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PGR에 와서 글을 써보네요.

정말... 어제 4강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말씀드리자면 임요환 선수 승리는 임 선수 팬들께서 많이 계신

(정복은 부적절하다고들 하시니 수정했습니다.)

PGR(스타 커뮤니티 전부 도배죠.)에서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임 선수가 잘했다기 보다는 박지호 선수가 자멸(자폭은 어감이 좀 그렇군요.)했다' 는 느낌이 들더군요.

뭐 플빠로서 박지호 선수 1,2경기 잡아낼 때 참..... '3:0으로 임 선수 보내버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내심 박지호 선수한테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대망의 3경기가 시작되더니.......

정말 후덜덜한 꼬라박으로 박지호 선수 자멸하더군요.

정말 '이대로가면 결승은 무난하구나' 했더니 드라군 6기 꼬라박는 센스.(-_-;;)

다시 할만한가 했더니 또 한 방 꼬라박고 나오는 GG.

그 뒤론 솔직히 저는 임 선수 승리를 예측했습니다.

4경기는 소위 임포인트라 불리는 R포인트라 임 선수 원래부터 우세가 점쳐졌는데

더더군다나 3경기는 완전 박 선수가 이긴 경기를 자폭한 분위기라 도저히 심리적으로

신인인 박선수가 1,2경기의 포스 회복이 어려워보이더군요.

더더군다나 불리할 줄 알았던 815에서 한 경기를 먼저 따낸만큼 다시 하는 경기에선

오히려 더 질 것 같은 느낌이 들고, 3경기의 압박으로 4경기 무난히 밀린다면 5경기

필패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나 4경기, 임 선수 타이밍 러시로 승리를 거둡니다.

그리고 또 다시 최종전 5경기.... 박 선수 정말 마지막에 중요한 순간마다 자멸을

하더군요.

참 리버로 첨에 효과 못 보고 나서 두 선수 번갈아가며 실수 하긴 했는데

박 선수 참... 여러 번 실수하더니 겜 결국 그르쳐버리더군요.

정말 박지호 선수 너무너무 아쉽네요.

솔직히 3,5경기 너무 흥분하셔서 그런건가요.  보는 제가 다 안타깝더군요.

최연성 선수가 온겜서 로열로드를 걷는가했더니 4강에서 박성준 선수에게 덜미를 잡혔었

죠.  그러더니 다음 시즌 우승했잖습니까?  박지호 선수 다음 시즌 기대하겠습니다.

P.S. But 이번 시즌은 가을의 전설을 재현해야겠죠, 오영종 선수?

P.S. 2  사실 이번 4강 명경기는 아니었던 듯, 임팬이 아니라 그런 지 모르겠지만

소위 명경기라는 "815대첩, 우주배 정석선수vs용호선수 패자결승 4차전"

같은 경기는 명경기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군요.  승리한 선수가 잘했다기보다는

상대선수가 유리한 상황에서 판단미스를 엄청나게 크게 해서 대역전을 당하는 경기죠.

다만 승리한 선수가 팬이 많고 그만큼 극적인 승리라 소위 '명경기' 라 불리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