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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10/16 11:36:31 |
Name |
BLUE |
Subject |
새로운 차기 프로리그 방식에 대한 제안입니다.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PGR에 또 글을 남깁니다^^
요즘 PGR분위기가 영 싸늘한거 같아서 전부터 생각해본 것을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사실 프로리그가 통합되면서 예전의 팀리그 방식이 사라졌습니다.
팀리그 방식이 개인적으로 참 재밌기도 하고 매력적인 방식이었다고 생각해서 더욱 아쉽더군요^^;
저뿐만 아니라 꽤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하는거 같더군요.
그래서 한리그안에 2개의 방식을 사용할수는 없을까 고심한 끝에 사실 요즘 제가 즐겨보는 스포츠가
그렇더군요;; 그건 바로 메이져리그(MLB)입니다. 아시다시피 메이져리그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로
나눠져 있죠. 경기방식의 차이라면 단순히 지명타자제가 있고 없고지만 두리그의 게임양상은
의외로 상당히 틀립니다-_-; AL이 화끈한 타격전 위주라면 NL은 투수전 위주라고나 할까...
(대표적인예로 AL에서 번트를 구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수준입니다-_-;)
여튼 MLB를 응용해서 구상해 보았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을수 있습니다-_-;)
(1/7) 새로운 프로리그의 기본적인 틀
일단 기본은 양방송사는 기존의 게임방식을 고수하는 것입니다. 즉 온게임넷은 현재의 프로리그 방식, 엠비시게임은
예전의 팀리그 방식을 사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온겜리그(이하OGL, 가칭), 엠겜리그(이하MGL, 가칭), 이 2개의 그룹을 만듭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마찬가지로 OGL에선
현프로리그의 방식을, MGL에선 옛팀리그의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게임구단은 자신들이 원하는 리그를 지명하게 됩니다. 아마 팀플이 자신있는 팀은 OGL을, 개인전이 자신있는
팀은 MGL을 택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원하는 리그에 가게 한다면 어느 한쪽에 쏠릴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명방식은 스포츠의 드래프트제도를 응용한 하위팀의 선지명방식을 사용합니다.
예) 전시즌 1위SKT1 2위KTF 3위GO 4위한빛 5위KOR 6위P&C 7위삼성칸 8위PLUS 9위POS 10위SOUL 11위이네이쳐
지명권 1위이네이쳐 2위SOUL 3위POS 4위PLUS 5위삼성칸 6위P&C 7위KOR 8위한빛 9위GO 10위KTF 11위SKT1
* 순위는 2005프로리그 전기리그를 참고했습니다.
그리고 지명식은 출범식때 하거나 개인리그처럼 따로 지명식을 하는것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만약 지명식을 따로 한다면
각팀의 감독들과 주장1명 씩이 나와서 인터뷰 위주의 진행을 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전기리그후 1팀이 탈락하게 되있는데 스포츠에서 시즌중의 1팀이 탈락한다는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11팀이 정규리그 끝까지 가는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2/7) 새로운 경기방식과 그 효과
무엇보다 새로운 방식에 주안점을 둔건 한리그안에 2개의 방식의 공존, 양대리그의 운영입니다.
기존의 단일리그, 한가지 게임방식 -> 양대리그, 2개의 게임방식으로 바뀐것이지요.
그럼 지금부터 방식이 바뀌면서 어떤효과가 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우선 프로리그의 재미를 한단계 더 끌어올릴수 있습니다. 시청자는 아기자기한 느낌의 OGL과 화끈한 분위기의 MGL을
취향에 맞게 시청할수 있는 것이죠. 또 리그가 갈리면서 생기는 색다른 재미의 인터리그와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될
와일드카드 등이 시청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킬 것입니다.
둘째, 현재의 판도와는 완전히 바뀐 양상이 펼쳐질수 있습니다. 즉, 구단들이 자신의 팀컬러에 최적화된 게임방식을
선택함에 따라 성적과 효율성이 전에 비해 훨씬 향상할수 있습니다. 즉 지금은 하위권에서만 머물고 있는 팀이라 할지라도
경기방식의 변화로 언제든지 상위권팀으로 탈바꿈 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 팀들의 전략의 중요성 강화와 새로운 라이벌구도가 탄생할수 있습니다. 리그가 갈리게 되면서 팀들은 같은 리그에
속한팀들을 더욱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공략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순위를 다툴대상은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죠. 결국 인터리그의 1승보다 이들에게서 얻은 1승이 더 값지게 될것입니다. 또 이렇게 되면서 양키즈와 보스턴같은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탄생할수 있습니다. 지금은 단지 통신사나 대기업위주로 라이벌구도를 만들고 있지만 리그의 양분화로
진정한 의미의 라이벌이 탄생하게 될것 입니다.
(3/7) 경기수와 경기일정
현재의 경기수와 경기일정을 살펴보면 경기수는 팀당28게임, 총145게임이며 대회총기간은 5월중순 ~ 1월중순입니다.
요즘 경기일정의 추세를 보면 1년에 개인리그는 방송사당 2개씩, 그리고 프로리그는 1년에 한번으로 굳혀지는듯 보입니다.
그래서 마침 이번 프로리그가 내년 1월중순에 끝나는걸 감안할때 3월초에 리그를 시작해서 다음해 1월말에 리그가 끝나는
걸로 생각해 봤습니다. (아무래도 프로리그는 1년에 한번 길게 하는것이 선수들 입장에서 덜 부담되고 좋을거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 팀당28게임, 총145게임 -> 팀당40게임, 총220게임으로 (플옵제외) 대회기간은 8개월 -> 11개월 (플옵, 스토브포함)
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여기서 팀당 40게임은 전기리그20게임 + 후기리그20게임이고 경기숫자는 양리그의 팀숫자가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풀리그나
다름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같은리그의 팀들과 더 많은 경기를 치르게 하고 싶었지만 팀숫자가 홀수인 관계로 그게
안되더군요.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점입니다-_-. 그리고 정규리그는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는 7전4선승제 입니다.
(4/7) 각리그의 방송방식
원칙은 OGL은 온게임넷에서만 MGL은 엠비시게임에서만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되면 현재 생기고 있는 방송사간 분배 문제같은것이 생기지 않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인터리그 때는 어디서 방송하느냐에 따라 홈팀이 정해지게 되겠죠. 즉 온게임넷에서 방송하게 되면 OGL의 방식을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플레이오프 때는 이 원칙이 정해지지 않습니다. 플옵때는 경기 방식과는 상관없이 준플옵이나 플옵, 그리고 결승을
어디서 방송할지 미리 정해 놓습니다. 즉 플옵때는 온게임넷에서 MGL의 방식이나 엠비시게임에서 OGL의 방식을 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5/7) 색다른 재미, 인터리그
앞서 잠시 언급된 인터리그에 대해 다소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도 꽤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터리그란 서로 다른 리그의
팀들끼리 경기를 갖는것을 말합니다. 즉 자신의 리그에 있는 팀들하고만 피터지게 싸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리그의 팀들과도
싸우는 것입니다. 그럼 서로 방식이 다른데 어떻게 진행할지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인터리그 때는 홈 & 어웨이
개념처럼 한번은 자신의 리그 방식때로 다른 한번은 상대의 리그 방식때로 번갈아 가면서 게임을 가지게 됩니다.
결국 인터리그때는 다른 방식에 대한 준비도 충분히 해야 합니다. 또 인터리그의 결과에 따라 순위에 커다란 변동이 생길수 있기
때문에 팀들은 절대 소홀히 다룰수 없습니다. 또한 시청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정규리그때와 다른 모습을 볼수있기 때문에
더욱 즐거울수 있습니다.
(6/7) 와일드카드? 와일드카드!
와일드카드는 현리그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나 게임팬들이 그 존재를 잘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그 영향이 적습니다. 전시즌을
통틀어 겨우 1팀이 올라가는 정도니까요. 하지만 새로운 방식에선 와일드카드가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좀 더 긴박하고
처절한 순위다툼을 기대할수 있습니다. 우선 전기리그와 후기리그에서 각리그 2위팀은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됩니다. 전체에서 4위안에 드는거와 2개로 나눈 리그에서 2위하는거와 무슨 차이가 있겠냐고 하실 분이
분명히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후자가 더 쉽고 변수가 많기 때문에 순위다툼이 더욱 치열하게 되는 것이죠.
또한 전기리그와 후기리그 통합성적에서 각리그 2위팀은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할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됩니다.
즉 팀들은 플옵이나 그랜드파이널에 올라갈수 있는 길이 조금은 더 넓어지게 되죠. 물론 그런만큼 경쟁은 더 치열하게
되겠지만요;
(7/7) 전설의 시작, 플레이오프와 그랜드파이널
전기리그와 후기리그의 플레이오프 방식은 현재와 비슷합니다. 다만 순위산정에 다소 차이가 있을뿐이죠.
일단 앞에서 말한대로 각리그1위와 2위(와일드카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그럼 이 4팀을 1위팀끼리 2위팀끼리
순위를 매깁니다. 현 제도대로 승률 -> 승점 -> 상대전적으로 따져서 1,2,3,4위를 매깁니다.
다만, 만약에 한리그1위팀이 다른리그의 2위팀보다 승률이 낮다해도 최소2위는 보장받습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예) OGL 1위KTF 10승무패 2위 P&C 9승1패
MGL 1위SKT1 8승2패 3위 GO 7승3패 -> 1위KTF 2위SKT1 3위P&C 4위GO
머 일종의 리그 우승자에 대한 예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경기방식은 당연히 우위순위팀의 경기방식을 따르게 됩니다.
두번째는 그랜드파이널 방식인데 현재와는 달리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릅니다.
지금의 방식은 한팀이 계속 치고 올라오는 방식인데 솔직히 그 방식은 1위팀이나 2위팀이 우승할 확률이 너무 높습니다.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한 방식이라는 것이죠. 물론 팀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그랜드파이널 만큼은 최대한
비슷한 조건으로 치르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승자에게 어드밴티지가 아주 없는것은 아닙니다.
전기리그와 후기리그의 우승자가 OGL과 MGL에서 각각 나왔다면 전기리그의 우승자(OGL)는 MGL의 와일드카드와, 그리고
후기리그의 우승자(MGL)는 OGL의 와일드카드와 경기를 갖습니다. 여기서 경기방식은 전자는 OGL의 방식을 후자는 MGL의
방식을 따르며 우승자는 1경기의 맵지명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만약 전기리그와 후기리그의 우승자가 같은 리그일 경우 먼저 치뤄지는 전기리그 우승자에게 어드밴티지를
줍니다. 그래서 전기리그의 우승자는 OGL과 MGL의 와일드카드중 승률이 더 떨어지는 팀과 경기를 갖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만약에 전기리그와 후기리그의 우승자가 같을경우 각리그 통합성적3위끼리 5전3선승제의 번외경기를 가져
그 경기의 승자가 그랜드 파이널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팀은 우승자와 붙게 되고 와일드카드끼리 붙게 됩니다.
그리고 최종결승진출팀이 리그가 다를경우 준결승에서의 승점이 높은팀의 경기방식을 따르게 됩니다.
(승점까지 같다면 어쩔수 없이 두팀의 상대전적 -> 정규리그 성적순으로 따집니다)
예1) 전기리그 우승자(OGL) vs 와일드카드(MGL) vs 후기리그 우승자(MGL) vs 와일드카드(OGL)
예2) OGL 와일드카드 31승19패 MGL 와일드카드 30승20패
-> 전기리그 우승자(MGL) vs 와일드카드(MGL) vs 후기리드 우승자(MGL) vs 와일드카드(OGL)
예3) 전기 & 후기리그 우승자(OGL) vs 3위결정전승자 vs 와일드카드(MGL) vs 와일드카드(OGL)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생각할때는 나름대로 뭔가 기발한(?)듯 했는데 막상 글로 적어보니 별로 안그런거 같기도 하고
좀 뭔가 엉성한거 같기도 하고-_-; 여튼 대회 관계자분들이 한번이라도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여튼 다시한번 지루하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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