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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14 09:58
어제 경기는 두 선수 모두 집중력 있게 잘 했습니다.
그리고 몰래건물 리버로 FD 전략이 깨졌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다만 테란이 앞으로 신경써야 할 부분이 더 생겼다고는 느껴지네요.
05/10/14 10:21
MSL도 서지훈,최연성선수가 웬지 둘다 3위안에 입상할꺼 같다는 느낌..
만약 오늘 서지훈선수가 OSL 4강진출 한다면 테란은 서지훈,최연성선수의 양강체제가 되는거 같군요
05/10/14 10:35
이 경기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과연 임요환선수가 두번째 scv 정찰때 몰래 로보틱스를 몰랐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VOD로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경기가 시작된지 4분 30초가 지난 시점에 상대방 본진 구석구석 샅샅히 뒤지고 전사한 scv가 보내온 정보는 게잇 1개, 사이버 1개, 파일런 2개 그리고 드라군 2기가 전부였습니다. 이 정도 타이밍에 파일런이 2개밖에 없으면 중수정도 되는 사람이라도 대체로 몰래건물이란 걸 알아차립니다. scv가 들어오는 타이밍에 딱 나가던 프로브와 만나서 3드라군 멀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FD 병력이 러쉬오면서 멀티는 아니란 걸 알았을 테고, 결국 제 생각에 임요환선수는 몰래 로보틱스의 존재를 알았을 겁니다.
임요환선수처럼 경험많고 노련한 선수가 상대의 테크트리 상황을 훤히 파악했는데 뭘 하는지 모를리가 없겠죠. 게다가 김성제선수와 연습중에 겪었던 전략일 수도 있구요. 아무튼 임요환선수가 타이밍을 어떻게 잰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공격을 들어가서 리버를 수비용으로 돌리게 할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개 FD 이후 바로 앞마당을 가져가는데 2팩을 선택했다는 건 다분히 공격적인 의도가 있었다는 거겠죠. 하지만 2드라군밖에 없는 박정석선수에 비해 강력한 화력을 지녔던 2탱 + 5마린 + 1벌쳐는 파일런 세개를 짓는 박정석선수의 센스에 막히고 결국 드라군 2기가 더 추가되면서 막히게 됩니다. 역시 이 경기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를 꼽으라면 파일런 3개를 짓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05/10/14 10:53
제 생각도 Dizzy님과 비슷합니다. 몰래건물을 임요환 선수가 알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scv정찰이 박정석선수 본진에 들어갔을때 그냥 돌리는 게 아니라 본진 깊숙히까지 다 찾아본 거라고 할 수 있겠죠. 뭐니뭐니 해도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역시 박정석 선수 순간 파일런 3개의 센스
05/10/14 10:54
그런데, 파일론을 도데체 어디다가 지은겁니까? 앞마당 입구에 지은건 아니겠고, 본진 언덕 위입니까?... (아, 앞마당은 3개로 안막아지던가) 그런 류의 플레이는... 강민선수가 맨 처음 보여준걸로 생각됩니다. 다크난입에 파일론으로 막기였던가.. 비프로스트였죠. 역시 이런류의 대처는 프로토스만이 가능한...-_-;;;
05/10/14 11:00
디지님말에 저도 동의합니다. 저같은 초보도 정찰하면 플토가 어느 타이밍에 있어야할 것들이 없으면 몰래건물이라도 예측이 가능한데. 임요환선수가 모를래야 모를수는 없겠죠.
리버를 수비용으로 돌리게 만들 생각일수도 있겠고 혹은 도리어 그 타이밍을 잡고 드라군도 잡았겠다하고 치고들어간 것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파일런 짓기전에 약간의 시간이 있었는데 머뭇거린것이 확실히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빠르게 본진방어로 회군하든가요
05/10/14 11:22
꼭 그렇지만도 않은거 같습니다. 박정석선수가 예전부터 종종 보여줬었죠. 괜히 드랍쉽 올 방향에 정찰나간 프로브가 파일럿만 지어 놓고 몰래건물 안 한다던지..괜히 테란유저들 몰래건물 의심하게 만드는 한번더 생각하게 만드는 플레이를 예전부터 자주 보여왔었죠..참 어렵네요..임요환선수 본인에게 물어보는 수 밖에 ^^;;
05/10/14 11:24
그리고 몰래건물을 눈치챘으면 공격으로 리버를 돌리려는 생각보다는 그냥 방어만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리버가 아닌 다크에 대한 대비는 절대 안 되어있었구요. 임요환선수가 몰래건물을 몰랐던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05/10/14 11:34
글쎄요. 전 임요환 선수가 몰래로버틱스를 몰랐다고 생각합니다.
파일런 한개가 부족한데 어디에 있느냐?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신경쓰면 쉽게 알아낼수 있지만 신경쓰지 않고 '자기 할일만 하다보면' 그 단순한 사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이를 입증하는 부분이 리버에 의해서 너무 큰 일꾼피해를 당한 것입니다. 몰래리버라는 것을 알았다면 로버틱스가 있을 만한 '우범지대'는 뻔한 장소고 일꾼3마리 정도 그리고 벌쳐 1마리로 파일런만 부숴져도 후속리버가 저지가 되므로 유리하다는 것을 알았을 겁니다. 임요환 선수가 정찰을 한 이후 탱크와 마린이 상당수 나왔는데도 아무 움직임없이 몰래건물을 견제하려하지 않은 것은 아마 자신의 '빠른 타이밍 러시' 그리고 '벌쳐의 드래군 후퇴 경로 마인심기'에 심취해서..... 즉 자기 전략에 너무 심취하면 상대선수 전략엔 오히려 '무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자기 할 일만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리버가 날아오는 걸 알았다면 미니맵을 잘 보고 있어서 '지금쯤 리버가 날아올 타이밍'이란 걸 알고 있으므로 SCV 단축키 설정을 잘해놓고 마침 짓고 있어서 시야가 밝혀진 앞마당으로 SCV를 잘 옮기는 콘트롤을 보여줬을 것입니다. 이렇게 SCV가 이동하는 중엔 리버의 스캐럽이 불발이 날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보통 이런 몰래 리버가 성공하더라도 프로토스가 지는 시나리오는 '빠른 SCV대피+ 불발 덩어리 리버' 이후에 리버가 마인이나 탱크에 허무하게 잡히고 테란은 빠른 앞마당 멀티....... 이정도입니다. 그런데 빠른 앞마당 멀티를 하다가 리버가 날아오자 리버에 상당한 SCV피해를 입은 후에야 건설하고 있던 앞마당을 취소한 대목은 '리버임을 몰랐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니맵에 느린 셔틀이 목격되고 리버가 내리고 스캐럽을 발사하는 것을 3회정도할때까지 임요환 선수는 '주병력 콘트롤'에 모든 신경이 집중되어 그 사실을 미니맵으로 확인하지 못한듯 합니다. 그리고 박정석 선수 SCV정찰을 허용했을때 '헉~ 다 글렀다. 박정석 선수 왜 저런 실수를 하느냐?'이런 생각을 했는데 임요환 선수의 병력이 본진에서 멀뚱 거리는 거 보고 '임요환 선수가 모르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05/10/14 11:41
저도 디지님처럼 '임요환 선수가 몰래 건물의 존재를 알지 않았을까'라고 의심은 했었습니다. 꼭 로보틱스가 아니라도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본진을 너무 허술하게 내버려두고 갔습니다. 몰래 건물을 지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테란의 본진과 되도록이면 가까운 곳입니다. 라이드오브발키리는 본진과 상대편 본진과의 거리가 꽤 길기 때문에 그곳에서 리버를 태워서 수비에 쓰려고 돌아온다면 오히려 박정석 선수에게 손해입니다. 그 점까지 미리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투팩을 먼저 간것은 맞지만 투팩 이후 바로 앞마당을 가져간 것으로 보아 바로 병력을 충원할 생각은 없었던 듯 싶습니다.그리고 베이 타이밍이 너무 늦더군요. 이런 것을 종합해볼때 몰랐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뭐, 임요환 선수 본인에게 물어보지 않은 다음에야 알수 없는 일이지요. 몇번을 생각해봐도 알았다면 두번째로 본진에 들어갔을때 SCV로 정확한 파일런 수를 세고 의심가는 부분으로 또 일꾼 정찰을 보냈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허술했던 본진 상황과 가장 의심가는 부분으로의 유닛 이동이 없었다는 것이 이상하더군요.
05/10/14 11:41
The... 님을 글을 읽으니 정말 공감이 갑니다.
박정석 선수가 '마치 실수를 가장하여 정찰을 허용한 것'은 '나는 몰래 건물이다. 그러니 긴장하고 본진에 꼭 틀어박혀 있어라'라는 것을 이용해서 멀티를 빨리 가져갈려는 전략으로 임요환 선수가 파악하고 임요환 선수가 '몰래건물이면서 박정석 선수같은 선수가 정찰을 허용하겠어? 실수인척 하며 정찰 허용한 것은 페이크 몰래건물이다'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페이크 몰래건물인 척하면서 본진 틀어박혀 수비만 하고 있으면 빠른 앞마당을 가져갈려는 수작이지' 이렇게 생각할수도.......... 그런데 박정석 선수가 정찰을 허용한 것은 '정말 실수'였던 겁니다. '실수를 가장한 페이크가 아니라 정말 실수'였는데 이를 한번 꼬았을 수도 있다....... 는 생각도 듦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전 '임요환 선수가 자기 전략에 심취하고 자기 할 일만 하다보니 파일런 갯수를 헤아리지 않았다' 이것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05/10/14 12:20
4trace님, 저는 임요환 선수가 셔틀이 난입한 것은 보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셔틀이 본진 입구를 지남과 비슷하게 회군하던 임요환 선수의 병력이 다시 진입을 시도했으니까요. 입구에 건설하던 파일론을 취소한 것을 보고 다시 뚫는 시도를 했을수도 있겠습니다만..혹시 후자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되시거나 아니면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신 것이 있다면 꼭 지적해주십시오. 저는 지적당하는 만큼 제가 경기를 보는 눈이 더 넓어질 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리플 달아주신 다른 분들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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