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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01 23:02:00
Name Judas Pain
Subject 강민에 관한 우울...


안녕하세요, 이제는 PGR도 스타리그도 애정이 식어가는 주다스페인입니다


전 사실 근 몇달간 스타에 대한 관심을 거의 끊었습니다


그, 변덕스런 마음의 방향성은

강민이라는 표지판에 대한 상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참, 오래전 일이긴 합니다만

그와의 인연은 제게 범상치 않은 것이었지요


한 위대한 스타플레이어게서 자신과의 동질성을 느낀다는 것은
제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보증이었지요


제가 군에서 제대하고, 화려한 재기를 꿈꾸었을때,

강민 역시 화려하게 온게임 스타리그에 다시 재입성하길 바란것은


희망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확신이었습니다




참으로 오랜 시간이 흐른뒤에야 오늘 직접, 듀얼 F조의 경기를 봤습니다


강민이 패배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에는 전 일절 스타도 피지알도 스타리그에도 흥미를 잃었기에
어떤 의욕도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제 아이디와 제글과 제 약속을 기억하는 소수의 분들에게는 죄송스러운 일이지만

그의 재기를 기원하며 쓴글도, 마무리만 남겨논 상태에서 제 허름한 피씨의 문서보관함에
폐위의 낙인이 찍힌체, 방치되었습니다

... ...



훌가분하게 털어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나 비가 왔으니, 이제는 떠오를 무지개를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롤러코스터의 무지개를 들으며 온게임넷의 스타리그 메뉴를 클릭,





하나둘 곱씹듯 경기를 보고, 드디어 운명의 5라운드 결정전..

완벽히 흐름을 제압한 상태에서 이윤열군의 칼같은 조이기에 허망하게 무너져내렸을때의 강민의 담담한 표정은

저의 가슴을 무척이나 쓰리게 하더군요


커다란 흐름으로 순간을 가둬버리는 강민 특유의 엷게 그리고 멀리 펴저나가는 안배와

순간을 잡아내어 흐름을 제압하는 이윤열군 특유의 천재성,


무엇이 부족한 경기였곘습니까만


전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편의점에서 담배 한갑을 사다 피워 물수밖에 없었습니다



강민에 대한 우울...

거의 모든것을 갖추고 스스로에 대한 각오마저 남다른 사나이의 기나긴 공회전...


당신은 최고가 될수 있어,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인생에서 기로에 설때 필요한것은
재능이나 운이 아니라, 강한 정신력 이라는것을 느끼거든


난 당신의 매력이나 재능이나 노력이 아니라, 그 도저히 부러지거나, 끊어질수 없을듯한 정신력을 존경했으니까


미약하지만 끊임이 없을 나의 기원과 언제가 다시 완성될 나의 글과 함께 비상하고

내가 걸어가는 삶의 한쪽편에서 늘 당신의 모습을 바라봤으면 좋겠어 날라...


시간이 흐른뒤 다시 재회하자, 내가 내 삶에서 한단계 더 올라갔을때

당신역시 한단계 올라가 있는 모습을 기대해


2005.10.1 허름한 방구석 한켠에서 강민과 나에 관한 우울을 달래며
<With BGM- roller coaster : Rainbow>



p.s 강민선수의 팬분들 강민군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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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05/10/01 23:04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는 일어 서실껍니다.
주다스페인 님 께서 느끼신 그 정신력을 가지고요.
마린은 야마토
05/10/01 23:04
수정 아이콘
아..송병구 선수 토스전 잘하네요..
적절한GG
05/10/01 23:06
수정 아이콘
뭐...강민 선수의 최근 OSL 성적은 솔직히 말해서 한숨이 나오지만, MSL에서는 부진을 떨치고 본선 진출했고 스카이 프로리그에서는 팀의 에이스로 숱한 명승부를 일구어내지 않았습니까...플레이면에서도 특유의 전략에 저건 강민이 아니면 못한다는 찬사를 들은 강민식 수비형 토스의 화려한 플레이...OSL만 해결된다면, 강민 선수 결코 암울하지도 부진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조금 더 믿고 기다려보시지...
땡저그
05/10/01 23:07
수정 아이콘
전 오늘의 패배는 11시의 가스위치 때문이라고 위로하고 있습니다. 11시만이 그 매너파일런이 가능하다죠;;
오감도
05/10/01 23:20
수정 아이콘
게임전부터 왠지 오늘은 조용호나 박정석선수가 나왔으면 했는데 막상 강민선수지고나니 너무 허망하네요.
05/10/01 23:22
수정 아이콘
이젠 오영종이 대세...
여.우.야
05/10/01 23:29
수정 아이콘
이 전 까지는 그의 영광, 즐거움, 승리만을 끌어안았습니다.
이제는 그의 아픔도. 패배도, 실수도 모두 인정하고
보듬어 주고 싶어요.
그게 진정한 팬인것 같네요.

오늘 졌다지만, 에이스 결정전에서의 연승기록이 안타깝게 깨졌다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날라의 팬입니다.
오늘 푹 쉬세요, 좋은 꿈꾸고 다음 엠에스엘 개막전에서 이겨주세요.
05/10/01 23:30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박용욱 선수 모두 방금 끝난 Kespa컵에서 오늘 아주 무난하게 패배했습니다. 그냥 실력으로 밀리고, 센스로 밀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골수이고, 오래된 강민 선수의 팬이지만, 그리고 구라인(?) 프로토스 박정석, 박용욱, 강민, 전태규의 팬이지만, 그나마 계속 꾸준한 박정석 선수를 제외하고, 새로 치고 올라오는 프로토스들에게 곧 덜미를 잡힐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영종, 박지호, 송병구 신예 프로토스 3인방 요즘 경기들 보면 정말 무섭더라고요. 진짜 0.2%부족한 느낌만 있고, 그거 채워지면 프토 4대천황의 전성기때보다 더한 포쓰를 뿜어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05/10/01 23:35
수정 아이콘
그래도 박정석, 강민, 박용욱,,,!
그들이 있기에 스타를 사랑합니다,,,
05/10/01 23:46
수정 아이콘
언제나 강민 화이팅 :)
05/10/01 23:56
수정 아이콘
강민, 박용욱 선수... 부활하여 테란전 해법 찾아주시길 믿습니다!
05/10/02 00:03
수정 아이콘
오늘 강민 선수는 뭔가가 안 풀린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자꾸 송병구 선수보다 하나씩 늦고 뒤쳐지는 느낌. 결국 싸움 한번에 무난하게 패배.
2003 Stout배에서 이윤열 선수를 3:0으로 꺾는 걸 보고 반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그의 팬이었던 걸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항상 응원했고 그의 경기가 있을 때 가장 환호했습니다. 지금 그러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Judas Pain님도 같이 열심히 응원하자구요! 날라는 다시 한번 날아오를테니까요!
05/10/02 00:03
수정 아이콘
박용욱선수 저,프전은 바이오리듬 최상급인데 테란전은 아직..
먹고살기힘들
05/10/02 00:21
수정 아이콘
박용욱선수 반드시 메이저로 올라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염보성선수도 잘하네요.

강민선수도 화이팅입니다.
05/10/02 00:22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 힘내시길....^^
뱃살토스
05/10/02 01:00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Peppermint
05/10/02 01:00
수정 아이콘
님께서 쓰신다는 글, 제목까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무리만 남겨둔 채 저장되어 있다는 그 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그 글의 쓸쓸한 처지를 생각하니 왠지 눈물이 날 것 같네요.

그래도 너무 깊이 숨겨두실 필요는 없을겁니다.
최근에 강민 선수의 그 정신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할 기회가 있었거든요.
고통이나 상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도 그랬듯이 역시나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를 기다리고 응원하는 팬들이 지치기 전에
강민 선수가 먼저 지치고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는 걸 느꼈어요.


페인님만큼이나 저도 오늘 우울했습니다.
정말 제가 담배를 핀다면 2갑 쯤은 연달아 피지 않았을까..;;

그래도 p.s.를 보니 책임감이 느껴지네요..^^
힘내고 응원 열심히 하겠습니다. 곧 페인님 글을 볼 수 있게 말이지요..^^

우리는 무적의 강민을 원하는 건 아니니까요.
紫雨林
05/10/02 01:07
수정 아이콘
김동수 전 온게임넷 해설위원도 인정하셨던 '강민' 선수입니다.
전 강민선수가 다시 일어서리라 믿습니다.
천하의 강민! 화이팅!
sealofmemories...;;
05/10/02 01:28
수정 아이콘
강민강민강민강민......
조만간크게날아오를겁니다 그렇게 믿고싶네요.
로단테
05/10/02 02:44
수정 아이콘
MSL우승한 뒤에 다시 돌아오세요. 그 땐 두분다 멋진 모습으로...
네버마인
05/10/02 04:12
수정 아이콘
오늘, 아니 어제 또 한번의 한숨이 그를 향한 기대 위에 얹어졌지만
그래도 전 그를 믿습니다. 그는....강민이니까요. 천하의 강민이요.
[S&F]-Lions71
05/10/02 06:36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가 다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고 해도
그동안 강민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프로리그에서라도 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케미
05/10/02 08:05
수정 아이콘
강민. "천하의" 강민. 언제까지고 기다릴 겁니다.
엘도라도
05/10/02 09:4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경기 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그는 언제나 사람을 기대하게 만들거든요..
05/10/02 10:25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를 응원하다 가끔 우울해질 때, 제게 힘을 주는 글들을 쓰셨던 분들이 어김없이 보이네요. 또 힘을 얻어 갑니다. 강민 선수, 잘해나갈거라 믿습니다. 그래서 주다스페인님의 완성된 글을 보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강민, 파이팅!
사탕마녀
05/10/02 11:05
수정 아이콘
무조건 화이팅입니다! 강민선수 만세~
05/10/02 14:44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 왕팬으로서 어제의 경기를 보고 전 강민선수를 탓하지 않았습니다. 말그대로 11시만이 가능한 매너파일론을 탓했습니다. 비록 졌지만 강민선수는 전 종족 어떤 카드를 상대로 질것같지 않은 부동의 에이스 결정전 에이스라는건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강민선수보다 전 정수영 감독님이 걱정되네요. 프런트의 압박~!이 예상되는...KTF bigi배라는 이름...
푸른 뱀
05/10/02 16:02
수정 아이콘
비록 강민선수 좋은 성적 내지 못해도 패배를 많이 하더라도 전 언제까지나 기다릴겁니다. 은퇴하는 그날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을거예요. 다시한번 날아오르길 기다려야겠죠.
강민, 박용욱, 박정석선수 모두 힘내서 화이팅하세요. 플토만세!
언제나맑게삼
05/10/05 13:57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의 별 강민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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