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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30 18:15:22
Name [NC]...TesTER
Subject [영화잡담]저주받은 걸작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테스텁니다. 이제 연휴가 시작되고, 퇴근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용. 밖에 비가 계속 오고있습니다. 어제 우연히 케이블 티비로 페이백이란 영활 봤습니다. 한 3번째 본 것 같은데 왜이리도 재미있는지. 정말 하드보이드하단 느낌이 이 영화에서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네요. 멜깁슨이 출연하고 나름데로 구성도 탄탄함에 비해 이 영환 빛을 못 봤습니다.(여기서 말하는 빛은 흥행을 일컫습니다.)

영화에 대한 느낌은 정말 주관적입니다. 제가 페이백을 너무 재미있게 봤어도, 어떤 관객은 저것도 영화냐 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죠. 이렇듯 영화에 있어서 걸작이란 건 극히 주관적이고 평론가가 아무리 세계 100대 영화라해도 모두 쓰레기 같은 영화로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흥행을 아무리 성공해도 제겐 하잖은 영화일 수도 있구요.

영화평론가나 영화 관련 잡지, 사이트에서 종종 저주 받은 걸작에 대해 이야기가 가끔 나오니다. 참 괜찮은 영환데 빛을 못보거나 또는 컬트화 되어 소수 메니아에게만 추앙 받는 또는 나 혼자만의 저주받은 걸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제 페이백을 보고 전 저만의 저주받은 걸작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멜깁슨의 마초적인 느낌과 그의 두뇌, 이야기의 앞뒤가 딱딱 들어맞는 구성력. 그 뒤에 비열한 경찰관의 비리에 대해 고소하게 뒤틀기도 합니다. 아무도 못 건드릴 듯한 암흑가의 대부에게 전혀 꿀림 없는 그의 배짱과 냉정한 모습은 르와르 적인 영웅의 모습까지 비춰집니다.

피지알 식구분들도 본인만의 저주받은 걸작이 있는지요? 이 영화 말고도 저에겐 몇편의 저주받은 걸작들이 있습니다.

1. 무언의 목격자
저도 우연찮게 비디오방에서 본영환데 정말 손에 땀이 날정도의 스릴을 맛봤습니다. 개봉을 했었다고는 하는데, 전혀 뜻밖의 수확이었죠. 벙어리 주인공이 살인 목격을 하고 그녀를 둘러싼 범인과의 추격이 압권입니다.

2. 랜드오브데드
좀비의 아버지 로메로가 무려 20여년만에 컴백하여 다시 만든 좀비 시리즈이지만 흥행은 못했네요. 뭐 이 감독이 흥행을 담보로 영화를 만든건 아니지만요. 최근 본 영화로서 미국 제일주의와 미국내 테러에 대한 풍자는 감독의 위상을 보여줍니다. 근데 아무리 좀비를 봐도 무섭다기보단 웃기네요.

3. 영웅본색
이 영환 이미 컬트영화로서 메니아층이 두터운 영화가 되었죠. 극장 개봉 당시 처참한 흥행 실패를 한걸로 기억이 납니다. 후에 비디오로 나와 많은 젊은이들에게 주윤발과 바바리코트, 성냥개비를 입에 무는 모습 등이 아이콘화 되었죠. 특히 적룡과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장국영과의 형제애는 남자의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2편도 아주 좋았습니다. 그러나 3편은,,,

4. 이블데드
호러영화를 좋아하는 저에게 이 영환 바이블 역할을 했으면서, 아직도 다시금 보면 두눈을 감고 보게 만드는 영화죠. 호러 메니아라면 다들 아실 영화지만 이 영화 역시 극장 개봉영화로서는 부적격이었죠. 좀비, 폐쇄공포, 슬래셔, 하이틴호러, 스플래터의 모든 호러의 세부 장르를 넘나듭니다. 이후 나온 시리즈 모두 괜찮습니다. 특히 3편은 호러와 코메디의 혼합이 얼마나 웃음을 자아내는지 아시게 될겁니다.

5. 스위밍 풀
국내에 프랑스와 오종 감독을 좋아하는 메니아층이 두텁다고 하네요. 전 잘 모르겠지만 이 영화만큼은 저에게 환상을 주었습니다. 잔잔하지만 뭔가 계속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 여운이 남네요. 특히 루다빈 사니에르라는 배우. 너무나 황홀한 모습에 그냥 반해버립니다. 마지막 반전도 놀랬지만, 무삭제된 성기 노출에도 놀랬죠. 역시 흥행은 참패였습니다.



저주받은 걸작. 말 자체에 모순이 있으면서도 왠지 서글퍼지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을 꽉 차지하고 있는 그런 영화. 이래서 영화를 보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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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30 18:16
수정 아이콘
저주받은 걸작하면 '지구를 지켜라'가 생각나는데요 -_-;;
05/09/30 18:17
수정 아이콘
블루스카이님과 같군요... 허 참.. 단번에 떠오르네요-_-;
정말 포스터에 영화의 흥행이 걸렸다는걸 증명해준 영화...죠..
듀오맥스웰
05/09/30 18:17
수정 아이콘
지구를 지켜라에 동의합니다
처음에 포스터보고 3류 코미디인가
해서 외면했는데 나중에 XTM 에서 해주는걸봤는데
정말 재밌더군요 살인의추억과함깨 2003년 최고의 영화로 꼽는 영화입니다
05/09/30 18:18
수정 아이콘
영웅본색... 3도 있었나요?=ㅅ=;;;
듀오맥스웰
05/09/30 18:19
수정 아이콘
그리고 또 하나 꼽자면
그녀를 믿지마세요 제목만보고 내사랑 X가지 같은 개념없는 인터넷소설 영화인줄 알았는데 정말 뒤끝이 좋은 영화입니다
그 흔하디흔한 욕도 안나오고 폭력씬도업고 김하늘 강동원씨의 연기도 수준급이구요
Spiritual Leader
05/09/30 18:21
수정 아이콘
지구를지켜라는 너무 특이했죠 .
본호라이즌
05/09/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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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걸작이라... '복수는 나의 것' , '지구를 지켜라' , '알포인트' , '거미숲' 정도가 생각나네요. '복수는 나의 것' 같은 경우는 지금보면 호화 캐스팅이면서 영화의 완성도도 매우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편하게만 볼 수 없는 장면들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보여지네요. '알포인트' 와 '거미숲' 도 배우들의 연기나 촬영 등 정말 좋은 작품이었는데...개인적으론 매우 좋아하는 저주받은 배우 감우성씨...;; 외국 작품은 제가 아는 건 거의 유명한 작품이거나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했어도 외국에서는 이미 인지도가 있는 작품들이므로 패스...
듀오맥스웰
05/09/30 18:22
수정 아이콘
본호라이즌// 복수는나의것을 보셨다길래 질문 하나드립니다
마지막장면에서 송강호야 뭐라고 꿍시렁꿍시렁 대는데 도대체 그게 뭐라고하는거죠;;
듀오맥스웰
05/09/30 18:23
수정 아이콘
송강호야(X) - 송강호가(O)
AIR_Carter[15]
05/09/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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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버스타고 광주에서 서울 올라가는데 기사아저씨가 영웅본색을 계속 보여줘서 가는동안 3번 봤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_-;;
서정호
05/09/30 18:26
수정 아이콘
알포인트는 그럭저럭 흥행성공 아니었나요?? 배우들의 인지도도 낮았지만 평도 좋았고 관객수도 한 170~180만 정도 기록한 거 같았는데..작년에 개봉했던 호러영화중 가장 흥행이 좋았던 영화가 알포인트였습니다. +_+
마리아
05/09/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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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걸작은 대부분 나온것 같고..
저주받은 배우로는 배두나씨가 생각납니다.
연기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작품이 나쁜것도 아니지만...
항상 흥행 실패...
고양이를 부탁해, 청춘, 복수는 나의것, 굳세어라 금순아, 튜브,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지금 현제 봉준호감독과 송강호 주연의 괴물을 함께 찍고 있는데...
이것 마저 흥행에 실패한다면...-_-;;;
쵝오저그
05/09/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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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맥스웰//기억상으론 "누군데 대체날?" 이런식의 말같았는데 아니면 죄송하고요..
ⓔ상형신지™
05/09/30 18:29
수정 아이콘
아니 비디오방에서 본 영화가 기억이 나세요?
흠.. 저는 비디오방에서 본 영화는 기억에 남는게 한개도 없습니다만 테스터님은 집중력이 대단하시군요..^^;
Marriot Man..
05/09/30 18:31
수정 아이콘
비디오방을 혼자 가셨나보죠-_-;
Grateful Days~
05/09/30 18:35
수정 아이콘
호오.. 무언의 목격자.. 정말 멋진 작품이죠.. 좀 오래되긴했지만 당시의 스릴러로썬 최고라 칭해주고싶었던 작품..
마술사얀
05/09/30 18:37
수정 아이콘
'지상만가' 라는 영화를 아시는분 계실지 모르겠군요...
05/09/30 18:37
수정 아이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원작이 소설이고 미국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까지 한 영화입니다만...
국내에서는 "개그코드가 우리나라와 맞지 않는다"라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이유로 단관상영에 그친 영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보세요.. -_-;; 재미있습니다.
05/09/30 18:40
수정 아이콘
아.. 아직 비디오는 안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그 단관개봉이 추석무렵이었죠)
(그럼 어떻게..? -_-; 에이.. 다 아시면서...)
호랑이
05/09/30 18:46
수정 아이콘
지구를 지켜라 감독은 정말 천재라고 생각-_-)b
Connection Out
05/09/30 18:47
수정 아이콘
마이클 치미노의 '천국의 문'
70년대로는 파격적인 4천만불의 제작비가 들어갔지만 흥행에 실패해서 메이저 영화사 하나를 파산시켰죠. 참고로 런닝 타임이 3시간 반입니다.
kiss the tears
05/09/30 18:47
수정 아이콘
저도 지상만가 정말 괜찮게 봤었는데...

그림이 참 이쁜 영화였죠...
sungsik-
05/09/30 18:48
수정 아이콘
지구를 지켜라. 매니아들이 난리 치던 거에 비해선 별로 였었는데..
마지막 장면만 좀 황당했을 뿐..

진짜 저주받은 명작은 복수는 나의 것과
질투는 나의 힘일듯..
정테란
05/09/30 18:52
수정 아이콘
지구는 말할것도 없겠지만 귀여워라는 영화도 아깝더군요.
절대 재미있는 영화가 아닌 관계로 악평이 많았지만 장선우감독이 아주 자연스럽게 연기까지 보여준 독특한 영화였습니다.
근데 다들 재미없다고 하는건지... 나만 재미있었나?
한줌의재
05/09/30 18:53
수정 아이콘
진짜 저주받은영화는 "엑소시스트" 촬영한다음 감독 의문사로 숨지고
촬영 아역배우와 거기나온 목사도 실제로 의문에 병에걸려서죽었죠 스탭도 몇명 죽은걸로압니다. 세계에서 기네스북에 오른걸로알고있습니다
정테란
05/09/30 18:54
수정 아이콘
복수는 나의것은 저주받았다고하기는 좀....부족하지 않나요?
조영래
05/09/30 18:56
수정 아이콘
미지왕을 꼽고 싶네요.
차선생
05/09/30 18:56
수정 아이콘
요즘 상영중인 영화로
"신데렐라맨"을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가문의 위기, 찰리초콜렛 등에 밀려서,
개봉 이후 계속 5위 정도를 달리고 있는데,
잔잔한 감동을 주는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홍보가 적고, 개봉관 수가 적다는 이유로,
다른 영화에 밀리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제 친구들도 다 재밌었다고 하더라고요.. ^^
(5명 정도 물어봄.. 오차 +-50%??)
05/09/30 18:56
수정 아이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발상도 독특하고 신선했구요.
그에 비해 "지구를 지켜라" 는 저는 별로였습니다.
안용진
05/09/30 18:56
수정 아이콘
정말 무언의 목격자는 저도 먼가 하다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작품
ㅠ_ㅠ 전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 요번 김민종씨주연에 종려나무숲도 평이 아주좋던데 ..... (김민종씨 예전영화와는 다르게 -_-;) 종려나무숲도 아주 망했다고 하더군요 . 리뷰 같은걸 봐도 평은 좋던데 ^^: 보신분있으신가요 ?
마술사얀
05/09/30 19:02
수정 아이콘
블레이드 러너가 대표적으로 저주받은 걸작에 꼽히죠. ET 와 함께 개봉해서 흥행은 죽쑨.... 그리고 아카데이 수상 기준으로 하몀 '쇼생크 탈출' 도 지독하게 저주받은 걸작. 그때 하필... 포레스트 검프가 다 휩쓸었습니다.
졸린쿠키
05/09/30 19:05
수정 아이콘
"칼리토"
알파치노의 카리스마를 제대로 만끽할수있죠
닥터페퍼
05/09/30 19:26
수정 아이콘
정테란님 저도 귀여워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저만 재밌게 본게 아니었군요.

개인적으로 장진감독의 영화들을 좋아라 하는데 생각보다 흥행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하는 작품들이 꽤 있더군요. 여기서 언급하는 작품들보다야 덜 하지만 아는여자를 제외하곤 딱히 크게 히트친 영화가 생각나지 않는 장진 감독.ㅠㅠ
레지엔
05/09/30 19:47
수정 아이콘
닥터페퍼 님// 킬러들의 수다요!...

지구를 지켜라는 저주받긴 했는데 걸작... 이라는 말에는 2% 부족하지 않았나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비정전(우리나라의 왕가위 매니아들이 비디오로 열광하긴 했지만... 영화 자체는 그렇게 흥행성적이 좋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이 장국영 사후에 모 사이트에서 설문조사를 했을때 영웅본색2 다음으로 가장 장국영이 멋있었던 영화라고 꼽았다는 것...)
못된녀석...
05/09/30 19:58
수정 아이콘
저주받은걸작... 제가 초등학교때 우연히 토요명화에서 봤던 영화가 한편 떠오르네요
제목만 봐도 '오! 스타크래프트에 관련된 영화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제목이었는데... 내용도 스타크래프트처럼 인간들과 괴물들이 싸우는 내용이었고, 뮤탈 히드라 저글링.. 라바.. 등등. 정말 잘만든 영화였는데..
흥행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네요, 혹시 그때 그 영화... 보신분 있나요??

그리고, 이건 진짜 제가 봤던 영화중 최고였습니다.
EBS에서 하던 세계의명화인가에서 한 '워리워'..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밌었죠
갱집단들이 그들의 우두머리의 명령에따라 모이는데.. 그중 한갱이 우두머리를 죽이고 다른 갱이 살인자로 찍혀서 추격당하고..
다른 갱들이 그들을 추격하여 싸우기도 하고... 정말 액션도 멋지고 내용도 훌륭하고... 그런 영화를 봤다는게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Marriot Man..
05/09/30 19:59
수정 아이콘
못된녀석...님/스타쉽 트루퍼스를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05/09/30 20:28
수정 아이콘
제 마음속에는 오로지 범죄의 재구성
광고가 부족했단 생각이...
How am I suppo...
05/09/30 20:29
수정 아이콘
"아무도 모른다"
야기라 유라 이 아역배우의 슬픔이 담겨져있는 연기가..
영화가 끝나고 마음속을 뻥 뚫어버렸습니다..
공중산책
05/09/30 20:43
수정 아이콘
저도 범죄의 재구성에 한 표! 그냥 TV 틀어놓고 있다가 해서 봤는데 정말 재밌던데요.. 내용 꼼꼼하고.
Go2Universe
05/09/30 21:1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저주 받은 걸작이 뭔가요? 사실 지금 열거한 영화중에 저주받은 걸작이라 불릴만한 것은 '그나마' 천국의문과 지구를 지켜라 정도인듯한데요.

언급하신 다른 영화들은 거의다 걸작이거나 잘만들어진 영화들인거 같은데 말입니다.
못된녀석...
05/09/30 21:25
수정 아이콘
Marriot Man..//오오.. 검색해보니까 맞네요!! 시리즈였군요...
햐~ 이 영화 진짜 명작입니다. 스타를 플롯으로 만든 영화인데.. 정말 잘 만들었어요~
05/09/30 21:29
수정 아이콘
영웅본색3편은 비디오가게에 있을 겁니다.
하지만 권유는 하고 싶지 않네요..
제 개인적인 평으로는 주윤발 느와르 최대의 오점이라고...
05/09/30 21:40
수정 아이콘
짐 자무쉬의 천국보다 낯선
레오 까락스의 나쁜 피
키에슬롭스키의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참 괜찮은 영화들 이였는데 모두우리나라에선 나중에 개봉되는 비운을 겪었죠.
평단에서는 좋은 평가가 많지만요.. ^^;
scipiohanni
05/09/30 21:44
수정 아이콘
Go2Universe/ 그러게요. 딴지는 아니지만, 주제는 저주 받은 영화인데 거론 되는 영화들은 대부분은 축복 받은 영화들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저주 받은 걸작'이라는 그럴 뜻한 영광을 얻으려면 기준이 좀 더 까다로워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굴벙커
05/09/30 21:54
수정 아이콘
스필버그감독의 올웨이즈...국내에선 개봉안한걸로 기억하는데요.비디오로는 출시가됬죠. 영혼은 그대곁에라는 제목으로. 비슷한 시기의 고스트와 스토리라인도 비슷하고 하지만 고스트와는 작품성에서 비교를 불허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제임스카메론의 어비스가 있죠.
05/09/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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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걸작이라면 말씀대로 개봉당시에는 별 관심을 못 받았다가 나중에야 그 진가를 인정받은 작품이 아닐까요?
"지구를 지켜라"나 "고양이를 지켜줘"같은 영화들이요.

저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본 영화중 가장 감동적이었던 영화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란 일본 영화였는데 DVDRip으로 영화를 보고 나서 꼭 극장에서 보고 싶었었는데 알아보니 CGV강변에서 단관상영하더군요.....
허공에삽질
05/09/30 22:19
수정 아이콘
달콤한 인생
05/09/30 22:22
수정 아이콘
고양이를 부탁해인데...생뚱맞은 지켜줘가 나왔네요.....
몽땅패하는랜
05/09/30 22:34
수정 아이콘
단 세편의 영화만을 만들었는데 그 세편이 다 저주받은 걸작이라면 그 감독님의 마음은 어떨지 저로선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바로 테렌스 멜릭(맞나?)이 그 주인공입니다. 70년대 황무지로, 80년대 천국의 나날들로, 그리고 최근의 야심작 씬 레드라인은"라이언 일병 구하기" 와 맞붙어 평단에선 열광, 객석에선 하품이라는 결과를 낳았죠.
미국영화면서도 미국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테렌스 멜릭 감독의 영화들은 저주받은 걸작 목록에 꼭 들어가더군요. ("씬 레드 라인"이 그나마 성공한 축에 들어가니;;;;)
그런데 영화평가는 정말 보는 사람의 기준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박찬욱 감독 같은 경우는 씬 레드라인을 무지 싫어하시더군요."화면에 시낭송을 넣은건지, 철학에 배경을 입힌건지 구별이 안 간다"라는 식의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뻘짓님// 레오 까락스의 나쁜피, 퐁 네프의 연인들은 정말 죽음이죠!
본호라이즌
05/09/30 22:52
수정 아이콘
못된녀석.. 님// 스타쉽 트루퍼스는 스타크래프트를 소재로 한 영화가 아닙니다. 로버트 A. 하인라인 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요~ SF 소설의 클래식이죠. 1959년에 출판되었으니,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 스타크래프트가 소설을 차용한 것이겠죠. 오버로드, 오버마인드...등은 '유년기의 끝'이라는 SF 소설에 나오고요. 그 당시가 SF 문학의 전성기였다고 생각되네요. 좋은 소설들 많죠.
스타워즈
05/09/30 23:10
수정 아이콘
비포선라이즈&비포선셋..
저 두영화도 작품성에 비해 흥행은...
Go2Universe
05/09/30 23:23
수정 아이콘
몽땅패하는랜덤//박찬욱 감독이 영화보기의 레퍼런스라도 됩니까.. 왠지 모르게 생기는 거부감에 근원은 뭔지... 씬 레드라인은 군대가서 느끼기에 군대를 가장 잘 묘사한 영화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어퓨굿맨과 함께 말이죠.

레오 까락스 영화들.. 지금 한번 봐보세요. 어쩔지 모르는데.. 왠지 모르게 다시보니까 구려서 못보겠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예전엔 그 감성이 신기했지만 이젠 별신기한것도 아니고 식상한 것이어서였을까요? 처음봤을때의 기분이 지금도 여전하지 못한거 같더군요.
Go2Universe
05/09/30 23:24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 비포선라이즈의 경우에는 매우 준수한 흥행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때 기준으로 서울 30만 가까이 되었을텐데 그정도면 대박이죠. 비트를 본 사람수가 서울관객 40만정도였을시기이니 말입니다.
자리양보
05/09/30 23:37
수정 아이콘
저주받은 걸작이라...우리나라의 흥행성적을 기준으로 한다면 고양이를 지켜줘, 아멜리에, 그리고 국내 개봉하는 대부분의 일본영화를 꼽고 싶네요.

Go, 워터보이즈, 셀위댄스, 춤추는 대수사선(2는 못봤습니다만), 배틀로얄 등등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관객수나 흥행에서는 완전 죽쑤더군요.-_-;;
정테란
05/09/30 23:48
수정 아이콘
왜 자꾸 고양이를 지켜줘라고 하시는 건가요. 푸하하...
나의 지구를 지켜줘랑 헷갈리시나요.
스카이바람
05/10/01 00:20
수정 아이콘
전..로만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 월드컵기간과 겹쳐서;; 흥행실패했죠;; 정말 재밌는데ㅠㅠ
05/10/01 00:24
수정 아이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최근에 본 재미있는 영화 목록에 있습니다.
"나쁜피"
감상문 때문에 3번도 넘게 봤지만, 그래도 매번 눈을 뗄 수 없었던 영화였습니다.
"씬레드라인"도 훌륭하죠. 개인적으로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 보다도 더 좋았었습니다.
"칼리토"도 그 강인함 때문에 좋아합니다.
정말 개인적인 견해지만,
제게 있어 걸작은 "올란도"입니다.
생뚱맞은 카피 때문에 비디오로 봤으나, 보자마자 돌려서 다시 봤다는.
사실 뭐 작품성과는 전혀 거리가 없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베니스에서 죽다"가 저주받은 걸작에 어울리는 듯 합니다..
미소년 때문에 영화 자체는 완전히 별 관심없음이 되어버렸습니다.
더욱이 초반 10여분의 바다를 감상하다 보면, 미소년의 얼굴은 떡밥이다.. 라고 외치게 되어 버릴 뿐이니..-_-;;
그러나 잊기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뭔가 들키기 싫은 마음을 끄집어 내는 듯한..
그런 의미로 이 영화가 저주받은 걸작에 들법하다고 봅니다.
llVioletll
05/10/01 00:25
수정 아이콘
와이키키 브라더스도 한몫 할텐데요..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그당시 "와 나 라 고" 라는 유행어를 낳기도 한 이 저주받은 걸작들이 생각나는군요..

'와이키키 브라더스', '나비','라이방','고양이를 부탁해'

제 기억이 확실한지 저도 미심쩍습니다만.. 이 4영화가 대표적인 걸작의 평가를 받았죠.. 관객동원 참패 평론에서는 극찬..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좀 어색한데.. 좀 수정해주실분 안계시나요? 와나라고... 인지.. 다른영화였는지..
글루미선데이
05/10/01 00:49
수정 아이콘
이퀼리브리엄(맞나?;)
정말 재밌는(중요!)영화입니다
매트릭스의 경우처럼 어떻게 보면 별 영양가 없는
괴상한 믹스학문을 떠드는 것도 아니고
단순명료하지만 어느정도는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간결한 스토리와
주인공의 황당하지만 깔끔하고 소위 말하는 간지넘치는 액션 하하
(이 배우 아메리칸 싸이코였나?거기서부터 매력적이더군요 이것도 재밌습니다)
명작이라고는 차마 말하지 못하지만 돌려보고 돌려봐도 재밌는 영화라고는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_-b
꼭 영화가 감동의 메세지와 진지한 교훈만을 남길 필요는 없잖아요 ^_^
초반에 냅다 달려서 문짝 부수고 온사방에 총난도질-_-하는 부분 정말 최고!

스내치+록스탁앤투스모킹배럴즈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또 의외로 별로 안알려져 있더군요
두 영화 다 스토리가 대단히 웃깁니다
반전에 반전을 계속하는데 이게 무슨 뒷통수를 강타하는 대단한 것이 아니라
허파가 아프도록 황당+허무한 것들이 대부분이죠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델 토로의 죽음도 어이가 없다못해 실소가..하하

파이트클럽 아는여자 등등도 재밌습니다
안본 분들이 의외로 많아서 적어봅니다 ~
몽땅패하는랜
05/10/01 00:54
수정 아이콘
Go2Univers님// 음....제 표현이 좀 오해를 살 여지가 있었군요. 그냥 사람에 따라 같은 영화에 대한 평가도 극과 극을 달린다, 라는 뜻으로 말했는데 졸지에 "씬 레드라인은 졸작이다, 라고 박찬욱 감독이 말했다. 고로 씬레드라인은 졸작이다"라는 뜻으로 이해되게끔 표현을 했군요 OTL
그리고 레오 까락스 영화는 여전히 저에겐 좋더군요;;;;. 글쎄요 제가 성장을 못해선지 철이 덜 들어선지는 모르겠지만 특유의 시적인(그렇기에 지루한;;;;)분위기는 여전히 저에겐 좋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아무튼 씬 레드 라인 졸작 아닙니다;;;; 박찬욱 감독의 평이 무조건 옳다는 것도 아니구요. 그냥 그렇게 보는 사람도 있다, 라는 이야기였습니다.ㅠ_ㅠ
Go2Universe
05/10/01 01:10
수정 아이콘
몽땅패하는랜덤// 씬레드라인에 대한 개인적 폄하는 그닥 문제될께 없다고 봅니다. 뭐 조금 속은 쓰릴지 모르지만요. 그저 박찬욱감독이 영화의 신이라도 되는냥 떠받드는 상황이 (적당하게) 짜증나서일 뿐이죠. 사실 박찬욱감독도 올드보이에서 구어체와 잠언의 인용을 통해서 소설쓴적도 있고 복수는 나의 것에서 자신의 변태적 취향을 아낌없이 보여줬으면서 남말할 자격이 있는지나 모르겠습니다.

랜덤님 마음이 상하셨다면 그부분은...
무릎꿇고 죄송..
쓰바라시리치!
05/10/01 01:16
수정 아이콘
나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역시 블레이드 러너 군요. 이 영화 영화사에 한획을 그은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지만 불행히도 당시엔 관객의 호응은 시원찮았다고 들었습니다. 아직도 명장면 명대사가 떠오르네요.
"I've seen things you people wouldn't believe. Attack ships on fire off the shoulder of Orion. I watched C-beams glitter in the dark near the Tannhouser gates.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Time to die"
난 너희 인간들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해왔지. 오리온좌의 어깨위에서 우주선을 공격했어. 탄하우저 가까이에서 C빔이 반짝였지. 그 모든 추억들이 사라지네, 빗속의 눈물처럼. 이제 죽을 시간이야.
리플리칸트의 말이였습니다
본호라이즌
05/10/01 02:24
수정 아이콘
Go2Universe 님 // 몽땅패하는랜덤님의 박찬욱 감독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별로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얘기가 시작된 것이 아니고, 단지 씬레드라인에 대한 화제가 이어지면서 그 영화에 대한 평을 한 감독 한명을 언급했을 뿐이겠죠. 박찬욱 감독을 어떻게 평가하시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박찬욱 감독을 떠받드는 주위의 상황이 불만족스러우셔도 몽땅패하는랜덤님에게 그렇게 말할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올드보이로 주목을 받기 전부터 박찬욱 감독의 열렬한 팬이기에 저도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이 박찬욱 감독을 떠받든다.. 영화에 대해 무지하면서 단지 외국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그렇게 떠받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영화팬들 나름대로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영화를 볼 줄 아니까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영화적인 재미 혹은 가치를 느껴서겠죠. 박 감독의 영화를 안좋아하시는 분들의 글을 봐도 아무렇지 않습니다만 이번 경우는 왠지 이유없는 피해의식처럼 보인달까요. 저로선 이해가 되질 않네요. (물론 언론에서 필요이상으로 떠들긴 했습니다. 좋은 기사거리였으니까요.)

이미 사과하신 글에 대해서, 또 저에게 한 말씀도 아닌데 이런 글을 달아서 죄송스럽습니다만..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를 설명하신 부분에 대해서 납득하기 힘들어서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두 영화에 대해서 Go2Universe 님의 생각을 말씀하신 것처럼, 박찬욱 감독도 타인의 영화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말할 자격이 있겠죠.
05/10/01 12:01
수정 아이콘
전 <지상만가>와 <첫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리맥과이어
05/10/01 13:07
수정 아이콘
음..저도 위에 있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정말정말 웃기고 재밌게 봤는데요.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도 아주 재밌고 감동적으로 봤구요. 그녀를 믿지 마세요도 싸구려영화인줄 알았는데 재밌었습니다.
후아유라고 조승우 이나영 나온 영화 지금은 유명하지만 개봉당시에 진짜 사람없었어요. 그때 영화보면서 재밌어서 사람없는게 참 아쉬웠죠.
또 달콤한 인생도 보면서 솔직히 올드보이보다 꿀릴것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 위대한 유산이라고 임창정이랑 김선아랑 나온 영화있는데 개봉했을때 싸구려영화취급받고 인기도 없었는데 우리나라 스타일의 코미디영화치고 꽤 괜찮더군요. 또 요즘 개봉했던 인굿컴퍼니 꽤 재밌는 영화더군요. 한번 보시길...^^
제리맥과이어
05/10/01 13:09
수정 아이콘
우주전쟁도 쓰레기 취급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원작을 읽어보고 봐서 그런지 오락영화의 걸작이라고 봅니다.
CrazyFanta
05/10/01 14:59
수정 아이콘
//지구를 지켜라// 정말 보고나서 찡했는데 멍하니 티비앞에 한 5분간 앉아있었다는...
재스민
05/10/01 16:08
수정 아이콘
본문과 리플에 언급된 영화 중에서 제가 본건 고양이를 부탁해가 유일하네요..-.-;;;;; 메모해뒀다가 꼭 봐야겠네요~! ^^
EX_SilnetKilleR
05/10/01 21:06
수정 아이콘
Connection Out// 그렇죠,'천국의 문'의 별명이 저주받은 걸작이죠;
저는 아는 여자 추천.나이트 플라이트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더군요.
다만 상영시간이 매우 짧다는게 흠.
be-happy
05/10/01 21:15
수정 아이콘
'귀여워'라고 매우 특이한 영화가 있었죠. 장선우, 예지원, 김석훈..등등이 나왔었는데, 장선우의 어설픈듯 능숙한 연기에 매우 웃었던 기억이 나구요. 예지원도 생활의 발견 이후로 그 또라이적인 끼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영화였어요. 근데, '저주 받은' 영화일지는 몰라도 '걸작'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진 모르겠네요. 하지만 분명 좀 더 많은 관심을 받았어야 할 영화라고 생각해서요....
00101101
05/10/01 22:00
수정 아이콘
'자카르타' 는 아세요? 윤다훈 나온 영화인데, 꽤 재밌습니다.
수작이라고 생각하는데, 흥행은.. ㅜ.ㅜ
05/10/02 00:49
수정 아이콘
역시 '블레이드 러너'가 떠오르네요. 군대가기전에 봤을 땐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는데, 복학후 리포트 과제를 쓰느라 다시 보았을 땐 정말 잘 만든 영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쓰바라시리치!님이 잘 말씀해 주셨지만 '룻거 하우어'의 저 대사.. 개인적으로도 인상깊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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