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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30 13:30
남자들의 주요 화제는 강약약중강약약의 리듬에 맞춰서 스포츠,여자,여자,드라마,스포츠,여자,여자,여자...무한 도돌이표지요.
05/10/01 00:07
세상살면서 제일 어려운것이 남들 다하는걸 시기에 맞춰하는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대학가고, 남들 군대갈때 군대가고, 취직할대 취직하고, 결혼할때 바로 결혼해서, 애낳을때 애낳고, 60근처까지 일하다가 은퇴하는 ... 아 정말 어렵습니다.
05/10/01 12:12
전체적으로 보면 '평범한 인생'이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인생'입니다. 흔히들 '남들처럼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죽고 싶지 않다'라는 문구를 많이 인용하는데 남들처럼 사는 것도 나름대로의 세부 방식이 있고 즐거움이 있는 거라고 생각하구요.
첫번째 이야기는..저 또한 그렇습니다. 술자리에서 축구 이야기 나오면 그냥 멍하니 앉아 고개나 끄덕거려줍니다. 하지만 술자리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하게 되면 저는 아예 앉아서 책을 읽습니다. 나름대로 적응했다고 할 수 있지만 친구들의 시선이 좋지만은 않더군요. 뭐, 어쩔 수 없죠. 저는 축구 경기가 정말 재미없습니다 -_- 친구들과의 타협이 불가능할 정도로요. 저는 긴장을 바탕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지라 긴장을 풀어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집착이 심한지라 냉장고 문을 닫을때도 '닫았다'라고 의식적으로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예 속으로 되뇌는거죠. 이건 저 스스로도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포기를 강요하는 편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포기를 항상 염두에 둬라'라고 이야기해주는 편이죠. 그래놓고 스스로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_- 네번째는 비슷하네요..저 또한 의지하는 걸 너무 싫어해서 다른 사람에게 '이제 슬슬 나를 믿어줄 때도 되지 않았느냐'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꼼꼼하고 탄탄한 것은 좋으나 그런 식으로는 진정한 친구가 생기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들었지요..뭐, 가치관의 문제니까 상관은 없습니다만. 소위 '친구'라고 불리는 존재와 예비군 훈련을 받았지만 저는 사실 그들과 공감하는 바도 별로 없고, 술자리도 거부하던 터라 같이 있으면 정말 지겹더군요. 그리고 밥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끼니마다 밥먹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귀찮고 어렵습니다 우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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