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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9/28 10:27:41 |
Name |
C.ParkNistelRooney |
Subject |
오늘 부산 구덕 운동장 오후 8시 빅매치!! |
피지알 알게 된 이래로......
줄곧 눈(?)팅만 해오던 제가///
여기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지금 컴터에 앉아 키보드 자판을 만지는 순간 왜이리 떨리고 긴장되는지......
재수생 신분인 제가 오늘 모의고사 1교시를 빼먹고 피시방 한켠에 자리잡아 글을 쓰는
초조함 때문에도 아니요, 아침밥을 먹지 못해 허기가 지는 상황 때문에도 아니요,,,
오늘 저를 설레고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 저의 얼굴에 약간은 광기가 서려있고 뭔가를 갈구하는 듯한 표정의 넉 나간 사람처럼 이러는 이유가 뭔지..??//
그것은....바로.......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즐긴다는 축구 라는 운동 때문인것 같습니다!
서두가 길어서 죄송했네요^^;;;
암튼 오늘 부산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 구덕운동장에서 열리기에 피지알의
모든 가족들에게 알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부산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대충 아시겠지만 부산은 야구 동네와 축구 동네로 나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산 사직이 있는 연지동 쪽은 일명 야빠 동네~ 라고 불리는 곳이고
부산 구덕이 있는 대신동 쪽은 일명 축빠 동네~ 라고 불리어 집니다.
두 동네 모두 저에게 있어서는 소중한 곳들이며 부산 사람이라면 한번쯤 추억은 있는 곳일
거라 생각합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부산 아이파크는 부산 로얄즈의 성징인 구덕을 버려둔 채,,,
월드컵 1승의 영광이 서려있는 아시아드를 택하는 도박을 감행합니다.
그러나 아시아드는 축구가 자리잡기에는 너무나도 힘든 곳이였습니다.
일명 야빠동네인 부산갈매기가 판을 치고 있고 교통 편도 구덕에 비하면 좋지 못해서
축구팬들의 외면을 받는데 한 몫하고 맙니다......
그리고 새로 부임한 스코틀랜드계의 이얀 포터 필드 감독의 기대이하의 경기 내용과
부진한 성적, 연고 이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로얄즈의 영광은 어느새 잊혀지게 되었죠~
그러던 부산이 올해 아시아 최고의 리그라 불리는 케이-리그 에서 전기 우승과 함께
아시아 챔피언스 4강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고 부활의 신호탄을 알립니다.
이것은 로얄즈의 영광을 재현하자는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어느 정도는 성공합니다.
그러나 팬과 하나되자던 부산의 꿈은 버거워 보였던 것이 사실이고 심지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는 1000명 남짓한 팬들만이 찾아와,,,
6만명을 넘게 집어 삼키는 메머드급 초대형 아시아드는 너무나 작고 초라해보입니다.
이에 8강 상대 알사드의 감독인 밀로티노비치는 상대편의 관중수에 실망하며
부산의 경기력이라면 관중이 더 많아야 한다며 질타(?)하기도 합니다.
이에 부산은 긴급한 대책 마련에 노심초사 합니다.
그러던 중 구단이 내 놓은 것은 로얄즈의 성지인 구덕으로 가는 방안을 떠올립니다.
사실 구덕으로 구단이 경기장을 옮긴다면(챔피언스리그에 한해서지만) 구단이 겪는
불이익을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할 상황입니다.(광고권등 아주 복잡한 문제가 많은 상황)
그러던 중 포터필드는 선수들에게 묻습니다.
과연 경기장을 옮기는 것이 경기력에 도움이 되겠느냐,,,,
선수들의 대답은 물론 오케이 였습니다.
사실 이얀 포터필드는 구덕구장에서 한번도 경기를 해본적이 없어 선수들의 의사를 100프로 존중해주었습니다.
3만정도를 수용할수 있는 구덕은 전용구장 만큼은 아니지만,,,
팬들과 호흡할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였기 때문이였던 것이죠~
부산 구단의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까지 경기장을 바꾸게 되었고 경기시간도 7시에서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을 고려한 8시로 변경을 아시아 축구연맹 사무국에 요청......
승락을 받아내게 됩니다.
제가 케이-리그를 처음 접했던 것이 94년 구덕에서 경기를 보았던 부산과 포항의 경기
였습니다.
9살이 되던 초등학교 2학년의 내리에 축구라는 두글자는 그때부터 가슴속에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구덕에 축구 보러가는 것이 전부였던 초,중,고 시절 구덕은 나의 두번째 집이였습니다.
그러나 잠시 비워져 있었던 저의 두번째 집이 드디어 오늘 다시 손님을 맞이합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오늘...그니깐...몇시간 뒤면 케이-리그 최강팀 성남과 전북의 아시아 챔피언의
꿈을 두번이나 무너뜨렸던 작년도 아시아 챔피언 사우디의 알이티하드///
아시아 축구계에서 수원과 견주어 볼때 가장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는 바로 그팀이
또다시 케이-리그의 팀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부자 구단답게 오일달러로 전세기까지 동원해가며 여유를 부리고 있을때
우리 선수들은 묵묵히 구덕의 영광을 살리기 위해 오늘 만을 기다려 왔습니다.
아시아드에서 지난 3년간 꼴지의 수모와 연고 이전의 마찰등 부산 팬들의 외면을 받을때
할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 만으로 지금 이자리 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할때 입니다.
국가대표팀이 사우디(알이티하드 사우디 국대 주전 다수 포함)에게 당했던 월드컵 예선 조2위의 수모를 갚아 줍시다.
아시아 최고의 리그의 케이-리그 자릴 위협했던 그들에게 복수해 줍시다.
오늘(수) 오후 8시 구덕운동장 이글을 보고 있는 피지알 여러분
표가 매진 될지도 모르니 서두르십시오!!!!!!
(부산은행 전지점에서 예매가능,오후 5시부터 매표 시작)
(붉은 색 상의 착용시 50% 할인, 특석 8천원, 일반석 오천원, 청소년 삼천원, 어린이 무료입장)
만약 오늘은 놓치신다면 대한민국의 축구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게 될지도 모르는
영광의 순간에 함께하지 못했다는 실망감만이 존재할 뿐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부산 구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글을 마칩니다.
<참고로 알이티하드 선수 명단>
Al Ittihad (KSA)
Goalkeepers
1 Mabrouk Zaid
22 Hussain Al Sadig
23 Ali Al Mazyadi
28 Faisal Al Margb
Defenders
2 Ahmed Dokhi
4 Redha Tukar (사우디 국대 )
5 Abdulmajed Al Tarqi
13 Osama Al Harbi
16 Mishal Al Saeed
20 Adnan Ibrahim
21 Hamad Al Montashari (사우디 국대 )
24 Mesfr Al Kahtani-알 카타니!!! (사우디 국대)
25 Tariq Omar
29 Hamad Aleisa
30 Ali Al Garni
Midfielders
6 Khamis Owairan
12 Abdoh Hakami
14 Saud Ali Khariri
18 Mohammed Noor © 누르! (사우디 국대)
27 Ibrahim Sowed
Forwards
3 Mohamed Kallon- 모하메드 칼론!!! 전 인터밀란...모나코에서 임대 시에라리온의
축구 영웅으로 불리우는 선수!!
7 Mohammed Haidar
8 Manaf Abushgeer
9 Hamzah Idris
10 Joseph-Desire Job 조셉-데지르 좁!!!전 프리미어리그 미들스보로 (카메론 국대)
11 Tcheco
15 Hamad Aburaba
17 Marzouk Al Otaibi
19 Nawaf Al Mateiry
26 Saeed Al Dossari- 알 도사리!!!(사우디 국대)
감독: 루마니아 최고의 명장 앙헬 요르다네스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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