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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22 00:04:13
Name 클라우디오
Subject 막판에 몰린 상황에서도 BBS를 시도하는 게이머 -_-;;
정말 오늘 경기 너무 재미나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지훈 선수와 홍진호 선수의 올림푸스 결승전 다음으로 재미나게 본 경기였구요 ^^;

경기에 대한 관전평이나 분석이야 감히 스타실력이 안되서 못하겠고...
경기 내용보다는 어떤 양 선수의 긴장감, 대립구도, 메가웹스테이션의 열기고조 이런것들이 TV화면으로 전해지면서 비록 응원하는 선수는 없었지만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더라구요.

근데 정말 보면서 우와 했던 장면은...

3경기 0:2로 뒤진 상황에서 센터 BBS를 시도하는 임요환 선수 -_- 물론 프로브의 예측정찰에 봉쇄당하긴했지만, 개인적으로 프로브에 발각되지않고 배럭스 두개가 무난히 지어졌다면 어떤 결과와 양상이었을까 매우 궁금했더랬죠 __+!

그리고 5경기... 2:2 상황에서 결승진출이 걸린 마지막 경기, 안정적으로 하겠거니 했는데... 해설자분이 또 8배럭! 이라고 깜짝놀라시더라구요.. 바로 지어지는 배럭스 두개... 덜덜
역시 프로브의 정확한 11정찰로 무마되긴했지만, 만약 프로브가 5시로 정찰가구 그 배럭스 두개가 다 지어졌으면 어떤 경기가 되었을지 너무 궁금하네요...

오늘 경기보면서 임요환 선수가 질 타이밍이 한 20번정도는 있다고 봤는데(3,4,5경기) .. 그 어떤 거부할 수 없는 기운같은게 느껴졌던 준결승이었네요....

0:2상황 2:2상황에서도 센터 BBS 도박전술을 과감하게 구사할 수 있는 게이머... 역시 임요환 선수밖엔 없다는 생각이-_- 모험심 많고 스릴을 즐기는 선수란 생각이 드네요...도박같은 하셔도 잘하실듯.. 쿨럭 ;;


개인적으로 요즘 신3대토스 호감가지고있는데 박지호선수 충격에서 어서 벗어나서 시드 꼭 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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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05/10/22 00:04
수정 아이콘
그런 전략을 그것도 2번이나 과감하게 취소해버리는 프로게이머..
박서 말고 있겠습니까...
가루비
05/10/22 00:07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하 '-' 정말; 그렇군요.
그 전략을 수세에서 써대고 포기하고 이기고 하는 게이머가

-_-a 임요환밖에 없군요.
차선생
05/10/22 00:08
수정 아이콘
역설적이게도, 결과론이겠지만,
3경기, 5경기에서 박지호 선수가 정찰을 늦게 하였다면,
오히려 박지호 선수가 이기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습니다.

3경기의 경우, 두번째 배럭이 완성된 후에 정찰을 했더라면..
혹은 마린 4마리 정도 모였을때 정찰을 했더라면..
충분히 막고 끝났을 것 같은데,
오히려 너무 일찍 정찰을 하여
배럭을 취소할 빌미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5경기도, 너무나 운이 좋게 정찰을 한번에 해서,
지레 겁을 먹고 멀티를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아예 5경기에는 다른 전략을 들고 왔을 수도 있지만요)

결과론이지만..
정찰이 늦었다면.. 정찰운이 없었다면..
결승전의 주인공은 박지호 선수가 아니었을까도 생각해봅니다.
희노애락..
05/10/22 00:08
수정 아이콘
그게 임요환이죠.. 뒤에 낭떠러지가 있어도 품속에 칼을 품는..

황제입니다.
클라우디오
05/10/22 00:09
수정 아이콘
5경기때 박지호선수가 그냥 넥서스 지었으면.... SCV몽땅끌고 나오지 않았을까요 ? 테란이...
05/10/22 00:09
수정 아이콘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죠.
그리고 이런 승부에서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상대 선수에게는 부담이 되죠.
물런 오늘은 다른식으로 작용한 듯 보였지만요.
(솔직히 센터 배럭을 보고 박지호 선수는 이겼다고 생각한듯 보였어요.)
공중산책
05/10/22 00:09
수정 아이콘
차선생님// 만약 그렇게 됐다면, 임요환 선수는 scv 전부 끌고 나와서 벙커링 할 선수죠.
5경기는 약간 지레 겁 먹은 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05/10/22 00:10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이런 플레이를 종종 하곤 했었는데, 이런 큰경기에서는
사실 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전 홍진호선수에게 bsb로
내리 3경기를 이기고도 썩 좋아하지 않는 표정을 지었던 임요환선수를
보며 분명 뒤에 더 준비한게 있었을텐데하고 생각했었는데, 자신도 인
터뷰에서 이전략을 위해 정말 많이 준비했다고, 막히더라도 뒤에 더많
은 준비가 있었더라고 얘기하는 그를 생각하며, 오늘의 3경기 5경기도
이후의 준비가 연습때부터 어느정도는 있었을 거라고 생각도 됩니다.
물론 오늘처럼 이런 드라마틱한 경기는 시나리오 상에는 없었겠죠 ^^
열씨미
05/10/22 00:14
수정 아이콘
전 3경기에서..초반 어디 몰래짓는 것도 아니고 뻔히 정찰 길목에 배럭 두개 짓다가, 프로브에 들키자 바로 하나 취소하는 것 보고..임요환 선수가 현재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져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평소 스타하던 경험 (한 선수와 여러번 연속으로 붙는데 처음부터 몇판 연속으로 지고나면 그담경기 그냥 붙으면 또 질꺼같고 에라모르겠다 평소에 연습도 안해본 말도 안되는 도박빌드 쓰다가 망하는..) 을 생각해서 저런 심리 상태라면 이길 경기도 도저히 못이길텐데..하고 생각했었는데..임요환 선수 정말 감동입니다 ㅠㅠ
신상현
05/10/22 00:21
수정 아이콘
마지막 경기만 봤는데요, 마지막 경기 레이스에 대한 이야기들이 없네요.
옵저버가 캐리어 생산하는거 보여주면서, 박서 본진 찍어보니 스타포트 4개 올라가던데...
그리고 옵저버(?) 없는 캐리어...
엄청난 임팩트로 다가오는 장면은 아니었지만, 마지막 경기의 승부를 알려주는 스포일러 같던데, 님들은 어떠셨는지? 쿨럭
차선생
05/10/22 00:36
수정 아이콘
클라우디오 님, 공중산책 님

5경기 임요환 선수가 scv 모두 끌고 왔더라도,
본진 미네랄을 못 찍게 막고, 입구 질럿 좀 세워두면
질럿을 scv로 싸먹을 수가 없어서 뚫기 힘들지 않았을까요?
(물론 이론적으로는 그렇단 말이죠.)
타스타팅 멀티로 scv몰려가면 취소하면 그만..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 대한 가정이니까
저로써는 예측하기가 힘드네요.
05/10/22 00:36
수정 아이콘
옵저버없이 출발한 3대의 캐리어...
재림은 현실화 되었죠.
CrazyFanta
05/10/22 00:41
수정 아이콘
오늘 메가웹에 임빠 총출동인가요 장난아니더군요.. 덜덜;;
역시 임빠들 중요한순간에는 언버로우!!!!
마다마다다네~
05/10/22 00:45
수정 아이콘
이거이거 ... 온겜 시청률 장난 아니겟는데요;;
05/10/22 01:19
수정 아이콘
crazyFanta//도저히 정신상태를 이해할수가 없군요 이렇게 좋은날 그렇게 초를 치고싶으신지,,
용잡이
05/10/22 02:00
수정 아이콘
클라우디오..님 동감^^
랜덤좋아
05/10/22 04:21
수정 아이콘
임빠라니. 너무하시네. 그냥 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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