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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04 13:47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 모른 척하는 이야기군요. 하지만 프로게임계의 가치를 높이는 건 우리들 팬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05/10/04 13:54
아직 이스포츠판이 몇년 안됐는데.. 다른스포츠처럼 스폰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요..(요즘 다른 스포츠도..후원얻기가 힘들다더군요..) 저도.. 앞으로 대기업후원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중소기업 정도의 소소한 후원은 얻을 수 있을듯한데...... 이것도..여기 저기 안좋은 소리를 많이 들어서.;; 하여튼.. 힘든 상황입니다..
05/10/04 13:54
누가 쉽게 생각하겠습니까?
다만 모든 팀과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게임에만 매진할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사항을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일 뿐이죠. 네,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이지 못한 팀과 선수들과 안타까운 팬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그런 기원을 담은 바람일 뿐이죠. 그것을 당위성과 똑같이 생각하는 건 아닌 듯합니다.
05/10/04 13:55
삼성은 e스포츠에게 보이지않는곳에서 적극투자한다는 생각이들더군요.
wcg가 열리는한 국내대회는 스폰을 안할꺼라 하던데. 그래도 언젠가 삼성이 스폰이 되는대회를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어제 정말 삼성은 무서운기업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돈을 푸는걸보니 규모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05/10/04 13:57
저도 동감합니다. 스폰서는 기업이죠. 유형이든 무형이든 이윤이 남지 않는 한 투자란 말도 안됩니다. 성적이 좋고 인기가 좋은 것과 투자가치가 비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e-sport가 아직 대중적이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e-sports의 수요자들의 구매력이 대기업 아니면 스폰서를 할 수 있는 기업들의 눈높이가 다가가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삼성의 이번 인터뷰에서와 같이 -육성-호성적-인센티브-성적 상승의 순환 구조는 정말 바람직한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또한 비스폰서 팀에게는 어떻게 보면 독이 될 수 도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는 기지를 발휘한다면 서로에게 공평하지는 않지만 서로가 손해만 보는 모습은 나오지 않을 거 같아서 이번 삼성의 인터뷰는 감명깊었습니다
05/10/04 14:00
삼성칸에 대한 지원이 삼성적이지 않은 좀 더 실질적인 이유는,
삼성전자 칸을 운영하는 곳이 '삼성전자'가 아닌 '삼성소프트'라는 중소계열사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소프트는 어린이 컴퓨터 피코나 교육용 소프트웨어 만드는 그다지 크지 않은 곳이죠. pgr자게에서 검색해보면 자세한 얘기가 있을 겁니다.
05/10/04 14:00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란 말도 여기에 부합될 것 같습니다. 기업이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는 장래성을 봐야겠죠. 지금이야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를 꺼려할 수 있지만 하이 리스크한큼 리턴도 크겠죠? 가령 지금의 모팀을 얼마에 스폰을한다면 그 팀이 훗날 더 큰 기대효과를 할 수 도 있는 겁니다. 다만 그 판단을 기업 담당자는 해야 하는 거구요. 떡 줄 사람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을 마시는게 아니라 떡을 주게 만들어야죠. 그 일원이 바로 펜들입니다.
05/10/04 14:01
특히 그 김가을 감독님의 기존의 선수를 꾸준히 믿어오며 키워온 인내심(최수범 선수)과 신인 발굴, 육성한 능력(송병구 선수), 적절한(정말 적절한) 영입(변은종, 이창훈 선수)는 정말 엄청난 삼박자 인것 같아요.
삼선팀 무서워 질 것 같고, 꼭 무서워 졌으면 좋겠습니다. :)
05/10/04 14:05
'삼성이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는 이유는 마케팅이 주목적이 아니라 삼성전자라는 다소 딱딱한 기업이미지를 쇄신하는데 있다.'
이 말 좀 이상하네요... 결국 그게 그 말 아닌가요???
05/10/04 14:08
김영대님//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근데, 잘못된 단어가 있네요..게임프로구단이 아니라 '프로게임단'이죠..^^; 태클 절대 아닙니다~~
05/10/04 14:11
언덕님//
비슷한 말인것 같기는 한데요. :) 그 마케팅이라는 것은 삼성 전자를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 하는 의미로 쓴게 아닐까요. ^^? 그래서 어떻게든 우승을 해서 뉴스에도 좀 나서 우리 삼성을 알려야 겠다! 라는 의도가 아닌, 어차피 젊은층만 보고, 볼사람은 알아서 보니까, 우승까지는 할거 없고,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미지는 쇄신할 수 있으니까 적당한 투자만 한다. 라는 소리가 아닐까요. :)
05/10/04 14:20
마케팅이란것은 그회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회사를 알리는데에 주목적이 있다면.. 이미지 쇄신은 이미 그기업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업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바꾸기 위한것이죠..
비슷한 말이지만.. 분명 다른 말이라고 보이네요..
05/10/04 14:40
WCG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삼성이 얻는 마케팅 효과는 어떤지 사실 감이 잡히지는 않지만, 삼성으로써는 그정도 푼돈(?) 들여서 고전하고 있는 미주, 유럽 시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기겠죠. 더군다가 삼성이 가장 접근하고 싶어하고 있고, 그리고 현실적으로 접근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술적인것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통한 마케팅 전략은 삼성의 입장에서는 정말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솔솔한 재미를 볼 수 있는 거겠죠. 그런 의미에서 삼성은 WCG를 놓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대회(이런거 우리나라 사람들 무척 좋아하죠)라는 WCG의 매력이 삼성이 계속 스폰서로써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실질적으로 이런 어떠어떠한 것이라는 업적과 같은 것이 기업의 브랜드의 위상과 가치를 올려주는데는 어느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써 놓고 보니 좀 뚱딴지 같은 소리군요. 쩝..
05/10/04 14:51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꼭 스폰싱을 특별한 목적, 즉 이득을 얻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삼성이 프로게임단을 스폰싱하는 이유를 보듯이 단순히 이미지 쇄신을 위한 것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들은 학술회같은거 스폰서를 자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술회의 장소, 거기에 들어가는 음료라든지 음식, 참가자들의 숙식 이런거 다 대주죠. 거의 공돈 날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 학술회에 참가하는 사람은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일테고 그 사람들에게 자기 기업의 이름을 한번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겁니다. "이번에 장소비용을 대준 어디기업입니다" 이런식으로요. 꼭 투자해서 이득을 얻는 개념이다라고만 보기엔 조금 힘든 면도 이렇게 있습니다.
05/10/04 15:03
어차피 프로구단을 운영한다는 것이 마케팅 차원이라는 것, 그러니까 모르는 것을 알게 하는 데는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미지 차원이죠. 삼성이 프로야구단을 운영하고, 파브컵이라는 이름으로 프로야구를 후원하는 것이 삼성이라는 그룹을 모르는 사람에게 삼성을 알리고 싶어서일까요? 파브라는 제품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일까요? 결국은 다 이미지차원이라고 보고, 한번이라도 매스컴에 노출되는 빈도를 높이기 위해서겠지요. 다른 기업 또한 마찬가지고요. KTF가 E스포츠 판에 뛰어들었을 때는 지금보다 훨씬 미래도 어둡고 상황도 확실할 수 없을 때 아니었나요? 하지만 KTF는 과감하게 뛰어들었고 지금까지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E스포츠가 스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 하향세를 걸을지 모르고(이미 걷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위험할 수 있겠죠.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참여함으로서 E스포츠의 시장이 스타뿐 아니라 다른 게임에도 확대되고, 그럼으로서 전체적인 파이가 커지고.. 그런 선순환의 그림을 바라고 스폰을 기대하고 싶네요. 불확실한 미래성을 볼 때 지금 있는 스폰만으로도 감사하고 김치국 마시지 마라는 건 너무... 가혹(?;;;; 마땅한 단어가 생각이 안 나네요;) 하신 거 같아요. 위에 댓글 다신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떡을 주게 만들어야죠. 만일 KTF가 애초에 E스포츠의 미래를 어둡게 보고 투자를 안 했다면 어떨까요? 다른 기업 또한 KTF같은 과감함과 선구안을 가지고 이 시장에 뛰어들게 만들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스폰해주는 기업만으로도 감사해요가 아니라요.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는... 나중에 진지하게 생각해보도록 하고 ^^;;;)
05/10/04 15:31
딱딱한 기업 이미지를 벗겠다는 자체가 마케팅의 일부죠. 널리 알리는 것도 마케팅의 일부구요. 그냥 홍보정도로 생각하기에는 마케팅이라는 범위가 생각하시는 것들보다 상당히 넓죠.
05/10/04 19:56
모두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 지금 우리가 즐기고 있는 e-sports는 전국민중 일부가 그것도 인생의 일정 시기(대부분 청년기)에만 즐기는 일종의 틈새시장입니다. 언론과 각종 매체에서 약간의 뻥튀기 성 기사가 나가곤 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는 것 같은데 그만큼 작고 한계가 명확한 시장이죠. 지금 이만큼 판이 커진 것도 사실 기적이라고 보일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KTF나 SKT1같은 대기업의 스폰은 현 상황으로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판을 키울 때가 아니라 내실을 다져야 할 때입니다. 성장과 분배는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듯이 태동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역사도 짧은 e-sport에서 프로구단의 수도 너무 많고 팀 간의 빈부 격차도 너무 심합니다. 특정 팀들에 대한 팬들의 집중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어서 KTF와 SKT1의 팬 수는 나머지 구단 전부를 합친 팬 수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판을 다시 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던 프로리그 전기리그 결승보다 질적으로 훨씬 더 훌륭했던 어제의 Kespa컵 결승의 처참한 오프라인 흥행 부진을 보면서 e-sports의 총체적인 위기를 느꼈습니다. 지금이야 잘 나가는 것 같지만, 몇 년 이내에 불균형적인 현 상황으로 인한 후폭풍이 반드시 강타할 것입니다.
05/10/04 21:44
저는 그 인터뷰 보면서 내부 마케팅이라고 느꼈습니다.
딱딱하고 수치적인 삼성전자의 사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보자는 거죠. 그래서 이성보다는 감성을 위주하는 회사의 역량을 키워보자 가 목적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삼성의 여타 다른 스포츠단과의 차이겠죠.
05/10/05 00:59
박서님 덧글을 보고 생각난 건데 한 8,9년 전인가... 삼성에서 국내 편집기자단 산업연수를 스폰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 지금도 계속 하겠죠.)
그 때 기자 자격으로 참석을 했었는데(자그마한 지방지 기자였습니다) 정말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당시 첫 출시 예정이었던 삼성 자동차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삼성 자동차에 대한 호감도가 높습니다. (뭘 얘기하려는 건지 말 안해도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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