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네요 .

프테전에서 캐리어만을 바라보던 토스 유저로서 최근 들어 심심찮게 보이고 있는 아비터의 존재감이 꽤 크게 느껴집니다 . 필시 유닛 하나하나를 스타크래프트에서 만들어냈을 때 그 쓰임새를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배치했을 텐데 , 그동안 그 점에 대해서는 너무 눈을 감고 바라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 패스트 캐리어라는 이름을 통해서 캐리어를 빨리 뽑아 , 지상군 중심인 초반 테란의 헛점을 파고들었을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패스트 아비터가 종종 모습을 드러냅니다 .


어제 있었던 박지호 선수와 이병민 선수의 경기가 그랬으며 , 방금 있었던 송병구 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경기도 아비터가 일등공신의 역할을 해 냈습니다 . 시초로 올라가자면 , 역시 강민 선수와 이병민 선수의 경기와 김동수 선수와 임요환 선수의 경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 물론 아비터의 테크트리를 올라가는 그 시간 동안 많은 허점이 노출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 그 허점이 노출되는 시간을 상쇄시킬 만큼의 테란 흔들기가 진행이 된다면 그 힘은 더욱 더 강하게 부각될 것입니다 . 안 된다 , 안 된다 말이 많았던 815 라는 맵에서 아비터의 강력한 모습을 보게 되서 참 멋집니다 . ( 물론 이런 방식을 사용하며 승리를 얻어내야하는 토스의 힘든 모습도 보이지만 .. )


오늘 경기를 위해서 노력했을 송병구 선수와 아쉽지만 듀얼에서 떨어지게 된 이윤열 선수에게 힘내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 ( 섬에서 버텨내는 이윤열 선수의 방어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 그 급박한 순간에서 골리앗이 아닌 베슬을 생각하여 EMP 를 통한 방어를 생각해내는 센스 !! )


P.s : 송병구 선수 7 시 진영에서 보여지는 서플라이 디팟에서 고개 갸우뚱 , 곧이어 보여지는 SCV 와 커맨드 센터에서 경악 ..

P.s 2 : 이윤열 선수의 본진에 떨어지는 2단 리콜에서 저도 모르게 흥분을 ..

P.s 3 : 오늘 방송경기에서 아비터 가장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 ( 그러나 김동수 선수가 기록했던 아비터의 킬수는 보이지 않더군요 . 그렇게 많이 때리는데도 0 을 기록하고 있던 아비터 .. 역시 공격은 없는건가 싶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