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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9/30 14:16:24 |
Name |
파벨네드베드 |
Subject |
마음속의 추.... |
어릴 적부터 나는 정말 궁금했던 것이 하나 있었다.
어린 우리들은 그랬다.
형들이나, 친구들과 같이 모여만 있으면..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아무 생각없이 쉽게 즐거워질 수 있었고...
정말 순수하고 깨끗하게 들뜰 수 있었다.
특히나 명절 때라든지, 아니면 소풍을 가서도..
그 주체할 수 없이 들떠버린 기분 때문에 쉴 새없이 장난을 치고 웃으며...
그렇게 쉽게 행복해질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항상 궁금해왔었다.
왜 어른들은 그렇지 못할까.. 왜 어른들은 장난을 치지 않는거지...
왜 어른들은 쉽게 들뜨고 쉽게 기분 좋아지기는 힘든거지...
특히나 말수가 적으시고, 점잖으신 아버지를 볼 때마다..
나의 그런 의문은 언제까지나 사라지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그 대답을 해주고 있는 것인지..
요즘 나는 문득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는 내 자신을 느낀다.
그리고 가끔씩 기분이 가라앉아버릴 때마다.. 아버지를 떠올리곤 한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시간을 겪어 간다는 것은...
가슴 속에 추를 하나 둘씩 달아가는 것만 같다.
사람들을 만날 때면 항상 느낌을 받게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밝고, 어떤 사람은 어둡고...
물론 느끼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다를 일이지만.
나는 항상 사람들에게 밝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한다.
밝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함은 실제로는 그렇지 못함이겠지...
아마도 내 곁에 누군가들 역시 그럴지도 모를 일이고.
가끔씩은 정말 티끌 한 점 없는 순수한 웃음을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들떠버리는 내 마음을 당기는 추를 잘라버리고..
+) 비가 옵니다. 마음이 착 가라앉는군요.
오늘같은 날은 따뜻한 커피와 함께 책을 즐기는 것도 좋을껏 같네요^^
+) 월욜까지 휴일이네요.. 모두 즐거운 주말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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