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일본원제는 '완전한 사육'이고 한국배급명은 '신주쿠 여고생 납치사건'으로 바꼈습니다.
1999년도에 만들어진 좀 오래된 영화인데 한국에서 이제 개봉한다는군요.
이 영화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혹시나 모르는 분을 위해서 제가 예전에 다른 곳에 썼던 감상평을 먼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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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한 사육 -
제목만 보면 무슨 3류변태엽기영화 같습니다만
막상 보니 휴...이거 제법 진지한 멜러드라마군요.
중년남자와 여고생...납치...감금...동거... 이러한 여러사람한테서 비난받을 수 있는 소재로 시작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정....남자와 여자의 나이를 초월한 순수한 사랑.....을 절대 유치하지 않게 감성적으로 그려낸 영화입니다.
이런 소재의 영화가 3류영화로 전락하지 않고 작품성 있는 드라마로 승화되기 위해선 강제적으로 납치된 여고생이 왜?..어떻게 해서 자신을 납치한 중년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당성을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만큼 표현할 수 있느냐 아니냐에 달렸죠.
아쉽게도 이 영화에서는 그런 공감성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조금 부족합니다.
여고생이 중년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약간 좀 오바하는 것 같다는 거죠.
그런 점을 제외한다면 정말 괞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제목만 보고 싸구려3류영화라고 속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겉으로 보기엔 범죄요, 비윤리적인 상황에서 그 중년남자가 이루고 싶었던 순수하고 완전한 사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초점을 맞춘 영화입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거시기하고 야시시한 장면으로 성적호기심만 자극하는 그런 3류에로영화가 절대 아니란 말입니다.
영화 마지막에 경찰이 그 중년남자를 체포하러 왔을때 그 남자는 순순히 체포에 응합니다.
그리고 그 소녀한테 줄 선물만 주고 잡아가면 안되냐고 경찰한테 부탁합니다.
구치소안에서 그 남자는 말합니다.
‘자신을 사형시켜달라고.....’
자신이 큰 범죄를 저질렀다는 반성하는 마음에서 그런 소릴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소녀와 함께 했던 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으므로 그 소녀가 없는 세상은 더 이상 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그 소녀를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성적인 욕구로서만 대했다면 남자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수가 있을까요?
애초부터 경찰에 잡히지 않게 도망갔을 것이며 살려달라고..봐달라고... 경찰한테 애걸복걸했겠지요.
일본영화가 뭐 원래 저런 변태영화 만들지..
일본이니까 저런 저질영화나 만들지...
이러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소녀와 중년남자와의 두사람의 관계를 잠시나마...한순간이나마 세속적이고 퇴폐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인간본연의 순수한 감정의 눈으로 본다면 정말 재밌고 감동적인 영화가 바로 완전한 사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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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완전한 사육을 보고 나서 너무 감동적이고 재밌어서 그대로 삘받아 감상평을 바로 작성했더랬죠.
글 형식은 감상평이지만 사실은 반박문에 가까웠습니다.
제가 영화를 보기 전 완전한 사육에 대한 악평을 너무나 많이 봐 왔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소재가 중년남자가 여고생을 납치해서 자기집에 가두고 XXX한다는 반인륜적이고 인권유린성 범죄의 성향과 말초적인 성적쾌락만 추구한다면서 한국인의 일본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극대화시키며 쓰레기영화라는 최악의 평까지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반응을 미리 알고 영화를 본 저는
'3류 영화 절대 아니다. 수작이다. 명작이다.'
라고 확고하게 생각했기에 완전한 사육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반박하는 식으로 감상평을 쓰게 된 것이죠.
사실 완전한 사육이라는 영화자체에 대한 감상을 목적으로 피지알에 이 글을 쓴 건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이러한 다소 반사회적인 소재의 영화를 대하는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서죠.
현실은 현실이고 영화는 영화다.
너무 유교적이고 100% 완벽무결한 도덕성을 추구하는 것은 현실로 족하며 자유로운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는 특색을 가진 영화라는 문화매체에까지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꼭 영화는 현실의 반영이니...영화를 보고 현실에서 모방범죄가 생길수가 있다고 하면서 자꾸 영화와 현실을 연관시키는데 연연한다면 영화 보는 재미가 참 많이 줄어 들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일본영화니까....일본영화가 원래 저렇게 저질스럽고 변태스럽지 하는 반일감정은 지금의 세계화시대와 일본이라는 특유의 문화적 상대성을 인정해야 하는 현대시대에서는 그렇게 일본영화가 저질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만 우물안 개구리가 될 뿐입니다.
한국정서상 한국에서 절대로 상영되지 못할 것 같았던 금기시 되던 소재의 일본영화 완전한 사육이 한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참...세월무상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소재의 일본영화가 상영되다니....'
지금은 한국에서 일본영화 많이 개봉합니다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사육'마저 한국에서 개봉 될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이러한 소재의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될 시 그 부정적인 파장이 어쩌면 클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사육을 한국에서 개봉하기로 했다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거겠죠.
완전한 사육을 수입한 한국수입사도 이 영화가 단순3류저질영화가 아닌 상당한 작품성을 지닌 멜러영화라고 판단했기에 때문에 그랬을 겁니다.
만약 선정성을 내세운 단순한 성적호기심을 자극하는 상술목적으로 영화를 수입했다면 위와 같은 영화포스터의 분위기와는 다른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포스터가 나왔을 겁니다.
제생각으로는 위의 포스터 상당히 잘 만들어진 거 같습니다.
불륜하게 보일 수 있는 중년남자와 여고생의 사랑을 순정적이고 약간 코믹하게 표현한 포스터의 인물들이나 카피를 봐서 말이죠.
위 포스터의 분위기를 보고 또 코믹한 영화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절대 코믹한 영화 아닙니다.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는 영화입니다.
다소 부정적이고 찜찜할 수 있는 소재의 영화의 첫인상을 포스터로 상당히 순화시킨 의도는 좋았습니다만 완전한 사육이라는 제목만큼은 그대로 쓰질 못했군요.
역시 부담이 되었나 봅니다.^^
신주쿠 여고생 납치사건은 그냥 단순한 하나의 납치사건쯤으로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완전한 사육이라는 어감은 그 무게감이 장난이 아니죠.;;;
여고생을 사육한다?? 그것도 완전하게 사육한다니...어떤게 완전한 건데??
어머나...끔찍해라......
어쨌든 이 영화를 직접 보지 않고..상당히 순화된 한국용포스터를 보지 않고..
'완전한 사육'이라는 자극적인 원제와
중년남자가 여고생을 납치해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일본영화라는 점만 알고 있다면
이 영화의 첫인상은 그리 썩 좋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반일감정이 투철한 분들한테는 완전한 사육이 단순한 변태영화로밖에 안비쳐질 겁니다.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여전히 완전한 사육을 '변태,저질,쓰레기,3류에로영화'라고 치부하거나 치부할 분들의 생각을 부정하거나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를 보는 관점은 개인각자의 주관성을 인정해야 하니까요.
완전한 사육을 본 분이나 앞으로 볼 분이
제가 위에서 말한 영화의 소재...
'중년남자가 여고생을 납치해서 자기집에 가두고 XXX한다' 에서
XXX부분을 중년남자의 단순한 욕정에 사로잡힌 성적본능으로 판단했다면 저질영화가 될 것이고
XXX부분을 정말 순수한 사랑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느꼈다면 저처럼 재밌고 감동적인 영화라고 느낄 겁니다.
완전한 사육이란 영화를 보고 감상을 적을려고 여기에다가 글을 쓴 것이 아니라
이런 소재의 일본영화가 이제 한국에서도 개봉한다는 것이 너무나 의외여서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해서 좀 떠들어봤습니다.
이미 일부에선 3류에로저질일본영화쯤으로 인식되어온 완전한 사육..
이제 한국에서 정식개봉으로
여전히 저질영화 소릴 들을지
아니면
보기 드문 독특한 감동적인 멜러영화로 받아들여질지..
그 반응이 기대됩니다.
이상입니다.