잡고 혼자 좋아하고 감동이란것 까지 하는 거고, 그렇게 혼자 감동을 만들어 가면서(^^) 임요환에 더더욱 미쳐가는 것이다-_-;. 무엇이라도 좋다. 유닛이 내는 소리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든, 버벅이더라도 결국 뭔가를 이뤄내는 모습이든. 그리고 가장 최근엔, 그의 '대놓고 약점'인 대프로토스전, 승패와 상관없이 코털만큼이라도 느껴지는 변화의 모습이든. 기약 없어도 나는 늘 그에게 감동받을 준비가 되어있고, 그래서 그가 뛰는 한 나는 언제까지고 함께 가는 거다. . . .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요환이 응원하자, 하는 마음만으로 끄적거리고 있는게. 그 언젠가부터는 꼭 임요환을 순수하게 응원한다기 보다는 나 아닌 혹은 임요환의 팬이 아닌 사람들의 입장에서 임요환이 어떻게 비쳐질까를 걱정하며 주절거리는 넋두리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고, 나름대로는 객관적이자 했던 노력이 표면적으로는 임요환에 대한 질타라던가, 팬이란 미명 하에 대놓고 낮추기 - 그게 '낮추기'가 아닌 '현실'이라 하더라도 팬의 입장에선 너무 적나라한 글은 사실 불쾌한 것이다 - 식으로 드러나지 않았었나 싶다. 한때 그의 경기가 있을라치면 무조건 그의 승리를 기원하며 응원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게시판의 한페이지 반 이상이 그를 씹는 글로 채워지는 걸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이 선수, 그리고 이 선수를 좋아하는 팬들이 너무나 불쌍하다-_-;는 생각이 들었고, 이 불쌍한 사람들이 잠시나마라도 아픈 마음 달래며 같이 응원할 수 있는 공간이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러나 그도 그렇고 그의 팬들 역시 절대 혼자가 아니고 외롭지 않더라. 오히려 외로운건 임요환이란 한 선수에만 많이 치우쳐 있는 지금의 현실에 늘 치여왔던 적잖은 사람들이더라. 그들의 감정을 '소외감'이라 표현해도 좋을 것이고, '울분'이라 표현해도 좋을 것이다. 그들의 소외감과 울분을 은연중에라도 느끼고 나면서부터는 무작정 임요환을 응원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도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 선수인데, 까는 거든 칭찬이든 어쨌든 그렇게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인데, 그의 팬이더라도 한 사람 정도는 한발짝 물러서서 한두번쯤 듣기 안좋은 소리 씨부렁거려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 . 그러나 오늘만큼은 순수하게, 무작정 임요환을 응원하고 싶다. 엄청나 보이는 이번 주의 스케줄을 보며 착잡할수 밖에 없는 마음때문이라도 좋고, 생뚱맞게도 꾸물꾸물한 날씨 때문이라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 이 선수, 이제는 후배들을 대변할 줄도 아는, 그래서 팬으로서 내심 우쭐한 마음까지 들게 해주는 이 고마운 선수가, 오늘 프로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 주절거림이 아닌 경기로서도 도움이 되길, 주절거릴 시간에 연습이나 더 하지 그랬어 이런 소리 듣지 않도록 그 개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내일 경기에서도 선전하길, 그리고 탈많았던 올스타리그 경기에서도 그 어느 선수와 함께 멋진 경기 만들어내길, 그래서 모든 잡소리들을 묻어버리길, 차분한 마음으로 기원한다. ................................................... ..-_ㅜ..
08/08/05 16:34
성준예찬3 [25]
정호범(bupulbupul) 2005-06-11 오전 12:55:32, 번호 : 539491, 조회 : 879 , (220.117.122.24 ) 2003년의 어느 챌린지리그. 저그유저들로 하여금 피눈물을 쏟게했던 패러독스에서 테란 선수를 상대로 해 경기를 펼쳤던 그때. 상당히 괜찮은 운영으로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패배해가는 이 저그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해설진에게서도 관중석에서도 왠지 모를 숙연함이 느껴졌다. 그렇게 잘하고도 아쉽게 분루를 삼켜야하는 이 선수를 통해 패러독스라는 맵에서 저그가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그 경기를 보는 모든 이들이 절감하는 듯한 분위기.. 그러나 그때는 패러독스라는 맵에서 암울한 저그로서 그저 좋은 경기를 보여준, 순박해 보이는 한 신인선수일 뿐이었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박성준'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던 그 무대. 마지막 경기 시작 전 사람들의 온통 관심은 그 누구의 10연속 스타리그 진출 여부였고, 그 누군가가 극심한 슬럼프 중이라는 것과는 상관없이 이 신인선수는 그저 그 이슈 속에서의 들러리일 뿐이었다. 그리고 특유의 몰아치는 경기로 스타리그 진출을 이뤄낸 그 순간에도, 그는 그저 그 누군가를 듀얼에서 탈락시킨 패기 넘치는 신인선수일 뿐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질레트배 조지명식에서 '목표는 우승이다'라는 그의 인터뷰는, '허허 당돌한 녀석.. 푸허허..' 라는 약간의 기막힘 섞인 웃음을 자아내게 했었다. 저그란 어떤 존재였나. 늘 수는 많지만 결국엔 무릎꿇는 존재였다. 늘 결승에 오르지만 상대 선수를 빛나게 해주는 조연일 뿐이었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아득할 정도로 캐캐묵은 공식같은 현실이었기에, '목표는 우승이다'라는 그의 말은 모든 저그선수들의 목표와 마찬가지로 그저 언제까지고 메아리가 없을 공허한 외침과도 같게 느껴졌다. 그렇게 8강에 오르고 4강에 오르고 결승에 올라도 저그는 결국 마지막에는 무너진다는 타성에 젖어, 테란을 무릎꿇게 한 그의 8강 경기들은 분명 기존의 다른 저그와는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은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4강전의 상대가 누구였나. 이제 한번 질때가 되지 않았나 싶을때 한번 진다는 괴물, 하루에 3번이나 질리가 없다는 그 괴물 앞에서 사람들은 맵이고 뭐고 일일이 따져보지도 않았다. 군말이 필요없었다. 그저 괴물의 이름 하나로 박성준은 무조건 여기서 끝이라는 생각이었다. 여태까지 하는 경기내용을 보니 분명 다른 저그와 다르기는 한데, 저그팬들의 염원인 저그 우승이 혹시나 이 선수를 통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이번엔 상대를 잘못 만났다였다. 드디어 결전의 날. 그는 다섯경기에서 눈으로 보고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 경기들을 만들어냈다. 진 경기는 정말 아슬아슬하게 졌고, 이긴 세경기는 모두 압도적으로 이겼다. 그것은 혁명이었다. 지축을 흔드는 대반란이었다. 그는 이제 가능성이 보이는 순박한 신인도, 패기 넘치는 괜찮은 신인도 아니었다. 그는 박성준이었다. . . . 저글링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세심함. 자신들의 지휘자를 믿고 이길거라는 확신으로 두려움 없이 전투에 임하는 그의 모든 유닛들. 오직 공격만이 그 존재의미라는 것을 늘 외치는 그의 모든 경기. 투신 박성준. 그는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는 선수이다. 이제 그는 또 하나의 기로에 서 있다. 저그 선수로서 최초의 2회 우승. 예전 저 기라성같은 '황제'마저도 그 앞에선 걸림돌이 될 수 없었던 것처럼, 그의 의지가, 그의 뚝심이,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내길 바란다. 거침없이 뻗어나가길 바란다.
08/08/05 16:35
태양이 다시 떠오르다 [2]
정호범(bupulbupul) 2005-06-16 오후 12:46:31, 번호 : 540050, 조회 : 213 , (220.117.122.24 ) 2005 프로리그가 시작되고, 매 경기마다 팀플멤버로만 나오는 임요환을 보며 '이게 최선이지..' 스스로를 위로해 봐도 이제 이 정도까지 된건가 하는 물음에 그래 그 정도이다라고 답할 수 밖에 없는 냉정한 현실이 참 야속했다. 그래도 한번쯤은, 나와도 될만하다(?)한 개인전에 나와 조금이나마 스스로 사기도 높이고, 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사기도 한번쯤 높여주었으면 좋겠다 했었는데.. 어제는 그 '나와도 될만하다'라고 느끼는 바로 그 정도의 선보다는 조금 더 후덜덜한(?) 상황이었던 것 같았고, 그 후덜덜한 느낌에 요환이는 바로 보답을 했던 거다..ㅠ_ㅠ.. 요환이의 그 아스트랄함에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2경기 팀플은 역시나였고, 그나마 믿음직한 박용욱이 끊어질듯한 끈을 다시 붙잡아 주는가 싶더니. 4경기 팀플.. 그 4경기를 보다 정말 머리 뚜껑 열려 폭파 직전까지 갔었다. 경기를 보면서 얼마나 답답함의 소리를 질러댔던지, 혈압이 얼마나 올라갔었던지. 그렇게 경기 끝나고도 얼마간을 분하고 열받고 속상해서 못참겠더라. 왜 팀플이 그 모양인가. 박용욱이 그렇게 선전하며 바톤을 이어 줬으면 한번 정도는 뭔가 해줘야 하지 않았나. 계속 그렇게 이성을 잃고 팀플 멤버들만 원망하고 있던 사이.. 시간이 흐르고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하긴.. 요새 티원 팀플이.. 뭐 좀...... 그래도 마지막 개인전까지 갔으면 이길 수 있었을텐데. 그래 티원 멤버는 개인전에 좋은 멤버들인데.. 결국.. 티원에게 있어 마지막 개인전까지 갈 수 있었던 가장 가능성이 높았던 길은.. 바로 개인전이었던 1경기를 이겼어야 했던 거다. 그리고 그 1경기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임요환의 것이었다. 어제 가져와야 했던 경기는 2경기의 팀플도 4경기의 팀플도 아닌 바로 1경기 임요환의 그것이었던 거다. 그러나...... 지지 치고 나서의 설명 못할 그의 얼굴을 보고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랴. 그 싸한 관중석의 분위기를 보고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랴. 경기석을 떠나 자리로 돌아가 앉아, 반은 초점 잃은 그 두 시선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 조금은 망설이는듯한 그를 보며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랴. 열심히 한다고 하느라 그 어느때보다 말랐다는 그의 얼굴을 보며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랴.. 그렇게 이런 저런 생각하던 경기 끝나고의 늦은 밤.. 창밖을 내다 보았다.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안 오는 것도 아니고, 땅이 젖은 것도 아니고 젖지 않은 것도 아니고, 참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그의 표정과도 같이, 어디에 마음을 둬야 할지 모르는 내 심경과 같이, 그렇게 애매모호한 날씨였다. . . . 언젠가 어느 커뮤니티에서의 댓글에서 '나는 임요환 중요한 경기 보고 나면 아플 때도 있다(+_+)' 했더니 어떤 사람이 그렇게 얘기하더라. '어떻게 그렇게 엮였느냐..' ...... 참 이보다 맞는 표현이 없을듯 싶다. 나는 임요환에게 엮인게 맞다. 늘 경기 볼때마다 힘들고 지치고 마음 상하고 몸 상하고, 재미있어야할 '게임'이 고통이고(=_=), 다른 선수의 경기를 보며 회복된 원기가 임요환의 그것을 보며 다 사그러지고. 나는 임요환에게 확실히 '엮인' 거였다. 그렇다고 난 그의 경기를 보며 한없이 실망만 하고 있을 수가 없다. 그 실망의 감정을 구구절절 뱉어낼 수도 없다. 왜냐고?...... 언젠가.. 신통치 않은 그의 이런 저런 모습때문에 하루 중 틈날때마다 실망과 힘겨움의 감정을 차곡차곡 쌓았던 때에.. 어디론가부터 집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그 침침한 길을 지나면서, 갑자기 그의 손에 마우스가 쥐어져 있지 않은 모습이 뒤통수를 후려쳤던 적이 있다. 주차장의 그 음산한 분위기가 더해져서 머리끝까지 쭈빗할 정도로 소름이 끼치고, 화들짝 정신이 들었다. 그리곤 중얼거렸다. '제기랄 좀 못하면 어떻고 구리면 어때. 제기랄 그놈 은퇴해서 그 힘든 경기조차도 더 이상 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그 어느때보다 훨 낫다. 당연히 낫지 씨부렁 씨부렁....... 그렇다. 좀 실망스러우면 어떤가. 좀 힘겨운건 그래서 뭐 어떻단 말인가. 그래도, 그렇게 실망스럽고 힘겨워도, 언젠가.. 종국에는 꼭 올수밖에 없는 그의 은퇴 후.. 마우스질하는 그의 경기를 다시 볼수 없는 그 모든 날 보다는 모니터를 바라보는 그를 볼수 있는 지금이 내게는 백배 천배 나은걸.. 나는 그렇게 미련스러운 그의 팬인걸..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가 경기하는 걸 볼수 없는 그 날들보다는 어떤 내용의 경기라도, 그걸 볼수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라는 인간한테는 나은 상황이란걸 스스로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그가 있는 한 언제까지고 다시 힘을 낼수 밖에 없고 또 응원할 수 밖에 없다. 이 얼마나 멋진 인연인가. 그 존재만으로도 더 이상 바랄게 없는 나와 임요환의 사이. 임요환이란 녀석과 나란 인간의 그 인연. 껄껄껄^^; . . . 다시 하루가 시작됐다. 날씨 참 좋다. 어제의 그 뭔지 알수 없는 꾸무레한 날씨가 아닌, 밝은 햇살이 다시 비쳐 주어서 참 기분이 좋고, 또 고맙다. 다시 얼굴을 내민 저 태양에 고마와하며, 나는 늘 그랬듯 임요환 그의 경기를 기다리고, 임요환 그를 응원한다. 화이팅이다. ........
08/08/05 16:35
악수(혹은 인사문화)에 대한 소고 [3]
정호범(bupulbupul) 2005-07-05 오후 12:10:41, 번호 : 543549, 조회 : 191 , (220.117.122.24 ) 좋아하는 선수의 게임을 마음껏 보고 꼭 열렬히 좋아하는 선수들의 경기가 아니더라도 좋은 경기, 멋진경기를 보는 그 자체로 기뻐하고, 그렇게 기본적으로 게임을 통해 즐거워 하지만, 게임 자체를 통한 즐거움 말고도 늘 궁금해 하고 보고 싶어하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 중 하나가 같은 팀원인 선수들끼리는 얼마나 화목하게 지내는지 같은 팀원이 아닌 사람들끼리는 또 얼마나 친하게 지내는지 은연 중에라도 궁금해하고, 기사로든 화면을 통해서든 그에 관한 에피소드나 일화, 혹은 예측하지 못했던 순간적인 모습을 접하면서 적잖이 흐뭇해 하죠.. 늘 경쟁하고 늘 승패가 갈리고 그에 따라 순간이라도 일희일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각자의 팬들도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고, 더군다나 커뮤니티를 자주 접하는 사람들은 특정 팬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늘 보면서 혹은 자신이 그 주체가 되면서 또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선수들 각자가 보이는 사적인 모습을 보면서 늘 경쟁하지만 지나고 나면 또 화기애애하게 친밀함을 유지해 나간다 생각하며 위안받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늘 선수들의 경기 외적인 모습을 찾아 헤매(?)던 팬들에게 조용호 선수의 경기 끝나고의 악수는 부족하나마 그 갈증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경기가 끝난 직후의 그 가장 예민한 상황에서 졌든 이겼든 상대가 청하는 악수에 응하는 모습을 보며 경기때문에 쌓였던 긴장을 해소하고 흐뭇해 할 수 있었으니까요. 문제는.. 조용호 선수가 이겼을때 청하는 악수를 상대선수가 매끄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 종종 보여지면서 여기 저기서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승패가 갈린 후지만 잠깐 동안의 시간을 통해서라도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오히려 더 긴장하게 되고 더 스트레스가 쌓이니 결국 그 모든 화살은 좋은 모습 보이지 못한 선수에게로 무조건적으로, 정도 이상으로 날아갈 수 밖에 없는 것 같고, 그런 와중에 어떤 상황에서는 악수가 인사로 대체되고, 이제는 아예 계기 자체를 제공하지 말라는 착잡한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까지 와 버렸습니다.. 누가 됐든 버젓이 보이는 공개적인 상황에서 껄끄러운 모습을 보고 유쾌할 사람은 없습니다. 순간적으로 놀라고 불쾌하고 괘씸해서 별별 생각을 다 하게 되죠. 그러나.. 그렇게 순간적으로 놀라고 불쾌하고 괘씸해서 어떤 때는 게시판에서 신랄하게 해당선수를 비판했다가도, 그 순간이 지나고 시간이 흐르고 하루가 지나고 혹은 이틀이 지나면, 그래 그럴수도 있지.. 하고 이런 저런 이유 생각하며 종국에는 이해하려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당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죠.. 내가 치룬 경기 자체에 화가 나서 그토록 갈망했던 리그에 출전하지 못해서 혹은 졌다는 그 자체 때문만으로도 상대가 악수를 청하건 인사를 하건 안중에 없어서, 혹은 '저게 누구 놀리나 엿이나 먹어라(^^;)'라고 생각하며 악수나 인사를 무시 혹은 외면한 것일 수 있겠습니다만, 누구나처럼 시간이 지나면 그때를 되돌아보며 후회하기도 하고 상대선수에게 미안해 하기도 하며 감정을 추스리겠죠.. 다들 마찬가지일 겁니다.. 특별히 악한 사람이 아닌 이상, 그 순간이 지나면 옆에서 그러지 말라고 해도 자신이 뭘 잘못했나를 자연스레 느끼고 반성하고 미안해 할겁니다. 그렇게.. 우리가 직접 본 순간은 다만 3,4초에 지나지 않는 찰나일 뿐 우리가 보지 못하는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감정과 더 많을 일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느 한 순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선수가 있더라도 보는 입장에서 좀 더 여유와 믿음을 가질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취지. 쉽지만은 않았던 과정 속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려는 신념. 조용호의 그 취지와 신념이 빛을 발하기 위한 가장 큰 조력자는 아마도 우리 팬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수들도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말그대로 프로답게 다져 나가야겠지만, 그렇게 선수들에게 바라는 만큼 보는 팬들의 자세도 다져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라지만 말고 우리도 선수들에게 베풉시다^^ 적절한 관심과 애정이 담긴 충고 속에서 선수들이 자연스레 느끼고 실행할 수 있도록 원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성급하게 분노하기 보다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더 많은 시간들 속에서 성숙해 질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여유를 가지고 지켜 봅시다. ^^; . . .
08/08/05 16:38
까들이여 보라. 당신들이 해 놓은 짓을. [17]
정호범(bupulbupul) 2005-08-25 오전 8:42:16, 번호 : 551067, 조회 : 560 , (220.117.122.84 ) 두 눈 똑바로 뜨고 보라. 당신들이 선수들을, 그 선의의 팬들을 어떻게 만들어 놨는지. 암울했던 때 테란을 일으킨 자, 역사에 없는 2연속 우승을 일궈낸 선수가 있다. 근데 사실은 암울하지 않았댄다. 다 해설진들의 수작이었고, 2연속 우승도 맵 조정으로 가능했댄다. 그리고 그땐 다들 허접해서 그런 거고, 지금은 좃밥이란다. 역시 암울했던 때 영웅이 된 자가 있다. 다른 선수 오르락 내리락 할 때도 늘 꾸준한 선수다. 근데 이 선수도 방송사가 보우하사 그럴 수 있었댄다. 보고 있으면 입이 벌어지는 천재도 있다. 이 선수의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말 그대로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머신' 근데 그래서 재미가 없댄다.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한 선수가 있다. 상대하는 선수든 보는 사람이든 늘 꿈 속으로 초대하는. 요즘 팀단위리그에서 눈 부신 활약을 보인 이 선수는, 개인리그에서 부진해 또 소용이 없댄다. 누가 저 선수를 꺾을 수 있을까 하는 선수가 있었다. 그 함박웃음만큼이나 시원스런 경기를 보여주는. 이 선수는 하지 말아야할 한번의 실수로, 이제는 제대로 웃지도 못하고 제대로 말도 못하는 선수가 돼 버렸다. 아무도 못 꺾는다 하는 선수를 보기좋게 넉다운 시킨 선수도 있다. 오직 공격만이 그 존재의 이유인 이 선수.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종족으로 몇번의 우승을 일궈낸 이 소중한 선수. 이 선수는 뚱뚱해서 스타성이 없댄다. 마술사도 있다. 그 세심함으로 힘든 경기를 어느새 편안히 풀어내는. 근데 이 선수는 또 너무 세심해서, 아무리 좋은 경기 보여준대도 기다리기 짜증나고 표정도 마음에 안 들어 싫댄다. 그리고.. 이 모든 선수들의 뒤안에서 그들과 함께 하며 각본없는 멋진 드라마를 함께 만들어 낸, 늘 한끝 차이로 최고의 자리에 서지 못해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한 선수가 있다. 근데 이제는 그게 실력이라며, 그것도 이제는 관두라고 한다. . . . 남아나는 선수가 없다. 제대로된 몰골의 선수가 없다. 다 우습다. 누가 선수들을 이렇게 만들어 놨나? 누가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나? 어려움 속에서 여기까지 달려오고 아무것도 아닌 유닛들 하나 하나 숨 쉬게 한 이 선수들, 게임 보며 웃고 울게 한 이 귀하고 귀한 선수들을 아끼는 팬들의 마음에 금 가게 한 자들 누구인가? 경망한 재미와 싸구려 시기에 탐닉하느라, 자신을 과시하는라, 멀쩡한 선수 반 byoung sin 만들고 그 팬들의 소중한 감정, '열정'과 '경외감'을 허락없이 앗아간 그들. 그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스타를 볼 자격이 있는가?' 또 한마디 해 주고 싶다.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좀 해라.'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어느 선수든 완벽할 수는 없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에 대한 사심으로, 일부 팬들의 막 행동 막말로, 혹은 별 이유없이 미워 보이는 그 선수는, 자신을 아껴줄거라 그렇게 팬들만 믿고 여전히 황량한 게임판에 마우스와 키보드만 들고 뛰어든, 지켜봐 주는 팬들이 자산인 사람들이다. 스타 더 이상 보기 싫다면 계속 까라. 어느 선수고 남기지 말고 다 까발리고 있는 말 없는 말 다 해라. 그리고 떠나라. 스타가 좋다면, 떠날 생각 없다면, 까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라. 혹여라도 내 글을 선수들이 보면 그 마음이 어떨지. 내가 까는 이 선수 팬들의 마음이 어떨지. 내가 좋아하는 선수 까였을때 심정이 어땠는지. 그렇게 까이는 선수들 보고 스타에 대한 팬들의 열정이 어떻게 변질될지. 그래서 지금 하나 둘 떠나가고 있는건 아닌지. 그저 장난인데, 심심해서 놀자고 그러는데, 나 하나 쯤이야, 이제 더 이상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지 말자. 가볍게 생각한 당신들의 그 장난이 이제 몇년씩 쌓여 차츰 치명적인 독이 되가고 있다는 걸 느끼는 사람은 나 뿐인가? . . . 이제는 팬이라는 이름의 우리들이 자랄 때이다. 끊임없이 선수들에게만 요구하고 탓하지 말고, 이제 같이 자라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08/08/06 02:22
세상 참 재밌다. 보시오.. 당신들 말이오. [8]
정호범(bupulbupul) 2006-01-04 오후 1:48:35, 번호 : 572294, 조회 : 175 , (220.117.122.20 ) 언제부터였나. 내가 임요환이란 선수의 팬이면서도 절대로 많은 기대하지 않게 된 것이. 서지훈한테 3대 떡으로 발렸을 때도 엄청 화가 났고, 강민한테 뭐 해보지도 못하고 질질 쌀때도 그렇게 화가 나고 그래도 이번만큼은 뭔가 다르지 않을까 늘 기대했고, 엄청난 슬럼프 중인데도 그래도 스타리그는 진출하겠지 하는 기대를 무참히 져버리는 모습에도 돌아버릴듯이 화가 났던 기억이 있으니, 이 시기까지만 해도 참 많이 욕심내고 많이 기대했었나 보다. 이런 일 저런 일 겪으면서 이제는 팬으로서 욕심내지 말자 마음을 다스리고 또 다스리면서도 다시 진출한 스타리그에서 한발 한발 나아가는 그를 보며 덩달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중얼거리고, 저 역사에 남을(?) 4강전에 있어서도 과연 임요환이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명경기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면서도 한편으론 그래도 임요환이니까 하는 마음이 있었으니.. 기대 안 한다 안 한다 하기 시작한 때였지만 그때까지도 약간의 욕심은 있었던 듯 하다. 피씨방으로까지 떨어지는 모습 보면서, 은퇴할 때까지 예선만 치루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속에서도 그래도 조용히 기다리자, 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대프로토스전을 보면서도 오늘은 또 어떤 점이 달라져 있나, 이기고 지는 것에 상관없이 내 눈에 보이고 마음으로 느껴지는 미세한 발전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참 삼삼한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풀어야할 숙제가 더 있구나 느끼게 한 so1 스타리그를 보면서는 그동안의 그의 여러 모습을 떠올리며, 더는 없을 거라 생각했던 그의 결승전 무대에 그저 고마와만 했던 것을 되짚어 보면, 이제는 팬이라는 이름으로 임요환이란 한 선수에게 크게 욕심내지 않고 그저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기만 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 싶다. 그의 나이 이제 스물일곱이다. 약관은 저리 가라 이제 중학생도 언뜻 언뜻 보여지는, 어찌보면 파릇파릇함이 그 생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바닥, 팬으로서 누구에게고 그는 항상 최강이고 늘 썩 잘해낸다라고 자신있게 떵떵거릴 정도는 아니지만, 전성기 시절 함께 했던 선수의 이름을 눈 씻고도 찾아보기 힘든 이 상황에서 내가 임요환의 팬이구나 잊지않고 늘 자각할 수 있게 해 주는 이 선수에게 더 이상 바랄게 뭐가 있단 말인가? 그렇게 늘 이 선수 가까이 있으면서 천당과 지옥을 수십번도 더 넘나든 팬이라는 이름의 나라는 사람도 더 바라고 기대할 것이 없는데, 팬도 아닌 당신들이 그에게 뭐가 그렇게 바라는게 많은 것인가? 그러니 세상 참 재밌다고 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그게 황제의 모습이라 할 수 있냐고? 정작 팬들은 신경도 안쓰는데 심심하면 논란에 붙인 건수가 바로, 이제 황제라 불리기에는 실력이 딸리니 그 닉을 다른 누군가에게 줘야 한다 아니었나? 언제부터 당신들이 임요환을 황제라고 생각했었다고 경기 하나에 황제니 뭐니 운운한단 말인가? 기대를 져버렸다고? 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임요환이란 환상을 깨게 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당신들이 그의 경기가 있을라치면 늘 멋있는 경기를 진정으로 기대한단 말인가? 꼼수? 얍삽? 치사? 맘대로 생각하고 불러라. 산전수전 다 겪은 임요환의 팬들은 그가 뭐로 불리든 몇몇 사람들에게 어떻게 생각 되어지든 별반 신경쓰지 않는다. 언젠가는 그가 갑자기 은퇴한다는 것 아닌가 불안에 떨던 사람들인데, 그래서 내 앞에서 여전히 화면 노려보며 마우스질 키보드질 하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느꼈던 사람들인데, 그가 꼼수로 불리건 얍삽하다 생각되어지건 치사하다 생각되어지건 그걸 대수로 느낄거라 생각하는가? 정작 제대로된 임요환의 팬들은 이제 그에게 많은 것 욕심내지 않는다. 그가 황제건 아니건 상관없다. 그의 경기가 5분 만에 끝나건 10분 만에 끝나건 30분만에 끝나건 그런거 하나도 상관없다. 그의 마지막 바람. 소박해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30대 프로게이머라는 그 꿈을 하루 하루 이뤄나가는 걸 옆에서 지켜봐 주고, 그냥 조용히 함께 가는 것, 그것 뿐이다. 그러니 당신들은, 그 시덥지도 않은 얘기거리 많이 찾아내 황제니 기대니 그렇게 적당히 포장해 가면서, 필력을 자랑하는 건지 누구나 다 하는 생각 혼자만이 하고 있다 착각하고 있는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늘 하던대로 소모적이기만 한 논란거리 가지고 이 놈 저놈 건드리고 같이 뒤섞여 말싸움 하고, 그런 모습 보면서 그렇게 즐기고들 있어라. 그렇게 계속 잘들 있어라. 어떨땐 참 단조롭기만 해 재미 더럽게 없는 세상, 당신들 때문에 코웃음이라도 칠 수 있으니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다. 세상 참 재밌다는 걸 가끔 느끼게 해주니 아주 고마울 따름이다. 화이팅이다ㅡ,.ㅡ
10/05/21 04:45
이제 9살 밖에 안된.. 까불이였지만 귀염 돋았던 한 아이..
채 피지도, 아니 꽃 봉오리 조차도 맺지 못했던, 울 아들이랑 같은 반이였었던 그 애, 예쁜 세상에서 예쁜 얼굴 예쁜 몸으로 아프지 말고 행복하라고. 꼭 댓글 달지 않더라도 마음 속으로 진심으로 빌어 줘. 그리고. 말로는 설명 못할 심정일 그 애 엄마 힘 내라고. 또 한번 꼭 빌어 줬으면 좋겠다. 엄마랑도 친하지 않았고, 작년 한 해 거의 매일 보면서도 따뜻한 인사 몇번 나누지 못했던 그 애 위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거라곤 매일 눈팅하는 이곳에 와서 나 혼자 좋아하는 너희들에게.. 이렇게 몇명이라도 더 빌어 주면 그 애한테, 그리고 그 애 엄마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그런 마음에서의 못난 부탁 하는 것 밖에는 없는 듯 하다. . . . 읽어줘서 고맙다.
05/11/02 21:06
결과가 어찌되든지 선수들에게 화살이 돌려지지만 않았으면 하네요...
두선수다 외적인것은 신경쓰지말고 많은 연습으로 최고의 결승전을 팬들에게 보여주는것만 신경 써주시기 바랍니다. 저번 플레이오프 진출팀 선수의 시즌 막판 변경.. 그리고 이번 뜬금없는 시기에 생겨버린 규정... 제발 시즌 전에 충분히 검토된후 발표했으면 좋겠습니다.. 감독들간의 합의가 다 끝난걸로 봐서는 이 규정은 다시 번복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다른 선수들도 자신이 들러리가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아니라 자신들도 온게임넷3회우승을 향해 달려나가는 목적으로 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찌되었든 임요환선수는 모든규정의 시험대상이자 비난의 대상이군요.. 다 먼저 걸어가는 자의 힘듬과 아픔으로 이해하고 앞으로도 좋은경기 보여주길 바랍니다.
05/11/02 21:07
공감 만땅입니다. 에휴.. 박서 참 안쓰럽네요. 잘하면 잘하는대로, 부진하면 부진한대로 -_-;; 바람잘날 없으니. 저같으면 나한테서 제발 신경꺼!라고 소리지르고 싶은 심정.
05/11/02 21:16
iris님 무슨 말씀 하시는 겁니까?
감독간의 합의가 다 끝난걸고 봐서는 이 규정이 다시 번복 되자 않을 거라니요? 규정이라는 것이 감독들의 합의 만으로 성립 할 수 있는 겁니까? E-sports 라고 일컫으면서 규정 하나가 이렇게 쉽게 만들어 지다니요??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이건 반드시 철회 되어야 합니다. 만약 임요환 선수 이윤열선수 박성준 선수가 3회 우승을 연달아서 달성하게 된다고 상상해 봅시다. 진출권은 어떻게 정리 되어야 하는 겁니까? 나머지 다른 선수들의 진출 기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건 시험의 대상이 될 규정이 절대 아닙니다. 반드시 폐지 되어야 합니다!!
05/11/02 21:26
월견초// 무슨말이신지요
저도 당연히 이게 잘못된것 같다는 생각이지만 주최측인 온게임넷과 팀들의 대표인 감독과의 합의라면 당연히 실행 가능한겁니다. 이건 케스파 규정같은것이 아니니까요 온게임넷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수 있는 조항이라는겁니다 그리고 온게임넷 리그에서 온게임넷 회사 자최의 권한이란 막강한 것이고요
05/11/02 21:28
참 공감가는 글입니다. 2번 연속 시드배정은 정말로 문제가 있는 부분이죠. 박서만을 위한 규정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건 절대로 박서에게 도움이 되는 규정이 아닙니다. 온게임넷. 개념탑재요망입니다.
05/11/02 21:32
IRIS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규정을 바꾸는 시기와 어떻게 바꾸는 지는 온게임넷 마음이기는 하죠. 다만, 권위가 떨어지고 팬들만 마음 고생할 뿐이죠. 규정을 고치는 것 자체야 막을 수는 없습니다.
05/11/02 21:32
음.... 제가 좀 욱~ 해서 약간 어투가 거칠 었습니다.ㅡㅡ;
전 님께서 이미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받아 들이자는 식으로 말씀 하셔서 이 규정에 대해서 동의 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자회사 권한만을 믿고 온게임넷이 이 규정을 강행 할 경우 과연 어떤 일이 벌어 지게 될까요?
05/11/02 21:35
이번 일은 절대로 결승을 앞둔 임요환 선수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군요.
임요환 선수의 심리상태가 걱정입니다. 그러나 임요환 선수가 심리적으로 더 강해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정도 일에 흔들릴 임요환 선수가 아니지만, 온게임넷이 저지른 이런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 말길 바랍니다..
05/11/02 21:36
음//이번 규정으로 인해 안그래도 저에게는 안 좋았던 온게임넷의 이미지가 더 안좋아 져버렸네요..
아니면 이번 스타리그 시작전이라던지 끝나고 나서 정하지..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봅니다
05/11/02 22:06
박서의, 처음인 사람이 짊어져야할 일엔
너무도 큰 일이 아닌가 합니다. ... 아파서 미안합니다. 팬들도 이렇게 아픈걸; 선수가 어찌할수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요환선수, 흔들리지 마세요.
05/11/02 23:04
임요환 선수... 워낙 대스타 자리로 오래 있던 분이니까 이런 상황에서도 어느 정도 마음은 다잡으실 수 있겠지만, 만일 제가 이 상황이라면 손에 잡히는 일이 없는게 아니라 눈이 떠지지를 않겠네요... 이게 뭐니 이게... 온게임넷아...
05/11/02 23:54
제가 요환선수라면...
"요번에 시드받고 다음에 출전해서 또 시드받을 수 있는데!!"하고 발끈할 것 같군요. - - 다음시즌에 요환선수가 4강패배해서 3, 4위전 치뤄서 3위먹으면, 4위선수팬들한테 또 욕먹는건가요? 다음시즌에 요환선수가 우승하면 그때는 또 차차기 시즌까지인가요? 온게임넷 왜이러시나요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