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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27 17:08:56
Name 토돌냥
File #1 1120204430_DCS_063050.jpg (145.6 KB), Download : 17
Subject [펌]나는 서빠다.


비타넷 연재칼럼 '순희의 스타일기' 지난주 편입니다.
게을러서 늦게 퍼다 놓는 정도의 센스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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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digitalking.net>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서지훈의 우승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서지훈의 우승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셋째 번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서지훈의 우승과 그랜드슬램 달성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윗 글은 김구의 '나의 소원'을 패러디 해 본 것이다.
지난 온게임넷 8강 3경기를 보고 어느 때보다 우승에 가깝다고 생각했던지라 아쉬움이 컸고
그 누구보다 가장 힘들었을 지훈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이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의 다소 과장된 표현이 김구 선생의 원대한 바람에 비할 것은 못되지만
그만큼 나는 서지훈이라는 프로게이머를 좋아하며 그의 플레이를 사랑한다.

대개 이스포츠 팬이라면 좋아하는 프로게이며 한 명쯤은 있게 마련이다.
또 한 사람의 팬이 됨으로써 지속적으로 이스포츠에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됨은 물론이다.
나에게 그런 역할을 해주는 사람은 바로 '서지훈'이다.
(앞서 언젠가 말한 적이 있지만 나는 Terran을 정말 좋아한다.
가장 즐겨보는 종족전도 테테전이고, Terran 잘하는 남자가 이상형 중 하나다.)

그렇다. 나는 소위 말하는 서빠이다.
누가 나에게 왜 서지훈을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이렇게 답하고 싶다.
"서지훈과 서지훈의 플레이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좋아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나는 서지훈의 테테전을 볼 때가 정말 좋다.
단단하고 고집스런 그의 플레이는 비단 테테전이 아니어도 마치 경기 자체가 나에게  '이게 서지훈이야' 라고 말해주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서지훈의 도도하기까지 한 특유의 'KIN' 표정도 좋다.
이기나 지나 항상 입술을 야무지게 다문 그의 포커페이스가
서지훈이란 프로게이머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렇게 빈틈없이 항상 퍼펙트해 보이는 그가 우승 이후  "엄마 사랑해요" 하며 눈물을 흘렸을 때,
그리고 가끔 살짝 웃음 지을 때 나는 그 안에서 인간 서지훈을 본다.
항상 승부의 세계 속에 사는 냉정한 프로이지만 가끔은 그저 평범하고 귀여운
청년 서지훈의 모습을 보는 느낌이랄까...

흡사 친한 친구사이나 연인들이 그러하듯, 애정을 갖고 누군가를 바라보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그 사람의 매력을 발견하게 마련이다.
내가 그러하듯, 누군가의 팬인 사람은 경기 속에서든 밖에서든
그 선수만의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즐기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간다.
어디로? 싱가폴로 ~
스폰 달고 가는 공짜원정대도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무조건 가는거다.
내가 그토록 바라는 서지훈의 우승, 그 모습을 보기 위해 !

지훈선수 !
이기든 지든, 서지훈다운 당당한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이미지출처 : Dc Inside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마지막으로...
지훈아 ~ 보고있니~ 누나가 ㅈ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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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쏠
05/10/27 17:19
수정 아이콘
주종 테란으로 바꾸겠습니다 ㄳ
애연가
05/10/27 17:19
수정 아이콘
팬: "제 친구에게 말한마디만 해주세요!"
서지훈 : "말"
정말 인간미가 넘치는 서지훈 선수.
저도 정말 좋아해요.
05/10/27 17:21
수정 아이콘
도도해 보이지만, 사실 애교도 있고 맘도 여리고 스트레스에도 약하고...
남들과 비슷한 20대 청년 또한 지훈 선수의 모습이지요.^^
부들부들
05/10/27 17:21
수정 아이콘
우와 싱가폴까지!
05/10/27 17:24
수정 아이콘
애연가// -_- 실제 있었던 일인가요?
애연가
05/10/27 17:25
수정 아이콘
박서/ 유명한 일화 입니다.
LHforever
05/10/27 17:26
수정 아이콘
냉소적인 이미지를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죠.
저는 그게 이선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캐릭터가 있는 선수들이 좋습니다.
연랑☆하늘™
05/10/27 17:34
수정 아이콘
저도 서빠입니다.
ITV 랭킹전할 때, 주진철 선수와의 경기가 참 인상적이여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올림푸스 때부터는 팬이 되버렸죠.^^
그러려니
05/10/27 17:43
수정 아이콘
Artemis님 얘기대로 서지훈 선수 경기 중 이미지와는 다르게 아주 애교가 있더군요.
작년 wcg 우승 후 귀국한 서선수에게 한 팬이 선물을 전하자 씨익 웃으며 하는 말,
"아 맞다~ 선물을 안 사왔네~"
(저도 전해들은 얘기라 말 토시가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진짜 귀엽지 않습니까;
애연가
05/10/27 17:49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의 어록이 20개 가량 되는걸로 아는데. 한번 쭉 읽어보면 서지훈 선수가 얼마나 귀여운지 알 수 있습니다.
조폭블루
05/10/27 17:53
수정 아이콘
저는 이상하게 서지훈 선수를 보면 DDR 이 생각나는... 쿨럭 -┏;;
05/10/27 18:07
수정 아이콘
ㅈㄴ이 그렇게 쓰고 싶어요?
네버마인
05/10/27 19:1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미지만 그렇지 서지훈 선수보면 감성이 굉장히 여린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일부러라도 차갑게 보이려 하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서빠라서 행복해요.......하핫.
Ral-ra-ra(All
05/10/27 19:24
수정 아이콘
전 서빠 라기보다는 GO빠임니다. 그냥 지오 였다는 사실만으로 애정이 푹푹 가는게...우휴
리네커
05/10/27 20:43
수정 아이콘
저도 서빠가 된지 몇년이 지났네요 ^^ 좋은모습 계속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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