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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10/08 13:12:55 |
Name |
KuTaR조군 |
Subject |
憩恁神 - (8) |
"뭐 이런맵이 다 있어?"
경락이 자신의 본진이 커세어리버에 유린당하는 것을 보며 한마디 했다.이 맵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커세어리버를 위해 만들어진 맵이었다. 처음에 시작하면 본진 깊숙한 곳에 있는 베스핀가스통. 그리고 지상쪽에 있는 정말 어이를 상실하게 만드는 온리미네랄과 온리가스멀티. 그리고 제대로 된 멀티란건 다 섬쪽. 한마디로 말하면 자신은
낚인거였다.
"그런데 나머지 2명의 연습생은 언제쯤 오는 건가요? 숙소생활을 안하면 출퇴근이라도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상철이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했다. 워낙 붙임성좋은 상철이었기 때문에 금방 선배들에게 말을 건내는 정도까지 되었다.
"학생이니까 그렇지... 그런데 그러고보니 너는 학교 안 가냐? 몇년생이라고 했지? "
"90년생이요. 염보성선수와 동갑이에요."
"올해가 2006년이니까... 17살? 한창 고등학교 다닐 나이잖아?"
"후후후. 그 점은 걱정하지 마세요. 학교 문제만큼은 가장 깔끔한 방법으로 처리했으니까요."
"??"
"이녀석 고등학교 이제 안 가도 된다는 구나.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학위를 취득했다니까."
"네? 그럼 이녀석 천재에요?"
태규가 놀라서 얘기했다. 학교문제때문에 프로게이머를 잠시 쉬었었기에 그는 놀랄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보면 그런거지. 핫핫핫! 이거 6년은 써먹을 수 있는 게이머를 구했구나!"
"잠깐, 그런데 90년생이라면...걔네들하고도 동갑인 셈이잖아?"
현진이 갑자기 뭔가 생각났다는듯이 말했다.
"그렇네! 그렇게 되면, 겨우 6명인 우리팀에서 3명이 17이야? 이거 어려도 너무 어린사람들이 좀 많은데?"
태규가 얘기했다.
"왜 그러냐? 젊으면 좋은거지. 그만큼 더 오랫동안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 아니냐."
호섭이 호탕하게 이야기 했다.
"저희왔어요~~~."
오후 5시경.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분명 그 연습생들일 것이다.
"그 애 왔어요?"
"어. 왔어."
"그래요? 야, 이거 오랜만인데."
오랜만? 그럼 자신을 안다는 이야기? 누굴까? 그 연습생이라는 사람이? 상철이 잠시 뛰쳐나가는 순간. 상철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앗! 너는!"
"안녕~~♡ 오랜만이네."
"서민아잖아!"
서민아. 자신의 3회연속 준우승 중 2번째 펀치를 날려버린 사람. 당시 비록 커리지매치긴 했지만 여자가 우승을 했다고 하여 엄청난 주목을 받았었다. 곧 테란의 기대주로 떠올랐으나 다음 커리지 4강에서 상철에게 패배하면서 그 주목이 수그러들었다 싶었는데, 이렇게 팀에 들어와있었구나. 그 때 나이도 똑같고 해갖고 번호도 주고받고 했었는데. 그 이후에 그 흔한 문자도 한번 못했었다.
"그런데...."
상철이 말했다.
"어느쪽이야?"
상철이 가리킨 곳에는 똑같이 생긴 여자 둘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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