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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29 20:06:44
Name swflying
Subject 쏘원 스타리그 8강 첫주차 경기감상평(스포일러 완전 많습니다)
그냥 스타리그 보고 나서 할짓이 없어 감상평이나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프로토스를 좋아하기때문에
프로토스 편애모드로 감상평을 적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ㅡ.ㅡ;

1경기 박정석 대 임요환...알포인트

임요환 선수는 무난한 FD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박정석 선수는 그에 대응해서 트리플을 가져갔고요.

트리플을 가져간게 결정적인 패인이기도 하지만.
초반에 박정석 선수가 약간은 어중간한 빌드를 탄게 패인에 작용한것 같습니다.

옵저버가 김환중선수의 경기처럼 아주 빨라서 시즈모드 전에 압박하는 빌드도 아니었고.

이재훈 선수등이 최근 테란전에서 보여준
'너 FD하는거 뻔히 아니깐 난 그냥 드라군 세네기에서 앞마당 먹는다'
이런 플레이도 아니었고요.

트리플을 가기까지의 빌드가 좀 어중간한게 컸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최근 테란들이 알포인트에서
그냥 멀티멀티 이어나가면서 200가까이되면 치고나오는 플레이들을
보여주어서 그랬는지.

게이트가 5개가 된 이후.
그리고 테란이 치고 나온 후에야 시타델이 올라갔습니다.
트리플이었기에 그랬을 수도있지만 그래도 너무 늦었다고 할 수 있죠.

임요환 선수는 벌쳐가 모이기도 전에 타이밍 잡고 나가고
최근 더욱 좋아진 병력 충원능력과 컨트롤.
예전같으면 질롯이 탱크위에 내렸을때 탱크끼리 쏘는둥
드라군 강제공격 안하면서 병력 손해를 봤을텐데
오늘은 탱크 컨트롤 그리고 마인제거 컨트롤까지
최연성의 대플토전을 보는듯... 플토전에 물이 오른 느낌입니다.

정말 임요환 선수이번엔 일 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박정석 선수는 오늘 경기 패배로 인해
어두운 그림자가 낀것 같습니다.
다음경기가 바로 아직 해법이 나오지 못한 '815' 이니깐요.



2경기 박지호대 이병민 ..815

815맵 박용욱 선수가 나도현선수를 이긴 이후로
프로토스들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있습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걱정인 것은
뭔가 대등한게임이 아닌 일방적인 경기로 흘러갔던게
앞으로의 경기..또한 4강 결승에서도
815가 끼어있음으로써 프로토스에게 매번 짐을 지어주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만약 4강 결승에 프로토스가 올라갔는데
815가 1,5경기에 사용된다면..
패러독스 이후 최고의 파장이 일수도있을것 같은 느낌이듭니다^^;


오늘의 경기에서 이병민선수는 대 박정석선수와의 경기와는 초반은 다른
즉 더블커맨드가 초반 전략이었지만
그 이후는 다수드랍쉽 골리앗을 쓰는 아주 무난한 체제였습니다.

그에 반해 박지호 선수는, 초반 투셔틀에 거의 올인하는
아주 위험부담이 큰 전략을 택했습니다.
그렇지만 어쩔수없는 판단이었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815맵은 반섬맵 형태이기도 하면서 치즈러쉬가 가능한 맵이라서..
빠른 멀티를 하기에도 너무나 큰 부담이 있고요.

반섬맵 하면 떠오르는
네오 포비든 존에서 프로토스가 앞마당을 빨리 먹을 수 있었음에도
전적상 약간은 밀렸었는데...
테란보다 앞마당을 한, 두타이밍은 늦게 가져가니깐 더 불리한것 같습니다.

815는 더군다나 포비든존의 멀티와 달리
본진 옆에 있는 섬멀티가 좁아서
일단 테란이 차지하고
미사일터렛을 두르면 캐리어 가기 전엔 어떻게 뚫기가 힘듭니다
둠드랍을 가더라도
일단은 셔틀 다 잃는다고 봐야하니깐요.

아무튼 어려운 맵인것 같습니다. 발해의 꿈 같은 맵이 되지않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나마 이병민 선수가 멀티 방어에  소홀히 해서
역전이 나오는가 했지만
오히려 이병민선수의 러쉬타이밍을 빠르게 해서
패배하고 맙니다.

박지호 선수는 긴장탓인지
그쪽에 넥서스가 없는데도 5시까지 일꾼들이 줄지어 릴레이를 하고..
시타델을 두개를 짓는등..조금은 아쉬운 플레이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맵에대한 긴장이기도 하다고 보이고요.

박지호 선수는 1경기에서의 승리는 어차피 장담 하지 못했을거라고 봅니다.
2,3경기에서 승부스를 띄워보기를 기대해보고.
이병민 선수는 최근 깨지지않는 단단함이 언제까지 갈지..
기대해봅니다.



3경기 최연성대 박성준..라이드 오브 발키리

최연성 선수는 8배럭 벙커러쉬를 택했고
박성준 선수는 그걸 보고 12스포닝을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앞마당을 먹었고요.

박성준 선수의 약간의 방심이 패배를 불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때껏 박성준 선수는 못막을듯한 병력만 데리고 나와서 벙커링을 막아냈기에
오히려 중반가면서 테란을 불리하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드론이 다 나왔다면
최연성 선수는 벙커링을 취소했을 수도있고요.

하지만 드론 3기는 어중간한것임엔 분명했습니다.

너무 일찍 끝난 경기였기에 뭐라 쓸 말이 없군요;

그나마 2,3경기에 815가 없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보면서
누가 이기던지 저그 테란 두진영의 완성이라고 불리어진
두선수의 명승부를 기대해봅니다.




4경기 오영종대 서지훈.. 네오 포르테

테란이 앞선 3경기를 모두 잡음으로써 테란 데이가 되는가 했는데
오영종 선수의 기세가 서지훈 선수의 기세보다 셋나 봅니다.

서지훈 선수는 FD로 무난하게 가기 보단,
투팩토리를 택했습니다.
이 빌드는 최근 FD로만 가는 테란을 겨냥해
옵저버를 빨리 가는 프로토스에게 적중할 수있는 빌드였죠.
그러나 오영종 선수는
투게이트를 선택했고,

또한 오영종 선수가 투팩토리에서 서지훈 선수의
병력이 내려올때
(마인대박이 있었지만) 이길 수있었던건
로보틱스를 가지 않는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왜 로보틱스를 가지않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서지훈선수의 마린이 적은것을 간파하고
투팩임을 눈치채서 드라군만 계속 보낸건지,

아니면 애초에 드라군 압박후
다른쪽 스타팅 멀티를 좀더 빨리 먹기 위해
로보틱스를 생략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로보틱스 생략하고 드라군수가 더 많았던
선택이 아주 좋은 결과를 부른것 같습니다.

서지훈 선수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략이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오영종 선수가 당해주지 않음으로써
1패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오영종 선수와 서지훈 선수와의 다음 경기는 알포인트입니다
3경기가 815
오영종 선수로썬 3경기를 피하고 싶을것입니다.

그러나 알포인트 역시 최근 플토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캐리어 가기에도 어중간한 지형이고
또 보통 캐리어 가기 어중간한 맵으로 루나를 예로 들수있는데
루나가 중앙지역이 뻥 뚤린것에 비해서
알포인트는 중앙지역에
테란밖에는 먹을 수 없는 섬아닌 섬멀티?;를 배치함으로써
다수의 지상병력으로 몰아치기에도  
캐리어를 가기에도 어중간한 맵이 된것이 아닌 가 싶습니다.
해법은 과연 아비터일까요...


아무튼 오영종 선수가
최근 토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알포인트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기대가 됩니다.



대체적으로 이번 4명밖에 올라오지 못한
이 네명의 테란들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됩니다.
맵도 웃어주는 맵들이 많고요.

프로토스 유저로써
이번 4강에 테란만 넷이 들지 않기만을 바랄뿐입니다..
그치만 암울하군요.
비테란 진영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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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29 20:11
수정 아이콘
오늘 제일 기대한 3경기..가장 허무하게 끝나서 참 아쉬웠습니다.
드론만 좀 더 끌고나왔어도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제머릿속을
떠나지않네요...
Rocky_maivia
05/09/29 20:25
수정 아이콘
'흠.. 설마 테란이 다 이기는건가?'싶었는데..
막판에 오영종선수의 드라군 자살테러... 정말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오영종선수 팬은 아닙니다만 4강 진출했으면하는 바램이네요..
전 2경기가 좀 안타까웠던;... 분명 3시 날려버리고 컴샛도 하나뿐이겠다
다템으로만 시간만 끌었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박지호선수 긴장한걸까요;
05/09/29 20:34
수정 아이콘
무슨 방법은 사기다 이런 투정부리는 식의 글만 보다가 모처럼 잘 된 분석을 보니까 그나마 신선하군요.
05/09/29 20:35
수정 아이콘
2경기 박지호선수 가스 하나여서 사실 닥템나와봐야 소수이고 결국 막혔을거라고 생각됩니다.815는 아무리 봐도 토스가 좀 어려워보입니다. 테란은 골리앗의 활용이 극대화 시키기 좋은맵 같구요.다른맵보다 테란의 전략이 더 늘어난 맵인듯 보입니다. 노배럭 더블도 가능한 맵이고 여전히 강력한 FD테란도 가능하고 815가 프로토스에게 숙제로 다가올것입니다.
된장국사랑
05/09/29 20:3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이러한 분석글이 올라오면 그나마 낫지만
항상 한 경기가지고 밸런스 운운하시는 분들은 좀
자제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피지알에서 이런 좋은 글을 많이 보길 바랍니다.
김성태
05/09/29 20:47
수정 아이콘
오늘의 히로인은 제생각으로는 오영종선수인것 같습니다. 깔끔한 경기 정말 좋았습니다. 퍼팩트테란 한테 실수를 만들어낸것이 인상깊었습니다.
05/09/29 20:54
수정 아이콘
테란 너무 알짜배기들만 올라왔다,,,덜덜덜
글루미선데이
05/09/29 21:10
수정 아이콘
글죠 테란선수들 대부분이 강하긴 하지만
오늘 결과는 정말 알짜들이라고 불러도 이견이 없을 듯
저스트겔겔
05/09/29 21:12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팬은 아니지만 이윤열 선수까지 있었다면 덜덜덜이였을듯
김영대
05/09/29 21:22
수정 아이콘
정말 이윤열 선수까지 있었다면 역대 테란 족보가 모이는 거내요.
2001 임요환 2002 이윤열 2003 서지훈 2004 최연성 2005 이병민
이렇게 보는게 맞을까요?
밸런스고 뭐고, 저 위의 테란들은.
정말 무섭습니다. -_ㅠ
어딘데
05/09/29 21:23
수정 아이콘
히로인은 여자를 부를때 쓰는 말입니다
(게다가 히로인은 일본식 영어 ㅡ.ㅡ 헤로인이라고 해야죠)
영웅을 뜻하는 hero의 여성형이 heroine이죠
김성태
05/09/29 21:30
수정 아이콘


정정~~> 히어로 오영종선수
솔라리~
05/09/29 21:38
수정 아이콘
흠,,, 너무나도 강한 4명의 테란들... 저도 그부분이 참 아쉽네여
거기다 맵도 그렇구요...
비테란 진영이 잘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자꾸만 머피의 법칙이 머릿속을 스쳐가는 기분입니다...
악플러X
05/09/29 21:39
수정 아이콘
헤로인은 마약 이름 같아서;;; 전 히로인이라 부르고 싶어요 ㅠ_ㅠ
처음그느낌
05/09/29 21:4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경기 본 후 정리하는 마음으로 보니 더 재미나네요^^
05/09/29 21:45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임요환선수 경기보고 놀랬던 것이 이전 같으면 대 박정석 전에서 임요환선수가 약간 변칙적으로 이런 저런 시도를 해도 흔들리지 않던 박정석 선수에게 패하거나 같이 힘싸움을 펼쳤을때 한방전투에서 어이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종종 보였는데(물론 상대전적은 크게 뒤지지 않는 듯 보이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그렇게 패배를 많이 해서) 오늘은 물론 트리플넥의 약한 타이밍에 치고 나온게 좋았던 점도 있었지만 한방싸움에서도 피해를 최소화 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정말 발전이라는게 보이는 것 같아 살짝 놀랬습니다.
김영대
05/09/29 21:5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는, 올림포스 대 이재훈 선수와의 경기의 포스를 느꼈습니다.
덜덜덜.....
나야돌돌이
05/09/29 22:10
수정 아이콘
오늘 하루종일 접속하기 힘들어서 조마조마했는데 박서가 이겼군요...^^

이번에 느낌이 좋았는데, 정말 박서가 일냈으면 좋겠습니다
도라GUN
05/09/30 00:41
수정 아이콘
임요환, 오영종... 최고 였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지금의 긴장을 잃지 마시고 계속 승리하시길... (너무 노골적인 임빠...^___^)
루드베키아a
05/09/30 00:54
수정 아이콘
결국 스포일러가 올라와버렸군요 피디님이 직접 오셔서 스포일러 자제를 부탁했느데...에거...실없는 소리가 되어버렸군요...머 그다지 나쁘지는 않지만 휴우 안타깝네용
05/09/30 07:43
수정 아이콘
스포일러긴 하지만 제목에 결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거기다가 제목에서부터 스포일러가 있다고 언급까지 해주었으니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온게임넷 피디님께서 이 정도까지 자제하라고 하신건 아닌 것 같은데요.
그렇게 안타까울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레이티스트
05/09/30 12:3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임요환선수가 이긴이유가 박정석선수가 트리플을 해서이기도 하지만 본진에 터렛,아카데미 아머리 안짖고 병력에만 오린한것도 크다고봅니다.
05/09/30 22:12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정말 많은 발전이...
이병민선수 나도 관심좀...
최연성선수 작년에 좀 이겼다고 까불지 마라의 느낌...
오영종선수 "말그대로 차세대 최고의 플토", 종족 밸런스는 파괴되지 않았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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