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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14 12:10:34
Name 김성민
Subject 어제 MSL 4경기를 보고 든 의문.

어제 4경기...간만에 테테전 명경기가 나왔죠.

결국 자원전으로 진행된 난타전 끝에 서지훈 선수가 1시 멀티를 바탕으로 신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이승원 김동준 해설도 계속 지적하셨듯이

무방비 상태의 6시 멀티에 이병민 선수가 전혀 견제를 하지 않은 것이 의문이더군요.

살짝 비춰주는 것으로 볼 때 분명 이병민 선수는 6시와 서지훈 선수 본진 간의 통로에

탱크 5대 규모 이상의 병력과 소수의 골리앗을 배치해 놓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서지훈 선수는 드랍쉽을 운영하긴 했지만

멀티 깨고 병력 짤라먹고 다니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이병민 선수가 그 중규모의 병력만 움직였다면 빼앗긴 주도권을 찾아올 수 있었으리라

감히 생각합니다.

그런데 경기가 기운 다음에야 벌쳐 4기가 가는 게 전부더군요.

분명 6시에는 약간의 방어병력조차 없었습니다. 굳이 중규모 병력이 아니더라도

벌쳐 두세기만 보냈으면 충분히 무력화 시킬 수 있었고, 그랬다면 두 선수의 멀티 수 자체

는 비슷해졌을 텐데...

테테전 최강자들끼리의 대결, 그만큼 경기 초중반까지 박진감이 넘쳤지만

이병민 선수 팬으로서 아쉬워서 한 마디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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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14 12:17
수정 아이콘
공방유저의 수준과 최고급의 프로게이머의 수준은 엄청나게 다르겠지만 저의 경험으로 그런 경우는 소모전 전투에 너무 심취하다 보니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정도? 그리고 후반에 벌쳐로만 견제한 것은 괜히 중급규모의 부대 함부러 움직였다가 병력낭비가 커질지도 모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자원상태가 밀리니 적은 규모로 큰 이득을 볼수도 있는 소수 벌쳐로 견재 하려던게 아닐까요?
김성민
05/10/14 12:19
수정 아이콘
네 그런데 그 소수벌쳐 견제는 기껏해야 미네랄 200 가량을 소모합니다. 분명 6시 멀티는 무방비였고, 그 자원 투자만으로도 멀티 무력화와 SCV 몰살은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그 판단이 김동준 해설의 말씀대로 "10분 후"에야 뒤늦게 나왔다는 것이죠. 역시 서지훈 선수의 정신없는 드랍쉽 흔들기 때문인건가요.
김성민
05/10/14 12:19
수정 아이콘
여담입니다만, 요즘 프로게이머들 간의 경기에서는 기세가 정말 중요한듯. 주도권을 빼앗기면 유리한 상태에 있던 선수도 야금야금 밀리다 결국 경기를 말리는 경우가 많죠.
디오니소스
05/10/14 12:26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의 1시멀티때문에 이병민선수가 많이 위축되어 6시멀티 견제에 소홀했다고봅니다. 경기끝나고 이승원해설분도 이것에 대한 언급을 하더군요.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
05/10/14 12:27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이병민 선수는 서지훈선수의 6시멀티를 정말 몰랐었던것 같네요-_-;
6시와 서지훈선수 본진사이에 자신의 병력이 있었던것이 오히려 방심으로 이어진거 같습니다.
아마도 내가 먼저 자리잡고 있었고 SCV의 이동이 보이지 않는걸로 봐선 6시에 멀티가 없을것이다 하고 말이죠.
애송이
05/10/14 12:29
수정 아이콘
버려 -> 벌쳐
잘읽었습니다
김성민
05/10/14 12:29
수정 아이콘
애송이//지적 감사합니다.
호수청년
05/10/14 12:38
수정 아이콘
이병민선수가 몰랐던것 같습니다. 좌측 입구를 조여 놓았으니 왼쪽 방향으로는 멀티를
안할것이라 생각한거 같고, 실제로 서지훈선수의 멀티는 4시-1시 2시반 정도의 방향으로
멀티를 이어나갔으니깐요.
6시를 신경쓰지 못하게 정신없게 뒤흔든 서지훈선수의 플레이가 그만큼 좋았다고 봅니다.
난다앙마
05/10/14 12:58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도 몰랐던거같아요 플레이를 다시보니까 6시는 본진에서 커맨드 지어서 날리고 일군 또한 보내지 않고 자체 생산한 모습이였습니다. 게다가 이병민 선수는 6시 앞쪽에 경기초반에 마인을 심어놨는대 거기 에 포착이 안되었으니 맘을 놓고있었는듯
05/10/14 13:0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6시쪽에 멀티 했던 거는 알았겠지만 - 이병민 선수 역시 12시를 가져간 상태였고, 최소한 그쪽에 멀티를 했다는 거는 알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서로 관건이 되는 곳이 1시와 7시였기에 이곳에 더 집중을 한 것 같습니다. 경기 중후반부에 이병민 선수의 첫번째 멀티지역을 비췄을 때 놀고 있는 - 해설진의 표현대로라면 파업하고 있는 SCV가 즐비했지만 그거 신경쓸 만큼도 없이 정신없이 교전이 진행되고, 유닛뽑고,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기에 힘들었던 만큼...

좀더 새로운 자원줄인 1시에 피해를 주는 것을 목적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체게바라형님
05/10/14 13:19
수정 아이콘
사실 경기후반까지 6지역으로 가는 센터지역을 차지한건 이병민 선수였고 이병민 선수의 생각에는 '설마 6시를 먹겠느냐'라는 심리적인 맹점을 서지훈선수는 아주 당연하듯 찔럿다고 생각됩니다. 알았다면 견제하지 않았을리가 없죠 센터쪽의 탱크 한대만 약간 남진시켜서 시즈모드해도 가스까지 타격이 가능했으니깐요. 그 날로먹은 6시가 약간 불리한 상황에서 서지훈선수가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네요
웅컁컁♡
05/10/14 14:16
수정 아이콘
이병민 선수 삽질했죠.
나르샤_스카이
05/10/14 14:39
수정 아이콘
윗님 난감하네요;;
클라우디오
05/10/14 17:37
수정 아이콘
이병민 선수의 삽질 역시 서지훈 선수의 포쓰가 유발한것인듯...
청수선생
05/10/14 18:59
수정 아이콘
휴 별 리플이 다 달리네요.
언어순화가 필요 하다고 생각 되네요 요즘 PGR 유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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