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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25 23:46:10
Name 루루
Subject 한국 만화계가 무너졌다고요?
한국 만화계는 무너진 적이 없습니다....이게 무슨 망발이냐구요?

자세히 풀어들이죠.

지금 각종 대여점 논란,만화스캔논란,돈주고 사냐 마냐....만화잡지 망하네 마네.
이것들의 모든 기준은 무엇일까요? '일본식 출판체제' 입니다.

그럼 '한국식 출판 체제'는 무엇일까요? '만화방(대본소),대여점
을 주축으로한 만화공장 체제'
입니다.이현세와 허영만.그리고 지금의 김성모로 이어지는 만화공장 시스템말입니다.

  이 둘은 사실 전혀 별개의  시스템입니다.

한국에는 한국식  시스템이,일본에는 일본의  시스템이 있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시스템에 순응한 작가은 지금도 만화를 수십권씩 찍어내면서 다 밥먹고
살고 있습니다.뭐 만화 공장이란 느낌은 비하적 느낌이지만..어쨌든 옛날 만화의
기본은 '다작'입니다.

김성모에 대해 말이 많지만..그는 '한국식 시스템'중에서 가장 우수한 사람이고
능력있는 사람입니다.한국식 시스템의 본질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출판만화계에서 결국 밥 못벌어먹고,못먹고 사는 사람은 일본만화의 형식을 본뜨고
일본 만화 시스템을 이상으로 생각한..'일본식 시스템'의 작가들입니다.
다작 보다는 소수작같은..

대여점을 주축으로한 한국 만화의 시스템.이 시스템이 유지될려면.
대여점은 절대 없어져서는 안되고.
오히려 늘어야 합니다.대신 이러면 일본식 파의 작가들은 다 죽어버리죠.(벌써
다 죽은거같지만.)

즉 만화 출판계는 죽은 적이 없습니다.80년대 후반 90년대 들어서 일본식 만화
문화가 유입되면서 동시에 일본식이 한때 대세인듯 하다가 다시 죽었을뿐입니다.
한국식 시스템은 예나 지금이나 줄기차게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2개의 시스템은 결코 양립할수 없습니다.이 시스템의 핵심은 대여점이고
어느 한 시스템이 세를 얻으면 다른 한 시스템은 그대로 죽어버릴수 밖에 없습니다
천동설과 지동설의 2가지 패러다임이 동시에 공존 불가능한것처럼 말입니다.

자 그럼 어느 것이 천동설이고 어느것이 지동설일까요?

이미 대부분의 사람은 이렇게 답을 내리고 있는 것 같더군요.

일본식 시스템은 지동설이자 선.한국식 시스템은 천동설이자 악.
  
지금 인터넷에서 논하는 사실 모든 만화논쟁은 일본식을 베이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에 의한 구매로 인한 인세 소득 증대,대여점 억제.

이것은 즉 지금의 한국식 시스템과 그 한국식 만화가의 존재를 없애야한다는 것입니다.

서로 독자적인 방향동안 수십년 동안 걸어왔고,그 방향의 끝에 내려진 결론이
일본식은 지동설,그리고 선.한국식은 천동설,그리고 악이라는 사실이.

그 과정과 결과가 너무나도 재미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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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Mo진종
05/10/25 23:47
수정 아이콘
...
잘난천재
05/10/25 23:48
수정 아이콘
루루님.. 죄송합니다만 전 그런소리 한적 없습니다..;;
05/10/25 23:48
수정 아이콘
잘난천재/무슨 말이신지?
항즐이
05/10/25 23:50
수정 아이콘
문제는 일본식 체제가 생산가능하고, 한국식 체제로는 생산이 어려운
"양질의 작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아주 많다는 것이죠.

그러나 그 소비자들은 "작품"을 원하지 "구매"를 원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즉,
일본식 시스템의 산물을 한국식 시스템 혹은 그 이하의 시스템으로 얻으려고 한다는 게 문제일 겁니다.
카이사르
05/10/25 23:52
수정 아이콘
일본식이 무엇이고, 한국식은 또 무엇인지 자세한 개념설명 부터 좀 부탁드립니다..-_-
Sulla-Felix
05/10/25 23:52
수정 아이콘
...
05/10/25 23:52
수정 아이콘
항즐이/그렇습니다만...제가 주목하는 것은 '한국식 시스템은 과연 도태되어야할 악의 시스템' 인가? 라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 어떤 만화 동아리에서도 논의되는 바가 없더군요.
동네노는아이
05/10/25 23:53
수정 아이콘
근데 공장 만화로 이어지는 계보에..허영만님이 있군요.
허영만씨가 공장식으로 만화 그린적이 없을텐데..
05/10/25 23:53
수정 아이콘
카이사르/간단히 정의하면 일본식은 작품의 구매가 '개인'에 의헤 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이고 한국식은 대본소에 의해 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입니다..
바람돌이리
05/10/25 23:53
수정 아이콘
무슨 시스템 헛소리를 하는지 몰르겠네요.
대여점이란거 우리나라에만 있는 아주 기괴한 문화입니다. 솔직히 없어저야될 문화죠 한떄 만화가 지망생으로서 여러작가님들을 뵌적이 있는데 한국에선 만화가로 성공하기가 힘들다고 했습니다. 대여점이란거 때문이죠.
05/10/25 23:54
수정 아이콘
글쎄요 .. 초등학교때 아이큐 점프와 소년 챔프 등의 주간지를 사보며
이충호씨나 손태규씨 그리고, 박찬섭씨의 만화등을 좋아라 봤던 저는
사실 그 시절 체제가 좋았었고, 지금의 만화계를 보면 아쉽기만 합니다.

그때만해도 다양한 시도들이 엿보이고 작가들의 패기 넘치는 아이디어들이 돗보였는데요.
지금 그 공장식 찍어내는 만화는 장르 자체가 많이 좁아지고 작가들의
수입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봅니다. (물론 저도 박인권 작가님의 만화를 즐겨 봅니다.)

그시절 작품들 중에는 지금도 자금적 여유만 있으면 소장하고 싶은 책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 별로 없네요. 고작해야 강풀, 강도하 작가님들의 작품들인데,
2~3권에서 끝나는 단기성 작품들입니다.

이는 2~3년 장기적인 플랜을 짜고 연재하는 스케일이 큰 작품들의 질이 하락했다고 엿볼수있는 사례라고 봅니다.
블로우잡
05/10/25 23:54
수정 아이콘
아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의 슬램덩크같은 전형적인 일본식 만화를 원하는듯.. 저도 그런거 재미있게 보지만.. 한국만화는 한국식 냄새가 풍겨야한다고 보기 때문에.. 허영만, 김성모식 빠굴만화,대본소 무협 이런걸 아주 좋아합니다. 오히려 신암행어사같은 겉멋만 잔뜩든 일본 소년만화 흉내내는 작품들을 혐오하는 편이죠..노력하는건 좋은데 그 노력이 일본만화 그림 베끼기 스토리 베끼기라면 차라리 망하는게 좋을듯..
highheat
05/10/25 23:55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일본식 시스템의 산물을 얻고자하고 정립하고 싶으면, 시장 단계에서 소비자들의 수요 요구 증대로 그것을 만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05/10/25 23:55
수정 아이콘
바람돌이리/혹시 그 만나신 작가분들이....대본소 만화 작가분들이었습니까? 아니면 만화 잡지 만화가였습니까? 그것의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Sulla-Felix
05/10/25 23:55
수정 아이콘
대여점이 없던 시절의 만화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점프와 챔프로 이어지는 르네상스기도 있지만 그 이전에도 만화가
잘 팔리던 시절이 있었죠.
잘난천재
05/10/25 23:56
수정 아이콘
루루/ 갑자기 저한테 물어보시듯 제목을 쓰셨길래..;;

뭐... 한국 만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갑자기 이런 글이 올라와서 생뚱맞더라구요..;;
삽마스터
05/10/25 23:57
수정 아이콘
루루님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다 보니 이런 의문이 생기는데요
한국식시스템 하에서 과연 질 좋은 만화가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군요.
질 좋은 만화 한권을 많이 판매하는게 아니라 많은 만화를 그려서
소량일지라도 넓게 판매한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자연히 질은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05/10/25 23:57
수정 아이콘
Sulla-Felix/대여점 이전의 한국 만화의 주류는 만화방(대본소)라 불리는 대본소 장편 만화가 한국만화의 주류였습니다.대여점은 90년대 IMF 이후 새로 생긴 신종업종에 가깝죠..맥은 어느 정도 있고 잇지만.
My name is J
05/10/25 23:58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틀린소리는 아닙니다.
과거 대본소시절...그리고 현재의 대여방체제. 별다를것 없습니다.
문제는 과거 대본소시절 낮은 종이질과 제본, 그리고 수공-에 가까웠던 작품수준이 현재 일반 도서를 능가하는 종이질과 제본 그리고 다소 바른듯한--;;; 각종 효과들로 인한 제작비 상승이 현재 만화계의 불합리함의 가장 큰 원인이겠지요.
앞의 두개는 출판사가 뒤의 하나는 작가가 부담하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그런 의미에서 애장판 체제를 색다르게 보고있습니다.
책에 문고판과 하드커버가 있듯이 초기에 대여방 용으로 싸게- 출판하여 이후 수요가 있다면 종이질과 제본등등을 보강하여 소장용으로 재출판하는 것.(어차피 지금 재출판되고 있는 책들은 과거 여러 판본으로 출판된적이 있는 책들입니다.)
즉 판매시장과 대여시장을 가르고 그 가격 차이를 굉장히 키우는것이 핵심이겠지요.
대여본이라면 권당 2000원 이하로 낮게 책정하고, 소장본이라면 권당 5000원이상 (일반서적에 가깝게)으로 가격의 양극화를 도모하는 것도 나름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애장판의 가격이 권당 8000~12000선을 호가하고 있는데 말이지요. 흠.
05/10/25 23:58
수정 아이콘
잘난천재/음? 전혀 잘난천재님과 관련되어서 글쓴게 아닙니다.
항즐이
05/10/25 23:58
수정 아이콘
경제 시스템은 선/악 이 아니겠습니다만...
한국식 시스템의 산물과 일본식 시스템의 산물이 소비자에게 분리된 상품으로 다가가지 않고, 같은 종류의 (약간의 고/저 질) 상품으로 인식된다는 문제가 있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식 시스템과 불법 시스템의 이용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은 비록 전혀 다른 상품인 양질의 만화라고 할 지라도 여전히 같은 통로로 소비하기를 (혹은 전혀 소비 없이 이용하기를) 원하게 됩니다. 또 그것이 가능하고 말입니다.

현재로서는, 한국식 시스템이 일본식 시스템을 말살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일본식 시스템이 낳을 수 있는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가치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한국식 시스템에게 "악"이라는 굴레를 씌울만 하다고 봅니다.


개인의 선택이라구요? 이건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소비자는, 공급자는, 유통을 담당하는 물류담당자는, 가능한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악해진다는 것을 가정해야합니다.

따라서 한국적시스템의 죄를 묻고 싶습니다.
마리아
05/10/25 23:58
수정 아이콘
만화의 질을 일본을 따라가기 힘듭니다.

신인작가들의 발굴의 발판이 되는 잡지들의 폐간으로 어느정도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작품의 질은 많은 잡지들과 편집부와의 작품 선별과 업그레이드에 있죠.
신인들이 작품을 내세울곳이 줄어들고 만화가들의 수입도 한정되어있습니다.
잡지의 폐간은 만화가의 실업이라고 할수있죠.
요즘은 인터넷만화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어느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대여점을 가봐도 한국만화 작품의 수는 점점 줄어만 가고 있습니다.
작가의 수입은 계속해서 줄고 있고 대여점만 돈버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만화의 부흥기라도 볼수있는 마이러브,힘합,짱,까꿍 등등의 대작들이 지금은 보기 힘듭니다.
정지연
05/10/25 23:58
수정 아이콘
대여점을 악으로 보느냐 아니냐를 이 글에서 또 논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기형적이건 아니건간에 어쨌건 수십년간 이어져온 만화방, 대여점 시스템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는 않을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길은 둘 중 하나입니다. 현 시스템에 맞는 만화를 계속 만들던지 만화가건 회사건 만화팬들이건 간에 나서서 뒤엎고 그들이 원하는 시스템을 만들던지요..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전자가 더 쉽죠..
WordLife
05/10/25 23:59
수정 아이콘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개인구매보다 대여점이 나쁜 이유는.. 판매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인가요?
Sulla-Felix
05/10/25 23:59
수정 아이콘
루루// 소년지의 역사와 순정만화의 역사는 어디로 가고??
하다못해 보물섬같은 80년대 주간지의 역사는?
05/10/26 00:00
수정 아이콘
마리아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당시 그 일본식 체제라고 부르는 부흥기때 일본식 장르 뿐만아니라
그밖의 시도들도 상당했었습니다.

지금은 질적으로도 많이 떨어졌죠.
05/10/26 00:01
수정 아이콘
이상하게 우리나라엔 일본과 반대로 음반대여점은 없고 도서 대여점은 있죠;
05/10/26 00:02
수정 아이콘
Sulla-Felix/그 소년지 시스템 자체가 일본식입니다.만화잡지는 일종의 카탈로그,주 판매는 단행본.
마리아
05/10/26 00:0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대여점의 문제는 만화의 인식이 달라져 가는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비디오와 다르게 만화책은 대여점에서 모든 수입을 가지고 가죠.
비디오의 대여 수입의 일부는 영화쪽에게도 돌아간다고 들었습니다.
만화책은 빌려보는것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3500원 짜리 만화는 비싸지만 7000원짜리 영화는 싸다는 생각.
만화라는 문화의 질이 점점 떨어져 간다고 생각합니다.
WizardMo진종
05/10/26 00:04
수정 아이콘
루루//진지하게 질문입니다. 한국만화가 망한적이 없다는것은 말씀하신 대본소 만화는 망한적이 없다는건지, 아니면 한국만화 자체가 거품이였다는건지 알고싶네요. 제가알기로 분명히 일년에 몇만권씩나가는 국내만화가 있었던걸로 압니다. 대본소만화를 제외하구요.
잘난천재
05/10/26 00:04
수정 아이콘
루루 / 저랑 전혀 상관 없는게 맞습니다..;;
그냥 농담한건데 너무 진지하게 리플 달아주셨네요...;; 죄송합니다..

뭐 그나저나... 저도 마리아 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한동네에 책 대여점은 두세군데..
많은 만화책을 산다곤 하지만..
정말 좋은 만화책만 잘 나가는 게 아니라서.. 질적으로도 떨어질 가능성이있고...
정말 좋은 만화책들은 다 대여해서 봐 버리기에.. 판매량이 부진하고..

뭐 이런 현상이 생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My name is J
05/10/26 00:04
수정 아이콘
어차피 그 대여방들을 다 불법으로 규정해서 몰아낼수도 없는 일이고 그나마도 없어진다면 일반 서점에서는 크게 취급하지 않는 만화...소비자와 접할 통로도 없어질지 모릅니다. 이건 각종 잡지의 폐간이 가장 큰 문제지만 출판사가 쓰러지는데 그거 찍으라고 할수도 없는 일이고...
무엇보다 아주 기본적인 최소 시장이 사라진다는 불안감도 무시하지 못하는 것이구요.

그렇다면 시장의 최소한을 유지한체 더 나아질 방향을 찾아야합니다. 누구도 현 사태를 책임질수는 없습니다. 다들 돈은 없거든요.(대여방이 엄청 돈을 끌어모은것 같습니다만...사실상 대여방들도 이미 망해가는 추세입니다. 권당 3000원에 사서 1인이 300원에 빌려보는데 1박2일 주죠. 그럼 본전 뽑는데만 1달이 꼬박걸립니다. 1달이면 이미 신간이 아니죠.)
출판시장의 고급화와 대본소시장의 대중화...양체제가 양립할수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지금도 사볼사람은 사보죠..--;;그 숫자를 늘릴수 없다면, 그 숫자가 유지될수 있는 메리트를 주고 저렴한 시장이라도 키워야지요. 즉 만화를 많이- 볼수 있게 해야합니다. 그래야 소장하는 사람들이 또 생기죠. 새로운 세대와 접할수 없는 문화는 도태되기 마련입니다...요새 만화는 점점 우리와 멀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 걱정스럽습니다.
VoiceOfAid
05/10/26 00:04
수정 아이콘
유계의 제 댓글때문에 이 글을 적으신것 같군요. -_-
뭐....한국식이라 하신다면....
한국식 시스템의 문제는 만화작가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아주 보잘것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시스템은 작가의 창작의욕을 꺽고 만화공장이라는 김성모 작가라는 분을 탄생시켰죠.
최고의 만화가와 별 볼일 없는작가의 수입차가 얼마 안나는 그런 기괴한 시스템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만화계가 무너진 하나의 축에는 대여점뿐만이 아니라 스캔본이라는 괴물도 있죠. -_-
05/10/26 00:07
수정 아이콘
이거 참....

평소에 무협소설을 즐겨 보는 사람으로서 대여점이라는 거에 대해서도 좀 고민을 했습니다. 이거는 일본식 체제니, 한국식 체제니 하기 전에 대여점으로 인해 만화책과 장르소설이 "사서 봐야 하는 책"에서 "빌려 봐도 되는 책"으로 평가절하 되었다는 데 가장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대여점에서 책 한 권 사가지고 100명한테 빌려줘도 그 소득이 만화를 그린 작가분에게는 돈 한푼 돌아가지 않는 현행의 대여점 시스템에서는 아무리 대작이 나와도 대여점수 + a(소수의 매니아층이죠)이외에는 팔리지가 않습니다.

글쓴 분이 일본식 시스템이라고 명명한 그곳은 만화책을 사서 보는 책으로 인식을 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은 안 그렇죠. 대여점에서 보면 되는 거 뭐 하러 사냐? 하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만화책이 대박이 나서 읽은 사람이 100만명에 달해도 실제 판매권수는 7천부에도 못 미치는 게 지금의 현실인데 이게 한국적 시스템이라는 겁니까? 읽다보니 화가 납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이 있죠. 이게 대여점의 상황을 그대로 대변해 줍니다. 어차피 돈 300원에 빌릴 수 있는 거, 빌릴 수 있는 작품이 한정되어 있으면 김성모처럼 한번에 여러권 쫙쫙 뽑아낼 수 있는 사람이 유리하니까요.

이런 문제때문에 이번 국회에서도 대여권문제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요지는 대여점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분을 작가에게도 지급해야 되지 않느냐 입니다. 만화책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고, 대여점은 하등 상관이 없는데 정작 이익을 보고 있는 곳은 대여점이니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합니다.

음반같은 경우 저작권을 인정해주고, 무슨 개인 블로그에 BGM을 삽입해놓아도 불법으로 몰아가는 현 시점에서 만화나 장르소설의 저작권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05/10/26 00:09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각 나라 마다 만화의 출판 시스템은 판이하게 틀립니다...라고는 해도 실제로 알수 있는건 한국,일본,미국 정도지만..
그런데 아이큐점프로 대표되는 소년지의 시스템은 일본과 99.9% 유사한 시스템입니다.이걸 한국식이라 부를수는 없고..그럼 일본에는 없고 한국에는 있으며 만화 초창기때부터 존재했으며 수십년의 세월이 있어야합니다.그럼 남는건 하나.대본소 만화 시스템입니다.이것은 '한국식'의 이름을 붙여 줄만 합니다.(전 50년~60년대의 세월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식의 시스템에 일본식 시스템에 들어와서 버둥버둥
거리다가 결국 뿌리 못내리고 일본식 시스템은 소멸.한국식은 그냥
이대로 큰 변화없이 쭉~이라는 것입니다.원래 있었던 시스템에 외부
시스템이 들어와서 정착못하고 그냥 사라진것을..'만화계(전체)가 망했다'라는 표현은 사실 좀 아니어서 말입니다
랩퍼친구똥퍼
05/10/26 00:09
수정 아이콘
전 대여점이 좋긴하지만
대여점이후 판매량이 줄은게 큰 문제죠.
그리고 일본에서 대여점이 생기기 시작하는것으로 아는데 아닌가????
소설계는 전 대여점때문에 이득본거 같은데... 소설계도 손해인가???
소설은 대여점때문에 타격을 받았을까요? 이득을 봤을까요
05/10/26 00:10
수정 아이콘
지칭하신 우리나라의 방식에 많은 작가들이 투신한다면 작품의 질은 점점 하향화 될 것이고 대여점을 찾는 발길이 끊기게되어 대여점과 만화가가 모두 망할 수 도 있겠지요.
05/10/26 00:11
수정 아이콘
VoiceOfAid님//근데 신기한건 일본에도 만화 스캔본, 게임 이미지, 음반 등등.. 위니에 왠만한 문화상품은 전부 다 뜹니다. 그것도 발매와 동시에-_-;
그래도 음반쪽이나 만화책쪽 산업이 잘 돌아가는 걸 보면 역시 기본적인 소비자 기반이 받쳐주기 때문인 것 같네요.
05/10/26 00:11
수정 아이콘
VoiceOfAid/사실 최고과 최저가 별 차이 안나는 것도 대단히 '한국식'스러운 것입니다.다 같이 평등 좋아하는 한국사람의 스타일이죠..
항즐이
05/10/26 00:12
수정 아이콘
루루님//

그럼 이런 표현을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새로이 도입된, 양질의 만화책을 생산하는 일본식 시스템은 한국식 시스템에 밀려 결국 도태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만화의 주 소비층/생산층 은 일본식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한국식이 계속 살아남을까요? 일본식 시스템이 정착되지 못하고, 어떤 식으로든 변형되어서라도 정착되지 못하고 그냥 도태된다면,

예전처럼 대본소라는 한국적 시스템이 유지될 거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highheat
05/10/26 00:12
수정 아이콘
J님의 의견이 지금으로선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이 아닐까요?
일단 대본소 시장을 유지한채 판매를 늘리는 방법은 단행본 출판물들의 구매욕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DVD시장을 떠올려보면 그 답이 보이지 않을까요?? 비디오,DVD 빌려서도 보지만, 사는 사람 꽤나 많은 걸로 압니다. 설마 만화와 영화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만에 만화책을 사는 사람이 적을까요?;;
블로우잡
05/10/26 00:13
수정 아이콘
소설계는 이득을 본거겠죠.. 대여점이 없으면 쏟아지는 중고등학생이 휘갈겨 쓴 쓰레기들을 누가 사준다는 말입니까?
바람돌이리
05/10/26 00:13
수정 아이콘
만화 잡지 만화가 였습니다. 저는 보물섬을 보면서 만화작가 꿈을 키웟거든요
VoiceOfAid
05/10/26 00:13
수정 아이콘
루루//그 한국식은 누가 규정하는건가요? 왜 한국사람이 평등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전 전혀 그렇다는 생각이 안드는데요. --;
05/10/26 00:15
수정 아이콘
일본은 인구수가 1억 2천이 넘는데 일단 시장규모부터가 다르지요.

저는 출판시장 자체가 엄청나게 축소되었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책"을 안 읽기 때문이죠. 제가 읽는 무협소설도 활자도 크고, 행간 간격도 큰 걸 보면 화가 나는데 그 이유가 요즘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자잘한 글씨는 싫어서 그렇게 큼직큼직하게 되 있어야 좋아한다더군요. 예전에는 100만부 베스트셀러라는 말이 자주 나왔지만 요새 출판물 중에 - 참고서 빼고요..... - 그런 베스트셀러가 있습니까.
작은행복
05/10/26 00:16
수정 아이콘
글쓴분 말씀처럼 대여점문화/다작문화를
'한국식 시스템'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규정한다면
전 한국식 시스템 자체를 엎어버려야 한다는데 한표입니다.!
글의 요지가 '일본식 시스템'과는 다른 '한국만의 시스템'이니
대여점/다작다매와 같은 현재상황을 존중하자는 것 같은데 , 이렇게 되고보면 '한국식 시스템'이라는 것 자체를 지킬 목적이 없어집니다. -_-;
마리아
05/10/26 00:17
수정 아이콘
루루// 아이큐점프와 같은 잡지 시스템이 일본의 시스템인건 맞습니다.
대여점이 지금 처럼 많이 생기기 전에는 만화잡지의 판매부수는 엄청났습니다.
대여점이 많이 생기면서 만화잡지에 대한 존재가치는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잡지라는 것이 많은 작품을 빠르게 또 저렴하게 볼수있다는 점인데...
대여점의 많은 작품들을 값싸게 보면 되기 때문에 잡지를 살 필요성이 줄어든 것이죠.
잡지의 판매부수가 줄어들고 폐간되면서..
한국만화의 수는 줄어들고...
대여점판매용이라 볼수있는 일본의 많은 작품들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한국만화가 잘나가는 것이 아니라 일본만화가 한국에서 잘나가는 것이죠.
05/10/2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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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에는 각자의 만화 시스템이 존재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소년지 시스템은 일본의 시스템과 99.9% 동일하다고 자신할수 있고..그럼 다른나라에는 없는 한국의 시스템은 무엇일가요? 대본소 시스템입니다.그래서 한국식 시스템이라 부르기에는 무리가 없을것입니다.그리고 소년지 시스템보다 훨씬 역사가 오래되었고 만화 시장의 태동기와 함께 했으니까요.
highheat
05/10/2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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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 루루님이 생각하시듯 많은 사람들이 일본식 시스템이 양질의 만화책을 만들어 내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시스템이 막 정착해나가다 실패한 이 시점에서 아쉬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아쉬움에 망했다는 소리가 나오는 거죠. 작가든 그런 작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든...
05/10/2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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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최고와 최저가 같은 대우를 받는다.
공산주의 이념 아닌가요?
혹여나 여지껏 한국의 경제 체제에서 그런면이 있었다면 뜯어 고쳐야 옳은거아닙니까?
세리비
05/10/26 00:19
수정 아이콘
천동설, 지동설 우스운 갖다붙이기는 집어 치우고,

한국식이라 불리는 공장제는 만화계의 총체적 역량, 독자, 작가, 작가지망생, 출판사, 서점, 대여점의 역량을 갉아 먹습니다. 일일만화라고 불리는 공장제 만화가 대본소의 존립에 도움이 된다구요. 얼마 전까진 그랬죠. 일일만화 가격 상승한 이후로는 일부서적을 제외하고는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무엇보다 작가와 작가지망생의 역량을 소모시키는 것이 가장 악질적입니다. 공장제 만화를 최초로 출판한 박봉성 작가(한국식이라 해봐야 고작 20년입니다. 그 전부터 보물섬 등의 만화잡지는 버젓이 존재하고 있어구요. 진실로 한국식 만화를 지칭한다면 최소한 둘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의 어시스턴트 중에서 작가로 제대로 독립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대표적인 일본식? 시스템의 작가 박성우가 이름을 알린 지 7~8년, 그의 밑에서 실력을 쌓아 독립한 만화가도 여럿 되죠. 이 차이는 무엇일까요. 공장제 밑에서 수십년을 고행하든 작화실력이 상승하지도, 스토리 구성 능력이 발전하지도 않습니다. 영원히 공장직원일 뿐이죠.
앞에서도 밝혔다 시피, 한국식은 소모적입니다. 일본식은 생산적이죠. 일단 유통체제 등을 제외하고 말한다면, 둘 모두 수많은 배고픈 어시들과 작가 지망생들이 유명만화가의 밑을 떠받치고 있다는 건 동일합니다. 하지만 일본식에서는 새로운 인력이 끊임없이 충원됩니다. 만화 창작의 역량이 계속해서 확대 생산되죠. 그러나 한국식에서는 그나마 존재하는 만화지망생들마저 없애버리고 있습니다. 한국식에서는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심어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화잡지를 통한 작가양성과 공장제 만화창작에서의 작가. 공급의 측면에서 둘 사이의 질적, 양적 차이는 뚜렷합니다. 민주적 가치가 존중받아야 한다라는 건 언급할 필요도 없을테죠. 일본식이든, 한국식이든.,. 무슨 민족주의를 논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인식이 왜 필요합니까?

공급의 차이가 있고, 거기에서 수요의 차이가 부각되죠. 일일만화의 창작패턴은 단순합니다. 단순한 정도가 아니라 단일하죠. 당연히 그러한 만화의 소비자들도 한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수요를 자극하지 못하니 만화계가 정체되죠. 지금 시도되고 있는 OSMU는 공장제 밑에선 씨나락 까먹는 소리가 되죠.

오래된 한국식이라서 존중받아야 된다구요. 어디 한번 공장제 어시 한명 붙잡아서 그런 이야기 해보세요. 무슨 답변이 돌아오나...
일본식, 한국식? 만화는 만화일뿐입니다. 만화를 기준으로 두고 이야기하세요.
My name is J
05/10/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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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해설에 집착하시고 계신 분들을 보니까 당혹스럽군요.
한국식이든 일본식이든 현재 우리나라 출판계와 만화계모두 암울한 것은 사실아닙니까.--;

더군다나 글 쓰신분의 의도가 그거였다면....제 댓글은 쑈였군요. 으하하하(달린다.)
05/10/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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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L군/전 그 최고와 최저가 비슷한게 옳다고 눈꼽만큼도 생각하지않습니다.다만 한국식 시스템은 대단히 한국적이고 평등좋아하는 한국 사람 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 생각할 뿐입니다.
정지연
05/10/2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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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말이죠.. 솔직히 말해 일본이 비정상 아닌가요? 일본에서 나오는 만화의 양이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만화의 양의 합보다 많지 않나요?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대충 그정도 규모는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비정상적인 나라의 시스템이 우리나라같은 곳에 적용이 될거라고 생각하는게 더 이상해 보입니다.

일단 일본과 우리나라의 인구에서부터 차이가 나고, 만화책을 즐기는 비율도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설령 비율이 같다고 쳐도 인구가 1/3인만큼 판매량도 1/3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만화를 찍어내는데 드는 고정비용을 생각해볼때 일본의 경우처럼 저렴하게 공급하는거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럼 한권의 단가가 오르고 구매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결국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파라다이스처럼 보이는 일본의 시스템은 환상일뿐인거죠.
05/10/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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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지 시스템으로는 돈을 못 법니다. 오히려 적자이지요. 그래도 잡지를 내는 이유는 단행본을 팔기 위해서입니다. 결국 루루님이 말씀하시는 일본식 시스템이란 게 잡지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수익은 단행본 판매로 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루루님이 말씀하시는 대본소 시스템이라는 것은 결국 사서 보는 게 아니라 대본소나 대여점 가서 빌리는 게 한국적인 시스템이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그럼 일본은 "사서 보는 시스템"이고, 한국은 "빌려 보는 시스템"입니까?

이게 말이 됩니까? 빌려 보면 작가에게는 돈이 되돌아 갑니까? 빌려 보는 걸 작가분이 좋아한다고 생각하는지요.
랩퍼친구똥퍼
05/10/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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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2년 전에도 대여점에 대해서 이야기 한참 즐겼던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는 대여점을 옹호했었죠. 왜 옹호했냐하면 어디선가 주간지에 나가는 페이지당 받는돈이 15~20만원 수준이었던걸로 기억함. 아마 삼국장X전 작가분이었던거 같은데... 전 그당시에 그 돈이면 작가가 망할일을 없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신인들에게 길이 열어주기때문에 옹호를 한다고 했죠.
분명 신인들에게 길을 열어준다고는 아직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가들이 벌수 있는 돈이 대여점때문에 줄은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뭐 돈은 적당히 벌겠지만 그것은 저의 생각뿐 만화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것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갑자기 대여점이 없어질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화책을 출판하는 곳에서 팬시나 여러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함.
바람돌이리
05/10/2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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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한국식 시스템이 상식적으로 정말 열정있고 자신의 작품에 열의를 갖고있는 작가분한테는 치명적이라는게 문제입니다. 솔직히 돈만벌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작가들한테는 좋겠지만 말입니다. 지금 대여점에가도 일본만화가 훨씬 많을것을 볼수있는데 이 다작시스템을 하는 작가들 만화는 100원에 대여해주던군요 예로 김성모만화100원 이렇게 써져있었습니다.
05/10/2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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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님// 네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루루님이나 저와 같이 그런 이념이 옳지 못한거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상당수일겁니다.

그런데 다수의 세력이 동의하지 않는 이념에 대해서 한국 사람의 특성이니
뭐니하는건 잘못된 일반화 아닙니까?
블로우잡
05/10/2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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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나라 사람들은 만화라는 매체를 일본사람만큼 대단한것처럼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만화는 일회용 소모품이라고 생각하고요.. 세계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VoiceOfAid
05/10/2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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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그러니까 인터넷이 활성화 되기전에는 한국만화계에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소마신화전기, 용비불패, 열혈강호등등.
하지만 요근래 수준이상이라고 생각되는 작품은 잘 나오지 않더군요.
제가 잘그린 만화책을 좋아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좋아하는 양경일씨도 일본쪽으로 눈을 돌린 모양이고....
하여튼 요근래 재미있다고 할 만한 만화가 전혀 생각이 안납니다.
현재 출판되고 있는 만화중에 수준작이상이라고 말할 만화가 뭐가 있을까요?
항즐이
05/10/2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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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님//

그래서 최근 젊은 한국 작가들은 일본/대만/한국의 동시발매나 일본 작가와의 스토리/작화 작화/스토리 협업등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죠.

이것이 종내에는 일본만화시장의 한국 잠식이라는 형태가 될 것 같아 좀 걱정스럽기는 합니다만, (마치 MLB에 한국팀이 2개 정도 참가하는 것 처럼) 그런 식으로라도 이 나라의 만화컨텐츠 개발자들이 살아남고 또 그 생산물에 소비자들이 만족한다면 나쁘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05/10/2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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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우잡님//미국만 해도 책을 빌려보는 문화는 도서관 밖에 없습니다.
그곳도 대부분 만화책을 구매합니다.

일본만 유별나게 만화책을 구매하는건 아닙니다.
05/10/2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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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른 나라는 벼룩시장 같은 중고 매매의 체제가 잘잡혀있죠.
때문에 소장하기엔 아깝다 싶은 작품은 바로 구독을 원하는 사람에게 판매가 가능하니
만화책등을 사는데 부담이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블로우잡
05/10/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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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만화를 빌려보자는 얘기가 아니라 일본의 만화 구매량이 유별나다는 거죠.. 미국사람들이 일본사람들처럼 밥먹듯이 만화책을 구매할리는 만무하지 않습니까..
05/10/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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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L군/미국의 만화 시스템은 또 묘하게 틀리더군요.일본식으로 단행본으로 부를수 있는것이...거의 컬러페이지에 페이지는 눈꼽만큼 밖에 없고 가격은 우라지게 비쌉니다.일본식으로 사서 보는건 아니더군요.좀 달랐는데..
세리비
05/10/26 00:32
수정 아이콘
왜 만화계가 죽었다고 외쳐대는지, 그 진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만화출판계가 버젓이 살아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런 말장난도 나올 수 있는 것이죠.

만화계가 죽었다는 것은 만화가 양성의 길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화가 지망생들에게 만화가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지 못하는 겁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Sulla-Felix
05/10/26 00:32
수정 아이콘
"한국식 시스템은 대단히 한국적이고 평등좋아하는 한국 사람 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 생각할 뿐입니다."
.
.
.
.
정말 개인정보좀 보고 싶네요.
바람돌이리
05/10/26 00:32
수정 아이콘
미국도 만화는 일본이상으로 많이 사서 봅니다. 매니아는 초판본을 몇십만원 주고 사기도 합니다. 예로 코요테어글리를 보면 남자주인공이 스파이더맨 만화 초판본?을 몇십만원주고 구매하는걸 볼수있습니다.
05/10/26 00:3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오해가 좀 생겨서 말하는데..전 '한국식 시스템은 한국의 고유 문화니 지키자! 얼씨구 절씨구' 의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저 역시 한국 시스템은 이미 '악'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제가 말하고 싶은건
1.어차피 한국 만화 시스템은 대본소를 기초로 한 대여 시스템이었는데
이것이 지속되어버린 상황을 가르쳐 '발전이 없다'라고 지칭할수 있
어도 '망했다' 라고 지칭할수 있는가? 라는 것입니다.
2.한국식에 구제의 길이 없는 것인가? 악당에게도 갱생의 기회를 주듯이.
입니다..
전 일본의 시스템과 작품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세리비
05/10/26 00:35
수정 아이콘
루루// 다 알고 있으면 처음부터 삿된 장난은 치지 마세요. 당신이 만화계를 가지고 허황된 표현으로 말장난하고 사람들 낚을 때...
미래가 보이지 않음에 괴로워하고 현실의 배고픔에 좌절하는 만화가들이 있습니다.
05/10/26 00:36
수정 아이콘
Sulla-Felix/한국 사람의 평등론은 이규태씨의 한국인 평론과 이원복씨의 평론.그리고 제 개인적 느낌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별로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05/10/26 00:37
수정 아이콘
세리비/저기...60~70년대의 만화계는 얼마나 빛이 있고 미래가 보였습니까? 위에 적은 것대로 '발전이 없다'와 '망했다'라는 지칭의 문제입니다.
05/10/26 00:37
수정 아이콘
김성모 작가때문에 망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이유는 ..
김성모 작가 역시 소년 주간지 등에서 줄기차게 연재를 했었기 때문이죠.
다른 공장식 찍어내기를 하는 작가들은 소년지쪽에는 손을 안댔던걸로 압니다.

결과론적으로 소년지에서까지 다작을 찍어대는 김성모 작가님이 돈을
더 많이 벌게되니 다른 작가들의 기가 꺾이게 된거고 그렇기에 이지경이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VoiceOfAid
05/10/26 00:37
수정 아이콘
바꿀 수 없다면 대여점의 대여비의 몇%라도 작가 혹은 출판사에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대여점의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여비가 400원라면 100원이 출판사및 작가에게 돌아가게요.
자리양보
05/10/2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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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년대의 대본소 시스템이 어떠한지는 전혀 모릅니다.

그런데 그 일본식 시스템이 우리나라에 뿌리못내리고 망해버린게 특별한 하자가 있어서입니까? (사실 뿌리못내린것도 아니고 그정도면 아주 내릴만큼 내렸죠.) 돈때문이죠. 그 시스템에서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더 많은 만화책을 살 수 있으니까 팽개친거죠. 잡지로 광고하고 단행본으로 수익을 버는 일본식 시스템 자체는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독자, 만화가, 출판업계 모두다요.

한국식 시스템은 대단히 한국적이고 평등좋아하는 한국 사람 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서 다시 예전의 방식이 돌아온 게 아닙니다. 자기돈 아껴서 누릴 것 누리고픈 전세계인의 공통적인 특성이 이땅에서 실현되니까 일본식 시스템이 무너진거죠.

어릴 때부터 만화책 정말 많이 샀습니다. 별로 애장하고픈 마음에 그런 것도 아니었죠. 이사할때마다 버리는 만화책만 몇박스씩이었으니까요. 그냥 그게 당연한 거라서 샀습니다.

대여점 생기고 한동안 빌려보다가 이제는 아예 만화는 손도 안댑니다. 다른 놀이거리가 생겨서요? 아니요. 빨리, 많이 찍어내서 대여점에 실어나르는, 한국식 시스템에 잘 적응한 책들 보기 싫어서요.

생각의 전환도 좋고 다른 관점에서 현상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군요. 모르겠습니다. 2년전까지 "그래도 좋은 작품 만들어내면 인정받을 수 있을거야. 음반쪽에서 한창 들고 나오는 것처럼 만화쪽 사람들도 반격의 목소리를 낼거야. 인터넷을 잘 공략하면 길이 있을거야."라고 철없는 생각하면서 만화가의 꿈을 키우고 있었던 사람의 입장에서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네요...
마리아
05/10/2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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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60~70년대에 일본만화가 들어 왔었나요?
지금은 한국만화의 발전이 없습니다.
과거 만화방엔 한국작가의 작품이 었죠.
지금 대여점의 만화 80%이상이 일본만화입니다.
일본만화의 위력이 강하긴 하지만 일본과 한국만화의 질 차이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만화방과 대여점을 같은 시스템으로 본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것 같네요.
바람돌이리
05/10/2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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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양보// 저도 만화가 지망생이였는데 ㅜ_ㅜ 다들 별로 권하지는 않더라구요.
VoiceOfAid
05/10/26 00:43
수정 아이콘
고인물은 썩을뿐....
저는 발전이 없다는것은 망했다와 동격이라고 봅니다.
05/10/2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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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님이 생각하시는데로 그 우수한 일본식시스템이 제대로 뿌리내리며 한국도 100만권 파는 만화책이 나오는등 잘나가다가 그게 송두리째 무너져버렸으니 망한거지요.


다시 한국식으로 왔다고 그게 망한게 아니랍니까?
카이사르
05/10/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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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을 빌려볼 수 있다면, 별로 구매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은 사람의 도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이라고 해서 만화책을 빌려볼 수 있는 대여점이 등장한다면, 그 어느 일본 사람인들 빌려보고 싶지 않겠습니까? Five Star Stories 정도 되는 Super S급 작품이라도 되면 모를까. 만화책이 몇 권 만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평균 20~30권은 잡아먹는 데다가, 같은 내용이라면 책에 비해서 잡아먹는 페이지 수가 훨씬 많은 것은 말 할 것도 없고, 만화책들을 마땅히 놔둘 공간도 부족하지요. 소설도 대하역사 소설을 통채로 구입해서 읽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지 않습니까. 그렇게 봤을 때 저는 오히려 한국식이 일본식에 비해 훨씬 앞서있고, 자본주의에 적합한 체재라고 생각합니다.

수준이 정말 높다면 어차피 책이든 만화책이든 모두 구입하는 법입니다. 일본 사람들도 바로 집 앞에 만화책 대여방이 있다면, 일단 만화책 빌려보고 수준 높으면 구입하겠다는 식의 자본주의적 마인드를 갖게 되는 것은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정말 수준이 높고 제대로 된 작품이 나왔다면 사서 보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만화방에서 읽고 즐기는 것이지요. 솔직히 말해서 일본에서 나온 만화책 중에도 구입해서 볼 만큼 수준높은 만화책은 드물다고 봅니다. 반지의 제왕 3편을 소설로 구입해서 읽는 것도 어지간히 큰 마음 먹어야 할 판국에, 더파이팅 70권이나 원피스 50권 혹은 베르세르크 30권 씩을 사놓고 집에서 읽는 사람이 정말 신기한 것 아닙니까. 만화책 중에서 두고두고 곱씹으며 오랜 생각과 사고를 하게 만드는 수준이 있을지도 의문이거니와, 그 만화책 놔 둘 공간은 있습니까?

그래서 저는 한국 사람들이 일본으로 진출해서 대대적으로 대여점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_-+ 시골마을 구석구석까지 만화 대여점을 만들고 사업을 한다면, 일본 내에서도 일본식 시스템은 붕괴하고 김성모의 일본판 작가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봅니다-_-+ 당장 눈 앞에 만화책 빌려볼 수 있는 대여점이 있는데, 아무리 만화책을 사서 보는 전통이 있다고 한들. "그래 빌려서 내용이나 대충 읽어보고 사자" 같은 생각을 안 가지겠습니까? 그렇게하면 일본에서도 일본식은 붕괴할 것이고, 우리가 한국식이 일본식에 비해서 수준이 떨어지네 뭐하네 같은 고민을 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_-+ 우리가 뒤떨어진 게 아니라고 보는데..
호텔아프리카
05/10/26 01:05
수정 아이콘
voiceofaid님 생각이 저랑 같네요.
궂이 대여점을 없애지 말고 작가에게 수수료를 주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에 있는 만화방에 닳고닳은 만화책이 작가들에게 좀 도움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솔직히 혼자서 한두시간 때울만한데 만화방만한데 없고 꼭 일본식으로 갈필요없이 건전한 만화방 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그것은...
05/10/26 01:06
수정 아이콘
어짜피 한국만화가 질이 엄청나게 좋아져도 사서보는사람은 드물겁니다.
그리고 김성모작가 만화는 재미있습니다~
05/10/26 01:09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확실한 건 일본에도 만화책방이 있습니다. 다만 일본만화책을 사는 소비자층이 워낙 두텁다 보니..만화책방이 있는들..그다지 커다란 문제는 안 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일본만화시장은 정말 상상도 못할 만큼 거대합니다.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면 거의 모든 사람이 애독자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그 시장이 거대하죠.
05/10/26 01:11
수정 아이콘
한국식이니 일본식이니 나눠버렸을 때부터 어긋나버렸습니다. 어느나라 식이냐가 중요합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체제 때문에 만화가들이 어떤 피해를 입었고 한국 만화시장에 얼마나 엉망이 되어버렸냔 말입니다. 그래놓고서 나쁜게 아니니, 한국의 특색이니.......카이사르 님 말은 그래, 같이 망하자 정도인가요ㅡㅡ;;; 한국이 어쩌니 하는 것은 비교우위의 일본만화가 있기 때문이다, 같이 질 떨어트려서 같이 망하면 고민할 필요 없다 그런 소리입니까. 자본주의적에 어울리는 체제면 생산자가 죽어나가서 발 끊기고 시장이 붕괴되어도 상관없다는 소리인가요.
자리양보
05/10/26 01:17
수정 아이콘
자기돈 아껴서 누릴 것 다 누리고 싶은게 사람의 도리맞죠. 그것도 합법적이니까요.

열심히 노력해서 노력한만큼 댓가를 얻고 싶어하는 것도 사람의 도리겠죠. 그런데 만화가들은 사람의 도리를 포기해야죠.

같은 돈 내고 재밌는 만화, 다양한 만화 보고싶은 것도 사람의 도리겠죠. 그런데 이것도 포기해야죠. 아무도 그렇게 안만드니까요.
세리비
05/10/26 01:19
수정 아이콘
카이사르//대여점 체제를 일본에 상륙시키면 분명 성공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간은 10년, 채 5년을 못미치겠죠. 어쨋든 한세대는 못넘길 것이 분명합니다.
구매와 대여를 비교해 대여를 선택하는 것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입니다. 경제적 인간이죠. 그러나 그러한 소비자로 하여금 만화를 구매하게끔 양성한 일본만화의 체제

이렇게 비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왠만한 자동차는 때때로 수리하고, 신경써서 타면 10년은 탑니다. 그러니 자동차 판매소보다는 자동차 수리점이 잘 되어야 하는게 당연하겠죠. 그러나 세상에는 자동차 10년 수리해 타는 사람보다, 2~3년마다 바꾸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며, 수리점보다는 판매점이 훨씬 장사가 잘됩니다. 인간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것. 그 것이 자본주의적인 것입니다.

대여점 체제는 합리적, 경제적이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물론 저작권이 고려된 대여점 체제여야 하겠죠. 또한 단기적 경제성에만 국한됩니다. 장기적으로는 만화의 확대 재생산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만화와 관련된 경제 규모 자체가 축소됩니다. 오히려 일본만화의 체제가 자본주의적이라는 표현에 어울리겠죠.
05/10/26 01:27
수정 아이콘
양립이 불가능하다뇨..
대본소(한국시스템)과 출판만화(일본시스템)은 대여점이 생기기 전까지는 잘 양립하고 있었습니다.
대본소는 소수작가가 짧은시간내에 다작(소위공장)을 하여 질(그림,스토리)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값싼만화를 대량생산하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제작된 목적도 대본소에서 많은사람들이 빌려보는용도로 만들어진 겁니다. 단점은 수는 많지만 그림은 그게 그거고, 소재는 대부분 자극적이였으며 작가주의나 작품정신 뭐 이런건 찾아보기 힘들었죠.주 타겟도 성인층이였고요. 가볍게 즐기기, 시간때우기용으로 적합한 것이 대본소 만화였죠. 고정된 유저층이 있으므로 이쪽업계가 위험해질 건 없었습니다. 값이 싼 대신 종이질도 나쁘고, 표절에 짜집기에, 오려붙이기가 난무했죠.

출판만화(일본시스템)는 다수의 작가가 소수의 질 좋은 작품을 생산하여
'책을파는' 시스템입니다. 애초에 '빌려' 보거나 '돌려' 보는 용도로 제작된 대본소 만화와는 제작목적 자체가 틀립니다.(제작방법도 틀리고, 제작비용도 마찬가지죠.)이쪽은 대여점처럼 단순히 소비만을 위한 만화와는 다르며 많은 작가와 다양한 소재가 가능하죠.

이렇게 두 시스템은 양립되어 있었는데..대여점은 잘 나가던 일본식시스템(출판만화)를 대본소시스템에 강제로 끌여들인 겁니다. IMF때 정부는 실직자구제 겸 책 않읽는 국민들을 위한답시고 대여점을 만들어 출판만화를 대본소시스템에 끌여들였습니다.

결과는 지금 보시는대로고요. 한때 업계에 있던 사람으로써 기분이 좀 나쁘네요. 스캔본이야 뭐 불난데 기름붓는 겪이죠.

대본소시스템 자체는 악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출판만화를 대본소시스템화 시킨 대여점이 악이죠. 정부의 그릇된 정책으로 멀쩡하게 잘 크던 출판만화시장이 단 몇년 사이에 몰락한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천재를넘어
05/10/2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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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었던 만화책 그것은 다시 보게 됩니다. 저만 그런건 가요?
제가 즐겨 봤던 드래곤볼, 슬램덩크, 더파이팅, 등등. 보고 또보고 정말 15권 무슨 내용 할 정도로 많이 봤죠.

만화책의 질이 높으면 자꾸만 또 보고 싶고, 그럼 소장하게 되는것입니다. 예전 같은 경우 우리나라의 만화책도 소장하고픈 것이 있었는데, 과연 지금도 그렇게 소장하고픈 만화책이 있을까요?

만화책의 질을 떨어뜨리는것은 대여점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어쨋든 일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소장하고픈 생각도 저조해지는 것입니다. 물론 질 낮은 만화책은 대여점에서 빌려보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겠지만, 현 체제가 바뀐다면 질 낮은 다량의 만화책 보다는 질 높은 대작들이 나오겠죠.
오줌싸개
05/10/2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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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생각은 현재 대여점으로 인한 만화계의 문제는
그 만화가 무척 질이 좋은 작품이든 아니든 어차피 팔리는 부수는 같다.
그래서 쉽게쉽게 찍어버리는 건가요. 김선생님.
05/10/26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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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여기처럼 대본소(만화방)시스템도 있고 김성모같은 만화가도 물론 있습니다. 일본의 만화시장은 워낙 거대해서 진짜 별의 별 만화가 다있습니다.(동인지시장이 울나라만화시장보다 클겁니다-_-a)그들은 만화책을 사서보는것을 극장에서 영화보는것 처럼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당연한거죠;;) 중고만화시장도 엄청나죠. 일본의 만화 생산량과 소비량은 정말 장난아닙니다. 대여점(만화방) 있습니다. 나름대로 잘됩니다.-_-;; 하지만 그 영향은 극히 미미할 뿐이죠..
테페리안
05/10/26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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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화가가 아닌 이상 이런 소리 할 자격 없습니다.
경제적인 사정으로 펜을 꺾은 작가가 한둘이 아닌데 여기서 이렇게 얘기하는건 낚시, X소리라고 봅니다. 아무리 PGR에서 욕을 하기 힘들지만, 하지만 이건 너무 하네요.
당신이 하는 말은 한국 만화계가 안 무너졌다는 말이 아닙니다. 한국 만화산업이 안 무너졌다는 소리입니다. 만화계하곤 만화산업하곤 다릅니다.
데스싸이즈
05/10/26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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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안타깝습니다......대여점에서 만화대여를 하면 소량이라도 작가한테 돌아가는 시스템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단돈 몇십원이라도 그많은 대여점에서 나오는 수익을 생각한다면 만화가도 해볼만할텐데요.....그렇게 되면 대여점 가격이 약간 올라가게 되겠지만 양질의 만화를 접할수 있다면야 그정도는 감수할수 있을것 같군요..
05/10/2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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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 님//윗 리플들을 읽어 보신다면 예전 질높은 만화책이 한참 나올때
그 작품들을 소장하려 하거나 소장하고 있던 사람들이 있다는걸 알수 있을겁니다.
FTossLove
05/10/26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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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들이 다 말씀하셨지만.....
몇가지만 언급하면

일본에도 만화 대여해 주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특성처럼 설명하지 마세요.

그리고 어째서 엄연한 창작물인 만화를 돈 주고 사서 보는게 이상한 일본식으로 취급받는건지 모르겠군요.
그게 정상아닌가요?

만화잡지 언급하시는데 일본에서도 잡지는 단지 단행본을 팔기위한 광고정도에 불과합니다.
굉장히 저렴하죠..
FTossLove
05/10/2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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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이가 몇인지 모르시겠지만 제가 어릴적에는(80년대)
대부분 만화 잡지든 만화책이든 돈주고 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만의 특성있는 만화들도 많았었구요....
FTossLove
05/10/26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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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소 공장 시스템이 원래 우리나라의 시스템이 아니었습니다.
근래에 만들어지고 확보된 기형 시스템일 뿐이죠.
불과 10여년 동안에 확립된 시스템일뿐인데 한국식이라뇨?

70~80년대 한국만화는 지금처럼 공장식 시스템이 아니었다는걸 알았으면 좋겠군요.
VoiceOfAid
05/10/26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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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여점은 뿌리뽑기에는 너무 커져버렸습니다. 대여점하시는 분들에게 거리로 내 앉으라 할 수도 없는 문제이고요.
현상황에서 가장 좋은 대안은 위에서 말했듯이 대여점과 출판사의 관계가 영화사와 영화관의 관계가 되는것 입니다.
만일 인기있는 만화책 1권이 전국적으로 300만권이 대여되었다고 합시다. 대여비중 100원이 출판사와 작가에게 돌아가고 100원중 30원만 작가에게 떨어져도 그 만화책 한권이 작가에게 주는 수입은 9000만원.
소득세등을 제하고 나면 실제 수입은 더 적어지겠지만 작가 입장에서는 괜찮은 수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꼭 100원이 돌아가야 한다는것도 아닙니다. 어디까지 예시에 불과하죠. 그리고 저런 시스템이 되면 작가에게 불로소득이 생긴다는 점이 안 좋은 점인데 그건 출판된지 1년이 넘으면 그 수익은 대여점이 전부 가져간다는 법을 제정한다던지 해서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대여점과 작가 둘 다 사는거죠.
그리고 정확한 수익 배분 문제는 요즘같이 발달된 프로그래밍 기술 상황에서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FTossLove
05/10/26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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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으로 발전하면 충분히 커 갈수 있는 한국 만화시장이
몇몇 힘있는 만화가들의 독점욕에 의해 망쳐져 버린겁니다.
동네노는아이
05/10/26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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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난 대여점 수도 문제라고 봅니다.
과열경쟁으로 인해서 대여료는 떨어지고(저희동네에 3개의대여점이 있는데 400원으로 달리던것이 이제는 200원으로 잠정적 합의가 되버렸더군요) 대여점도 여럿 망해가는거 같습니다.
또 아예 대여점을 노리고 만드는 만화가 주를 이루는것도 같구요
얼토당토 않은이야기겠지만 대여점의 만화 빌리는 돈을..정찰제로 어느정도 높게 측정하고 만화책값을 어느정도 올린후에 만화책 팔리는 권당 인세를 작가에게 지원하는건 어떨가 싶네요.(그러면 도장만화들이 너무 만발하려나) 아니면 기금화 해서 신인 작가들을 등용문할수 있는 기회를 많이 늘리는 것도 어떨가 싶네요
근데 더 큰문제는 스캔본인데.. 이건 어떻게 손델수가 없으니....
Wizard_Slayer
05/10/26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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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100개 돌파!
오줌싸개
05/10/26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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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몇%를 만화가에게 돌리는게;;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인듯 싶은데; 막막하죠.
호랑이
05/10/26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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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책 판매부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나요? 궁금하네요ㅇ_ㅇa
05/10/26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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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이님// 일본식이란게 잡지를 사자는게 아닙니다 -_-;;
05/10/26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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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한국식 시스템은 악입니다. 됐습니까?

하고 싶은 반론이 많지만, 만화잡지 멸종된 것에 대해서라도 설명해주시지요. 그게 어떻게 `선`인지요.

루루님 반박글은 쪽지로 주세요.
심술이
05/10/26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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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L군남... 그.. 그렇군요....
그럼 뻘쭘하니 제 리플은 지우고..
후다닥 ((((((((ㄴ(-_-)ㄱ;;;;
05/10/26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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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견해지만, 한국 만화가 비교 열위라면 대본소 시스템의 만화들을 제외하고 전부 사라진다고 해도 꼭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어차피 개개인의 소득수준에 맞는 문화예산선이라는 게 있고, 그만큼 세이브되는게 있으면 또 소비되는 부분도 있는 것이죠.
한국 영화 관중이 늘어난게, 음악,도서,스포츠관람 같은 다른 부분에서의 문화 예산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처럼요.
05/10/26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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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고 우리나라는 대여점 막아도 스캔본 때문에 더더욱 힘들 겁니다. 그나마 있는 시장도 다 죽어버릴 가능성이 크죠.
정테란
05/10/26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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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점에서 작가에게 대여 횟수에 따라 얼마씩 제공하는 것은 좋은 생각입니다만 그만큼 대여료는 무조건 올라갑니다.
요즘 자영업자들이 전부 죽을 소리하는거 아시죠?
pc방도 그렇고 대여점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여점은 불법 스캔과 디빅으로 파산 직접에 선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대여점들 이대로 가면 2~3년 안에 7~80% 정도 문닫을 상황이 되고 작가들 역시 쪽박차는 현실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 안에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그 대책이란 불법 스캔 방지입니다만 힘없는 작가의 힘으로는 불가능이지요.
그리고 대여점이 더 급한 것은 디빅인데 국가가 나서도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라...
제가 보기에 정통부에서 뭔가 크게 대대적인 단속을 하지 않는다면
얼마안가서 대여점의 대다수가 사라지고 대여점에 의존하던 출판사 및 작가들 모두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의 넷상에는 불법 파일만 가득 차있는지 현실로 인해 작가 그리고 출판사 대여점 모두 힘든 겁니다.
날으는 저그
05/10/2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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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하고픈 만화 요즘은 전부 일본만화라는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문정후님 괴협전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근데 너무 늦게 출판된다는..
다음권 빨리 나왔으면.. 지망생들이 없는 만화계는 점점 추락하는것...
05/10/2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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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가끔 하는말이 있죠
일본가라...차라리 일본가서 만화해라
한국에는 음악 영화 저작권이란게 있으나 인정받기 힘들지만 만화는 저작권이란게 아예 없다.합법적으로 저작권을 무시하는데...그냥 일본가라 엿같은 쪽발이들 다꽝냄새 맡기 역겹겠지만 만화하려면 일본가라...
기라성같은 애들 많아 성공도 힘들겠지만 기회조차없는 한국보단 나을꺼다 일본가기 싫으면 아무나라나 가라 한국은 안된다 .....참 대만은 가면 안된다 대만갈거면 그냥 한국살아라 ..;;(욕설넣어서죄송합니다...(__) )
05/10/2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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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테란님//죽을소리한다고 잘못된걸 고치지 말아야하는건 아니죠 정작 죽기직전인사람들은 만화가들 출판업자들입니다 둘다 죽을 상황이면 좀더 위급한쪽부터 살려야죠 대여횟수당 저작권료보단 대여용서적을 따로 마련해 좀더 비싼액수를 부가해 저작권료를 받는게 합당한것같고요...횟수는 조금... ^^; 현실상 대여점을 없앤다는건 무리가 있는듯하고 (대여점은 증오에 가까울정도로 싫어하지만 제약이 있군요 없애는데는) 대여점보다 무서운건 인터넷다운로드겠죠. 스캔으로인한 저작권보호는 작가개인 출판사 혹은 협회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역시 정부에 의존할수밖에는...첫번째 스캔판에대한 규제가 크게 되어야겠고 대여에의한 저작권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져야한다고봅니다 .
05/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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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용책의 값이 올라간다면 대여비도 올라갈테고 서적 구입에 매리트가 생길것 같군요.판매부수가 조금이라도 오른다면 책값도 약간이나마 내려갈것이기때문에 좋은결과가 나올것 같네요.대여비도 경쟁관계가아닌 법적으로 하한선을정해 일정금액이하는 위법이라 정해두면 최소한 저희동네같은 1권에 100원 500원에 6권 이런 경우는 없어지니 대여부담은 커지겠지만 대여점 운영에는 무리수가 적어질듯하구요 선결과제는 역시 스캔에의한 저작권침해에대한 적절한 대응 그리고 위반에 대한 처벌 인것같네요
05/10/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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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vel/글을 좀 더 천천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만화 잡지 전멸이 선이라니 그건 어느 누가 주장했습니까?
05/10/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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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흥분하신거 같으니 머리의 열을 식히십시요..
제이스트
05/10/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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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렸을 땐 잡지도 많이 사서보고, 정말 재미있었던 책들은 소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찬스라는 잡지 기억하십니까? 지금도 나오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잡지만 하더라도 1회부터 1년이 넘게 쭈욱 사서 봤었죠.
초등학교때 1주일에 2천원 내기가 쉬운일은 아니였습니다만, 군것질을 줄여서 만화를 사고 또 애들도 보여주고 했지요.
만화들이 정말 재미있었기에 돈이 아까운 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
.
중요한 것은 이거라고 봅니다.
일단 여기는 한국이고 이미 대여점 시스템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여점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들이 모색이 되어야 한다고 보구요,
한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것은
우리는 대작(!)을 원한다는 겁니다.
지금 한국만화에 대작이 없어져 가기에..
그래서 공장식 시스템을 불평하는 것입니다. (확실히 이런 시스템에선 힘들지요)
양질의 만화만 계속 나와준다면 어느 방식이든 상관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 말에는 모두들 동의를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
봄눈겨울비
05/10/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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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님은 저번 유게 논쟁때도 그렇지만 볼때마다 우리나라를 객관적으로 본다고 생각하시면서 은근히 깎아내리더군요.
뭐 위에서 일본쪽이 이상적인 구조다 했으니 더는 말씀 안드리죠.
일본식 구조가 이상적인 것은 사실이니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다른분들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는 대여점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대여점을 다 없애면 되느냐..?
그럼 우리나라 만화계 그대로 망합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큰 차이점은 일본은 헌책방 문화가 발달해있다는 점이죠.
일본에서 만화책 가격은 우리나라에 비해 저렴한 가격의 문화콘텐츠라는건 아시리라 봅니다.
게다가 일본은 만화책을 사서 보고.. 그것을 다보고 나면 헌책방에 팝니다.
또 거기서도 만화책을 사는 구조가 자연스럽죠.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헌책방이라 하면 그런 일은 이루어지지도 않고.. 사라져가는 퀘퀘묵은 책들이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한마디로 헌책방은 사람들이 잘 가지 않죠.
그래서 대여점이 필요악이라는 겁니다.
대여점이 사라지면, 헌책방도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시중에 있는 많은 종류의 만화를 볼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결국 인터넷으로 스캔본이 떠돌아 다니는 상황이 더 심해지겠죠.
대여점으로 인해서 한국 만화가 어떤 면에서는 이득을 보기도 하지만 결국 사람들 생각은 만화는 안 사본다는 생각때문에 피해가 심각합니다.
그 대안으로 언급되는게 책 한권당 얼마정도의 가격을 대여점에서 징수하여 만화가에게 이득을 내는 방법이구요.
루루님은 과연 한국 잡지를 사 보시고 거기에서 만화업계 사람들이 어떤 걱정을 하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한번이라도 보셨는지 궁금하군요.
판타지나 무협 소설은 권당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대여점에서 고정적으로 사주는게 오히려 이득이라고 들었습니다.
만화책은 경우는 이런 소설류와는 좀 다르죠.
한국 만화계를 살리는 방법은 대여점을 없애는게 아니라 대여점에서 권당 일정한 금액을 받는 방법이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천동설이니 지동설이니, 뭐가 대본소체제가 한국적이고 뭐가 일본식이니 머리아프게 설명하셨는데 그럴 필요 전혀 없다고 생각되네요.
어차피 우리나라에 퍼져있는 대여점을 다 없앨수도 없는 판국에 이런 논쟁보다는
어떻게 해야 한국만화에 이득이 좀더 돌아갈수 있을까 하는 논쟁이 더 생산적일거 같네요.
아침해
05/10/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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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아시는게 있느데 공장제 시스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하였으며 성공한 작가는 김성모가 아닙니다.
80년대 말에 고 박봉성님이 먼저하셨으며 가장성공하여지요..
그때 년봉이 1억이 넘었다고 하니 장난이 아니죠..박봉성님은 2일에 2권씩 일주일에 3번 나오고는 했는데 그걸 읽으려면 돈이 장난이 아니었죠..
그후 고행석, 황재,황성,천제황,하승남,이재학등이 가세하였고, 허영만님은 97년인가 1년정도 운영하였던걸로 알고있는데..그 이후로 만화대여업계에서 거의 은퇴아였습니다..
김성모가 많이 나온다고 하여도 솔직히 박봉성님에 비하면 새발에 피죠..
지금 만화가와 무협,판타지소설이 무너진것은 대여업이 가장 문제가 됩니다. 90년대 초까지 만화방은 대여를 잘 안하고 과거 작품만 대여하며,신작은 만화방에서 보기 때문에 책의 품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도 운영이 되었으나..일본만화 개방과 대여업에 등장으로 인기작가를 위주로한 공장제가 많이 운영될수 밖에 없었고 실력있는 신인이 등장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죠..
지금 한국만화를 살리기 위해서는 비디오및 dvd시장처럼 대여및 만화방에 들어가는 만화및 소설을 대여용으로 표시하여 가격을 높이고, 서점에서는 판매책의 가격을 낮춰 일본처럼 판매가 더 잘되게 해야할것 같습니다.
판매가 안되더라도 대여점에서 많이 받기 때문에 괜찮을것 같고..가장 큰 문제는 스캔본을 없애는 거죠..
Spiritual Message
05/10/26 11:04
수정 아이콘
진실은 본문과 리플의 중간쯤에 있는것 같습니다.. 모두 흥분을 가라앉히시죠..
snowstock
05/10/26 11:08
수정 아이콘
아래는 '만화방주인의 이바구 별곡'이라는 책에 쓰여진 내용입니다.
"한국 만화작가 중에 가장 많은 회원수의 팬클럽을 거느린 작가는 누구일까? 자신의 만화철학을 오직 '재미'라고 말하는 작가는 누구일까? 한국 만화의 발표 매체를 다 거친 작가는 누구일까? 자신의 목표가 '세계 제패'임을 써 붙인 작가는 누구일까? 만화독자에게 가장 많은 욕을 먹는 작가는 누구일까? 출판사에 이득을 준작가는 누구일가? 이정도면 눈치없는 독자라도 어느 작가를 말하는 지 알수 있다. 그는 김성모 작가다"
국내작가중에 가장 많은 수의 팬클럽을 가졌다는 걸 보면. 흔히 말하는 공장식으로 찍어내는 만화가에 대해서도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05/10/26 11:23
수정 아이콘
글쎄요... 관련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써 이 글과 이 글에 수긍하는 측과 반대 측의 의견이 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세세하게 말하자면 끝이 없지만... 결국 대여점도 대여점이지만 소비자 심리가 가장 주요한 측면으로 작용하겠네요.
물탄푹설
05/10/26 13:15
수정 아이콘
답은 이미 저위에 나와있는거 아닌가요?
글쓴신분 말대로 우리는 질은 낮지만 다작위주이고
일본은 질은 높지만 소작이 많은편
헌데 문제는 우리의 시장을 만드는 소비자가 대부분 질은 높은걸 원하면서도 소작시스템을 유지시켜주는 소비패턴이 구매가 아니라 대여라는것
여기에 답이 있는거 아닌가요?
소비자가 시장을 형성하는건데
한국만화계가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05/10/26 13:48
수정 아이콘
봄눈겨울비/전교 꼴등을 전교 꼴등이라 지칭하는게 그 사람을 깍아 내리는것이 되는지는 심각히 의문이군요.
봄눈겨울비
05/10/26 14:01
수정 아이콘
루루// 꼴등이라는 사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사실을 말하는 말투가 문제인겁니다.
같은 사실을 말해도 자조 하는 말투 보단 희망적인 어조가 더 좋은거 같지 않나요?
xxxxVIPERxxxx
05/10/26 14:08
수정 아이콘
루루/ 본문과 리플 모두에서 님이 하고 싶은 내용이 뭡니까?
3번째 읽고 있지만 뭔 말을 하고자 하는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WizardMo진종
05/10/26 15:52
수정 아이콘
루루//심각하게 묻겠습니다. 전교꼴등에게 '넌 전교 꼴등 이잖니' 라고 대놓고 말하십니까? 그럼 싸움날텐데요
Mintbluː
05/10/26 19:35
수정 아이콘
전 만화가지망생입니다.
어릴때부터 줄곧 변하지 않던 꿈이었고, 주변에서 다들 우리나라 출판만화는 안된다고 다른 방향으로 진로를 바꾸라고 성화지만, 아직까지는 만화가지망생입니다.
일본식 시스템이던지, 한국식시스템이던지 그런 것은 제끼고서
저는 제 만화를 작품으로서 제대로 그리고 싶은 것이지, 무조건 많이 빠르게 생각없이 한번 읽혀지고 버려질 종이조각으로 만들고싶지 않네요.
지금은 전교꼴등이라고 해도, 아직은 희망을 갖고싶습니다.
시즈플레어
05/10/26 21:18
수정 아이콘
살다보니 어처구니 없는 사람 다보네
05/10/27 06:37
수정 아이콘
전 만화책을 사서 봅니다. 집에는 1500여권이 넘는 책이 있고 한 때는 만화가 지망생이었습니다.
한국식 시스템이고 일본식 시스템이 어쩌고는 떠나서 만화라는 매체가 왜 이 정도 밖에 대접을 못받는 걸까요?
저는 감수성이 절대 예민하지 못합니다.흔히 이야기하는 슬픈 문학 작품이나 영화를 보고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데 만화 작품을 보고(저는 작품이라 감히 이야기 합니다.)눈이 붓도록 울었던 적이 있으며 각 만화 장르마다 다른 문학 작품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저는 받아왔습니다.
김성모 화백(왜 화백이라는 말이 붙는지는 모르겠지만)이 가장 잘 적응한 사람인가요? 그렇다면 우리 만화계가 지향해야 할 선두지점에 서 계신 분이군요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드라군 놀이 이후 그 분이 낸 책의 제목과 표지를 분명 보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우리 만화계가 지향해야 하는 곳이 그 곳이라니 정말 가슴이 찢어지죠.
대여점에 관해서 뭐라 말 하는것을 떠나서 이미 대여점에서 책을 빌려 보는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시는 분은 없겠죠. 가책을 느껴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저도 김전일은 빌려 보았습니다.
이제는 파일 공유를 통해서 스캔한 만화책을 보는 것에 대해서도 당당하더군요. 불법행위인것도 알면서 이제는 만화에 대해 300원 투자 하는것도 아깝다는 건가요?
대체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건가요.
저는 우리 나라에서 만화가가 사양직업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나친 비약인것도 알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시스템이 왜 이렇게 된 과정이 재밌으신가요? 저는 가슴이 아픕니다.
글 쓰신분이 얼마나 많은 만화책을 읽고 만화책을 사 보신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아 글을 읽어보니 없겠군요)전 만화가라는 직업이 사라지는 한이 있더라도 한국의 모든 만화가 김성모의 만화처럼 되는것은 원치 않습니다.
새벽에 이 글을 보고 댓글을 다는데 아마도 제 글 다음으로는 글이 안 달릴것 같군요. 너무 흥분해서 논리의 허점이 많으니 다행인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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