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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27 02:59:56
Name Passion
Subject 이런 짜릿함에 스타를 합니다.
어려운 시절부터 테란과함께한, 스타를 사랑하는 게이머입니다

요세 대 저그전이 슬럼프라 갑자기 자신감이 뚝 떨어졌었습니다.

정말 속이 뒤집히는것은 승률이 좋치 않은 저그들에게도 어찌어찌하다가 져버리는 일이 심심치 않게 나왔구요.

얼마전만 해도 정말 최연성선수처럼 저그는 나의 승수를 채워주는 그런 종족이었습니다.

저그전에서 한마린vs한럴커로 맞짱뜨던것부터 베슬지우개까지 하고싶은거 다하고도 뉴클리어를 달고있던 나의 모습은 어디로가고  럴커에 마린 5~6마리씩 갔다가 바치고, 또 베슬이 한부대였는데 스콜지에 다 펑펑터져서 두세기 남을 정도로 컨트롤이 발로 하는 수준 까지 떨어져버렸습니다.

생각해본 결과 메카닉을 너무 많이해서 바이오닉 감이 상실했다고 판단됐습니다.
(테란프로게이머들은 정말 대단한것같습니다. 메카닉과 바이오닉 모두 뛰어나니, 아닌 선수도 있게지만 말입니다.)  

최근 제가 졌던 경기들을 되집어 보면 목동저그 스타일에 쓸렸던것 같네요. 저그가 럴커나 뮤탈로 시간끌면서 멀티를 가져가는걸 방치해둔것도 잘못이었고, 타이밍 잡는것도 예전같지 않아서인지, 결국 지더군요.....

그렇게 대 저그전 자신감은 번지점프하듯이 추락을 했고, 플레이가 소심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두판의 저그전을했는데 한판은 벙커링으로 이겼는데 제가 이야기할려는것이 두번째판입니다. 게임시간 1시간5분.........아직도 팔이 얼얼하네요;;

로템 저그8시,전 6시가걸렸습니다. 경기는 시작했고, 저그는 무난한 12드론앞마당, 저는 10배럭에서 투서플의 모두 부자스러운플레이를 했죠. 쭉 경기는 흘러가서 한타이밍잡고 나가면서 멀티를 했습니다. 스캔으로 뮤탈인걸보고 회군을했는데 12시앞마당에 저그가 멀티를하더군요. 전 응징하기위해 그곳으로 한부대 약간 안되는 마린,파멧과 메딕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뮤탈과 저글링에 막혀서 한때 위기가 왔으나 잘막고 벼텨서 탱크와 베슬을 가추어 나갔는데 그것도 양방치기당해서 좌절, 하지만 미네랄 멀티까지 치고 나갔습니다.
스캔으로 확인하니 저그가 올멀티에 속업,드랍업되있는 오버로드가 활기를 치더군요.
무조건 막자기만 했습니다. 정말  할맛안나더군요. 제가 본진과 멀티합해 3개가져갈때 저그는 멀티만 6개를 가져가더군요.....본진포함 7가스....말다했죠.
결국 하이브에서 디파일러,울트라,만세저글링....OTL했습니다. 다행인건 업그레이드 제가 약간앞서는 점....그래도 양에는 장사없죠....결국 대규모 드랍에 본진앞마당은날라가고  GG타이밍이라고 생각했지만 아깝기도하고 이대로 지면 한도끝도없는 슬럼프라 생각이 되더군요. 일꾼과 병력을 모두 비무장지대였던 2시로 이사했습니다. 처절했지만 이겨야했습니다. 그래서 어찌어찌해서 2두시와 앞마당을 돌리기시작했고 저그와 인구수를 맞춰나갔습니다.  60까지 떨어졌던 인구수를 150까지 올리는데 성공했으며  베슬의 킬수가 30이 될정도로 집중하며 컨트롤을 했습니다,. 언덕드랍,대규모드랍,디파일러,그냥 어택땅까지 쉴세없는 공격을 막았습니다. 그렇게 막고나서 중앙까지 진출해 탱크를 포진하고 2시 미네랄 멀티까지 가져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더이상 저그의 자원상황이 안부러웠고 그때부터 저그의 공격은 꼬라박기로 밖에 안느껴졌습니다. 결국 마지막 올인 러쉬를 막아네면서 저의 승리가 되었습니다.

이기고나서 환희와 짜릿함, 이루말할수없는 즐거움, 행복했습니다.....

아직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생각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스타의 즐거움을 다시 느꼈고,
저그전 자신감이 약간 회복된것같네요. 정신없이 쓴글이라 엉터리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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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27 03:04
수정 아이콘
이긴거 축하합니다~ 근데 진 사람은 좀 짜증나겠네요 7가스를 먹고 지다니..
황제의재림
05/10/27 03:18
수정 아이콘
저는 올멀티 저그한테 역전승했을때 울었습니다 ㅠ
축하드립니다 저는 테란전 감을 상실했다기보다 테란을 못본지 꽤되버렸습니다 항상 토스 가끔 저그 ㅠ
글루미선데이
05/10/27 04:13
수정 아이콘
하하하 정말 이런 역전승 한번 하면 그날 잠이 잘오죠
괜히 몇일간 기분도 좋고 저도 얼마전에 황당하게 이긴 게임 때문에 한 이틀 실실거렸다는...
생각만 해도 짜릿하고 웃음이 나는 것이...하하;;;
yurayura
05/10/27 04:37
수정 아이콘
와우..재밌었겠네요..^^
리플한번 올려주세요.. 이런 역전승은 왠지 보고싶던데..
청수선생
05/10/27 05:10
수정 아이콘
허허허

기운이 다 빠졌겠네요~우후~

대신 저그 입장에선 100번 잘하고 지는..
I have returned
05/10/27 07:26
수정 아이콘
사실 저그하다보면 가끔 저런 상황에서 지면 스타 접고 싶어지는데 상대가 그렇게까지 좋아할껄 생각하니...
데스싸이즈
05/10/27 08:35
수정 아이콘
제가 올멀티하고 진적있는데....
진짜 접고싶습니다....-_-;;;
KeyToMyHeart
05/10/27 08:44
수정 아이콘
기분 좋죠..
저도 옛날에 테란으로 할때 더블커맨드하다가 초반 찌르기에 앞마당커맨드 장시간 띄우고 그 이후 가디언 콤보로 본진 반이상 날아간 상태에서 겨우 앞마당이랑 미네랄 멀티먹고 올멀티한 저그가 울트라 저글링 디파일러 풀세트로 부어라부어라하는걸 죽도록 막아내고 결국 마지막에 배틀크루저한부대+베슬한부대로 대역전해서 이긴기억이 나네요(배틀아니면 못 이긴다는 생각에...쏟아붓는 틈을 타서 섬멀티하나 더먹어서..). 그 분 마지막에 하던 말이....."제가 진건가요?"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봄눈겨울비
05/10/27 09:02
수정 아이콘
친구랑 랜덤전 해서.. 친구는 랜덤 테란 저는 랜덤 저그..
주종족이 저그는 아니었지만 거의 올멀티 상황에서 밀렸을때의 그 좌절감..
제갈량군
05/10/27 10:31
수정 아이콘
저는플토 친구테란 맵은로템 지상화력에 본진날라가면서 섬멀티하고 모은 캐리어는 1부대 서로 엘리전하는 가운데 나한테 남은 건물 센터쪽 파일런 하나 탱크 시즈모드 하고 벌쳐로 때리고 엘리시키려했던 내친구 그러나 일부는 수비 일부는 공격으로 역전했던 2002년도 명승부 두둥!
리플레이 소장중 헤헷
허클베리핀
05/10/27 13:25
수정 아이콘
제가 해본 게임중 가장 힘겹게 이긴 게임은
기요틴에서 플플전이었던 거같네요.

상대편은 문닫고 본진 캐리어, 저는 올멀티 지상군이었는데,
캐리어 숫자가 모이니까 드래군이 버겁더군요.그래서 닥템 잔뜩 뽑아서 서로 적진 누가먼저 엘리 시키나 했는데, 서로서로 프로브 도망다니면서
건물 짓고 도망가니 서로 승부가 나지 않더군요.

결국 자원떨어질때까지 계속 짓고 부수고를 반복하다 겨우 마지막
파일런을 하나 부숴서 이긴적이 있네요;;
안용진
05/10/27 13:54
수정 아이콘
헉 캐리어가 모였는데 발상의 전환으로 닥템을 잔뜩 뽑는 센스를 발휘하셨다니 그 캐리어 모으신분은 정말 닥템 뽑는걸 생각도 못하셨을듯 ..
다크아콘이면 몰라도 -ㅁ- 닥템으로 공격을 ^^:
똘똘이리버
05/10/27 14:13
수정 아이콘
ㅊㅋㅊㅋ 이런 경기가 정말 재밌죠.
휀 라디엔트
05/10/27 18:12
수정 아이콘
아깝게 지는것도 열받지만.....
더 열받을땐 지고나서 같은 방제로 다시 방만들때,
이름이 있다고 하면서 방이 안만들어질때....
순간 스치는 생각....'저 인간......겜 저장하고 있구나....'
그냥 Alt+F4 누르고 씨디이미지 바꿉니다.
EX_SilnetKilleR
05/10/27 23:08
수정 아이콘
전 로템에서 올멀티한 테란을 삼룡이 먹고 이겼던 기억이 나는군요.
플레이 타임이 한시간이 넘었었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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