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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10/17 11:50:44 |
Name |
cyrano |
Subject |
전장의 서 |
오늘도 눈을 떠야만 한다.
다시 그대와 맞서기 위해...
생명이 아직 붙어 있는한 몇번이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
우리의 승부를 장식하기 위해 찬란하게 떨어저간 병사들을 위해...
작은 생명들이 고요히 호흡하는 아름답고 평온한 그땅으로 나는 당신을 맞이 하러나서며 당신과 내가 마주쳤던 수많은 땅들과 마주할 땅들에 허락될수 없는 용서를 구해보며 깊고 날카로운 바람에 옷깃을 여민다.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대지에 피를 적시고 얼마나 더 많은 숲을 불태워야만 하는가...
그리고 그속으로 얼마나 더 많은 생명들의 이별을 알려야 하는것일까?
전쟁, 전투라는 이름하에 우리는 그간 얼마나 많은 생명들의 미래를 빼앗아야만 했던가.
아직 불타고 있는 화약의 잔재와 썩어가기 시작하는 주검들의 향기는 아직도 지난 날이곳에서의 상처를 가슴에 품고 내 발아래 눈물을 떨군다.
그리고 그 눈물앞에 나는 다짐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있을지 모르는전투... 결국 최후의 승리를 거머줘 나를 승리자로 만들기 위해 아낌없이 자신을 던저왔던 그대들과 그토록 멋진 승부를 안겨준 이땅들에게 최강과 최고의 이름을 남겨주겠노라고...
나의 승리로 인해 나의 종족은 최강의 종족, 최강의 유닛이...
힘겨웠던 당신과의 승부로 그 전장은 최고의 전장이...
그리고 끝까지 나의 부름에 응해준 당신은 더없을 호적수로...
그렇게 남게 해 주겠노라고...
그것 외에 내가... 그리고 당신이 그간 이유조차 잊고 싸워온 이전투의 피해자들에게 할수 있는 유일한 보상일테니...
당신과 내가 마주 하고 있는 이 전장이 부디 최후의 영웅을 만들어낼 마지막 전장이길를 바라며 내 남은 혼을 나의 무기에 불어 넣는다.
이땅은 누구에게도 웃어주고 있지 않기에 우리는 지금 이곳에 서있다.
자! 오너라
이땅에 용서받을수 있는 유일한 영웅을 가리기 위해 나는 당신을, 당신은 나를...
서로의 심장을 겨눠라!
P/s 전장은 전쟁을 멈출수 있다고 판단 되는 자에게 웃어 준다. 그것은 전장또한 전쟁으로 상처받는 생명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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