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뵙습니다. 바로 어제까지가 시험이었기에 이번주도 그냥 거를까 했지만, 2주 연속 거른다는 것은 양심 때문에 안 되겠더군요. 댓글로 응원까지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시험을 정말 대책없이 망쳤기 때문에 그럴 자격도 없었구요-_-;; 결국 광속 작업 끝에 올립니다.
자, 그럼 10월 1일부터 10월 7일까지의 글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펼쳐진 KeSPA컵이 많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화요일과 수요일의 프로리그에서도 KeSPA컵 1~4위 팀이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확실히 기세를 탔구요. 7차 MSL 스폰서가 LG CYON으로 결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개막전이 있었습니다. 어제의 SO1 스타리그 8강 2주차에서는 임요환 선수와 최연성 선수의 4강 진출이 확정됨과 동시에 815 종족균형 논쟁이 불거졌습니다. 워3에서는 장재호 선수의 유럽 진출 가능성이 기사화되었습니다. 쇼트트랙, 저작권 침해, 중학생 폭행살인사건 등 게임 외의 화제도 제법 뜨거웠네요.
1.
청보랏빛 영혼 - '염보성' 이 3글자를 머리속에 담아 남겨볼까요? (2005/10/01)
"염보성? 그게 누구야?" 1990년생 최연소 프로게이머인 그의 이름은 온라인에서는 꽤 알려졌지만 방송에서 모습을 보인 것은 얼마 안 된 일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프로리그에 출전하기 시작하더니, 서바이버리그에서 1승을 거두더니, 마침내 KeSPA컵에서 활약하며 팀의 주요전력으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아직 열여섯, 앞으로 발전을 거듭한다면…… 최고의 선수가 되어 우승도 하고 연봉도 받고 싶다는 그의 꿈은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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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산적 - 게시판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줄이는 몇가지 방법. (2005/10/02)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식으로만 몰고 가다 보면 댓글 수는 세 자리를 넘어갑니다. 그 순간 "낚이신 분들 많군요" 하는 댓글이라도 나타나면? 그만 울컥해 버리고 말죠. 이득 보는 것 없이 체력 소모만 하다 끝나고 마는 불필요한 논쟁을 줄이는 방법, 많이 나오는 제안이지만 읽을 때마다 새롭습니다. 글 쓰기 전에 한 번 생각, 댓글 쓰기 전에 한 번 더 생각, 그리고 자신의 말에 끝까지 책임지기. 실천하기는 어렵지만 노력만으로도 어디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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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애송이 - 삼지안. 언젠가는 부활하리라고 예견한다. (2005/10/03)
최근 오랜만에 프로리그에 출전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선수가 있습니다. 패배하고 말았지만 그가 재기용되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은 KeSPA컵에서 드디어 구체화되었습니다. 박경락, 공공의 적. 그의 눈은 정말로 세 개인 것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여기저기 정신없이 몰아치는 '경락마사지'.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주며 모처럼의 승리를 따낸 그가 다시 멋지게 부활하길 빕니다.
4.
마법사scv - 3일의 축복, 그리고 가을의 전설!? (2005/10/03)
그러나 KeSPA컵의 마지막을 장식한 주인공은 다름아닌 이 사람들이었습니다. 삼성 칸이 약체 팀이라는 말을 듣던 것은 이제 옛날 일! 그 동안 오죽이나 한이 맺혔으면, 우승을 확정짓고 무대에 올라섰을 때 김가을 감독의 눈시울은 젖어 있었습니다. 10월 3일 결승전 3경기에서 3수범 선수가 승리하며 3성의 우승을 이끌어 "3의 축복"이라는 말도 실컷 들은 이날, 파이터포럼 메인화면을 차지했던 단체사진만큼이나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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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포르티 - KeSPA컵, 더욱 발전하기를... (2005/10/04)
경기는 감동적이었지만 대회 운영은 감동적이지 못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첫날 힘겹게 경기장을 찾아간 팬들은 천막 예선장 앞을 지키고 선 경비원들 얼굴만 보고 돌아서야 했습니다(네, 사실 제 이야기입니다-_-;;). 다행히도 다음날부터 방송경기가 진행되었지만 그것도 거의 스타크래프트에 한정되었구요. 4호선 끄트머리라는 장소선정과 날씨, 게다가 시험기간이 겹쳐 관중 동원도 부진한 편이었습니다. 뭐, 첫 대회였으니 이래저래 고생이 많았겠지요. 다음부터는 좀더 매끄러운 대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6.
Dizzy - 최연성 vs 박지호 - 프로토스 지상군의 힘! (2005/10/05)
KeSPA컵 종료 후에는 프로리그가 재개되었습니다. 화요일에는 바로 전날 결승전과 3·4위전을 치른 삼성과 POS가 경기를 가졌기에, 많은 분들이 체력 부담을 걱정하셨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삼성은 3:0 스트레이트 승, POS도 3:2로 접전 끝에 승! 기세라는 게 이런 것 같습니다. 그 중 이 글은 POS와 T1의 1경기, 박지호 선수와 최연성 선수의 물량 대결을 동영상과 함께 자세히 분석한 글입니다. 질럿과 드래군만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부대가 테란의 본진을 파고드는 마지막 장면! 관련 글에 연결한 Port님의 글에도 이 장면이 사용되었네요. 프로토스 유저들에게는 시원스런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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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va010 - MSL 조추첨식 사진+후기입니다^^ (2005/10/05)
지난 목요일의 MSL 조지명식, 그 당시에는 스폰서조차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수선한 감이 있었지만 선수들의 재치 있는 발언 덕분에 그럭저럭 즐거웠습니다. 늘 그랬듯 선명하고 멋진 사진들과 함께 써 주신 Eva010님의 후기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앞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이 후기를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Eva010님께서 군대에 가시기 때문이지요. 2년 후에는 말씀하신 대로 모든 게임팀이 스폰서 이름을 달고 있기를 기원하면서, 몸 건강히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8.
KuTaR조군 - pgr21분들께서 자주하시는 여러가지 우리말 실수들... (2005/10/06)
'다르다'가 맞는지 '틀리다'가 맞는지, '나은'이 맞는지 '낳은'이 맞는지, '돼'가 맞는지 '되'가 맞는지…… 이곳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자주 보이는 실수들이군요. 학교 교지편집부에서 원고 교정을 맡고 있는 저도 띄어쓰기가 헷갈려서 종종 애먹곤 한답니다. 우리말 우리글, 쉽지만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마음대로 써 버린다면 표준어의 의미가 사라지고 말겠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용은 보지도 않고 달랑 맞춤법 지적만 하는 것도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겠지만요.
9.
적절한GG - [옛경기 리뷰]사나이 질럿!! (2005/10/07)
2002년이라니, 옛 경기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같은 팀에 소속되어 있는 박용욱 선수와 김성제 선수가 비프로스트에서 맞붙었던 '사나이 질럿' 승부, 조금은 덜 알려진 경기라고 합니다(본문을 보니 무척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때의 두 선수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으로 화면에 나타나지만,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변화를 겪기도 했지요.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할지, 언제쯤 오늘의 경기를 '옛 경기'로 추억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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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리뷰 보기
이번주 추천릴레이
죄송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T_T;;
매주 토요일에 올라옵니다만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추천게시판으로 간 글은 고르지 않으며, 되도록 좋으면서도 덜 주목받은 글을 고르려고 합니다. 댓글까지 고르는 것은 저 혼자로는 좀 무리입니다만, 리뷰 팀을 만들 생각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
문제점이 있으면 댓글로든 쪽지로든 가차없이 지적해 주시고, 특히 정말 들어가야 하는데 빠진 글이 있다면 바로 말씀해 주십시오. 그 다음주 리뷰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하루하루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덧1/릴레이는 사실 조금이 아니라 많이 기다리셔야 합니다. 손도 못 댔습니다-_-;; 어제의 스타리그 관련 글은 다음주에 포함시키겠습니다.
덧2/스갤 문학에 푹 빠졌습니다. '악마'를 이제야 읽고 덜덜 떨었네요. 요즘 가장 기대되는 것은 '왜 그는 임요환부터...?'입니다. (그러니 연재 속도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