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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10/04 12:13:31 |
Name |
총알이 모자라. |
Subject |
공상笑과학대전 - 무엇을 맞던지... |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매트릭스 광고문구다. 이것을 보다 보니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스타크래프트에도 이 문구가 어울리는 것이 있다.
무엇을 맞던지 똑같은 모습으로 죽는다.
게임 상의 유닛이 파괴되거나 건물이 파괴되는 모습은 언제나 똑같다.
대체 이게 말이 되는가?
뭐 게임의 그래픽 상 어쩔 수 없다 라고 생각하시는 당신은..너무 현실적이다.
뭐 웃자고 쓰는 글이니 그러려니 생각해주기 바란다.
죽거나 파괴되는 모습이 뭐가 문제인가?
사람이 포탄에 맞아 죽을 때랑 칼에 맞을 때 혹은 총에 맞을 때 모두 다른 모습이다.
포탄에 직격으로 맞는다면 산산조각이 나서 형체를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다.
총에 맞으면 형체는 온전할 것이고, 칼에 맞는다면 신체의 일부가 잘리거나 찔려서 죽는
거다.
그런데 스타크래프트에서는 무슨 이유인지 최후의 모습이 원인이야 어떻든 똑같다.
몇가지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1. 탱크의 폭발
질럿의 무기는 칼이다. 칼로 탱크를 때려서 부수는데 칼이 튼튼하다고 그냥 인정한다고 해
도 - 저글링은 그나마 칼도 없다 --;; - 도대체 왜 탱크는 폭발을 할까? 탱크 같은 것이 폭
발을 하기 위해서는 싣고 있던 탄약이 터지거나 연료가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질
럿이나 저글링이 좌우상하 어디를 때린 던 폭발이 일어난다. 질럿의 공격동작은 찌르기인
데 탱크가 장갑에 구멍이 나면 폭발을 한다는 보장은 없는 것이다. 결국 가능한 이야기는
테란의 탱크는 장갑판 바로 뒤에 연료탱크를 설치했거나 탄약들을 싣고 있다는 말이다. 장
갑판이 뚫리면 스스로 폭발할 수밖에 없는 슬픈 구조라는 거다...극적 효과를 위한 구조라
고 밖에는 생각 할 수 없다.
2. 공중유닛
어느 종족을 불문하고 공중유닛들은 추락이란 개념이 없다. 그냥 폭발이다. 추락 = 불명
예 라는 인식이 강력한 세계관인지는 몰라도 그냥 폭발로 끝난다. 아마 모든 공중유닛들
이 가연성 물질들을 가득 채우고 다니는 게 이 세계의 불문율인가 보다.
3. 인상적인 메딕의 최후
단말마의 비명에 뭇 남성들의 폐부를 찌르면 사망하는 메딕은 그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하얀 복장이라 그럴지 몰라도 방패와 팔과 다리가 조각나는 모습이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
건의 한 장면 같다. 메딕은 포탄에 맞던 저글링에 당하던 그 최후의 모습이 똑같다. 포탄
에 맞아 산화해버리면 그나마 나을텐데 예외없이 조각이 난다. 블리자드에서 공격능력이
없는 메딕을 죽이는 비인도적 행위에 대한 비난을 담은 의도였는지는 몰라도 게임 상 최악
의 죽음이다. 아니면 제작자가 간호장교에게 차였던지...
4. 드라군은 녹는다
드라군은 어떻게든 죽을 땐 종소리를 내면 녹는다. 죽은 모습을 보면 녹았다는 표현이 딱
이다. 얼핏보면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아니면 불구가
되거나 부활한 질럿이 에반게리온 같은 조종실에 들어있어 그 액체가 나오는 건지도...
어쨌든 이런 최후의 모습들에서 나는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다.
그것은 폭발을 하던 갈가리 찢기던 파편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적이건 아군이건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만일 사실적으로 탱크가 폭발하면서 파편들이 있다면 질럿 떨구기는 불가능했을 것이고
공중유닛이 추락을 한다면 상대의 배틀크루저나 캐리어가 내 본진에 나타날때 그들의 화
력보다는 추락이 두려워 GG를 칠 것이다. 그러니 그들의 최후의 모습은 살신성인의 정신
을 표현한다고 좋게 생각해본다.
쓰다보니 귀찮아진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길 수 없는 존재의 귀찮음이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귀찮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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