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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10/09 19:49:34 |
Name |
KuTaR조군 |
Subject |
밸런스파괴 맵 - 그래도 이겼다. 그러나,, |
아래에서 대표적인 밸런스 붕괴의 맵들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그 맵에서 이긴 선수들은 누구이며, 어떤 방식으로 이겼을까요?
1) 라그나로크 - 코카콜라배 2001 스타리그 16강 B조 2경기 홍진호 vs 김정민(홍진호승)
다른종족은 테란을 상대로 절대로 이기지 못한다는 맵 라그나로크. 하지만 그 맵에서 딱 한번 테란을 이긴적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홍진호입니다. 저그는 11시, 테란은 1시. 저그는 11시쪽 큰 입구에서 해처리를 폈고, 테란은 그것을 저지하기위해 마린 8~9기와 SCV2기를 동반한 러쉬를 갑니다. 하지만 이 러쉬는 거의 아무피해없이 막혀버리고, 따라서 초반에 병력손실이 컸던 테란이 이후에는 너무나 무난하게 관광당하게 되어버리는 경기입니다. 마지막에는 오버로드 드랍훼이크까지 당하며(사실 그거는 대세에 지장이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gg를 선언하게 됩니다.
2) 인큐버스(가로방향) - 2001 SKY 스타리그 결승전 5경기 김동수 vs 임요환(김동수승)
상성상으로 약한 종족이 전적에서 앞섰던 특이한 맵 인큐버스. 특히 T vs P일때 가로방향이면 P는 너무나 불리하게 출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의 가장 중요한 5경기는 달랐지요. 테란인 임요환 선수는 가로방향이기에 당연히 빠른 조이기를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의 테란과 플토의 치열한 난전. 1경기의 재판이었지요. 테란은 조이려하고 플토는 뚫으려 하고, 결국 치열한 싸움끝에 끝끝내 플토가 뚫어내며 플토가 승리를 가져갑니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 이기면서 묻혀버렸던 맵 인큐버스.
3) 아방가르드 2 - 2002 PANASONIC 스타리그 4강 A조 4경기 이윤열 vs 홍진호(이윤열 승)
특히 테란과 저그전. 당시 저그의 아방가르드에서의 마인드는 '너 더블? 그럼 나 올멀티.'
언덕만 방어하면 앞마당과 본진까지 같이 방어가 되어서 저그가 엄청난 자원력으로 테란 앞마당 자원이 마를때까지 몰아쳐서 결국 테란을 굶겨죽였던 맵 아방가르드(입구가 2개였다는 것이 다르지만 어나더데이도 같은 컨셉이죠.). 그러나, 이 맵에서의 밸런스도 크게 중요하지 않게 되었는데요. 바로 4강 A조와 결승에서는 이윤열 선수가 이겼기 때문입니다. 그 중 이것은 더 임팩트가 컸던 4강에서의 경기. 이윤열 선수는 초반 더블커맨드이후 그만의 전매특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던 저그상대로의 메카닉인 골리앗을 갑니다. 그에 맞추어 저그가 선택한 전략은 뮤탈리스크. 그와 동시에 저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멀티를 팍팍늘려갑니다.(홍진호 선수가 그 시간에 멀티를 3개나 가져갔던 적이 있었나 싶었죠.) 그러나, 테란은 딴 사람도 아니고 이윤열이었습니다. 역시 앞마당 먹은 이윤열은 다르다! 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수차례 공격이 막혔으면서도 엄청난 골리앗 물량을 보여주며, 결국 본진을 쓸어버리죠. 테란은 약했지만 이윤열은 약하지 않았던 맵이었습니다.
4) 파라독스 - 2003 챌린지리그 2차시즌(5차 챌린지) C조 1경기 성학승 vs 김환중(성학승 승)
당시 파라독스에서의 개념이 잘 잡혀있지 않았었을때의 경기.(이거는 라그나로크도 마찬가지죠.) 저그와 플토 둘 다 본진 2배의 자원과 미네랄 멀티까지는 잘 가져갑니다. 하지만, 플토가 커세어보다는 지상병력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하면서 결국 공중병력에서 플토가 밀려버리고 맙니다. 그러면서 가스멀티는 이미 2개 다 저그가 가진 상태. 따라서 자원이 초반에 많이 모이기는 하지만 금방 고갈되어 버리는 맵에서 김환중 선수의 자원은 금새 바닥이 나고 맙니다. 설상가상으로 이미 제공권은 저그에게 완전히 넘어간 상태. 비록 지상병력은 토스가 앞서 있었지만, 그것을 실어 나를 방법이 없어지면서 플토는 gg를 선언하고 맙니다. 어찌보면 '무난했다' 라고 볼 수 있는 경기.
5) 펠레노르 - 2004 GAMEVIL 챌린지리그 순위결정전 제 14경기 김근백 vs 김현진(김근백 승)
당시에 저그가 테란을 상대로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펠레노르. 앞마당이 먹기 어렵고, 먹어도 지키기가 굉장히 어려운 탓에 저그가 아예 앞마당을 먹을 생각을 잘 하지 못했던 맵. 하지만, 그 상황에서 김근백은 아무렇지도 않게 앞마당을 가져갑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저그가 어떻게든 앞마당을 방어하기 위해 방어를 구축할 때, 테란은 아무것도 해 주지 않습니다. 멀티도 가져가지 않았구요. 결국, 이후에 김근백 선수가 저글링 럴커로 테란의 병력을 잡아주면서, 저그가 무난히 승리를 가져갑니다. 저그가 어떤 해법을 가져왔다기보다 김현진 선수의 경기력이 약간 모자랐던 경기입니다.
6) 머큐리 - 2004 EVER 스타리그 3-4위전 5경기 박정석 vs 홍진호(박정석 승)
플토가 저그 상대로 절대 못 이긴다던 맵 머큐리. 더군다나 그 머큐리가 1,5경기에 배치되어 있었던 3,4위전. 1경기는 저그가 당연히 이기고, 이후 3경기를 토스가 다 가져가지 못하면서 결국 5경기로 와 버립니다. 저그는 당시 플토를 이기는 당연한 패턴인 연탄조이기 이후 뮤탈체제를 선택했습니다. 이 때 토스가 선택한 방법은 임성춘식 한방. 한방 꾹 참아서 나간 질럿 - 드라군 - 템플러 조합. 이 때 금상첨화격으로 홍진호 선수가 무당스톰에 뮤탈을 헌납하며 이후 토스가 멀티를 먹습니다. 이후에는 무난한 경기. 하지만, 이 경기는 저그와 토스에서의 토스의 마지막 승리경기가 되고 맙니다.
분명 이긴 선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을 보면 그 맵이 그 종족에 엄청 좋았던 이유를 아직 선수들이 찾아내지 못했을 정도로 맵이 쓰인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특정 선수가 너무 잘 해 주어서 다른 선수들이 그것을 따라해 주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결국 결론을 내자면, 밸런스파괴맵은 역시 무섭다.. 라는 결론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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