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0/16 22:55:04
Name after_shave
Subject 좋은 PGR을 위한 답글과 토론에 대한 생각.
*답글문화에 대해서*

요새 들어서 이런저런 글의 답글의 내용들에 대해서 피지알 자체를 욕하는 글들을 참 많이 보게 됩니다.
거의 이런 말들을 하시죠. 매너있는 척 하면서 사람 깔아뭉갠다.
피지알 회원 엄청 많습니다. 왠만한 글은 조회수 2000을 훌쩍 넘죠.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매너 있길 바라십니까?
그걸 바란다는 것은 한 학교의 전교생이 다 착하고 성실하길 바라는 것과 별반 다를 것 없고, 그것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매너가 없거나 혹은 피지알 분위기상 어쩔 수 없이 매너 있는 척 하면서 사람 깔아뭉개려는 목적의 답글들은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규모가 너무 커진 pgr에서는 어쩔수 없는 현상입니다.
다 실명제로 얼굴하고 신상정보 까고 하는 사이트라면 가능 할 수도 있겠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왜 이런 현상들을 가지고 pgr을 욕하느냐 하는 겁니다.
pgr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순수한 목적으로 그저 상대방 기분 안상하게 그저 상대방의 생각을 더 알고 자신의 생각에 대해 표현 하고 자 하는, 혹시 상대방이 상처라도 받을까 걱정합니다.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서 훨씬 많은 수라고 생각 합니다. 그게 많은 사람들이 pgr에 오는 이유죠.
욕하시는 분들 보면 그런 사람들도 다 싸잡아서 pgr을 완전 쓰레기 사이트처럼 말씀 하십니다. 그러면 그동안 그나마 매너있는 분위기 만들기 위해 노력한 pgr운영진은 뭐가 되며 그런 분위기 지켜나가려 노력하는 많으신 분들은 뭐가 됩니까.
욕하는 글 쓰신 분들, pgr의 매너있는 문화를 위해 얼마나 충실했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답글을 쓰려 노력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기분상하는 답글 많고 인신공격의 답글들 넘쳐나지만, 예전과는 달리 누르기 쉬워진 글쓰기 버튼 때문에 건질만한 글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상대방에 상처주기 싫어하는 그저 순수하게 토론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 때문에 저도 기분상할 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pgr에 대해 만족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좀 보기 싫은 답글이 있습니다.
‘참 잘하는 짓들이다. 키키키’ 이런 유형들의 답글입니다.
싫어하는 이유는 그동안 답글 단 모든 사람들을 비웃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마치 자신은 절대 매너 없는 짓은 안하는데, 남들 답글 달고 있는 것 보면 매우 한심하다는 듯이...
과연 그럴 자격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그 답글 자체만으로도 상대에 대한 매너 없이 그저 깔아뭉개려는 의도가 보이는데 말입니다.
비판 하실거면 좀 더 정성을 들여 이런저런 점이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식의 글을 쓰시던가 그렇지 않으면, 그냥 ‘답글들이 좀 보기 않좋습니다’ 이정도로 하는게 좋지 않나요?


*토론에 대해서*

참 소모적인 논쟁을 펼치며 한분이 다굴을 당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인상 찌푸리시는분들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경우의 특징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인신공격성은 전혀 없고 매너 있게 답글을 달기 시작합니다.
토론이 시작되는 거죠.
그게 진행 되면서 다굴 당하시고 인신공격 당하시는 분이 생기는데, 그런 분들은 거의 상대의 의견을 제대로 들으려 않고 자기 할 말만을 하고자 합니다. 그런식의 답글이 조금 달리면 인신공격이 시작되지요.
인신공격하시는 분들 또한 자기 할말만 하려하고 그게 반복되고 결국에는 다굴당하신분에 비해 별만 나을 것이 없는 오히려 더 나쁜 사람들이 되죠.

그 이유는 다굴 당하신분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었고 방법이 잘못되거나 생각이 짧은 것인데, 인신공격 하시는 분들은 방법이 잘못된 것에 상대를 깔아뭉개려 하기 때문이죠.

상대의 글에 대해 반대의 답글을 쓰실거면, 우선 상대를 이해하셔야 합니다. 상대가 왜 저런 글을 썼고, 왜 내 의견에 대해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해한 부분을 말씀 하시고 나서 자신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을 쓰십시오.
‘아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그런데 이 부분은 좀 이해가 안갑니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이러이런게 말이 되나요?’
이런 식의 답글을 쓰면 아무리 그 말이 옳은 말이라고 해도, 상대에겐 전혀 씨도 안먹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에 대해 이해도 하지 않았으면서 상대가 자신의 말을 이해하길 바라지 마십시오.
그러면 소모적인 논쟁뿐 남는 것은 나뻐진 기분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그런 현상을 보면서 그저 비웃는 답글은 쓰지 맙시다.



예전의 글 하나하나가 정말 정성이 많이 보이고, 소중했던 것과 달리 가벼운 글들이 많이 올라옴과 동시에
pgr에서 보기 않좋은 모습들 많이 보이지만, 다른 사이트들에 비하면 저에게 pgr은 최고의 사이트입니다. 그나마 pgr이니까 이 정도라는 생각을 하면서 만족하려 합니다.
원래 욕 대놓고 하는 사람인데 pgr이기 때문에 존댓말로 인신공격 하는 사람들 많지만, 욕 대놓고 안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존댓말로 비꼬는게 욕하는것 보다 더 싫으신 분들이 꽤있는것 같은데, pgr이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저 그 개인이 그런 것입니다. 그런 개개인이 pgr에 안와야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 인신공격하는 그 본인을 비판해야 옳다고 봅니다.
저는 항상 개인적인 이익도 없이 운영해 주시는 운영진분들과 열심히 좋은 글 및 답글을 써주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pgr의 15줄 규칙의 목적은 글쓴이의 정성과 생각이 담긴 글을 보고자 함이지, 그냥 별로 생각도 담겨있지 않은 시간 때우기용 글을 보고자 함이 아닙니다.
글 하나 쓸때 좀더 시간을 투자 했으면 하는 바램이 요새 부쩍 듭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10/16 23:08
수정 아이콘
님의 글은 한가지 전제 '어느 한쪽이 생각이 짧고' 또 '그 생각을 이해하면 논란을 종식시킬수 있다는 전제'위에 글을 쓰고 계십니다.

그러나 실제로 논쟁에선 '어느 한쪽의 생각이 반드시 짧다'할 수도 없고 '양쪽도 합당한 근거가 있으며' '양쪽이 모두 양쪽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더라도 결국 평행선상을 걷는 논의'가 허다합니다.

결국 논의 속에는 '생각이 짧은 글'과 '생각이 긴 글'이 없고 그리고 그 논의 속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모두 이해한다 하더라도' 의견의 합치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겁니다.
톰과란제리
05/10/16 23:09
수정 아이콘
전 pgr에 글을 쓰면 곧바로 나타나는 반응과 찬성과 반박 그리고 충고에대해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사이트가 아닌 네티즌 최고의 사이트란 생각
이 듭니다.
그리고 게임뿐만 아니라 여러분야에 대해 박식한 글을 보면 감탄하지
요.
after_shave
05/10/16 23:12
수정 아이콘
4thrace// 전 그냥 말하는 방법에 대해 쓴겁니다.
김영대
05/10/16 23:12
수정 아이콘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
하지만 옥의 티라면, 마지막 문장의 바램→바람 이죠..^^;
아시는데 실수하셨나 봅니다. ㅠㅠ
정테란
05/10/16 23:17
수정 아이콘
피지알 욕하는 사람 어디가 주활동 무대인지는 뻔하죠.
지니쏠
05/10/16 23:22
수정 아이콘
정테란님, 그런식으로 스갤 비꼬는사람 주활동 무대는 또 피지알 아닐까요?
05/10/16 23:27
수정 아이콘
저는 솔찍히 '매너있는 척 하면서 사람 깔아뭉갠다.'는 말로 pgr을 욕하는 글을 보면 짜증이 납니다. 저같은 경우는 평소에도 직설적인 솔직한 말을 잘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기분나쁠수 있으니 나쁜말도 돌려서 말하는 편이고 욕도 하지 않으려고 매우 애를 쓰는 편이라 pgr의 분위기가 오히려 마음에 듭니다.
인터넷이라고 매너 없이 반말 쓰고 킥킥거리고 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입니다. 인터넷도 사회의 연장이고 서로 어느 정도 예의를 지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과도하게 비꼬면서 인신공격에 가까운 리플들은 지양해야 하겠지만 ‘DC가 더 좋다.’ 라든가 하는 리플들을 다시는 분들은 한번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실에서도 같은 말을 돌려서 말해야 하는 공적인 자리들이 있고 그것은 그 장소의 암묵적인 규칙입니다. 친구들이나 가족들과의 관계처럼 편하게 말하는 장소에서는 편하게 말하면 되는 것이고 면접이나 회의에서는 비꼬는 투로 들리더라고 어느 정도 완곡하게 말해야 합니다. 그 장소의 규칙일 뿐이지 가식이라고 말할 순 없는 것 아닐까요?
허클베리핀
05/10/16 23:46
수정 아이콘
음;;; 최근들어 제가 점점 둔한 녀석이란 생각이 드네요. 제 식견으로는
매너있는 척 깔아뭉개는 듯한 댓글은 거의 발견하기 어렵네요.

그냥 매너있으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듯한 사람들이 약간 있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음. 그리고 간혹 공격적인 분들 정도?

아무쪼록 더 좋은 피지알이 된다면 좋겠죠. 저는 파포도 좋고,스갤도 좋고 피지알도 좋습니다.
김영대
05/10/16 23:47
수정 아이콘
헐.. 파포도 좋으시다니.. 엄청난 햏력이시군요.
전 정말 파포에서는 못 참겠던데요.
그냥 인터뷰만 봅니다.
스갤 정도는 가줄만 합니다. :)
05/10/16 23:49
수정 아이콘
가슴에 와닿는 글입니다. 아, 그리고 4thrace님. 토론이 평행선으로 달리더라도 서로 적절한[?] 근거와 기본적인 매너만 지킨다면 괜찮다고 봅니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을때 인신공격 및 다구리가 되는 경우는 적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소수 의견이 적절한 근거를 대었다면 우호세력이 나타나기 마련이거든요.
체념토스
05/10/17 00:54
수정 아이콘
4thrace님// 그래도 글 쓴이의 의도를 아시죠? 무엇을 원하시는 지..
전 그것을 느꼈기에 공감하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423 최연성 선수와 선수지명의 미묘한 관계 [17] Daviforever6317 05/10/17 6317 0
17422 복싱... 이렇게 재밌는 녀석을 이제야 알게되다니 : ( [36] OddEYe5496 05/10/17 5496 0
17421 1990년 우리들의 죽음 그리고 2005년 [10] 어딘데4337 05/10/17 4337 0
17419 벽을 넘을수록 점점 커지고 강해지는 '적'들... [7] 못된녀석...4065 05/10/16 4065 0
17418 기억에 남은 논쟁 [15] 올빼미4433 05/10/16 4433 0
17417 좋은 PGR을 위한 답글과 토론에 대한 생각. [11] after_shave4117 05/10/16 4117 0
17416 스타리그 16강의 벽... 8강의 벽을 넘어라 [11] 몽상가저그4002 05/10/16 4002 0
17415 G피플 오영종편 보신분 계십니까? [25] 박서야힘내라5305 05/10/16 5305 0
17414 저그가 다른 종족보다 어려운 5가지 이유 [54] 톰과란제리9111 05/10/16 9111 0
17413 장재혁 PD님, MSL 음악리스트 올려주십시요~! [22] BluSkai5001 05/10/16 5001 0
17412 가을의 전설??!! [15] 착한사마리아4192 05/10/16 4192 0
17410 그녀를 만날때마다...[응원글-_-] [16] Lunatic Love4711 05/10/16 4711 0
17409 레알 KTF? [54] 브릴리언스5811 05/10/16 5811 0
17408 피터선수가 WCG 선발전 전승으로 국대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20] 푸하핫5997 05/10/16 5997 0
17407 임요환vs박지호, 박지호vs임요환. OSL 4강 정말 기대됩니다. [34] 바카스5016 05/10/16 5016 0
17406 실력에 대한 짧은이야기 [16] lxl기파랑lxl4122 05/10/16 4122 0
17405 KBS 스카이가 우주랑 손잡고 온라인 게임중계를? [28] 냥냥이4775 05/10/16 4775 0
17404 815맵 밸런스에 대한 짧은 생각 [47] ericmartin_mr.big4516 05/10/16 4516 0
17403 스타윈도우 모드에서 할수있는 유틸리티 [16] 먹자먹자~3896 05/10/16 3896 0
17402 그래 너희 잘났다(제목이 과격하네요ㅠ 제목만 바꾸신다면..) [94] KilleR4734 05/10/16 4734 0
17401 워3에 대한 단상, "워3는 왜 힘들어 하고 있는가" [81] 야크모5064 05/10/16 5064 0
17400 하위리그 팀들은 자생을 위해서 네트워크를 형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22] 토스희망봉사4731 05/10/16 4731 0
17399 스타 경기를 편하게 보지 못 하네요.. [12] 마법사scv4233 05/10/16 423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