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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10/08 12:46:19 |
Name |
KuTaR조군 |
Subject |
憩恁神 - (7) |
과연 다크스톤이었다. 이제 한 10초나 지났을라나? 자신의 드라군은 이미 상대방 앞마당의 캐논을 날리고 있었다.
'이상하게 병력이 적은것 같네. 아까 드라군 2~3기 잡아주기는 했지만 내 생각보다는 적은데? 역시 멀티를 가져가서 그 대신 병력에 구멍이 생긴건가?'
그런데 갑자기 들려오는 레드타겟팅. 그러나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니 없는것 처럼 보였다.
'다템? 어느새 들어왔지? 이런. 3게이트를 가서 아직 로버틱스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일단 병력으로 로버틱스를 필사적으로 둘러싸려고 했다. 그러나 다템은 이미 한창 소환중인 로버틱스를 썰고 있었고, 태규에게 더 이상 옵저버가 나올 가능성은 사라졌다.
'이렇게 되면 엘리전으로 가야겠지!'
템플러테크를 타고, 다크템플러 2기를 뽑느냐고 지상병력은 물론 적었다. 그리고 다크스톤의 특성상 다른 맵보다는 언덕의 이점이 약간 적었다. 곧 태규의 병력은 지상 위로 올라갔고, 본진의 게이트웨이를 파괴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 나온 다크템플러가 태규의 드라군을 공격하지 않고 태규의 본진으로 갔다.
'뭐지? 이렇게 되면 빨리 파일런만 파괴해야겠다. 그렇다면 승기를 잡겠는걸?'
이후 경기는 초싸움으로 흘러갔다. 양 선수 모두 끊임없이 온 맵을 찾아보았지만 이른바 ;샤프심 박기'는 없었다. 본진 건물은 수도없이 날아가고 있었다. 이미 프로브는 다 터졌고, 넥서스도 양쪽 다 남아있지 않았다. 그야말로 피말리는 초싸움. 얼핏보면 상철이 유리해보였으나 상철의 다템은 고작 3기. 태규에게 남은 드라군은 8기. 다템이 가서 드라군을 잡아내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
'그렇긴 해도 이해할 수 없군. 보통의 사람이라면 다템으로 병력을 막으러 오잖아. 솔직히 내가 봐도 이 병력을 다템으로 잡았으면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제 남은 건물은 태규는 파일런 2개, 상철은 언파워드된 게이트 2개와 파일런 1개. 이대로라면
'졌구나. 이거.'
Zeus is eliminated.
"왜 그냥 본진쪽으로 갔냐? 분명 쉽게 이길수도 있었을텐데...."
"재밌잖아요. 엘리전으로 이기는거. 어짜피 이길거라면 더 재밌게 이기는게 좋잖아요."
태규가 그냥 웃어버렸다. 그렇다는데 어쩔것인가. 자신의 토스전 실력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그럼 이제 한명남았나요?"
"그렇네... 그럼 이제 내차롄가? 맵은 뭘로 할래? 또 이번에는 오래된 맵이야?"
"후후... Challenger라고... 아세요?"
"뭐?"
Challenger. 비록 방송경기에서 쓰인적도 없고 한번도 나온 적이 없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다 해봤을 맵. 블리자드 기본맵중 가장 기본적인 맵이면서 2인용 맵이다. 본진쪽에는 미네랄 8덩이와 가스 두개가 있었고, 지상쪽에는 총 합쳐서 온리미네랄 멀티 2개와 온리가스멀티 2개. 그리고 나머지는 섬멀티인.... 흡사 패러독스를 생각나게 하는 맵이었다.
"야. 정말 별 맵을 다 해보는구나. 그래 그러자."
상철이 가볍게 미소지었다. 이제 이 경기는 자기가 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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