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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21 23:20:12
Name 4thrace
Subject 3경기를 보면서 '운명을 느꼈다고 한다면.........'
2경기 끝났을때 '박지호선수 이길것 같다' '2경기까지 볼때는 누구하고 해도 절대 지지 않을 것만 같은 포스'를 개인적으로 느꼈다할 정도로 박지호 선수가 정말 '이 선수가 이렇게까지 성장했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3경기....... 초반 드래군 6마리를 조금 허무하게 잃어버린것은 '이후에 경기 양상이 다시 압도하는 형태로 변화되었으니' 그렇다 쳐도 임요환 선수가 미네랄을 뚫고 삼돌이 멀티를 가져갔을때 박지호선수의 질럿 몇기...... 와 드래군들이 '거기를 돌파할듯 돌파할듯 하면서도 돌파를 못할때......' 이상하게 '운명을 느꼈다'고 한다면 조금 이상한 얘기일까요?

플토 매냐로 수없이 많은 플토대 테란 경기를 본 저로서는 삼돌이 멀티를 뚫기위한 질럿 드래군 움직임을 볼때 '이상하다....... 벌쳐가 빠져버린 저 라인은 분명 저정도 숫자의 질럿 드래군으로 뚫리는데........' 저는 박지호선수가 임요환 선수 벌쳐빠졌을때 삼돌이 앞에 질럿 드래군 러시들어가는 세 타이밍에 모두 '경기 끝났다. 저병력이면 삼돌이 못지킨다. 시즈라인 무너지고 커맨드 들어올려야한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몇기 안되는 시즈탱크로 그 질럿 드래군을 세번이나 그것도 '벌쳐가 게릴라를 하려 빠지는상태에서도' 막아냈다는겁니다.

그때 '운명을 느꼈다'고 하면 조금 이상한 말일까요?

황제에겐 '운명이 있다?' 그 운명이라면?.......... 그건 우승일까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3경기가 끝났을때 전 그 대목이 제일 '미스테리'했습니다.

'아비타가 안나왔을때 달려든 것도 아니고' '초반 드래군 6기 허무하게 잃어버린 것도 아니고'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미스테리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세차례나 박지호 선수가 삼돌이 앞 시즈라인에 달려들었을때 수많은 테란 플토전을 관전한 저로서는  저정도 시즈라인은 이정도 숫자 질럿드래군에 분명 뚫린다........ 는 것을 3번이나 생각했고........ 임요환 선수 왜 벌쳐를 빼냐? 게릴라도 중요하지만 삼돌이에서 방어벌쳐를 뺌으로써 게임은 끝났다는 생각을 박지호선수가 러시하는 3번 타이밍에 모두 했음에도.... 결국 3번이나 그 미약한 병력으로 막아냈다?.......' 이 대목입니다.

아뭏든 임요환 선수 지금의 포스는 '제2의 전성기 인것 같습니다' 요즘 임선수의 경기를 보면 정말 '제2의 전성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그의 전성기는 어쩌면 '상당히 오래갈지도 모른다는 또다른 예감'같은 것이 드는군요.

웬지 운명을 느꼈다면........ 스타리그 우승도 '절에 가서 기도하고 평소 생활을 조신하게 하늘에 기도하는 자세로 해야 하는 것일까요?'

임요환 선수가 그렇게 종교지향적은 아니라고 보지만 방송화면에서 기도하는 팬분의 모습이 나왔을때 아마 그 분은 '기도 응답을 받았다'는 생각을 지금 이 순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최고의 선수가 될려면 실력뿐만 아니라 어쩌면'운명'도 겸비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이상한 글이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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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
05/10/21 23:21
수정 아이콘
아이옵스배에서 이윤열 선수가 박태민 선수에게 3:2 역전승을 했던 것이 기억나는군요. 그 때도 참 드라마틱했는데..
사상최악
05/10/21 23:25
수정 아이콘
저는 3경기에서 박지호선수가 3번째 게이트를 지었을 때, 최소한 이 경기는 임요환선수가 역전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입구가 열려있는 상태에서 마린과 scv, 원팩에서 갗 나온 탱크로 근근히 수비하고 있는 테란에겐 토스의 모든선택(옵, 다크, 리버, 멀티)이 다 괴롭지만, 3게이트만은 예외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그때 3게이트를 가는 박지호선수를 보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말이 좀 이상하지만)
그 선택이 박지호선수의 패배를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땅강아지
05/10/21 23:31
수정 아이콘
엄재경해설위원님의 아비터 나왔을때 싸웠다면 필승이라는건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그상황에서 병력을 부은 박지호선수 잘못이지만.. 그때 병력을 들이 붇지않고 아비터 나올때까지 뺒다면 이미 테란병력은 플토 앞마당까지 깻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제재님
05/10/21 23:33
수정 아이콘
유리한 상황에서의 오판은 흔히들 범하기 마련이죠.. 2002스카이 결승3경기에서도 박정석 선수가 너무도 유리한 상황에서 대놓고 캐리어로 넘어가다가 당했듯이요..
swflying
05/10/21 23:39
수정 아이콘
땅강아지님//
아비터는 플토 병력이 괘멸된 직후 올라왔습니다.
즉, 플토병력이 싸우는 5초에서 10초사이에 도착한거죠.
어차피 그쪽 멀티를 내준다고 맘 정했으면
아비터가 도착한 직후 싸우는게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이길 병력과 진형이 아니었죠. 박지호 선수가 달려드는 타이밍은 말이죠.
스캔을 조금만 늦게 뿌려주면 프로토스가 압승할수있습니다 정말로요.
청바지
05/10/21 23:40
수정 아이콘
필승까지는 아니었어도 분명히 테란 병력을 일부만 남기는 정도까지는 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8강전에서 이병민선수와의 같은 맵 경기도 최종 전투 양상이 매우 비슷했다고 보는데요, 그 때는 아비터를 기다렸다가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었죠. 저도 나중에 VOD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분석해 봐야겠네요.
땅강아지
05/10/21 23:45
수정 아이콘
swflyingsla//
5초에서 10초사이에 이미 테란병력은 앞마당까지 장악했을꺼라고 봅니다.. 그 상황에서 전투를 하지 않았다면 말이죠..
그리고 저의 생각은 아비터가 도착한후 싸운다 하여도..
테란이 싸움에서 이겼을꺼라고 생각합니다
05/10/21 23:47
수정 아이콘
땅강아지님//
네 저도 swflying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아비터라는 특징적인 유닛이 중요한 포인트라는 의미에서는 분명 차이는 있지만, 저는 테란이 보통 타이밍좋게 플토 앞마당쪽을 조였을때의 분위기와 비슷했다고 봅니다. 보통 그상황에서 앞마당한 플토는 상황봐서 앞마당을 포기해도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앞마당 넥서스 하나를 지키려고 병력바꿔치기만 하다가는 자꾸만 소모되는 플토병력으로는 미래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조이기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기 전에 바꿔치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오히려 게이트를 늘리고 질럿의 발업을 기다리거나 셔틀을 기다렸다가 한방에 뚫고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볼때도 엄위원 말씀대로 이건 아비터 나와서 같이 싸우는 순간 필승이었습니다. 조이기 병력 잡히고 나서 앞마당에 9시멀티까지 그냥 밀리는게 당연한 수순이었죠..
땅강아지
05/10/21 23:50
수정 아이콘
J.M님//
테란 추가병력도 무시못하죠.. 그리고 앞마당까지 조여졌다면
플토 추가병력은 본진에서 내려오면서 피해를 마니봤을꺼라고 생각합니다.. 테란 탱크하나 벌쳐하나 추가가 엄청나다는걸 말하고싶네요
Love♥Toss
05/10/21 23:55
수정 아이콘
테란은 이미 3스캔이엇습니다 아비터가 잇어도 스캔을 뿌려줫음 댓을꺼구 마나가 없어서 그 스테이시도 쓸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플토상황에서는 테란이 시져를 풀고 나오는걸 봣구 벌쳐앞에 마인이
있는걸 보구 나오고 싶을 맘이었을겁니다 아비터가 나왓을때쯤에
마인제거를 하구 윗층 상단에 잘 조여놧을꺼라구 봅니다
05/10/21 23:5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지금으로서는 그냥 느낌일 뿐입니다만, 아비터가 나왔더라도 테란의 승리였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플토의 필승은 조금 비약이라고 봅니다.
날아라!드랍쉽
05/10/21 23:59
수정 아이콘
3경기 박지호 선수 꼬라박은 거 아닙니다. 시즈,모드 풀 때가 유일한 타이밍이었고 그때 달려든겁니다. 3스캔이었으니깐요. 마나없는 아비터는 고수 테란에게는 의미없다고 봅니다.
땅강아지
05/10/22 00:01
수정 아이콘
어째든 엄재경해설위원님의 아비터나오고 싸우면 필승이라는 말은 오버인거 같습니다
미야모토_무사
05/10/22 00:54
수정 아이콘
아비터 나오고 필승은 완전한 오버였죠. 스테이시스 필드 개발도 아직이었고, 테란은 스캔이 세개였는데요
05/10/22 02:10
수정 아이콘
아비타와 같이 싸웠으면 필승은 아니고 '없는것보다는 상당이 유리' 정도겠지만 행여 아비타와 임요환 선수의 실수가 결합하면 '질 싸움도 이길수 있는 정도'도 가능은 하다고 보지만 반드시 필승이거나 압승할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당시 아비타를 공격할 유닛이 임요환 선수에게는 없었으니 질럿을 한기 한기 던져주면서 스캔을 쓰게하면서 어느정도 스캔을 소비했다 싶은 시점에 달려들고 '후속병력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본대 병력은 막았다 하더라도 후속병력을 막을 스캔이 없어서 '다시 본진으로 회귀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박지호 선수가 이후 하나더 많은 멀티자원 활성화를 통해 임요환 선수를 압도할 가능성도 있었다고 보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즉 아비타와 함께 전투했다면 활용여하에 따라서 보다 유리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필승'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임요환 선수가 실수만 하지 않았다면 임요환 선수가 승리했을거라 봅니다. 하지만 임요환 선수 병력의 '피해는 어쨋든 더 컸을거라고' 봅니다.

스캔을 지속적으로 적절한 '넓은 지형'에 두번씩 교대로 써줘야 하므로 이 콘트롤때문에 유닛콘트롤은 아무래도 덜할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런 실수를 할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스캔을 '1초라도 늦게 써주면........' 달려들때 1초 늦게 써주는 것이 승패를 완전히 뒤집을 수도 있습니다.

원래 시즈의 긴 사정거리가 먼저 쏘고 시작해야하는데 그 1초면 시즈와 드래군이 동시에 쏨과 동시에 질럿은 이미 시즈에 상당이 접근한 상태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임요환 선수가 그런 실수를 할 가능성은 '아주 적습니다'

물론 이미 사정거리에 들어와서 드래군이 공격하고 질럿은 이미 시즈에 붙은 상태에서 '스캔을 뿌리는' 엄청난 실수를 한다면(달려드는 순간보다 한 3초에서 5초정도 늦게 스캔을 뿌리는 '치명적인 무반응콘트롤을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엄재경 해설위원말대로 '압승'했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아주 희박합니다.

이 병력 싸움이 승패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하는 프로게이머가 상대 병력이 달려드는데 3초에서 5초나 늦게 스캔을 뿌리지 않고 '네 맘대로 공격해라'라고 할 선수는 '엄청난 실수를 하지 않는한' 없을듯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달려들듯이 하고' 빼고........ '달려들듯이 하다 빼고......' 이렇게 스캔좀 소비하고 양치기 소년처럼 했다가 달려들면 0.2초나 0.3초라도 벌수 있는 장점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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