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0/10 09:55:18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작용과 반작용

여러 자연의 기본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그중에서 작용과 반작용도 간단한 원리다.

작용하는 힘이 커질수록 반작용도 커진다.

스프링은 누르는 힘이 강할수록 튕기는 힘 또한 강해진다.

이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 뻔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람들은 보다 강하게 작용하면 상대를 굴복시킬 수 있다

고 착각한다.

인간의 감정도 스프링과 같다.

아무리 바른 이야기도 의견이 다르면 반발이 나오기 마련이다.

하물며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도 명확치 않은 경우야 말할 필요도 없다.

스프링을 아주 세게 누르면 스프링을 부러트릴 수도 있다.

스프링은 부러지면 그만이지만 사람의 감정은 상처를 받는다.

그 상처는 계속 마음에 남아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된다.

복수의 기회가 왔을 때, 가차없이 상대를 부러트리고 만다.

결국 지금은 내가 부러트렸지만 그것은 다시 나를 부러트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하는 식으로 행동하라는 것은 아니다.

스프링의 용도는 무엇인가?

바로 적절한 작용과 반작용에 있는 것이다.

작용과 반작용을 인정하면 스프링은 자신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진지한 토론만큼 인간의 이성과 감정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것도 드물다.

그러나 감정의 스프링이 없는 이에게는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스프링이 없는 자동차를 타고 달린다고 생각해보라.

승차감의 문제는 둘째치더라도 자동차가 오래 버티지 못한다.

여자 친구 건 남자 친구 건 자신의 옆자리에 태우고 멋진 풍광을 즐기며 드라이브를 간다.

그런데 그 차에 스프링이 없다면?

동승자가 절친한 사이라면 스프링을 달라고 충고 해줄 것이고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그의 차에 탈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 사람이 타느냐 안 타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차가 견딜

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의 스프링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것은 지식과 경험 그리고 유머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10/10 10:45
수정 아이콘
굉장히 뼈 아프게 다가오는 말이네요.
어제부터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었는데, 좋은 충고가 될 듯합니다.
홍대진
05/10/10 10:48
수정 아이콘
티융~ 티융~ 티융~
연랑☆하늘™
05/10/10 11:12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뇌없는 드라군에 대한 항변과 더불어 이 글도 굉장히 와닿습니다.
그러려니
05/10/10 12:15
수정 아이콘
빙고~!!!
하얀냥이
05/10/10 13:15
수정 아이콘
그래서 토론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 것이겠죠.
눈팅만일년
05/10/10 13:17
수정 아이콘
이거야말로 추게감이네요.
데스싸이즈
05/10/10 15:30
수정 아이콘
총알님글은 언제나 기대가 되는군요.....
레지엔
05/10/10 20:58
수정 아이콘
문제는 일정 이상으로 작용이 강해지면 반작용이 사라진다는 거죠 쩝...
05/10/10 21:1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SlayerS_[Dragon]
05/10/11 00:51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05/10/11 08:45
수정 아이콘
역시 총알님!
남빛바다
05/10/11 09:58
수정 아이콘
지식과 경험 그리고 유머...
총알님 멋져요^^
하늘 한번 보기
05/10/11 15:23
수정 아이콘
유머....삶의 여유....릴렉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사람들이 날카로와져서 그런가요????
05/10/12 14:03
수정 아이콘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244 플토전 사베의 꿈을 꾸다 연패에 빠지다... [44] 랩퍼친구똥퍼5585 05/10/11 5585 0
17243 @@ 박태민 ... 그 운영의 비밀은 무엇인가 ...?? [43] 메딕아빠8759 05/10/10 8759 0
17242 [yoRR의 토막수필.#1]휴지를 주세요. [15] 윤여광4883 05/10/10 4883 0
17240 강민선수 마음이 급한가요? 승리에 목마른가요? [83] KissTheRain8026 05/10/10 8026 0
17239 글올리기 가능 기념으로 멋진 영상 한편입니다^^ [26] 윤서희3921 05/10/10 3921 0
17235 815 에서 아비터 + 헐루시네이션 [38] 나르샤_스카이5813 05/10/10 5813 0
17234 애인님 동생이 문제가 많습니다. [104] 비타민C6618 05/10/10 6618 0
17233 작용과 반작용 [14] 총알이 모자라.4801 05/10/10 4801 0
17232 러시아워의 심각한 밸런스 붕괴(?) [80] Closer6933 05/10/10 6933 0
17231 이제 pc방에서 담배를 못피우는군요.. [192] 루니마이아파7891 05/10/10 7891 0
17229 [꽁트] 완벽 - 주먹을 꽉 쥐고. [14] 항즐이4248 05/10/10 4248 0
17228 연예기획사 팬텀과 가수 이수영... [14] TheMarine...FlyHigh6351 05/10/10 6351 0
17227 815에서 또다른 아비터의 활용법은 어떨까요? [87] 체념토스5167 05/10/10 5167 0
17226 인신공격성 글과 리플에 대해서... [33] A_Shining[Day]4038 05/10/10 4038 0
17225 아폴로 안톤 오노가 3관왕을 했네요. [60] EndLEss_MAy4986 05/10/10 4986 0
17224 초고수들 간의 경기에서...초반 빌드의 불리함을 운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40] 김성민4442 05/10/09 4442 0
17223 최고..그러나 아직은 최강은 아닌.. [27] 나는마릭4969 05/10/09 4969 0
17221 힘내세요! 화이팅!! [7] 호수청년8855 05/10/09 8855 0
17220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부제-말도 안되는 상상) [23] 못된녀석...4520 05/10/09 4520 0
17219 [yoRR의 토막수필.#0]고로 이러함은 [12] 윤여광4587 05/10/09 4587 0
17218 [잡담]프로리그, 내일도 그들은 달린다. [5] Daviforever4726 05/10/09 4726 0
17216 임요환의 MVP독식...문제가 있을까요?^^ [276] 김호철8590 05/10/09 8590 0
17215 한 번 쯤 해보고 싶은 팀플조합은? [34] paramita4388 05/10/09 438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