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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10/24 00:08:06 |
Name |
종합백과 |
Subject |
815, 발상의 독립 |
815 의 플토 대 테란전이 날이 가면 갈수록 훌륭한 수준의 경기들을 보이면서 초창기의 우려들을 불식시키고 있습니다. 테란 대 저그전의 검증이 아직 덜 진행된 면이 있지만, 오늘의 글은 테플전에 국한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왜 테플전의 밸런스가 잘맞는가?
초기의 우려는 반섬맵형 이었을 경우, 수송선의 효율 때문에 테란에게로 밸런스가 기울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만 플토에게 할만한 요소들로 인하여 일반적인 반섬맵과는 다른 형태의 경기 양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테플전에서의 주력이 메카닉이라고 했을때에, 서로 상성이 극명한 유닛들이 있습니다.
질럿 < 벌쳐 < 드래군 < 탱크 < 질럿 ...
테란이 드랍쉽을 사용해서 골리앗 중심의 경기를 펼칠때에, 상대 수송선인 셔틀을 잡기 위해서라도 벌쳐는 대동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완전 섬맵형이었을시, 테란은 골리앗 만으로 여타 스타팅들을 견제하기 좋았으며, 먼저 자리잡은 온리 골리앗 들에게 플토가 셔틀로 다가서기는 사실상 어려운 측면이 많았습니다. 초창기 815에 대한 우려는 통상의 섬맵형 스타팅에 대한 위와 같은 일종의 고정관념들로 인하여 게임을 하는 선수들 조차 해법을 찾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들이 나왔었습니다만 플토가 서서히 길을 찾으면서 경기는 박빙으로 진행이 됩니다.
테란이 섬맵을 진행하는 컨셉은 상대의 수송선을 잡으면서 자원줄을 말리는 형태가 기본입니다. 템플러가 포함된 주병력과의 대결에서 온리 골리앗은 큰 힘을 쓰기 어렵지만, 다수의 드랍쉽에서의 몇부대의 골리앗은 상성을 뛰어넘는 결과들을 만들어내곤 하고, 다수의 지역에 병력을 분산배치해야 하는 플토의 특성을 이용한 테란의 각개격파에 의하여 테란은 섬맵에서 플토전 유리한 경기들을 진행하곤 했었습니다.
질럿이 스타팅 입구를 통과할 수 있다는 사실. 입구를 건물로 막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전투중 자주, 특히 테란의 선수들에게 착각을 일으킵니다. 알고는 있지만, 새로운 형태의 입구로 인해,
"이 전투는 내가 이겨!"
하는 순간의 선택에 있어 오판을 불러오는 경우들이 자주 발견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비슷한 실력의 게이머들 끼리에 있어 조그마한 틈이라고 할지라도 칼날같이 파고들어야 승리할 수 있었던 기억들이, 순간적인 전투의 판단에 있어 오판을 만들어 내면서, 테란이 엇비슷하게 조금 이긴 정도의 전투 이 후에 추가되는 질럿에 의하여 결국은 플토가 이기는 양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질럿이 힘을 쓸 수 있는 이유는, 일단 효율상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골리앗 위주의 편성이 무섭지 않다는 점과 함께 질럿은 통과하지만 벌쳐가 통과못한다는 매우 간단한 사실이 플토에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플토는 이전의 섬맵들과는 달리 타스타팅에서의 공격과 방어에서 유리한 전투를 진행함으로서 섬형태였던 스타팅 멀티들에 대한 우선권을 중반 이 후 테란에게 넘겨주어야 했던 경기의 양상이 운영을 잘하는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하면서 자원전에 있어 박빙의 전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기가 무난하게 진행되었을시, 자신과 가까운 지역의 섬을 각자가 먹는다고 했을때에, 그 이외의 섬맵들에 대한 우선권은 테란이, 스타팅에 대한 우선권은 일정 시점 까지 플토가 가지게 됩니다. 테란이 병력을 집중해도 앞서 질럿의 충원으로 인하여 전투를 압도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결국 방어타워와 하이탬플러로 방어하는 플토가 테란에 비해서 스타팅을 먹기가 편하고, 결국 플토가 테란보다 멀티가 앞서는 상황이 잠시라 할지라도 자주 나오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플토가 타 스타팅을 먹게 되기 까지의 과정인데, 만약 시작과 함께 타스타팅을 송병구 선수나 오영종 선수처럼 차지 할 수 있게 되면 플토가 두말할 나위 없이 좋지만, 앞마당으로 부터 멀티를 시작했을 경우에는 가스의 압박으로 유리한 타이밍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날릴 그 무언가를 준비할 자원의 부족을 플토가 느끼게 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앞선 4강에서 처럼, 미네랄 3000 에 가스는 100대의 상황이 연출된다면, 조금은 유리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결국은 가스의 압박으로 경기는 스르르 테란에게 역전당하는 상황이 연출이 되는 것이죠. 이러한 점에서, 플토는 운영상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포인트를 발견하게 됩니다. 즉, 유리한 상황에서 미네랄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고민해 보아야 한다는 것 입니다. 운영의 주안점은, 크게
- 테란을 말려 죽이는 것과
- 자신이 멀티를 늘려가는 것,
- 그리고 마무리를 위한 병력 조합을 갖추는 것
3가지로 압축 가능할 것 같습니다.
9시 12시 3시 6시 중 자신의 스타팅과 가까운 곳에 대한 우선권 2군데를 각자가 나누어 가지고, 나머지에 대하여 테란이 가져간다고 했을 경우, 가스 멀티로서 센터 멀티는 더욱더 커다란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터렛으로 도배한 섬멀티에 대한 견제가 아비터나 캐리어가 아닐 시 어렵고 비효율적이라고 보았을 때에, 플토가 센터멀티를 가져갈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발생을 하는데, 일단 저는 그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 이는 플토가 드랍쉽 중심의 테란에 대하여 지상에 대한 주도권을 지니게 되기 때문입니다.
남는 미네랄로 방어타워를 도배하면서, 제2 가스 멀티를 먹기 까지는 다수 셔틀에 하이템플러로 최대한 버티는 일명 도망자 플토가 유용할 것 같습니다. 결정타를 위해서는 아비터나 캐리어 쪽으로 전환해야 하겠지만, 틈을 봐서 입구가 완전히 막히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상대 본진쪽으로의 질럿 러쉬를 섞어 주는 정도의 센스도 필요하겠습니다. ^^
맵은 아직 많은 경기가 펼쳐지지 않았기 때문에, 임요환 선수가 보여준 것 처럼 레이스와 같은 놀라운 전략들이 앞으로도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815가 가지는 의미 처럼, 새로운 맵과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고정관념에서의 독립을 기대하면서...
이번 주, 또 한번의 4강전, 그 명성에 걸맞는 경기를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오영종 최연성 선수 F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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