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0/08 16:11:52
Name KuTaR조군
Subject 憩恁神 - (9)
"쌍둥이였구나. 그럼 이쪽도 준프로게이머야?"

상철이 말을 꺼냈다. 그가 이쪽도라고 했지만, 아직 어느쪽이 자신과 결승전에서 붙은 상대인지 확인하지 못했다.

"응. 이쪽은 나보다 훨씬 먼저 준프로자격증을 따셨지. 그러니까 니가 나오기 전전대회였던가..."
"그럼, 종족은 뭐야?"
"이쪽은 저그. 뭐, 난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테란이구...."
"아~~~."
"얘가 원래 말이 조금 없어."
"아, 그. 그래? 어, 저기. 난 현상철이야."
"어? 아, 서정아야.."
잠깐의 인사가 끝나고, 조금 얘기를 하다가 한번 연습게임을 해보기로 했다.
"사실 태규오빠가 테란전이나 저그전이 세서, 뭐랄까. 제대로 된 토스전을 별로 연습해보지 못했어."
민아가 얘기했다. 사실 테란인 그녀로서는 태규와 토스전 연습하는 것이 꽤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일단 민아와 상철의 연습경기. 맵은 어디로 할까 한창 고민하다가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되는 노스텔지어에서 하기로 했다.
"에, 둘은 연습을 하고, 제가 옵을 보면서 중계를 하도록 하지요."
태규와 현진이 서로 들떠서 얘기하기 시작했다.
"정아야, 너는 누가 이길 것 같냐?"
"음... 아무래도 민아 아닐까? 결승에서 2:0으로 이긴적도 있잖아. 비록 다음 4강에서 2:0으로 졌다고 하더라도.."
"그래? 역시 그렇겠지?"
아까 붙어본 2명으로서는 속으로 '당연히 상철이 이기지.'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맞장구를 쳐 주었다.

노스텔지어에서의 경기. 테란은 1시. 토스는 11시.
"에, 이렇게 되면 가로방향이니까 테란쪽에 약간 유리한 위치가 나왔다고 할수 있죠. 아무래도 노스텔지어는 앞마당이 온리미네랄이다보니까 벌쳐를 많이뽑는 테란이 드라군을 많이 뽑는 토스보다 앞서죠. 러쉬거리도 이 정도면 짧은 편이고."
이후, 민아는 무난하게 앞마당을 먹었고, 상철도 앞마당 먹고 9시쪽 멀티도 가져갔다. 그 모습을 확인한 민아도 굳이 타이밍 재서 나가지 않고 멀티를 먹으며 물량전을 준비하려 했다.
"아, 이렇게 서로 200채우면 토스가 못이기는데.. 뭘 어쩌려는 거지?"
그러고도 5분정도 전투가 없었다. 태규가 두 사람의 컴퓨터를 살짝 보고 왔다.
"둘다 200찼어. 이러면 테란이 왠만하면 이길걸?"
"아니, 이거 몰라."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경락이 한 마디 했다.
"뭐? 어째서?"
"이거 봐, 병력이 조금 많다는 생각 안 드냐?"
"그러고보니, 프로브가 적었나? 아니! 이건!"
태규가 마우스로 한 곳을 빙빙돌리고 있었다.
"마이큐브배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C조 6경기. 박정석 vs 도진광. 맵은.."
"노스텔지어... 박정석 선수의 승리.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승인은..."
현진이 경락의 말을 받아쳤다.
그 때 토스의 병력이 달려들었다. 이미 예견되었었지만, 한방한방에 연기로 사라지는 질럿들.
"할루시네이션에 이은 마인제거와 탱크 폭사유도...."

토스의 진짜병력이 테란의 벌쳐탱크를 다 제거하였다.

ps1) 스포일러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이윤열선수가 그만. 그만! 하~~. 요즘 삼성포스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왜 며칠전에 pgr에 815에서의 아비터 사용에 관한 글이 올라왔었죠. 대다수의 의견은, '그때까지 못 버티니까 힘들다'였는데, 이렇게 하면 되는군요. 여하튼, 4경기 제대로 명경기 + 관광경기나왔습니다. 못 보신 분들 꼭 챙겨보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10/08 16:43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습니다~ 건필하세요!!
CoralEyez
05/10/08 17:39
수정 아이콘
3연참..ㅠ_ㅜ 더이상은 없겠죠..!!??
언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178 분하다. 그래. 난 피시방으로 간다 [20] 얼힌수타ㄹ거4536 05/10/08 4536 0
17177 처음 write를 누르며 (오영종 선수에 대한 이야기) [18] 체념토스4106 05/10/08 4106 0
17175 아쉽습니다.. (결과 있어요~) [23] How am I suppo...4644 05/10/08 4644 0
17174 3대토스 ... 그리고 신3대토스?[오늘결과있음] [25] ΣOnegai4679 05/10/08 4679 0
17173 발상의 전환 속의 승리 . ( 경기결과 있습니다 . ) [60] GGoMaTerran4735 05/10/08 4735 0
17172 할루시네이션 리콜...전율이네요. [88] jyl9kr8148 05/10/08 8148 0
17171 憩恁神 - (9) [2] KuTaR조군4270 05/10/08 4270 0
17169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만수 코치의 웃음. [13] 마요네즈4061 05/10/08 4061 0
17168 815가 테란맵이다 라고 말하시는분들께 드리는글. [226] 베컴8875 05/10/08 8875 0
17167 이번 시즌 경기에 대한 감상과 맵 밸런스에 대하여 [40] 푸하핫4313 05/10/08 4313 0
17166 8. 15에서 프로토스의 해법들 [21] 미센3956 05/10/08 3956 0
17165 憩恁神 - (8) [2] KuTaR조군4200 05/10/08 4200 0
17163 憩恁神 - (7) [2] KuTaR조군4353 05/10/08 4353 0
17162 Pgr21은 역시 변함없군요.. [10] 삼삼한Stay4130 05/10/08 4130 0
17160 내일은 한글날입니다. [10] 강량3851 05/10/08 3851 0
17159 테란이 강한이유 [40] 식수센스4368 05/10/08 4368 0
17158 문득 떠오른,,시즈탱크는 왜 있을까..? [15] 비엔나커피4173 05/10/08 4173 0
17157 스타일리스트들... [9] 낭만토스3937 05/10/08 3937 0
17156 서지훈 선수 인터뷰에 보면 [28] 므흣한오후5407 05/10/08 5407 0
17155 주간 PGR 리뷰 - 2005/10/01 ~ 2005/10/07 [4] 아케미4792 05/10/08 4792 0
17154 스타같은 게임은 상성이 밸런스가 큰 요소이다??!! [4] 랩퍼친구똥퍼4581 05/10/08 4581 0
17153 SO1 스타리그 8강 2주차 관전후기. [15] 시퐁4498 05/10/08 4498 0
17152 까놓고 이야기해봅시다. 815 논쟁에 대해. [57] 蚩尤™4868 05/10/08 486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