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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25 10:28:14
Name 레지엔
Subject 영어, 과연 공용화되어야 하는가.
1990년대 말 '영어 공용화' 논쟁에 처음 불씨를 지핀 소설가 복거일 씨가 입을 다시 열었다.

  복 씨는 "영어가 원체 훌륭한 표준 언어이기 때문에 우리 정체성이 더욱더 뚜렷해질 것"
이라고 주장하는 등 한층 충격적인 방식으로 영어 공용화론을 펼쳐 이를 둘러싸고 또 다시 거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복거일 "조선어 고집하는 우리, '정보 단절 상태'에 놓여 있어"
  
  복거일 씨는 KBS1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와 24일 가진 인터뷰에서 "영어 공용화의 효과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주장했다.
  
  복 씨는 "지금 세계의 모든 정보들은 실질적으로 영어로 저장돼 있다"며 "영어를 모르면 우리 국민들이 본질적으로 세계에 존재하는 방대한 정보와 지식에 접근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전 세계에 존재하는 정보의 양은 해마다 곱절씩 늘어나는데 그게 실제적으로 영어로 다 저장이 되고 있다"며 "영어를 모르면 세계에 존재하는 그 방대한 정보와 지식에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번역돼 들어오는 정보의 양은 존재하는 정보의 양의 1억분의 1도 안 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정보의 격차는 사회적인 차원에서 '정보 단절 상태'를 낳는다"고 덧붙였다.
  
  복 씨는 "우선 정부의 법령, 각종 서식, 일반 관광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본시설, 책자, 안내문 같은 것을 영어와 한글로 병기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며 "그 다음에 지금 초등학교부터 영어 교육을 시작했는데 이를 더욱더 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훌륭한 영어 사용하다 보면 우리 정체성도 뚜렷해져"
  
  복거일 씨는 "영어 공용화가 본격화되면 한글이 쇠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와서 그것이 소중하다는 이유로 몇 천 배, 몇 만 배 되는 더 큰 이익을 희생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복 씨는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서 조선어, 한글이 존재하는 것이지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우리 삶을 희생하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며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목적도 사람들이 잘 쓰도록 그 도구를 만든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복 씨는 이어서 "같은 영어를 써도 미국 사람, 캐나다 사람, 영국 사람 다 나름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며 "민족이라는 것에서 언어가 중요하지만 영어를 우리가 쓴다고 해서 정체성이 바뀌거나 없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복 씨는 마지막으로 "영어를 쓰면, 영어가 원체 훌륭한 표준 언어이기 때문에 우리 정체성이 더 뚜렷해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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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에서 퍼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친구 블로그에서 본 겁니다. 이 아래에 친구가 이런 말을 했더군요. '엄마 여기 미친 개가 있어!'

뭐 저렇게 원색적인 비난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저도 영어 컴플렉스에 시달리는 한 사람으로서 영어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 공감합니다.

하지만 저 주장, 언어를 단순한 의사 전달용의 수단적 가치로 매도하고 하나의 언어로 통일시켜야한다는 주장에는 도무지 공감이 가질 않습니다. 한글의 우수성, 전통 문화의 계승 등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저 '표준 언어'라는 말 때문에 그렇습니다.

복거일씨는 영어의 보편성(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쓰이고 있으며 가장 많은 국가에서 국어로 채택되고 있고 준 영어권 국가나 그 외 국가까지 포함해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있는)을 기준으로 표준 언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영어가 가장 그것에 근접해있다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보편성만으로 언어가 정해진다면 중세 시대, 또는 그보다 전인 로마 시대에 이미 유럽의 언어는 라틴어 하나만 남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로마 시대에도, 심지어 로마인 사이에서조차 그리스어와 라틴어가 혼용되었고(초기에는 라틴어가 그리스어에 비해 표현력등에서 부족했다고 하지만 제정 시대 이후의 라틴어는 그리스어와 동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세 시대에도 모든 책은 라틴어로 써졌지만 결국 각각의 언어는 살아남아서, 현재의 언어 형태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자를 진서라고 부르며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도 소위 말하는 인텔리 계층인 양반들은 한자만을 썼지만, 결국 순수한 우리 말인 한글이 지금 대한민국의 국어가 되었습니다. 보편성을 가지고 언어를 논한다면 이미 한국어는 소멸하고 중국어가 우리의 국어가 되었을 겁니다.

언어라는 건 결국 표준이 존재하지 않는 개념입니다. 영어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먹고 살기 위한 수단'으로 필요한 것이지 영어 자체가 한글을 밀어낼 근거를 가지는 게 아닙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필요한 사람이 배우면 되는 것이고 그 사람들이 배우는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해주면 되는 것이지 기존의 무언가를 대체하거나 파괴해야될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정체성, 미국과 영국, 캐나다를 예로 들었지만, 과연 미국인과 영국인, 캐나다인의 정체성을 민족적인 정체성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근대 국가 성립 이후에 생긴 정체성이겠지요. 다민족 다문화권 국가와 단일 문화권 국가를 정체성의 측면에서 동시에 본다는 것 자체가 오류입니다. 성질이 다르단 말입니다.

영어 컴플렉스가 결국 우리의 모습을 완전히 부정해버리게 되는 현 상황이, 참으로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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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야힘내라
05/10/25 10:40
수정 아이콘
뭐 크게 생각할 것 있나요? 저 의견에 대해 딱히 부정하고 싶지도 않지만, 세계의 모든 정보를 알고 싶은 사람만 영어를 배우면 그만 아닌가요? 무엇하러 귀찮게 영어로 표준어를 바꾸나요? 슈퍼가서 과자하나 사는데 영어로된 많은 량의 정보를 읽어야 하는 것도 아닌데요? 실질적으로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영어를 잘하잖아요?
05/10/25 10:41
수정 아이콘
저 분, 아직 살아있었군요..

'영어 공용화론'의 허점은 그게 한창 공론화되던 시점에서 지식인들에 의해 통렬하게 폭로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저도 '인물과 사상'같은 잡지를 읽기도 했었는데요, 꽤 여러 호를 통해서 영어공용화론을 다룬 기억이 나네요.

복거일 씨의 '소박'한 주장은 단지 영어의 '공용어화'만으로 자신이 지적하는 '정보의 단절'상태가 많이 해소될 것이로 여긴다는 점에서 환상에 불과합니다. 물론 공용어로서의 영어가 정착된다면, 지금보다는 우리 국민의 영어 능력은 꽤 향상되겠죠. 하지만 그렇게 영어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해서 영어권 국가들로부터 '정보소외'가 해소가능한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이죠.

더욱이, 공시적인 의미에서의 단절은 해결될 지 몰라도, 더욱 중요한 부분인, 우리의 역사, 우리의 과거로부터의 단절이 시작될 것입니다.
05/10/25 10:42
수정 아이콘
복거일 씨의 말은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현재와 같은 시대에서 영어는 중요한 도구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국민이 영어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분야별로 전문적인 외국어 인력을 키우면 됩니다.
레지엔
05/10/25 10:44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저 분은 몇 년 전에도 욕먹고 잠잠해지시더니 다시..... *벌교황이 부활한 느낌입니다.(응?)
Hustla_Homie
05/10/25 10:48
수정 아이콘
분명 일리있는 말입니다.

일정부분 찬성도합니다. 다만 우리의 아름다운 한글이 있는한

옛날 중국어를 쓰던 시절 한글을 창조하시면서 고생하셨을 선조분들이

있지않습니까?

영어 아주 중요한 언어입니다.. 현대사회에선 모르면 고립당하죠..

지금 한국민의 영어수준보다는 더 교육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도 미국에살고 영어만 지겹게쓰고 영어알파벳도 지겹게 씁니다.

하지만 한글을 그리워합니다. 한민족의 혼이 어린 언어가아닐까요?
제갈량군
05/10/25 10:58
수정 아이콘
복거일씨의 주장은 참으로 어이없군요..

영어 공용화에 대한 주장이 별로 설득력 있어 보이지 않네요

언어는 그 민족의 고유한 문화이기에 한국 사람은 한국어를 쓸때 가치를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영어 공용화는 시기상조라 봅니다.
노다메
05/10/25 11:08
수정 아이콘
그렇게 영어가 좋으면 인터뷰도 영어로 했어야지;;;
Azumi Kawashima
05/10/25 11:10
수정 아이콘
전 찬성. 빌어먹을 영어 배우느라 전국민이 낭비하는 시간과 돈 생각한다면 빨리 영어 공용화 추진하는 게 낫습니다.

그럼 더불어 실업 문제도 좀 더 나아질겁니다. 하다못해 일본 가서 영어 강사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으하하하
05/10/25 11:11
수정 아이콘
요즘 처럼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통역사,번역가 등등 직업군을 줄이겠다는 저 발언은 작년까지만 해도 백수였던 저의 분노게이지를 상승시키는군요.(농담임다. ㅡ.ㅡ;;)
구름처럼
05/10/25 11:13
수정 아이콘
복거일 밥팅!!!!
봄눈겨울비
05/10/25 11:22
수정 아이콘
지금 미국이 최고의 강대국이고 영어권이 세계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다 보니 영어를 제2국어로 하느니 공용화 하느니 하는데..
많은 매스컴에서도 하는 말이지만 몇십년후에 과연 영어권이 현재 처럼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중국은 급속도록 성장해서 조만간 미국과 맞먹을 날이 머지 않았다고 봅니다.(잠재력은 중국쪽이 훨씬 풍부하다고 봐야겠지요.)
중국이 조만간 최강대국이 될것이라는것은 가능성 높은 가정이긴 하지만, 어떻게 되든 결국 영어의 사용은 지금보다는 쇠퇴하게 될 것입니다.
단 영어가 쇠퇴할것이기 때문에 영어를 제2국어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보다는,
세계 중심 언어가 되어 공용화 되는 언어는 바뀔 가능성이 있기에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공용화 시키라고 떠들어대기 보단 교육으로 해결하는게 더 나은 대안이겠죠.
현재로선 가능성은 낮겠지만 언젠가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이 되어서 주도할 때가 온다고 할때 우리나라 말이 없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영어를 쓰면 주체성이 뚜렷해지고 한글이 쇠퇴하는건 당연하다는 주장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네요.
05/10/25 11:31
수정 아이콘
저 인터뷰 대로라면 복거일씨의 논점은 "정보의 단절" 이라고 보이는데... 과연 정보의 단절이 언어의 문제인지...를 파학 해야 할 것 같네요.

또한 그런 문제라면... 아마 영어를 공용어로 선포하고 전 국민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될 무렵 이면...

아마 거이 완벽에 가까운 변역기가 등장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 20년 정도 후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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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유게 버전...

영어를 공용화 하지 않아도 이미 우리는 완벽한 영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건 유게에 가면 번역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증거를 찾을 수 있잖아.
벌써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사용하고 게시판에서만 자기의 의견을 필역 하기 위해 번역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 할것 같아.

그리고 내가 인터뷰 한 사람이라면... 아마 복거일의 엉덩이를 걷어 차버렸을 꺼야.
My name is J
05/10/25 11:42
수정 아이콘
뭐...그냥 웃고 말아야 할듯.
으하하하하하하!
Ryu Han Min
05/10/25 11:44
수정 아이콘
영어공용화는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원래 공용화 찬성론자였습니다. 그 이유는 시간이 나면 쓰기로 하고요 -_-; 그러다가 조금 생각을 중립적으로 바꾸었는데 그 이유가....
필리핀에 출장을 갈 기회가 있었는데요. 제가 만났던 필리핀 사업가는 우리와 좀 다르게 생각을 합니다. 그들은 영어공용화국가에서 살고있죠. 그 친구들 생각은 이렇습니다.
"세계에서 영어를 가장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 한국 그리고 영어 보급률이 극도로 낮은 (즉 매우 극소수만이 영어를 잘하는) 중국같은 나라들은 아시아에서 가장 잘 살고있다. 즉, 국가경쟁력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필리핀에서는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영어를 줄여나가자는 움직임이 있으며 어느정도 공감을 얻고있다"
대략 이런 골자였습니다.
뭐가 맞는 걸까요 -_-
Ms. Anscombe
05/10/25 11:55
수정 아이콘
무엇하러 국가 경쟁력까지 나서서 걱정해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자본주의에 충실하게 자기 일 열심히 하면 될 일을. 늘 '국가 경쟁력'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밑에 깔려있는 생각들이야말로 참으로 반(비) 자본주의적이죠.
05/10/25 12:02
수정 아이콘
Ryu Han Min님//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보의 빠른 습득도 중요하지만 해당 정보에 대한 활발한 논의도 함께 병행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영어를 공용하 한다고 정보가 빨리 습득이 되는지도 의문이지만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태초부터 영어를 사용하지 않은 국가들은 아무리 영어를 공용화 한다고 하더라도 자국어와 영어 사이에서 의견개진에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죠. 정보는 정보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 보다 그 정보를 보다 넓게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해석은 이루어지고 그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가장 낮은 문맹률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문맹률을 낮은 이유중에 하나는 한글이라는 우수한 우리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해외에 우리인력이 많이 진출하여 빠르게 외국문물의 파악하고 일차적으로 정보를 해석할 수 있는 인재가 많아야 하기에 사회적으로 영어교육에 충실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 이상은 제 생각엔 좀 오바로 보이네요.
WizardMo진종
05/10/25 12:06
수정 아이콘
의도에는 공감한다고 해도, 조선어라 부르는 센스에는 욕이나가는군요
쥬크박스
05/10/25 12:50
수정 아이콘
공용어는라고 하는 것은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쓰는 언어이자 한 나라 안에서 여러나라 말이 있어 서로 대화하기가 힘들어 서로 의사소통이 원할하게 만들기 위해 만드는 언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말 써서 대화가 안통하는 일이 없습니다. 몇몇의 지방어때문에 뜻이 헷갈릴때는 있어도 대화가 안되지는 않습니다. 근데 세계화에 뒤쳐진다는 이유로 새로운 언어를 공용어로 만들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세상에 어느나라가 세계화에 합류하겠다고 국민들이 잘쓰는 언어냅두고 영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자구 합니까? 변하고 받아들일게 있으되 지킬것도 있어야합니다. 국가가 언어를 새로 채택하면 발전할까요? 국민 모두가 영어를 배워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공용어가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맘이 아프네요
유신영
05/10/25 13:02
수정 아이콘
저 의견이 일리가 있든 없든.. 돈 벌고 싶으면 영어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세상입니다. 어차피 영어는 공용어가 될 겁니다. 시간이 문제겠죠..
05/10/25 13:03
수정 아이콘
필요한 사람만 배웁시다 -_-;;
05/10/25 13:04
수정 아이콘
공용어는 개인적으로는 논란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필요한 사람이 배워서 쓰면 됩니다.
05/10/25 13:08
수정 아이콘
돈벌고 싶으면 영어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도 의문입니다.
경영학과라서 다양한 기업의 사장님들을 많이 만났는데. 영어 못 하시는 분들도 많고 오히려 그분들의 생각은 다르더군요. 자신이 자신이 있는 분야를 좀 더 심화적으로 개발하고 영어는 잘하는 사람 갖다 쓰면된다는 겁니다. 영어는 단지 자신의 꿈을 이루는 수많은 수단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리어 돈을 크게 벌려면 남들이 다 하는 것보다는 남들이 못하고 안했던 게 좀 더 우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탄푹설
05/10/25 13:13
수정 아이콘
서구문명이 확실히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여타의 문명을 압도하고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서구문명에 가장 비등하다는 중화권 문명조차 현재 그 위치는 초라할뿐입니다만.
저 복거일씨가 정말 정체성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아니 그스스로가 그렇게 자부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식자라고 할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영어권과 동일한 서구문명이 비록 세계를 휘어잡고 여타의 문명을 그 경제와 산업의 틀안으로 잡아너었어도 이슬람, 정교, 동양등등
다른문명은 지금도 확실히 살아있고 문명의 심도로서는 서구문명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경제 산업화적인 부분이 결구 문명의 말초적인 것에 지나지 않고 진정한 문명의 본질은 그것과는 아예 차원이 다른기에 그러한것이지 않습니까!
바로 그문명의 본질중 하나가 고유의 문자와 언어라는것은
다른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도 나오고있는데 저 사람은 그 문명의 본질인 문화를 그 문화의 정수인 문자와 언어를 싹 영어권= 서구문명의 그것으로
바꾸면 우리의 정체성이 더 확립된다고 떠들어대니....
그것도 말만 공용화지 소멸시켜야 한다가 깔린...
자기 말과 자기 글을 갖지 못한 무수한 민족과 국가가 사라졌고 지금도 사라지고 있는데 어떻게 저런 궤변급 논리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 소리를 떠들어댈수 있는지 아무리 좋게 봐도 이해가 안갑니다.
당장 세계많은 곳에서 영어와 서반어등의 침습에 사라져 가는 수많은
언어에 대한 인류다양성의 고갈을 경고하는 사람이 적지 않건만
조선어를 없애고 조선글을 없애면 우리가 더욱 빛난다니...
우리가 영어를 떠들고 알파벳을 좍좍 써내려가면 바로 선진국이 되고
최고의 지식 정보를 소유하게되 인류문명을 선도할 수 있다는거라면
정말 개가 웃을 일이라고 밖에는 할말이 없습니다.
더 할말도 없이 간단히
아시아에서 가장 영어 잘하는 나라중에 하나가 필리핀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나라의 언어는 토착어보다 영어가 우선으로 알고 있지만
영어 잘해서 지금 필리핀이 아시아에서 아니 세계에서 어느 정도의 위상을 가졌습니까?
반대로 아시아에서 영어 가장 못하는 나라중의 하나가 일본입니다.
영어 못해서 저 국토 저자원 가지고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대국입니까?
중국이 현재대로 꾸준히 20년이상 발전해도 일본의 국력에는 아직 비할수 없다는 보고서까지 있는데
도대체 영어에 대해 까막눈이나 다름없는 일본의 부강함은 뭔지 참!
오야붕
05/10/25 13:45
수정 아이콘
복거일씨 소설은 재미있게 읽었지만 저 주장에는 어이가 없네요.

그리고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어실력이 향상되려면 입시위주의 독해,문법교육에서 작문,쓰기,말하기 위주의 교육으로 바꾸어져야 합니다. 이래저래 입시가 문제군요.
아에리
05/10/25 14:10
수정 아이콘
한글도 어려운데..
전 여기 코멘트 달 때 마다 덜덜덜입니다.
정애숙
05/10/25 18:42
수정 아이콘
수능에서 영어를 빼고 학교에서 일상에 필요한 영어(말하기 쓰기..등)을 배우면서 영어 공용화 하는것은 찬성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한시대가 지나야 겟지요??
거부할수없는
05/10/25 22:01
수정 아이콘
영어교육이 말하기 듣기 쓰기등 실용언어 중심으로 이루어져야한다는데는 동의하긴 합니다만...
근데... 영어 일상에서 얼마나 쓰십니까...
전 한국사람 영어못하는것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영어권국가가 아니기 때문이죠.
프랑스나 독일의 고학력자가 영어 못한다면 그건 좀 창피한 일이지만... 우리의 경우는 전혀 창피할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잘못된 교육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말이죠.

다들 영어 영어 영어 때문에 골치아파하지만 그것때문에 사는데 지장받고 불편한 사람 몇이나 되나요. 시험영어제외하고 말이죠.
시험영어도 말그대로 시험만을 위한 영어이지 우리가 생활하는데 정말 필요하고 도움 되는 쪽은 아닌것 같고 말이죠.
물론 특수하게, 직업적으로 영어쓸일이 많은 분들도 있죠. 그러나 "공용화"는 특수한 소수들 기준으로 봐선 안된다고 봅니다.
보통의 사람들 수준에서 생각해봐야하지요.
저 복거일씨 말중에 정보력이 영어실력때문에 떨어진다.. 이거는 맞는 말이긴 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공용화하기엔 득보다 실이 더 많을것같아요.
즉 상대적으로 적은 이득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뭐하러 감수하냐 이거죠.
우리나라 같은 환경에선 영어 쓸사람들만 잘쓰면 된다고 봅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사실 영어와 무관한 삶을 살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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