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9/30 18:50:01
Name 요쉬
Subject 이런 기사 참으로 씁쓸 합니다
이런 기사 참으로 가슴을 답답하게 만듭니다

======================================================================

"5년째 하루 10시간 게임…'만신창이' 저 좀 도와줘요"

5년 동안 매일 10시간 동안 게임을 즐겨 온 한 네티즌이 게임이라는 '마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달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자신을 '7년째 게임이라는 마약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청년'이라고 소개한 이 네티즌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반에서 1∼2등을 놓치지 않았던 그의 성적은 공부방에 초고속인터넷을 설치해 하루에 5시간씩 게임을 즐기기 시작한 2학년 때부터 중위권으로 폭삭 내려앉았다. 그는 "게임에 중독된 이후 공부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린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을 내내 게임과 함께 보낸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냄?자퇴서를 제출했다. 게임이라는 마약에 완전히 중독됐기 때문에 사립고등학교의 속박과 기숙사 생활을 견디지 못했던 것. 그는 이때를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 폐해를 끼칠 정도로 게임에 빠져 있었던 시절이라고 말했다.

2002년에 검정고시에 합격했지만 그의 게임중독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루 10시간씩 담배 연기 자욱한 PC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다 보니 폐병까지 생겼다. 폐인처럼 게임에만 탐닉하는 자신을 증오하면서도 돈만 생기면 PC방으로 향했다. 그는 "평생 게임을 해도 얻는 건 레벨과 전적 뿐이라는 걸 마음 속으로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데도, 여지없이 돈만 생기면 PC방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님에게는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님이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가 실패하면, 또 더 나이를 먹으면 어떻게 할 거냐면서 반대하자 "박주영 같은 천재만 프로축구 선수를 하는 게 아니다.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들도 축구를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행복할 것이다"면서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대화를 끝으로 그의 부모님과의 대화는 단절됐다.

사실 그는 자신이 프로게이머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신이 없다. "인생이 대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로 생활 자체가 엉망진창이 돼버린 것. 그는 "도저히 길이 보이지 않는다", "순간순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는 말로 게임중독에 걸린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몸 상태도 최악이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게임을 즐기다 보니 심장에 이상이 생겼으며, 담배연기 속에서 생활하다 보니 기흉(허파에 바람이 들어가 통증을 느끼는 병)이라는 폐병까지 얻었다. 그는 자신의 몸 상태를 '만신창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네티즌들에게 자신과 같은 유형의 게임 중독자들이 게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스스로 심신을 제어할 만한 힘이 없기 때문에 '최악의 방법'까지도 상관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게임에 심하게 중독되면 우울증에 빠지기가 쉽다. 특히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과 게임에 더욱 몰두해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게임중독자들은 학습능력 및 집중력 저하, 대인관계 악화 등으로 인해 정상생활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게임중독자의 정신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우울증, 충동조절장애 등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 게임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힘을 스스로 가질 수 있을 때까지 격리치료를 해야 한다

<한국아이닷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9/30 18:52
수정 아이콘
추적 60분도 그렇고...참 씁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마리아
05/09/30 18:55
수정 아이콘
온라인게임 플레이 시간을 조정할수있는 기능이라도 나와야 되는건 아닐지..
한줌의재
05/09/30 18:57
수정 아이콘
헐.. 제가 3년전에 저랬는데.. 지금은 많이 양호해진거지만... 게임중독 걸리면 진짜 빠져나오기힘듭니다. 저도 저당시에 돈만 생기면 피시방 고고
10시간은 아니더라고 7시간정도 마일리지도 엄청쌓이고 저는 끊을때
부모님 일하시는곳에 가서 부모님 힘들게일하시는모습을보니 맘에서 찡
하더라고요 그이후로 양호해졌는데. 지금도 어느정도는 하고있죠
난다앙마
05/09/30 19:08
수정 아이콘
저도 2년정도는 저런삶을 살았었는대.. 기흉도 얻고.. 하지만 그때 만난 사람들과 그시간을 통해서 배운게 많았었는대....
kala//님 우울증 이나 저런 중독은 병입니다.. 의사들이 말하죠 의지박약이 아니라 병이니까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VoiceOfAid
05/09/30 19:09
수정 아이콘
프로게임계가 빛이라면 이건 그림자네요. 저 사람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몰아 세울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구경플토
05/09/30 19:17
수정 아이콘
저는 한때 리니지를 했습니다. 성혈 1진...
친구는 뮤를 했었습니다. 3개 서버에서 열손가락 안으로 마검을 찍었습니다.
물론 둘 다 폐인이었지요. 둘 다 벗어나는데 몇 해가 걸렸습니다.

정말 게임 중독이란거 무섭습니다...
EpikHigh
05/09/30 19:23
수정 아이콘
뭐라 말해야 할지.... 게이머로 성공하면 그 헛된시간들이 연습이 되지만 실패하면 그 아까운시간들은 그야말로 헛된시간;;
Gareth Gates
05/09/30 19:29
수정 아이콘
완전 시간을 쓰레기통에 쳐박는 행위죠..
EvenStar
05/09/30 19:31
수정 아이콘
정말 헤어나오기 힘들어요..ㅜㅜ
김함섭
05/09/30 19:40
수정 아이콘
기사에서 스타크래프트로 게임을 시작했다고 했지만 지금은 다른 온라인게임에 빠져있는거겠죠? .. 하지만 기사에 들어있는 게임이름은 스타크래프트밖에 없군요.. 언뜻보면 7년동안 스타만 해왔다는줄 알겠네요..
추적60분 사건도 그렇고 .. PD나 기자의 게임에 대한 얕은 지식으로 스타크래프트를 여타 다른 말많은 온라인게임과 같은 맥락으로 취급하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랍니다. 그러기위해서는 e스포츠가 더욱더 발전해야 되겠죠 .. 씁쓸하네요.
05/09/30 19:45
수정 아이콘
Kala// 님 정신없는이라고 탓하기보단 좀더 따뜻한 말씀을 해주심이 어떨까요 ㅜ.ㅡ
05/09/30 19:52
수정 아이콘
거칠게 말한점 죄송합니다...(__)
05/09/30 20:17
수정 아이콘
저 경우는 적절한 정신과 치료로 벗어나야죠.
DynamicToss
05/09/30 20:18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 하는것 만으로도 인간관계 좋아질텐데...저도 스타1:1 자주 해서 친한친구 있답니다
나백수..
05/09/30 21:05
수정 아이콘
그냥 부모님 께서 프로게이머를 찬성해주신게....;;;
라구요
05/09/30 21:06
수정 아이콘
남 얘기라고 치부하면 안되겠습니다.........
강약만 틀릴뿐이지........ 우리도 별반 차이없거늘...
Home.Sky
05/09/30 21:06
수정 아이콘
기사 보면서 '헉'.....했어요..;; 너무 제 얘기같아서요;;;;;;
Ito_Misaki
05/09/30 21:23
수정 아이콘
추적 60분 저도 봤는데 피디의 얕은 게임 지식으로 만든 편파적인 방송이였다고도 할 수 있지만 게임중독의 나쁜점을 보여준점은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쳐서 좋은건 세상에 하나도 없죠
셋쇼마루사마
05/09/30 21:31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약간 비슷합니다.
게임이란건 분명히 중독성이 있습니다.
우리 중에 담배의 독성을 모르는 사람이 없음에도 끊지 못하는 사람이 생기듯 게임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너무 몰아세우지 않는게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기사를 보면서 저도 반성을 조금 하게됩니다.^^
게임으로 인해 내가 해야할 것을 못한 게 없는가하고..
네오크로우
05/09/30 22:28
수정 아이콘
하루 10시간 담배연기 자욱한 pc방에서 게임하다 보니 폐병까지..라니요. ㅠ.ㅠ; pc방 하는 저는 그럼 지금쯤.... 쿨럭...;; 게임중독성이란게 일단은 한번은 빠지게 된다고 생각드네요.. 대부분은 아차! 싶어서 훌훌 털고 나오지만 극소수 분들은 아주 헤어나오질 못해서 게임에 인생을 올인하게 되는경우가 있긴하죠. 참으로 안타까운 ...... 현실입니다.
pandahouse
05/09/30 23:59
수정 아이콘
저도 98년에 아차하다가 여자친구랑 헤어진적있죠. 여자친구 들여보내고 길드사람들이랑 3:3하는재미에 그만...
llVioletll
05/10/01 00:18
수정 아이콘
사실 저럴때 정말~! 농담도 아니고 악담도 아닙니다..

이럴때 정말 입대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입대하신다면 분명히 100% 확률로 게임중독에서 벗어나실수 있으실겁니다..
Baby_BoxeR
05/10/01 02:35
수정 아이콘
입대.. 물론 좋은 해결법이겠으나...
프로게이머 1호 신주영씨는 제대 1주일을 앞두고 게임방에서 스타하느라 부대 복귀하지 않아 영창까지 가고 군복무 연장까지 받았습니다.
군생활을 게임생각만 하며 보내며 더 간절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놀라운 본능
05/10/01 09:41
수정 아이콘
그런데 가져다 붙이니 안되는게 없군요.. 담배연기가 기흉의 리스크라니..기자분 의학적인 내용을 쓰려면 검증을 받으시던가..
The xian
05/10/01 13:52
수정 아이콘
이런 기사에 '입대하라'는 댓글을 붙이시는 분들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저는 강력하게 반대하는 쪽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군대는 사회 부적응자들의 도피처가 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회에서 멀쩡하게 살다 온 이들도 군대의 이질적인 문화 때문에 적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사회의 일에도 적응을 제대로 못 하던 이들에게 나라를 제대로 지켜 줄 것을 기대하거나 군대에서 제대로
살다 올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물론, 제대로 된 길을 찾아 오는 사람이 없다고는 볼 수 없지만,
군대가 사람을 '보편적으로 개선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을 저는 별로 믿지 않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972 제나름대로 FD의 강점 정리 들어갑니다 [42] sAdteRraN4667 05/10/01 4667 0
16971 아, 요즘 미치겠습니다... [17] jyl9kr4008 05/10/01 4008 0
16970 [잡담]오랜만에 남기는 글. [8] Daviforever4381 05/09/30 4381 0
16969 생일이 빠르다는 것... [66] 못된녀석...5544 05/09/30 5544 0
16968 FD전략이 그렇게 강하나요...?? [68] 못된녀석...7376 05/09/30 7376 0
16967 밑에 기사에 주인공이 직접 쓴글 이네요--;; [20] 요쉬4802 05/09/30 4802 0
16966 그나저나 e스포츠가 발전할려면 다른종목들도 스타만큼의 관심이있어야되는데.. [56] 한줌의재4257 05/09/30 4257 0
16965 The Great Catsby [23] psycho dynamic4149 05/09/30 4149 0
16964 이런 기사 참으로 씁쓸 합니다 [25] 요쉬6247 05/09/30 6247 0
16963 [영화잡담]저주받은 걸작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72] [NC]...TesTER6696 05/09/30 6696 0
16962 이런 생각 하면서 멍하게 있을때도 있습니다... [7] 아큐브4285 05/09/30 4285 0
16960 사기다와 사기적인 면이있다... [35] Sin_Pam4061 05/09/30 4061 0
16959 소설은 소설일 뿐인가 - KESPA컵을 보며... [26] 지바고5880 05/09/30 5880 0
16958 당연하지.. 당연해... 당연해야만 해. [7] OddEYe4273 05/09/30 4273 0
16957 마음속의 추.... [5] 파벨네드베드4341 05/09/30 4341 0
16956 [MLB] 여러분이 예상하시는 정규리그의 결말은? [9] Jeta Rei4060 05/09/30 4060 0
16955 [잡담] 살다보니 정말 어렵게 느껴지는 몇가지들. [12] My name is J3928 05/09/30 3928 0
16954 MVP투표.. [141] 한줌의재5139 05/09/30 5139 0
16953 신이란 과연 존재하는가? [121] -_- 엔토 응?6104 05/09/30 6104 0
16952 아드보카트호 1기 승선맴버 발표!! [68] C.ParkNistelRooney4895 05/09/30 4895 0
16950 대졸과 고졸사이 [27] 오렌지나무4633 05/09/30 4633 0
16948 1초의 소중함 [8] legend4317 05/09/30 4317 0
16946 9월 30일 2차 휴가를 마치고... [12] 햇빛이좋아4393 05/09/30 439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